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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간단하게 먹는 우리집 별미, 배추겉절이와 겨울비빔밥~

겨울철에 만만하게, 간단하게 즐겨먹는 몇가지 음식들을 소개해봅니다.

얼만큼 간단할 것인가가 가장 궁금하시겠지요?


워낙 빨리빨리가 모든것을 좌지우지하는 세상에서 그것에 발맞추는 음식이 난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요리에서 간단함이란, 번거로움을 먼저 해결하면 되는것이더군요 

다시말하면, 준비가 되어있으면 조리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까지 뛰어넘는 음식은 음식이라 할수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는 거지요.. 왜냐면, 음식이라는 것은 그만큼 최소한의 노동이 있어야 하고, 그 노동의 결과물로 만들어지기때문입니다. 그 과정마저 뛰어넘는다는건..도둑놈심보라고나 할까...

그러다 보니 '도둑놈심보'를 무기로 해서 '가공식품' 반조리식품'이 마트에는 온통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는 그것이 '편리함'이라고 혹은 '대세'라고  현대 유행을 누리는 그무엇이라 자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음식은 절대로 최소한의 노동을 하지않고 만들어 질 수 는 없습니다. 그것이 제가 배운 '요리' 혹은 '음식'이였답니다. 소중한 자기노동을 건너뛰면 그건 음식이 아닌것이 되기 시작하고, 음식이 결국은 자기몸을 만들어내는 것이니 자기몸을 망가뜨리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더불어 그런 음식을 소중히 여길리도 만무하고 하찮게 여기는 심보도 덩달아 생기겠지요.


'만들어먹는 노동' 그것을 귀찮아 하지않고 좋아하는 그런 먹는 문화가 저는 정말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삼시세끼> 방송을 보면서 저는 반가움을 느낀답니다. 어찌보면 고생해서 먹는듯한 .. 그것이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참 깝깝하겠지만, 조금더 냉정하게 보면 말이죠, 그건 음식을 만들어가는 정도(바른길)..라고 저는 이야기하고 싶답니다. 그렇게 만들어먹는 노동이 자연스러워지고, '만들어 먹는 노동'이 자기것이 되는 그런 음식문화가 간절한 때라고 말입니다. 


생각만해도 무섭지요? 그렇게 먹어야 한다면요?...ㅎㅎㅎ 한끼를 먹기위해 수많은 노동을 해야..먹을수있다는 건..아마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일껩니다. 하지만, 많은 가정에서도 그 누군가는 ..그 한끼를 위해..아낌없이 노동을 하며 채워가고 있다는 사실 ..

그리고 그 많은 노동으로부터 만들어지는 한끼, 그 값어치를 우리들이..조금만 더 귀하게 여겨준다면, 우리들 밥상이 조금은 사람을 위한 밥상이 되지않을까...


우째뜬, 이렇게 고생?해가면 먹는 '한끼'얼마나 소중할까요?  그런 소중함만 배워도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소중히 여겨가는 것에서 부터 '나서는 먹거리 문제'들도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 서두는 길었지만, 오늘 담겨진 내용은 엄청 간단하다우~

가볍게 보시고 가볍게 군침? 흘리시면 되겠습니당~~~ㅎ



배추 겉절이입니다. 뭐 특별함도 하나 없답니다. 만약에 조금 있다면, 김장양념으로 후다닥 만들었다는 것 정도입니다.

작년 김장할때 양념을 일부러 넉넉하게 만들었었거든요, 간단한 겉절이용으로 사용하려고 그리했는데..그 첫시도를 해봤습니다. 

워낙, 김장양념이 최상의 재료로 만들어지다보니 김장배추만 담그기에는 너무 아까운것여요..그래서 양념을 조금 남겨서 그것으로 간단한 겨울찬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 싶어서 그리했답니다. 또, 배추는  늦가을부터 겨울이 제철인데 김장김치만 담그면 잘 먹지않게되어서 무신 방법을 찾겠다고..쌈도 해먹고, 쌈밥도 해먹었는데요, 김을 구워먹기시작하니.. 또 배추쌈은 안먹게 되더군요.

그리하여... 남은 배추쌈들을 절여서 간단한 겉절이를 만들었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했지요, 냉동실에 있는 김장양념을 꺼내해동시키고 해동되는 동안, 배추절여놓고 그러다가 다 절여지면 해동된 김장양념넣고 버무려주면 됩니다. 너무 쉽지요? ㅎㅎㅎ 저는 신경쓸일도 없구해서.. 주방 그 어디에 배추 절여삐고..또 그어디에..김장양념해동시켜놓구..제 할일하다가 저녁때 후다닥 버무려내놓았답니다. 이정도면..엄청 쉽지요?

간만에 생 겉절이 먹으니 너무 맛나더군요^^, 

별미찬이 되어 아주 맛있게 챙겨먹었습니다. 몇끼는 배추겉절이로 맛나게 해결했답니다. 

이 겨울에 종종 해먹게 될듯합니다. 겨울배추는 저장되어 판매되니..딱히 구입하는데는 문제가 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괜찮은 겨울찬이지요? 뭐, 김장양념이 없다고 아쉬워하지마시고, 내년에 담글때 조금 넉넉히 담가 나두었다가 겨울 그 어느날 맛있게 챙겨드시면 되겠습니다~~



겨울비빔밥입니다. 

