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예순다섯번째, 토란대나물입니다.
토란은 가을대표식재료이지만, 토란대(줄기)는 늦여름부터 수확해 가을중턱까지 챙겨먹는 식재료입니다.
요즘 한창 장터에서 팔기시작했습니다. 워낙 줄기가 우람하다보니 사오기가 버겁기는 하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서 적절하게 사다 찬으로 챙기면 너무 좋습니다.
토란은 비가 많이와도, 가물어도 무척 잘 자랍니다. 특히나 여름철(고온)을 잘 견디어내는 탓에 해마다 철 꼬박 잘지키며 생산되는 식재료중 하나입니다. 덩이줄기인 토란은 초가을부터 수확하지만, 잎자루(토란대)는 늦여름부터 수확해 챙겨먹거나 말려두기를해 두둑한 찬거리로 장만합니다.
매해 욕심이 나기는해도 워낙 거대한 크기라 살 엄두를 내지못했는데, 올해는 한번 용기를 내어 사왔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너무 푸짐해서 넉넉하게 찬거리마련해보자며 사왔습니다.
근데, 날이 영 도와주질않습니다. 연일 비가오거나 하루건너 비가 오다보니 말리기는 할수가 없습니다.
하여, 적정량을 바로 챙겨먹고 나머지는 데쳐서 물부어 김치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토란대는 말려서 먹으면 쫄깃한 식감이 유난히 돋보이는데요. 수확하는 시기에 바로 챙겨먹어도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아삭한듯 하며서도 조직감이 입안을 즐겁게 해줍니다.
손질도 그다지 어렵지않고 조리법도 아주 쉽습니다. 문제는 사오는게 만만치않습니다. 워낙 우람한 토란잎줄기는 주로 묶어서 판매하는데 무게가 좀 나갑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사와야 가능합니다. 집앞 가까운곳에서 판매하면 주저하지마시고 덥썩 구입하시고 장터나 좀 이동해서 사와야할땐 힘쎈사람과 함께 가서 사와야 합니다.
작년 초가을에 너무 맛나게 챙겨먹은 토란대가 생각나 올해는 맘 단단히 먹고 사왔습니다.
한묶음에 5천원, 무게는 흠... 들고오기에는 무거웠슴다. 꾹 참고 사왔습니다. 헌데 날이 안도와 말려두기를 못한게 여간 아쉽습니다. 허니, 저처럼 냉장보관할 생각이면 구입하셔도 무방하구요. 쪼매 기다렸다가 가을볕이 쨍쨍한날에 사와 당장도 챙겨먹고 말려두기도 두둑하게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무조건, 강추하는 식재료입니다.
사온날 너무 무겁기도하고 그날 저녁부터 다음날 내내 비가 엄청 오길래 그날 오후쯤에 손질했는데요. (껍질벗기기와 줄기 쪼개기) 양이 많아 허걱 우짜노 하면서 손질했답니다. 실내에서라도 겉면정도를 말려볼까했는데, 워낙 날이 습해(이날 비가 억수로 왔거든요) 안되더라구요. 몽땅 바닥에 펼쳐놓고...우짤꼬 하다가 죄다 삶아삤습니다.
그리고 김치냉장고에 물 자박하게 담가 넣어두었다 꺼내 요리했는데, 오잉? 식감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딱히 말리지않고도 가을내내(초가을시기정도까지는) 문제없이 챙겨먹을수 있을듯 합니다. 날이 바짝 쨍쨍해지면 꺼내 말려볼까도 생각중입니다. (삶지않고 말리는 방법도 있지만, 삶았다 말리는 방법도 있드라구요.) 어쨌거나, 가격에 비해 양은 아마 으뜸이 아닐까싶습니다. 요즘처럼 여름식재료를 비롯한 식재료가격이 만만치않은데 돋보이는 가격과 양이 아닌가싶습니다.
찬찬히 눈여겨보시고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토란대나물, 정말 환상적인 나물입니다. 보통은 말려둔 나물을 겨울즈음해서 챙겨먹거나 얼큰한 육개장에 넣어 먹는데요. 수확시기에 바로 챙겨먹는 나물맛은 아주 기막히게 좋습니다. 물론, 말려서 먹는 식감도 상당히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좋습니다. 꼭 머위대줄기가 좀더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이라면 상상이 되시려나.
삶아준후 적당한 길이로 썰어 밑간해 볶다가 들깨가루 넣으면 끝입니다. 간단하죠?
