2017.03.21 02:47



찬바람이 거세게 불어와도

따뜻한 볕만 있으면 

잎도 없이 

꽃부터 무더기로 피우는 봄마중 꽃들


겨우내 매마른 여린가지 그 어디에 

그런 열정을 숨겨두었을까  

그 신비함이 놀라워


오로지 따뜻한 봄볕만을 기다려온 

그 간절함이 눈물겨워

그래서 눈부시게 아름다운걸꺼야


지옥에 사는 우리도 말야

아무리 끝이 보이지않는 시린세상에 살지만,

따뜻한 볕을 간절히 기다려.

그 볕만을 애타게 기다려


오기만 한다면

우린, 함박꽃을 피울테야

이세상에서 가장 진귀하고 

가장 아름다운 꽃무더기를 피울테야 


우릴 시샘해 칼날서린 추위가 온다해도

꽃피우기를 절대로 멈추지 않을테야


우린, 너무 너무 긴 시간을 

지옥에서 살았어

유치원생에서부터 노인까지 

행복한삶을 살아낼수가 없어.


마냥 행복해야 하는 어린이가 

살벌한 경쟁에 뛰어들어야해

죽어라 공부하는데, 꿈이 없어.


꿈을 먹고 살아야 하는 청년이 

꿈을 짓밟아야해, 내일이 없어

일회용품보다 못한 대접받으며 일해


살기위해 뛰어든 일터가 죽음을 불러 

1년에 2000명의 귀한 목숨이 일터에서 죽어


일생을 죽도록 일해도 늙어선 더 가난해


우리, 

어떻게 견디여내며 살아냈을까?

눈물이 심장에서 흘러내린다. 


우리가, 봄마중 꽃보다

간절함이 덜하다 말할수 있을까?


이 시리고 고통스런 시간을 끝낼,

봄볕을 기다려.


못나고 추한 대통령 하나 끌어내려고

장하고 용한 대통령 하나 다시 뽑으려고

우린, 긴겨울 촛불을 든것이 아냐.


우린, 정말 살고싶어

사람으로


사람으로 온전하게 살고싶어

그런 세상을 원해


우리삶의 봄은

사람답게 살수있는 세상을 여는일이야


사람의 존엄을 산산히 부서뜨리는 세상

정말 증오해


돈에 미친 괴물

권력에 미친 괴물들이 

넘실대는 세상 싫어


땅에서부터 나무에도 봄이 오는데,

미치도록 환장하게 아름다운 봄꽃이 피는데

그리도 간절하게 피워올린 촛불이 있었는데

이리도 가슴시린 건,

여전히 우린 지옥에 살고 있기때문일테야


우리가 이 지옥을 바꿀수 없다면,

우리가 무엇때문에 촛불을 들었을까?


이 지옥을 바꾸는 꿈.

이 지옥에서 해방되는 꿈

그것을 떠들고 노래하자

더 간절하게

더 애절하게


봄볕이 우리들 녹슨 심장에 가닿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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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