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취랑 같이 먹는 두부구이입니다.
사실, 특별한 조리법이 들어있지않답니다. 곰취만 있다면 가볍게 만들어 즐기실수있는 방법이랍니다.
곰취가 잎채소다보니 (산나물이구요) 주로 쌈으로만 싸먹거나, 장아찌를 만드는것외에 딱히 더 즐겨먹지를 못하는듯해서 한번 용써봤습니다. 이렇게 먹는거 아주 괜찮은 듯싶어요
방법은 곰취를 채썰어서 곁들여 먹는것이랍니다. 쌈에 두부를 싸먹어도 괜찮겠지만, 채를 썰어서 젓가락으로 휘릭 감싸서 먹어도 아주 향긋하고 맛있답니다. 결국 '칼질'하나로 바뀐 평범한듯 특별한 요리랍니다.
두부살짝 구워서 곰취곱게채썰고 곰취줄기는 쫑쫑 썰어서 양념장에 넣구요, 곰취의 짜릿한 향이 너무 좋아서 꼭 두부가 아니여도 맛있습니다. 담백한 두부구이가 곰취덕에 향긋함을 듬뿍 품었습니다.
거기다가, 얼마전에 담근 게장을 양념장에 추가했어요. 뭔가..쪼끔 특별해보이쥬?
곰취를 쌈으만 아니라 요로코롬 젓가락으로 듬뿍 집어서 한입에 쏘옥 넣는것도 아주 별미랍니다.
찬으로 내어놓기도 부담스럽지않구요. 한번에 먹기도 너무 좋답니다.
산나물이 맛있는 시기에 곰취로 한번쯤 도전하셔도 아주 좋습니다~
당연히, 두부는 국산콩두부인거 아시죠?
두부만큼은 우리콩으로 만든것으로 꼭! 챙겨드세요!
우리음식이라면, 우리식재료100%로 만들어내는것은 아주 상식적이고 기초적인 요구인데요. 이제는 오히려 국산재료로 우리음식을 만드는 것이 낯설어졌어요. 참으로 비통한 일이여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자급율이 바닥을 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것이고, 또 그만큼 우리들의 음식문화가 껍데기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듯해요.
그래도 몇해전에 비하면 우리나라콩소비율이 많이 높아진 편이긴 하지만, 여전히 자급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답니다.
콩으로 만든 제품이 대부분이 값싼(수입된) 유전자변형콩으로 만들어지기때문에 건강상에도 도움이 안되지만, 소비량에 비해 여전히 모자란 자급율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두부는 7-8년전만해도 저희집근처에 새벽과 오후(저녁식사시간전)에 종을 울리며 뜨끈한 갓만든 두부를 팔곤했었습니다.
가까운 시장에도 두부집에 꽤나 많았었는데..이제는 두부를 만들어 파는 곳도 많이 줄어든듯 싶어요.
국산콩으로 만든 대기업두부,중소기업두부도 중요하지만, 정작, 시장에서 뜨끈하게 갓만든 손두부가 국산콩으로 만들어져서 우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면 해요! 저희집에서 조금 먼 시장을 우연히 들렀다가 그 시장에는 두부집이 4-5개나 있었고, 한집에 우리콩으로 만들기 시작하니 너나 할것없이 국산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팔고 있었습니다. 너무 보기좋았고, 분위기를 타야하는건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장골목에서 '국산손두부'를 만나는것이 보편화되었으면 한답니다.
마트에서 사오는 차가운 국산두부보다는 뜨끈하게 갓 만든 국산콩손두부가 더 맛있지요.
국산콩에 대한 수요가 들어나면, 국산콩손두부를 어디를 가도 만날수있게 되는건 자연스러운 일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농가에서도 국산콩재배를 더 많이 신경쓸것이라고 생각되구요. 정부도 이참에 정신차리고 수입을 줄이고 자급율을 높일데 대해 더 관심을 기울이구요. 한번에 왕창 바뀔수는 없지만, 매일 먹어야만 사는 우리가 조금더 신경쓴다면 두부만큼은 뜨끈하게 만든 국산콩손두부로 우리앞에 매일 즐겁게 오지않을까..그런생각입니다.
곰취가 채를 썰어놓으니 그 단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평범한 두부구이가 정말 향긋함에 짜릿하게 맛있어졌습니다.
늦봄과 초여름에는 곰취로 한번 챙겨서 드셔보세요! 강추입니다.
향긋함이 너무 좋아요!
곰취 두부구이
재료: 우리콩두부 1/2모, 곰취10장
양념: 곰취줄기10개, 양조간장1큰술, 게장 양념장1과1/2큰술, 고춧가루2작은술, 들기름1큰술,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두부구이는 도톰하게 썰어서요 살짝 소금간만 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현미유두르고 노릇하게 구워냅니다.
곰취는 잎과 줄기를 분리해줍니다. 잎은 돌돌말아 곱게 채썰어줍니다.
줄기는 양념에 넣을 것이라서 쫑쫑 얇게 썰어줍니다.
써는내내 곰취의 진한향이 코끝을 향해 마구 달려옵니다.ㅎ
(*곰취 구별법: 곰취는 줄기로 구별합니다. 줄기에 끝까지 골이 패여있답니다.
비슷하게 생긴 곤달비는 줄기에 골이 패여있지 않답니다. )
볼에 쫑쫑썬 곰취줄기를 넣고 양조간장1큰술, 간장게장양념장1과1/2큰술, 들기름1큰술, 고춧가루2작은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양념장은 짭조롬하고 달큰한맛이 살짝 가미되면 된답니다.저는 간장게장양념장이 있어서 단맛추가는 안했어요. 참조하세요!)
곰취채썬것을 그릇 가운데에 소복히 담구요, 두부를 돌려가며 담아줍니다.
그리고 양념장을 떠서 두부와 곰취채에 솔솔 뿌려주면 끝! (준비한 양념은 다썼습니다.)
자~~
완성그릇입니다.
너무 간단한 음식인데, 너무 향긋하고 특별하게 맛있습니다.
곰취향이 진해서 더 맛있구요, 담백한 두부가 더 고소한맛이 한층 돋보여져서 아주 잘어울리는 한쌍입니다.ㅎ
산나물은 늦봄과 초여름이 제철입니다. 곰취! 쌈만 싸드시지 마시구요, 두부구이도 한번 챙겨드시와요~
제철식재료는 이래서 제가 너무 좋아하는듯싶어요!
별거아닌데 특별함을 주는 그 매력말이죠. 1년연중 먹을수있는 평범한 두부구이에 이런 향긋함을 안기다니요?
이웃님들 밥상에도 제철산나물의 특별한향을 담아내는 늦봄과 초여름 밥상이 되길..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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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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