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쉰여섯번째, 콩가루 여름채소찜입니다.
꽈리고추와 조선부추를 날콩가루 설설 버무려 살짝 쪄 간단양념에 무쳐냈습니다.
꽈리고추는 여름대표식재료이고, 부추는 봄부터 초가을까지 챙겨먹는 식재료입니다.
콩가루는 날것과 볶은것이 있는데요, 날것은 주로 요리에 사용하고, 볶은것은 떡고물로 주로 사용합니다.
지집은 날콩가루로 강된장에 넣어먹는것을 주로 하는편인데, 떨어져서 아쉬워하고 있던차에 장터에서 국산콩으로 만든 날콩가루를 사오면서 여름채소 몇가지에 버무려 쪄 간단한 여름찬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날콩가루는 볶은콩가루와 달리, 생으로 먹으면 비릿한 콩맛이 납니다. 하지만, 쪄서 무치거나 국 또는 찌개를 끓이거나 하면 고소함이 남달라집니다. 당연히 볶은콩으로는 요리를 하질않습니다. 같은 콩이지만, 이미 볶은터라 조리를 다시하는 요리보다는 마무리할때 즉, 떡 고물처럼 마지막에 버무리는 용으로 써야 맛이 좋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콩관련 제품을 구입할때는 원산지 문제를 꼭 고려해야 합니다. 늘상 강조하지만, 우리나라는 콩대국이였습니다. 오늘날 콩을 빌어먹는나라로 만든데 대해 분통이 터질수밖에 없습니다. 콩자급율이 20%남짓하니 80%가까이 외국콩으로 먹고 있는 것입니다. 그중 외국콩의 대부분은 유전자변형콩이기에, 콩대국이였던 우리나라가 저질콩을 대량수입해 먹는 나라로 되었는지 따져물어야하고, 우리땅 아무곳에서나 별 신경쓰지않아도 잘 자라는 콩을 수입해 먹게 만든 농업정책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됩니다.
콩은 사람몸에 이로울뿐만아니라 땅을 비옥하게 해주는 천연비료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땅을 가꾸는데 더할나위없이 좋은 작물입니다. 여기다가 사람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영양성분을 내어주니, 21세기 가장 주목받고 앞으로도 인류에게 큰 도움을 줄 가장 강력한 곡물입니다. 문제는 그런 콩들이 수만종이나 우리땅에 잘 자라고 있었는데, 미국과 일본에 종자를 대거(수천점씩) 빼앗겼을뿐만아니라 우리땅에서 재배하여 먹는 농업정책 전반도 박살냈습니다. 제국주의나라들은 이렇게 건강한 땅이였던 나라들을 지독히 괴롭혀 땅을 피폐화시켜놓고 저들이 만든 불량 저질 곡물들을 대량 수입해 먹기를 강요하고 그러다가 체질이 되게해서 그것없이는 생활자체를 하지못하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래서, 먹거리를 건강하게 담보받자면, 자기땅에 나고 자라는 제반여건과 환경을 강력하게 지켜내야 합니다.
이것이 무너지면 그 무슨 요란 벅적한 효능따위를 떠들어도 사람과 땅을 병들게 할뿐입니다.
그 어떤나라든, 자기먹거리는 자기나라가 강력하게 담보해주어야 한다는 원칙에서 나라별 부족한것은 서로 나누고 협력하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누가 누구를 집어 삼키는 식으로 교역하는 건, 인류생존자체를 무너뜨리는 살인행위입니다.
우리나라는 농업을 가차없이 외국에 팔아넘기는데 혈안이 되어왔습니다.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고, 일방적으로 팔아치우는대상은 항상 우리나라농업이였습니다. 그러니 결국 곡물자급률이 22%이고 쌀을 제외한 나머지곡물을 죄다 10%아래로 곤두박질쳤고 거꾸로 수입곡물은 쌀을 제외한 모든곡물의 90%가까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고도 수입곡물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효능만 부풀려 먹기만을 강요하며 떠드는 우리식문화는 그야말로 사기에 가깝습니다.
결국, 효능과 영양성분에 광분하게 만드는 까닭은 식재료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가리고 숨키기위함이 아닌가싶습니다.
그리 효능좋다는 콩, 저질수입콩으로 빌어먹고있는데, 도대체 효능이 있기는 할까요?
그리 효능좋다는 식재료, 우리땅에서 멀쩡히 잘 자라던 것들을 죄다 수입하고 자기땅에서는 초토화되고 있는데, 영양분석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이유가 뭘까요?
우리들식문화가 점점 거품이 많아지고, 많이먹기만을 강요하고, 자극적인 양념맛에 중독되어가는 까닭은 바로 먹거리로 삶을 유지하는 근본 사람생활자체를 기형화해 저질수입식재료를 일생 먹도록 만들기위함입니다.
