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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가을중턱

가을날 끝내주는 한끼!,가을볶음밥~

가을냉이로 만든 별미, 가을냉이볶음밥 한상입니다.

가을냉이는 잎을 먹는 가을나물입니다. 냉이향이 너무 좋아 가을나물로는 최고입니다. 

아마 가을에 이만한 향을 가득 머문 나물은 찾을수 없을것입니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독보적입니다.

그런 가을냉이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지 못한다는건 안타까운일입니다. 

당연히 매번 똑같은 조리법이라 (꾸준히 제 블로그를 방문하셨다면 금방 예측하셨겠지만..) 별다른 차이점도 없구만하고 넘어갈수도 있는 일이되겠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다르다'고 '특별하다'고 저는 외칩니다.


누구에게나 그러하겠지만, 저는 똑같은 요리를 잘 하려고 하지않습니다. 매년 똑같은 밥과 찬 같아보이지만 그해마다 그날마다 분명 다르게 요리하고 다른마음으로 준비합니다. 그것이 요리로 언제나 보여집니다. 그작은 차이가 있기에 끝까지 우기면서 새로운 요리라고 저는 말합니다. 뭐, 제맘 아시겠쥬? 


김밥하고 남은 재료들을 모아 한판 볶았습니다. 그리고 '조선배추 우거지국'과 '조선배추통김치', '가을깍두기'를 곁들여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말 별거아닌 상차림이지만, 으찌나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알록달록한 모양새가 '무르익은 가을'을 닮았지요?  

가을처럼 어여쁘고 맛도 가을처럼 맛있습니다. 향긋한 냉이가 향을 내어주니 너무 맛있는 한끼가 됩니다.

거기에, 구수한 조선배추우거지국, 톡쏘는맛이 익을수록 맛있어지는 '조선배추 통김치', '국물맛이 끝내주는 가을깍두기' 까지 곁들이니 꿀맛!입니다. 



볶음밥조리법의 핵심은 고슬고슬 밥알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혹시 보이시는지 모르겠고만요. 밥알하나 하나 살아있는거..

그리고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수'도 보이고 '조'도 보이고 '기장'도 보인다는거...ㅎ

거기다가 짙은 푸른색은 '가을냉이'이고요, 어여쁜 주황은 한창 제철인 '당근'이고, 푸른 연두빛은 '조선대파'입니다. 

노랑과 흰색은 달걀을 흰자와 노른자를 각각 볶아 넣어준것입니다. 색깔의 구성을 알게되니 더 가을맛이 한가득인지 아시겠죠?


'조선대파'는 봄에도 만날수 있지만,가을부터 겨울까지가 아주 맛있습니다.  크기가 외대파(일반대파,개량대파)에 비하면 아담하지만 맛은 아주 야무집니다. 이번에 장터가서 사온김에 김치에도, 국에도, 각종요리에도 넉넉하게 넣어 먹고있습니다. 이번 볶음밥에도 당연히 많이 넣어 볶았습니다. 봄에는 '햇마늘'을 편썰어 볶음밥에 넉넉하게 넣어주면 좋구요, 가을이나 겨울에는 '대파'를 많이넣고 볶아주면 별거아니지만 '제철영양'을 잘 챙겨드실수 있습니다. 특히나 대파는 '조선대파'로 챙겨드시면 더 좋아요. '조선대파'는 우리나라 자연환경에 잘 적응하였기때문에 겨울도 거뜬하게 이겨냅니다. 가을 겨울 장터에서 짱딸만하고 흰부분은 짧고 전체 길이도 작으마한  '조선대파' 꼭! 챙겨 구입해서 가을겨울밥상에 주요 향신채로 맘껏! 즐겨보시길 바래요! 정말 맘에 쏘옥 드실껩니다. 



아무리봐도, 너무 이쁘게 생긴 볶음밥입니다~~ 그죠?

맛과 영양도 손색없으니 너무 좋습니다. 가을식재료 듬뿍넣고 맛나게 챙겨보세요!







가을향과 맛, 영양이 담뿍!!!!

가을볶음밥


재료: 데친가을냉이적당량, 당근적당량, 절인무 적당량, 조선대파1대, 달걀1개

양념: 현미유 적당량, 소금약간  


가을볶음밥은요,

가을식재료 듬뿍넣고 가을밥(가을곡물듬뿍넣은밥)이랑 볶아내면 됩니다.


볶음밥에서 주의할점은 곁들이는 재료의 수분 문제만 해결하고 볶아내면 됩니다. 수분기가 많은건 데치거나 먼저 익혀서 수분을 잡아준후에 넣어줘야 질 척해지지않습니다. 이것만 주의하시면 아무문제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밥'인데요, 따뜻하게 데워서 볶아야 뭉쳐지지않고 떡지지않습니다. 당연히 볶는시간도 단축되고 고슬고슬한 볶음밥이됩니다. 


