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봄맛을 보는 겨울찬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작년 늦봄에 말려서 준비한 묵나물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 맛보고 있습니다.
마치, 봄을 기다리는 것이 마냥 즐거워지는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잠시 추위보다는 봄을 생각하는 시간인지라 단순히 말린나물을 먹는다는 느낌보다는 올봄에는 더 많이 말리자라는 생각도 들고 봄이 더 빨리 오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묵나물은 흔하지는 않은 산나물이랍니다.
울릉도에서 아주 귀한 나물로 유명해지기는 했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소문이 나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생산자들사이에는 유명해서 강원도등지에서 많이 재배해서 작년에 직거래장터에서도 꽤나 긴시간 판매를 했습니다.
눈개승마는 '삼나물'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지방마다 다소 이름이 다르게 불리우기는 하지만, 정식이름은 '눈개승마'입니다.
또, 맛이 고기맛과 비슷하다고 하여 '고기나물'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나 맛있는지 하도 궁금해서 작년에 구입해 말려놓았답니다.
말리면서 생으로도 맛보고 데쳐서도 나물로도 맛보고 하면서 '눈개승마'의 맛을 보았습니다.
늦봄에 만나서 먹었을때는 쌉싸래한맛이 강하고 씹는맛이 독특했습니다. 사각사각 쫄깃하다고 해야하나..ㅎㅎ
말려지면 그 맛이 사뭇 달라진다고 혀서 얼릉 말렸답니다.
그리고 긴?시간이 흘러 드디여 겨울이 왔습니다. 이 겨울, 꺼내 맛을 봅니다.
우왕~~ 정말 쫄깃쫄깃 고기보다 더 맛있습니다. 씹는식감이 고사리보다는 한층 우월하더군요^^
저는 강원도에서 재배한 '눈개승마'라서 야리야리한 편이였는데, 울릉도 '눈개승마'로 먹으면 그 맛이 가히 고기라해도 믿을만한 식감일듯 싶습니다. 올봄에는 울릉도 '눈개승마'를 꼭 찾아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사진으로도 도저히 이나물은 고기맛을 내어줄것이라 상상이 안되지만, 입안에 넣으면 이건 뭐지? 이런식감이 나올수가 있지?하면서 먹게됩니다. 깜짝? 놀라게 되는 식감입니다.
'눈개승마'는 말려서 더 진가를 발휘하는 나물 같습니다. 물론, 늦봄에 데쳐서 즐겨드셔도 아무 문제 없지만, 말려서 그해 겨울에 챙겨드시면 감탄하면서 맛있게 먹을수있는 듯합니다.
봄에말려 겨울에 먹는 나물로는 강력 추천하는 나물 중 하나랍니다. 올해부터는 이제 쭉~ 말려서 매해 겨울에 꼭 챙겨먹는 나물로 등록시킵니데이~ 이웃님들도 기억해두셨다가 늦봄 그 어느날, 열심히 말려보자구요~~
( 말린나물로도 판매가 되기는 하지만, 직접 말려서 준비해보는것이 음식을 귀하게 먹는 방법이더라구요^^)
▲ 자 요것이 '눈개승마' 입니다.
붉은빛도 돌고 줄기도 아직 펴지지않은 새순이랍니다.
그런데, 길이가 짧아야 맛있다는데..ㅎ 암튼, 조금 길쭉한 녀석들이지만 구입했습니다.
울릉도 '눈개승마'는 길이도 짧고 오동통하게 생겼더이다. 참조~
눈개승마 말리는 방법 잠시 확인하고 갑니다~
'눈개승마' 말리기 / '눈개승마' 묵나물 만들기
'눈개승마'나물도 여느 봄나물과 손질법은 비슷하지만, 한가지? 주의점이 있답니다.
데친뒤에 줄기부분에 얇은막을 벗겨내준답니다. 미끄덩 거리더라구요^^ 그것만 벗기면 아무 문제 없습니데이~
엄지검지로 줄기끝부분(뿌리방향) 문질러주면 얇은막이 나와요, 거리낌없이 벗겨내면 된답니다.
먼저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바로 푸른색깔로 변합니다. 연두빛으로 다 변하면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 헹궈줍니다.