기본손질 즉, 껍질벗기고 줄기 쪼개기, 한소끔 삶아두기만 해놓으면 언제든지 맛깔난 나물을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귀찮아하지만 않으신다면, 아주 든든한 식재료를 챙기는 셈이되니 한껏 챙겨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요즘 한창, 얼마전에 만들어본 향신간장과 향신기름덕에 요리가 더 수월해졌습니다.
물론, 맛도 더 좋아진듯하구요.
어쨌거나 손질 넉넉히 해둔탓에 냉장고에서 휘릭 한줌 꺼내 후다닥 찬을 만들었습니다.
어찌나 식감좋고 맛있는지. 정말 최고입니다. 요즘처럼 먹거리에 맘이 무거울때 무척이나 든든함을 안겨줍니다.
잘 챙겨보시길.
토란대나물
재료: 삶은 토란줄기 크게 두줌, 다진대파약간
밑간: 향신간장1큰술, 향신기름1큰술
양념: 들기름1큰술, 향신간장 1/2큰술, 다진마늘1큰술, 들깨가루1큰술+물1큰술
※토란대나물은요,
토란대 껍질을 벗긴후 줄기를 적절한 등분(쪼개기)을 낸후 쌀뜨물에 5-10분안짝으로 삶아준후 건져 찬물에 헹궈 밑간해 들깨가루에 버무려 볶은것입니다.
-말린 토란대도 마찬가지로 쌀뜨물 또는 소금물에 한소끔 삶아준후 밑간해 들깨가루에 볶아주면 됩니다.
㈎ 기본손질
㉠ 토란줄기는 겉껍질을 벗겨냅니다. 작은칼로 벗겨내면 됩니다. 아주 잘 벗겨집니다.
㉡ 줄기가 우람하고 두꺼워 먹기좋은 크기로 쪼개줍니다.
㉢ 이상태에서 볕에 바짝 말려두어도 되고 적당량을 삶아 바로 챙겨먹어도 됩니다.
㉣ 쌀뜨물 또는 소금물에 5분-10분안짝으로 삶아줍니다.
- 토란줄기는 아린맛 그리고 끈적거림이 있는탓에 소금물이나 쌀뜨물에 삶아줍니다. 참조
㉤ 삶은후 찬물에 헹궈 놓습니다.
㉥ 양이 많은 경우에는 볕이 잘드는날 이상태에서 말려두기를 해도 되고, 물 자박하게 담아 보관통에 넣고 김치냉장보관해 적정기간 먹을수도 있습니다. 또, 얼려두기를 해두어도 무방합니다.
㈏ 밑간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던 토란대를 꺼내 먹기좋은 길이로 썰어줍니다.
㉡ 국간장, 들기름에 밑간해줍니다. (향신간장과 향신기름으로 밑간했습니다.)
㈐ 볶기
㉠팬에 밑간한 토란대를 담고 들기름 또는 향신기름, 다진마늘을 넣고 볶아줍니다.
㉡ 간이 모자란지 확인하여 추가하고 들깨가루에 물 약간 섞은후 부어줍니다.
㉢ 그리곤, 대파, 통깨뿌려 마무리~
손질
토란대는 길쭉(1미터)한 채로 묶어서 판매하기도 하고, 절반(4-50센치)정도 길이로 묶어서도 판매합니다.
대략 1묶음에 3천원에서 5천원정도 합니다. 양은 상당히 많습니다.
장터에서 묶음으로 팔기로 하고, 껍질 벗겨 쪼개서 판매하기도 하고, 데쳐서(삶아) 판매하기도 합니다.
워낙 토란대가 수확하고 나면 습기에 약해 금새 거뭏해지고 금새 미끄덩거리어서 오래두고 판매를 하지 못합니다.
가을 중턱쯤 되면 말리기를 한것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자기집 사정을 고려해 참조해서 구입하시면 될듯합니다.
양이 많아 껍질 벗기는것도 일이더이다. 거기다가 날씨까지 안도와주어 어데다 말리지도 못하고 집안 곳곳에 널어두고 한참 고민후에 다 삶아삤습니다.
일단, 껍질부터 벗겼습니다. 껍질벗기는 그 자체는 어려움이 하나도 없습니다. 줄기가 보통 굵은게 아니라서 여러번 껍질을 벗겨야 한다는 점이..번거롭습니다. 쪼개는거야. 적절한 두께로 쪼개면 됩니다.
손질할때 토란대 촉감은 흠...스폰지같다고나할까.
