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단한 비빔밥이지만, 아주 맛있는 별미 비빔밥입니다.
얼마전에 담근 간장게장의 살을 쭈욱 짜담고, 곰취 채썰어넣고, 달걀넣고 쓰윽 비벼먹었답니다.
상상만해도 어마어마하게 맛있겠지요?
간장게장을 담그면, 꼭 이렇게 비벼먹는답니다. 게장을 꺼내놓고 밥위에 쓰윽 비벼서 먹어도 맛있지만,저희집은 꼭 이렇게 비벼먹곤합니다. 봄날에만 챙겨먹는 별미중 별미랍니다.
올해는 조금더 특별함을 담았습니다.
그 중하나는 곰취를 채썰어서 향긋함을 추가하고, 달걀을 NON-GMO달걀로 준비했기때문입니다.
곰취는 요즘 쌈말고 먹는방법을 생각하느라 여기죠기에 마구 넣고 있어서리..종종 만나게 되는 것이구요.
달걀은 '한살림'에서 유전자변형곡물(GMO)사료를 먹이지않은 달걀을 생산하고 있어서 고마운 마음에 가격이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챙겨먹고 있답니다. 그대신 예전에 먹던달걀양을 조금 줄여서 먹고 있어요.
닭이 어떤사료, 어떤것을 먹느냐에 따라 달걀도 닭맛도 달라집니다. 그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1000만톤에 가까운 GMO유전자변형곡물을 수입하는 나라입니다. 세계1위를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는 수입량입니다. 이 곡물의 절반가까이가 가축사료로 쓰이고 있답니다. 고기1키로그램이 생산되려면 대략 7키로그램의 사료(곡물)이 쓰인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는 어마어마하게 가축들이 유전자변형곡물을 먹고 키워지고 있는것이고, 그 곡물을 자연스럽게 '고기'로 섭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상황에서 NON-GMO 달걀을 생산한다는 건 참으로 대단한 용기이고 대단한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며 이야기하는 연유도, 이런 달걀생산, 고기생산이 되야하기때문입니다.
물론, 너무나 어려운 일이긴합니다. 값싼 수입유전자변형곡물을 사서 먹이면 되는데..그것을 안하고 다른대책을 세운다는건 그만큼의 어려움이 따를것입니다. 그러함에도 그길을 개척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분들이 더더욱 많아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자주 사다 먹지는 못하지만, 달걀을 아껴서 먹으면서 떨어지면 이 달걀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꼭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하나만 건강한 달걀을 먹으면 안되니깐요. 많은 분들이 먹을수있게 많은 닭농가,달걀생산농가에서 도전하시라고..용기내시라고 글을 써봅니다. 분명, 이달걀을 소비하고 좋아하고 아끼는 분들이 많아지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그러니 현실과 타협말고 건강하고 좋은달걀을 꼭! 생산해달라고 말입니다. 당연히그 값은 치뤄야지요. 그 값은 보상해주어야지요.
한 먹은지 한달정도 되는듯한데요. 워낙 마트에서도 상술이 만만치않아서 광고나 홍보로 저는 판단을 하지않습니다.이건 '건강'에 불안해하는 우리들을 현혹하기위해 '속임수'를 쓰는것이 많기때문입니다.
달걀은 뭐니뭐니해도 '어떻게 키웠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작은 닭장안에서 오도가도못하게 해서 키우면 그 스트레스가 닭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서 몸쓸병도 생길뿐만아니라 달걀과 닭살(몸)에도 고스란히 독성을 품게됩니다. 그것을 막기위해 항생제를 비롯한 성장촉직제를 계속 주입할수밖에 없구요. 이건, 대량생산(공장식생산)하는 과정에선 필수적이라 할만큼 만연한 일입니다.
우리나라만큼 닭을 초스피드로 키워서 판매하는데도 없을 뿐더러, 그 닭을 양념맛으로 즐기며 좋아하는 음식문화를 가진 것도 우리밖에 없는듯합니다. 그것이 한류라며 추켜세우는데도 '상술'이 가득 차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법이 딱히 없어서 그나마 직거래장터에서 사먹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달걀을 맛보면서 무슨차이가 있는지 처음에는 잘 못느꼈답니다. 자주 많이 먹는편이 아니여서 그런건지..달걀맛에 대한 구분을 할만큼 제 미각이 가 닿지않았습니다.그런데, 쪄서 먹어보면서 그 차이를 확연히 알게되었답니다.