계절별로 특색있는 나물들을 준비하시면 그 계절 비빔밥이 됩니다. 이런 맛을 즐기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음식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만들어 먹는 묵나물2가지(고사리, 눈개승마)와 요즘 한창 제철인 봄동과 시금치, 육개장 준비하면서 사온 숙주까지 합쳐서 후다닥~ 비벼먹었답니다. 당연, 겨울 비빔밥으로 아주 구색도 맞고 맛도 훌륭합니다. 

묵나물을 챙겨먹는 겨울에 한껏 든든하게 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겨울나물 시금치와 봄동도 챙겨주고요 

요건, 묵나물 꺼냈을때 꼭 해드시는 걸로..ㅎㅎ 그리해도 되겠쥬~~




김장양념으로 후다닥 맛있게 먹어요~

배추겉절이


재료: 배추3/2통,김장양념 적당량 

절이기: 굵은소금3줌, 물 약간

양념: 고춧가루 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새우젓2큰술 



딱히, 설명할 말도 더  없지만..아쉬우니..간단히 담아봅니다. ㅎ

사진도 딱이 몇장 없어서요^^ 

배추는 쌈으로 먹던것 꺼내서 먹기좋게 썰어 굵은소금 적당량 흩뿌려주고 물 2컵정도 부어 절여줍니다. 생각날때 한두번씩 뒤집어주고 위에 무거운 댕이..올려주기도 하구요.. 알아서 잘 절여지거라..하고 주방 그 어디에..놔 둡니다.


김장양념은 지퍼팩에 담아 냉동시켰던 것을 꺼내 해동시켜줍니다. 볼에 담아 그 어데..놔 두둡니다. 

배추가 잘 절여졌으면, 배추를 깨끗하게 씻어주고 물기빼서 볼에 담은후 해동된 김장양념을 넣어줍니다. 



살살 버무려 보니, 빨갛지가 않아서 고춧가루2큰술을 넣고 겉절이는 달달한 맛이 좋으니 비정제설탕1큰술도 넣어주고,

간이 삼삼한 듯해서 새우젓2큰술로 넣고, 통깨도 넉넉하게 뿌려서 마무리~





묵나물 꺼낼때 꼭 챙겨드시와요~

겨울비빔밥 


재료: 고사리나물, 눈개승마나물, 숙주, 봄동겉절이, 시금치나물 적당량씩, 달걀1개  

비빔장: 고추장+사과청 


숙주는 사실, 계절을 탄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든데요, 저는 겨울에 꼭 먹게되더라구요..ㅎ 

육개장만들때 넉넉하게 사와서 육개장에도 넣고 비빔밥도 한그릇 거하게 챙긴답니다. 

요즘 한창 맛있게 먹고있는 시금치나물과 봄동겉절이도 비빔밥에 빠지면 섭섭하겠지요?ㅎㅎ

나머지는 참조하세요!

☞봄맛과 얼큰함이 가득 담겨진, 육개장~

☞봄을 맛보는 겨울찬2, 눈개승마 들깨무침~

☞봄을 맛보는 겨울찬1, 고사리들깨나물~



갓지은 따끈한 밥 넉넉하게 퍼서 양푼에 담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나물을 가지런히 올려줍니다.

당연, 달걀후라이도 턱 얹어줍니다. 


비빔장은 고추장과 사과청을 섞어서 만들었구요, 비벼먹을때 들기름약간 더 넣어서 비벼 먹었답니다. 





자~

어떠신가요? 겨울찬,겨울음식 딱히 어려운것 없지요?

너무 얼렁뚱땅인가요? 

이렇게 겨울밥상을 채우고 있답니다.  


겨울비빔밥은 겨울음식으로 강추합니다. 

뭐, 매 계절별로 비빔밥은 특별한 음식이지만, 당연히 겨울에도 비빔밥은 특별한 음식입니다. 

소박한 찬들을 모아 한그릇에 모아내 맛있게 비벼서 먹는 그 맛, 계절별로 그맛이 각각 다르답니다.

그 계절의 맛이 언제나 담뿍 담겨지길 바래봅니다. 



후다닥~만들었다고 했지만, 지집 후다닥~에는 사전 준비과정이 항상 있답니다. 

미리 미리 뭔가를 채워놓다보면, 그 어느날 유용하게 언제든지 맛있게 먹을수있게 되더군요


배추겉절이와 겨울비빔밥을 맛나게 챙겨먹었습니다. 

왠지, 보너스 음식같은 느낌입니다. 김장김치양념과 육개장 덕을 보는 느낌이랄까?ㅎㅎㅎ



저도 가끔은 이렇게 손쉬운? 음식이 좋을때가 있습니다.ㅎ

이웃님들 겨울밥상에도 손쉬운 음식 그 무언가가 언제든지 채워져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 소박한 음식이지만, 유난히 손쉬웠던 겨울찬인지라 만드는 동안 한결 가벼웁게 즐겼답니다.

이런 호사? 누려도 되겠지요? 겨울에는요..ㅎㅎ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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