허니, 사기에 가까운 효능과 영양분석따위에 현혹되지마시고 우리땅에 얼만큼 자라나고 있는지, 우리사회가 어떻게 키워내고 있는지를 더 궁금해하고 그러지못하는 우리사회의 문제를 공론화해 먹거리의 안정성을 구체적으로 담보받아야 합니다. 그 안정성의 구체적인 담보는 자기농업이 튼튼한가 아닌가에 달려있습니다. 다시말하면 그농업의 주체들이 얼마나 사회적대접을 받고 있는가와 연관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콩, 효능많다고 떠들지말고 영양많다고 여기기전에, 그리 좋은 콩, 우리땅이 콩대국(수만종의 콩이 자라는)이였는데 왜 외국의 허접한 콩들을 빌어먹고있는지를 묻고 따질줄 아는 우리가 되야 합니다.
이러한 시선으로 모든 먹거리를 대한다면, 멀지않아 빠르게 (그리 어렵지않게 그리 오래걸리지않고) 우린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사회를 만날수 있을것입니다.
이런 시선들이 땡볕여름보다 더 뜨겁게, 강렬하게 뿜어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콩, 그 애절함 비통함에 글이 또..샜습니다.
어쨌거나, 콩은 원산지 확인 꼭 하시고 콩대국이 어쩌다 이모양이 됬나 ..생각도 해보시길.
날콩가루로는 주로 강된장에 즐겨 넣어먹곤했는데, 올해는 딱히 사질않아 그냥저냥 보내나 했는데, 아무래도 생각나 장터에서 국산콩 날콩가루를 사왔습니다. 사온김에 겸사겸사 여름채소에 버무려 쪄 양념해 찬으로 내놨습니다.
오호~ 기대이상 정말 맛있네요.
고소한 콩맛이 착착 감기며 찬을 더 맛나게 해줍니다. 콩의 고소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말할것도 없이 좋아하실테고, 콩을 편식하는 사람들에게는 콩생김새가 일단 눈에는 안들어오니깐 고소한 맛에 반해 먹게해주는 찬이되지 않을까싶습니다. 마치,콩은 안먹어도 인절미의 콩고물은 싫어하는 사람이 없듯이 말여요.
또, 조리법이 워낙 간단해서 더할나위없습니다. 딱! 김오른 찜통에 3분만 찌면 되요. 그럼, 아삭함도 끝내주고 고소한콩맛도 너무좋아요. 여기에, 국간장,과일청,참기름에 설설 버무려주면 되요. 뭐, 일도 아녀요.
날콩가루를 묻히는건, 봉다리에 넣고 휘릭 흔들어도 되고, 얌전하게 볼에서 묻혀내도 되구요.
다만, 도톰하게 묻혀내는게 더 고소하더이다.
꽈리고추도 부추도 아삭함이 끝내줘서 식감에서 한점 크게 받는데다가 고소한 콩맛이 기똥차고 깔끔한 양념맛이 아주 좋습니다. 안해먹는게 정말 손해일듯한 찬입니다.
날콩가루 구입해서 얼렁 챙겨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꽈리고추는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제철이고, 부추는 봄부터 초가을까지 제철입니다. 아직 제철기간이 넉넉하니 차근히 여러조리방법과 더불어 한번씩 번갈아 날콩가루찜을 챙겨드시면 별나고 요긴한 찬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한여름은 워낙 불앞에 서는게 여간 힘겨우니, 전자렌지로 해도 무방해요.
근데, 전자렌지로 해본결과 역시 찜통이 좀더 나은듯해요 김이오른후 3분만 찌면 되니깐요. 그리 오래걸리는 조리법이 아니라서 쪼매 참아보고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싶어요. 뭐, 만드는 주인장 맘대로입니데.
날콩가루 여름채소찜(꽈리고추와 부추)
재료: 조선부추 크게 세줌, 꽈리고추 크게 두줌반
버무리기: 각 각 날콩가루 4큰술
꽈리고추 양념: 국간장1큰술, 다래청1큰술, 다진마늘약간 , 참기름1큰술, 통깨약간
부추양념: 국간장1과1/2큰술, 다래청1큰술반, 다진마늘약간, 참기름1큰술, 통깨약간
※ 날콩가루 여름채소찜은요,
여름채소에 날콩가루 넉넉히 버무려 김이 오른 찜통에 3분간 찐후 간단양념한 찬입니다.
날콩가루에 쪄먹으면 좋은 여름채소는 꽈리고추, 부추, 고구마줄거리,호박잎 등이 있습니다.
재료에 따라 찌는시간은 다소 달라질수 있으나, 꽈리고추나 부추같은 경우는 3분이 딱! 좋습니다. 참조
양념은 국간장 또는 액젓, 또는 어간장으로 맛을내면 더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 준비
㉠ 채소손질이 오래걸리지않으니, 먼저 찜통부터 물받아 올려둡니다.
㉡ 채소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빼서 준비합니다.
- 꽈리고추는 깨끗이 씻어 꼭지만 따줍니다.
- 부추는 깨끗이 씻어 적당한 길이로 썰어줍니다.
㉢ 날콩가루를 뿌려 버무려줍니다.
- 비닐봉지에 담아 흔들어주어도 됩니다.