한창을 껍질벗기고 쪼개기를 해 일단 신문지에 깔아 펼쳐놨습니다. 이날 워낙 비가 많이와 전체적으로 습해서 끈적거리는 것들도 나오더라구요 (소량이지만)
앗!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요. 피부가 간지러울수 있어요. 허니, 손에 꽉 들러붙는 요리장갑을 끼고 손질하세요!
손에 물이 들기도 해서 그러하지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조심하는게 좋습니다.
5천원어치 사서 이정도의 양이 나오긴 정말 힘들거든요. 고생쪼까 했지만 두둑해집니다.
말리기가 안되니, 연짝 토란대로 뭘해먹나..하문서 머리굴리느라 바쁩니다.
삶기
작년에 너무 맛나게 먹어서, 올해는 묶음으로 사와 말려두기를 비롯해 잘 챙겨보자 했건만, 영...방법이 안나와서 죄다 삶아삐기로 했습니다. 삶아서 보관하는 방법이 잘 마련되면 그것도 나쁘지않고 당장 이래저래 식재료가격도 비싸고 허니 나쁘지는않다 여겼습니다.
쌀뜨물에 삶으면 좋은데요, 없어서 우리밀 풀어준후 손질한 토란대 넣고 5분정도 삶았습니다.
거품도 올라오고 토란대도 나른해졌고 해서 건져 찬물에 헹궈 주었습니다.
양이 많아 여러번 큰솥에 삶았다우~~
보관통에 차곡차곡 담고 물 적당량 부어 주고 김치냉장고에 휙~ 넣었습니다.
밑간
삶은 직후에는 상당히 부드러워서 식감이 어쩔런가 했었는데, 냉장고에 넣어둔걸 깨냈는데 손에 잡히는게 탄력이 짱짱 하더라구요. 요놈..맛있겠군 하면서 꺼냈습니다.
먹기좋은 길이로 퉁퉁 썰어 담고, 향신간장과 향신기름에 조물조물 버무렸습니다.
( 국간장과 들기름에 버무리면 됩니다.)
사실, 향신기름과 향신간장을 필요에 의해 만들긴 했는데 그다지 기대하질않았는데, 생각보다 요리를 쉽게 만들어주네요.
거기다가 맛도 한층 좋아진듯해요.
볶기
팬에 밑간한 토란대 담고 들기름, 다진마늘 넣고 슬슬 볶다가 들깨가루물 쓰윽 부어주고 살짝 볶다가
모자란 간은 향신간장으로 살짝쿵 더해주었습니다. (국간장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대파,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이건 정말 늦여름 보배!입니다.
요즘같이 식재료말썽이 잦은때에 너무나 반갑고 기특합니다.
아삭아삭 쫄깃한 식감은 으뜸! 여기에 꼬순 들깨가루는 착착 감겨 한결 더 맛깔나게 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말린토란대보다 생토란대가 월등히 맛있습니다.
맛도 좋고 여름영양도 한가득이고, 가격도 저렴하고 푸진양까지 뭘 계산해도 지금시기 가장 좋은 식재료입니다.
놓치지마시고 잘 챙겨서 늦여름 초가을까지 맛난 밥상 차려보세요!
얼마전에는 고등어에다 조려먹기도 했는데 고것도 맛나더만요. 조만간 고기넣고 매운찌개도 한판 끓여볼까 생각중이고요. 매일은 힘들고 며칠에 한번쯤은 나물찬으로도 내놓구요. 그러다보면 다 먹겠죠? ㅎ
어쨌거나, 너무나 기특하고 든든한 식재료이니, 냉큼 챙겨서 맛깔난 늦여름밥상 차리세요!
워낙 식감도 좋아서 입맛 살리는데도 탁월합니다.
쨍쨍한 날이 많으면 여름식재료 말리기를 시작하겠는데,,영 안도와줍니다. 작년에는 땡볕이라 한여름부터 말리기를 했는데, 매년 가을이 태풍이다 뭐다 해서 비가 많아 말리기가 힘겨워서 그리했던 건데, 올 늦여름은(8월시기)는 주구장창 비만 옵니다. 올가을은 볕이 짱짱 할까요?
여하튼, 여름갈무리는 찬찬히 해야겠습니다. 이리도 짱짱한 볕이 그립긴 또 처음입니다.
조금 선선해지는가 했더니 습하고 덥고.. 역시 아직 여름이라고 생때를 부리는 거 같죠?
몸관리 잘하시고 무던하게 무탈하게 잘 자란 토란대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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