앗! 색깔을 내기위해 달걀은 후라이를 하듯이 기름 살짝 두르고 달걀을 깨뜨려준후 흰자가 살짝 익기 시작하면 노른자에서 떼어냅니다. 노른자만남게 잘 떼어내면서 젓가락으로 휘저으면서 볶아줍니다. 흰자볶은것은 한쪽을 몰아놓고 노른자를 터뜨려 볶아줍니다. 그러면 두가지 노란색과 흰색이 나옵니다. 요것만 잘 챙기셔도 알록달록한 볶음밥 어렵지않습니다. 

단, 볶은후에 그릇에 덜어놨다가 마지막에 섞어주어야 색감이 삽니다. 덜어 놓지않고 나머지재료랑 걍 볶으시면 의미없이 색이 사라집니다요~



가을김밥해먹고 남았는데 여러개의 김밥을 쌀만큼의 양이 되지 못한관계로다가 찬밥에 후다닥 볶았습니다. 

기본 당근은 채썰어 볶아진 것이라 잘게 다졌고, 냉이도 데쳐서 소금과 참기름약간에 밑간된거이라 잘게 다지기만 했습니다. 

'가을냉이'를 데치지않고 그대로 잘게 다져서 사용해도 됩니다. 깨끗하게 씻어 준비만 하시면 됩니다. 



무도 생무가 아니라 소금에 하루정도 절여서 수분기가 별로 없습니다. 

일반무로 하시는 건 물기가 나와서 안될듯하고요. 무의 식감을 꼭 챙기고 싶다면 요즘 한창 무말리면 좋거든요. 반건조된 무말랭이를 썰어넣으면 좋아요. 저는 김밥에 사용했던터라 새콤달콤한 맛도 있습니다. 잘게 다져주었습니다. 



단백질도 채우고 색감도 챙기는 차원에서 달걀을 준비합니다. 

볶음팬에다가 현미유 약간 두르고 후라이를 하듯이 합니다. 그리고 흰자가 익어가기 시작하면, 노른자만 남겨두고 떼어내면서 볶아냅니다. 



한쪽으로 볶은 흰자는 몰아두고 노른자를 터뜨려 볶아줍니다. 

수분기 없이 다 볶아졌으면 볶음용이 되게 잘게 끊어주면서 볶아내면 됩니다. 

다볶아지면 작은볼에 덜어놓습니다. 



요거이 '조선대파'입니다. 우람하지않죠? 요즘대파는 우람해서..가끔 무섭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흰대부분이 짧막하고 전체길이도 일반대파에 비해 짧달막합니다. 대파굵기도 일반대파에 비해 얇습니다. 장터에 가면 만날수 있습니다. 꼭! 챙기세요. 김치에 넣어도 아주 좋구요. 국과 찌개, 양념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2대를 쫑쫑 썰어냅니다. 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달달 볶아줍니다. 



앗! 밥! 가을잡곡밥입니다. 이제 한창 수확하는 '기장, '조' '수수', '팥'을 넣은 밥입니다. 거기에 흑보리도 넣었지요.

가을밥은 거칠게, 잡스럽게 드셔야 제철영양 잘 챙기는 겁니다. 찬밥이라 살짝 데웠습니다. 



대파만 잘 볶아지면 나머지는 이미 다 볶아지고 데쳐진것이라 한꺼번에 넣고 휘리릭 뒤섞어 볶아낸후 데운밥 넣습니다. 



주걱을 세워서 밥알이 떡지지않게 살살 떼어내면서 볶아줍니다. 

밥알이 살아있게 잘 볶아준후 소금약간으로 간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달걀볶은것 넣고 휘리릭 섞어주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한상 또 차려봅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밥알도 살아있고 냉이향과 대파향이 너무 좋고, 곁들이는 찬들도 너무 맛있어서 가을날 너무 맛있는 한끼입니다. 



볶음밥도 제철채소를 담으면 제철음식이 됩니다. 

너무 소박한가요? 근데 제글을 읽어보니 왠지 어마어마한 거 같죵? ㅋㅋ

아무튼, 음청 맛있어요. 가을날 가을식재료 취향껏 듬뿍넣고 맛있게 챙겨보세요!




앗! 뭐니뭐니 해도 가을식재료의 핵심은 '곡물'입니다. 가을밥을 잡스럽고 거칠게 잡곡을 듬뿍넣고 챙겨드시는 것이 가을음식의 핵심입니다. 그곳에 가을영양이 가장 많이 담겨져있기때문입니다. 

요즘처럼 단기일에 재배해서 후다닥 키우는 것에 비하면 '곡물'은 그나마 짧게는 5-6개월은 키워야합니다. 긴시간 재배한다는 건 그만큼 땅으로의 영양을 가장 많이 흡수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땅이 건강해야 그 영양도 온전하게 채울수 있겠습니다만, 잡곡은 땅을 비옥하게 해주는 역할도 하기때문에 땅에도 우리몸에도 너무나 좋은 식재료입니다. 그것을 가을날에 챙겨먹을수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가을이 주는 축복, 가을곡물을 가을밥에 듬뿍 채워 드시길 바랍니다.  



<더보기1> 가을냉이 요리와 가을밥 

<더보기2>가을식재료를 정리했어요. 참조하세요!

가을식재료 총정리5탄( 해산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 4탄 (열매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 3탄 (견과류와 곡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2탄 (채소와 뿌리 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1탄(초가을 늦여름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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