그리고 쌉싸래한 맛이 강하니, 물에 담가두면서 앞에서 얘기한 얇은막을 벗겨냅니다.
물기빼서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널어 말립니다.
푸른잎 나물은 모두 볕을 피하고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려야 영양도 챙기는 묵나물이 된답니다.
다 말려지면 보관팩에 담고 보관한날, 나물이름 꼭 적어서 보관해줍니다.
이거 안해놓으면..겨울에..이게 뭐지?하며..엄청 헤맨답니다. ㅎㅎ
고기를 먹는듯한 식감이 끝내줍니다~
눈개승마 들깨무침
재료: 손질한 눈개승마 묵나물 크게 2줌
밑간: 국간장1과1/2큰술, 들기름1과1/2큰술, 다진마늘약간
양념: 들깨가루2큰술, 물1/2컵, 대파채약간, 통깨약간
묵나물 손질법만 잘 알고 계시면, 그 어떤 묵나물도 맛나게 드실수있습니다.
단, 시래기는 불렸다가 삶아줍니다. 이유는 시래기는 봄나물처럼 새싹이 아니기때문에 그러하답니다. ㅎ 아셨쥬?
오늘 아침글에도 올렸지만, 이글만 새로보시는 분이 계실듯해서 또 담습니다.
말린 눈개승마 손질법
말린 눈개승마를 적당량 꺼냅니다. 팔팔 끓는물에 퐁당 넣습니다.
그리고 5-10여분 푹 삶아줍니다. 당연히, 뚜껑열고 삶습니다.
다 삶아지면 불을끄고 뚜껑을 바로 덮어주고 그대로 식혀둡니다. 다 식으면 깨끗하게 헹궈줍니다.
* 기본적으로 모든 묵나물은 이렇게 손질하면 가장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물이 된답니다.
묵나물이 참 소박한 음식이지만, 시간도 정성도 꽤나 들어가야 만들어지는 음식이랍니다.
이 얼마나 귀한 맛인지.. 그것을 배워가는 것, 그것을 채워가는것 아마, 그런것이 우리들 삶의 한 여정같습니다.
자~ 그럼 나물조리법으로 들어갑니데이~
불려 씻어 물기짠 눈개승마 크게 2줌을 볼에 담습니다.
묵나물의 맛은 밑간에서 좌지우지합니다. 꼭! 밑간 하시는것 잊지마세요!
국간장1과1/2큰술, 들기름1과1/2큰술, 다진마늘약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달궈진 팬에 밑간한 눈개승마를 넣고 볶아줍니다.
먼저, 들깨가루1과1/2큰술, 물1/2컵에 넣고 섞어놓습니다.
눈개승마를 어느정도 볶다가, 들깨물을 부어줍니다.
수분이 어느정도 사라지면 대파채넣고 통깨뿌려 마무리~
모자란 간은 국간장으로 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쫄깃쫄깃한 식감이 쥑여줍니다ㅎㅎㅎ
고사리보다 한수위! 인정~~~
눈개승마의 식감이 하도 좋아서 입안에서 춤을 춥니다.
고소한 들깨맛은 덤입니다~
'눈개승마' 기억해두셨다가 올겨울에 맛있게 챙겨드시와요~~
고사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에 반하실 껩니다~
여타지역에서는 '삼나물'로도 불리우니 이 이름도 기억해두시면 좋겠지요^^
그래도 '눈개승마'라는 이름이 더 이쁘니 이 이름으로 불러주시고요ㅎ
겨울에 맛보는 봄맛 2번째, 눈개승마들깨무침이였습니다.
어떠신지요? 다음 이야기도 궁금하시지요?ㅎㅎㅎ
아무튼, 올봄에는 더 부지럼을 떨어서 겨울에 마구 마구 자랑치자구요ㅎㅎ
묵나물은 늦봄에 말려 1년연중 먹어도 되는 식재료이지만, 나머지계절은 제철식재료가 충분하답니다.
겨울에 먹는 나물 1순위로 '봄에 말린 묵나물'로 모두다 아끼며 사랑해주었으면 합니다~
'겨울에 맛보는 봄맛' 이것이 바로 겨울제철음식이라고 저는 감히 말한답니다.
다가올 봄에는 '묵나물' 넉넉하게 만들어서 든든한 겨울을 만들어 봅시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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