- 조금 도톰하다 싶을때까지 묻혀주면 더 고소한맛이 강해집니다.
㈏ 찌기
㉠ 김이오른 찜통에 날콩가루 버무린 채소를 올리고 3분 쪄줍니다.
- 찜기에 바로 넣지말고 김이 오른후에 올려야 색감도 좋고, 식감도 좋습니다.
㉡ 3분이 되면, 불끄고 찜기를 꺼내 볼에 담고 널게펴 식혀줍니다.
㈐ 양념하기
-양념장을 다 섞은후 부어가며 버무려도 되고 바로 양념을 하면서 버무려도 됩니다.
- 맛은 짭조롬 달큰, 고소하면 됩니다.
- 취향따라 단맛은 줄여도 되고 빼도 됩니다. 더 넣어도 되구요.
- 취향따라 고춧가루 또는 매운고추를 다져넣어 매콤한 맛을 주어도 됩니다.
준비
부추는 조선부추를 사왔습니다. 짧막하고 얍상한것으로 구입하면 딥니다. 손한뼘안에 쏙들어오는 길이입니다.
깨끗하게 씻어 물기빼줍니다.
꽈리고추는 작으마한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살때 매운가 안매운가를 묻고 사는데, 안맵다고 하셨는데, 매워요.
깨끗하게 씻은후 꼭지 떼어냅니다.
꽈리고추는 연한고추라 따놓은지 오래되면 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바로 따온 것으로 구입하면 좋습니다.
(특히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꽈리고추는 며칠이 지난 것들이 많으니 상한것이 있는지 없는지 잘 살펴보시길.)
찌기
보통 꽈리고추는 양념 잘배여들라고 포크로 찔러주곤 했는데요. 요건, 콩가루에 버무려 찔것이라 안그래도 되요.
콩가루가 철썩 꽈리고추에 들러붙어 양념맛이 흘러내리지않게 해주기때문에 그러합니다. 참조~
꽈리고추는 장조림하고 남은것으로 사용한것이라 물기가 쪼매 부족했는데요. 바로 씻어서 물기뺀 정도의 수분이 있는게 콩가루 버무리기에 좋은듯 싶어요. 나름 잘 버무리기는 했는데, 부추에 비하면 쪼금 조자란듯하고 모자라니 고소한 콩맛도 살짝 들했어요. 충분하게 떡?지게 버무려 고소하게 먹으면 더 좋을듯해요. 참조
재료손질할때, 미리 찜통을 불에 올려주세요! 찜기에 김이 올라오면, 버무린꽈리고추를 담고 뚜껑덮어 3분만 딱! 쪄주면 되요. 고추는 사실 생으로도 먹잖아요? 허니 오래 찔 필요가 없어요. 물론, 3분찐다고 안익는건 아녀요.
아삭함이 딱! 좋은터라 먹으면서 기분 좋거든요. 당연히 불앞에 있는시간도 주니 좋죠 뭐.
찐후 바로 꺼내 볼에 널찍하게 펴서 열을 식혀줍니다.
양념하기
국간장, 다래청, 다진마늘 적당량을 넣고 설설 버무린후 참기름, 통깨넣고 마무리~~
따로 하질않고 바로 부추 버무려 쪄주었어요.
방법은 꽈리고추랑 별반 다르지않습니다.
다만, 부추는 길이가 있으니 적당하게 잘라준후 날콩가루에 버무리면 됩니다. 부추가 짧막해서 2등분했습니다.
부추는 바로 씻어 버무리니깐 떡지듯이 버무려지드라구요. 그거이 신경쓰였는데, 요게 맛의 한수였어요.
꽈리고추는 전날 사용하고 남은것을 이용한것이라 물기가 아주 적어 날콩가루가 떡지게 묻혀지지는 않았거든요.
여하튼, 살짝 떡지게 버무려지는게 '맛'이 더 좋다는거 참조~
주의할점은
찜기에 김이 오른후 쪄준다는것
찌는 시간은 3분이라는것
꼭! 지켜주세요! 그럼, 아삭함으로 보답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꽈리고추찜은 아삭아삭 고소 짭조 달큼 훅~ 매콤해요. 부추찜은 아작아작 통통 튀는 식감에 고소고소해요.
쓰다남은 빨간 파프리카가 있어서리 고명으로 살짝 올렸어요. 보기와는 달리 아주 근사한 맛입니다.
아삭함이 돋보이고, 그사이로 쏟아지는 콩의 고소한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부추같은 경우는 부추향이 스미는 게 참 매력적이고, 꽈리고추는 은근 매콤한거이 깜짝 놀라게 하네요.
어쨌거나, 여름찬이 마땅치않을때 후다닥 냉큼 만들수 있는 찬입니다.
콩의 고소한맛이 찬에 스밀때 근사한 맛이라는걸 알려주는 찬들입니다.
초가을까지 꽈리고추와 부추가 제철이니, 그때까지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날콩가루는 쓰임새가 많으니, 이맘때 사다 요맛죠맛 살리면서 다양하게 즐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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