저희집은 간단한? 간식으로 달걀을 사오면 절반정도는 쪄놓습니다. 배가 출출할때 가볍게 채우기에 안성마춤이고 또 포만감도 좋기때문에 쪄놓으면 다른간식을 준비하지않아도 든든하답니다. 그렇게 먹어오던 버릇이 있었던터라 찐달걀맛은 제가 비교를 할수있답니다. NON-GMO 달걀은 가격이 비싼편이기도하고 아껴?가며 맛을 음미하리리..이런생각이 들어서 쪄놓지를 못했다가 보관기간이 마냥 긴것이 아니여서 남은 달걀을 삶았습니다. 그리고선 먹어보니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너~무 고소합니다. 여짓껏 제가 먹은 달걀하고는 차원이 다를만큼 맛있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제가 감탄하면서 먹었습니다.
유전자변형곡물을 먹이지않았다는 당위만 있을 줄 알았는데, 달걀맛도 완전하게 차이가 있었어요!
또,제가 '맛'이 있으면 모든 판단이 달라지기때문에.. 완전 사랑하게되었네요.ㅎ
저에게 '맛'이란 가장 건강하게 키워졌을때 나오는 것이라 믿기때문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있었는데, '맛'까지 최상이니 저로써는 이것을 선택안할 이유가 없는듯 싶어요!
당연히 '자랑'하고프고요. 많은분들이 찾고 사랑해주길 바라고, 많은 달걀생산농가에서 욕심이 내보시라 권하고 싶네요.
맛있는 간장게장 살을 쭈욱 발라내고, 짜릿하게 향긋한 곰취 채썰어 듬뿍 담고, 고소고소한 달걀후라이 얹어 팍팍 비벼 맛나게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곰취향에 반하고, 달짝지근한 게살점과 고소한 달걀.. 꿀맛입니다. 오늘은 식탐만 부추길듯..한 예감이네요..죄송해요!
어마무시하게 맛있는 게장비빔밥, 봄철에 챙겨먹으면 좋을 듯합니다.
당연히, 게장을 담가야 맛보는 별미라서, 적은양이라도 담가보시는 도전을 해보는 것도 아주 좋을듯합니다.
제가 돌게장도 담가보고, 꽃게장도 담가보았으니, 참조해서 담가보시고 맛있는 늦봄,초여름별비빔밥으로 즐겨보세요!
게장비빔밥
재료: 간장게장 게1마리, 곰취2장, 밥 적당량, 달걀1개
게장비빔밥은 게장만 있으면 사실 다 준비된것입니다.
곰취는 너무 향긋해서 채썰어 준비했어요! 집에 있는 산나물 아무거나 넣으셔도 괜찮아요!
향이 좀 진한것이면 더더욱 잘 어울려요!
곰취는 잎은 곱게 채썰어주고요, 줄기는 곱게 쫑쫑 썰어주세요!
밥은 갓지은 것으로 뜨끈하게 준비하구요!
게장은 담근지 3일이 지나면 게와 장물을 분리해서 게는 랩으로싸서 냉동실에 넣습니다.
밥하는 동안 꺼내놓구요. 냉장고에 넣었던 장물꺼내 게위에 뿌려줍니다.
먹을때쯤 되면 살짝 얼려져있는 상태가 된답니다. 뜨끈한 밥과 비비면 스스륵 사라지니 상관없어용!
밥위에 곰취채듬뿍 올려주고요.
달걀후라이도 준비합니다. 반숙으로 준비합니다.
달걀흰자가 하얀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여열로 익혀면 반숙이 되요!
후라이도 턱 얹습니다.
그리곤...사진순서대로.. 게딱지 내장 팍팍 긁어 올리고,
게살 쭈욱 짜주고, 게장국물 쭈욱 끼얹습니당~~~
자~~~
보는것 만으로도 군침이 철철철 넘치는 게장 비빔밥이올시다~~
게살이 흘러 넘어갑니당~
아오~ 한입에 쓰러집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게장 담근 보람이 생긴다니깐요.ㅎ
게장을 넉넉하게 담그지는 못했지만, 적은양으로 맛있게 먹는법은 요로코롬 비벼먹는것이 아닌가싶어요!
게와 산나물의 어울림도 늦봄이면 아주 제격인지라, 제철음식으로 아주 좋습니다.
산나물 듬뿍 얹어서 맛있게 챙겨드시면 좋을 듯하네요!
그 전에, 게장 담그셔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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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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