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직거래장터가 문을 닫고 구정 즈음해서 개장한다고 하네요
올해는 마지막이라고 하니..맘이 요상해지더만요.. 그래서 그간 잘 사지않았던 튀밥을 사왔습니다. ㅎ
대략 한달 반 가량 정도 안 열리니 그때까지 기다리면서 직거래장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을듯 했답니다.
강정이 딱히 겨울음식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겨울만되면 만들게 되니...겨울간식으로 손색이 없는듯합니다^^
만들기는 엄청 간단해요, 튀밥을 직접 만들지않으니 그것을 사다가 버무림액만 만들어 후다닥~ 버무려주면 끝나거든요
겨울간식은 쌀강정으로 선택하시는 것이 아주 좋을듯 합니다.
달콤하고 바삭한 맛에 금새 동이 나고, 이맛에 덩달아 입이 심심해지지는 않습니다.
이번에는 파래가루도 넣고, 통들깨, 현미튀밥, 쌀튀밥 이렇게 넣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파래향이 은은하게 나고, 통들깨가 통통 씹히고 바사삭한 현미와 쌀 튀밥이 아주 맛있습니다.
겨울에 챙겨주시면 더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파래가 솔솔 들어간것이 보이시쥬?
파래맛도 솔솔 난답니다. ㅎ
바사삭 달콤한 맛에 한입 한입 먹다보면, 어느덧 다 먹게되버리능..그런 마력을 가졌지요...ㅎ
파래는 100%파래김을 휘리릭~ 갈아서 만들었답니다. 각종 요리에도 넣어 먹으려구요, 주먹밥에 넣어도 좋구, 비빔밥에 넣어두 좋구, 국에 넣어도 좋더만요..ㅎㅎ 파래좋아하시는 분들은 만들어 두면 유용할듯합니다.
모양은 투박하게 나왔는데..어쩔수 없시요..ㅎ 금새 굳어버리기때문에..굳기전에 썰다보니..모양은 그리 이쁘지는 않지만,
바삭함은 끝내주니깐요 거기에 달콤함은 으찌나 강한지..ㅎ
제가 달게 안먹나봐요.. 쌀강정이 너무 달게 느껴지던데..ㅎㅎ
만들기는 너무 쉬우니, 꼭 겨울에 도전해서 알뜰하게 맛있는 간식 챙겨주시와요~~
현미파래강정
재료: 현미튀밥5컵, 쌀튀밥5컵, 통들깨1컵
버무림액: 조청1컵,비정제 설탕1/2컵, 기름1/4컵, 100%파래가루2큰술
쌀강정은요, 버무림액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나 끓기시작하면 5분내외로 끓이다가 후딱 섞어주시고 후딱 틀에 놓고 식혀두면 된답니다.
5분전에 넣으면 약간 눅눅한부분이 생기고요, 5분이상이 되면 설탕이 카라멜화되어..약간 쓴맛이 돈답니다. 실처럼 나오기도 하구요.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조금더 지켜보다가 넘치듯이 올라올때가 있어요 그때쯤 한번 휘저어 거품을 줄어들게 한후 조금더 있다가 넣고 섞어주면 된답니다. 요 타이밍을 잘 조절하시면 된답니다. ㅎ
현미튀밥과 쌀튀밥을 준비했습니다.
1봉다리에 2000원씩 하더군요, 3봉다리를 사면 5000원에 준다고 하고..올해 마지막 장터라고 하니..많은 양은 필요없지만, 5000원어치 샀습니다. ㅎ 가끔 군것질꺼리로 사오기는 하는데.. 겨울철에는 강정을 하려고 구매하게 된답니다.
통들깨는 가을에 구입해서 이미 손질해 둔것인데요, 깨끗하게 씻어준후 살짝 볶아놓은 것입니다. 1컵을 준비합니다.
파래가루는 100%파래김을 쭉쭉 찢어서 분쇄기에 넣고 휘리릭~ 갈았습니다.
손으로 부셔도 되긴 하는데..그럼 곱지가 않아서요.. 번거로와도..분쇄기가 편해요..ㅎ
자~
버무림액을 만듭니다.
조청1컵, 비정제설탕1/2컵을 준비해서 팬에 붓습니다.
그리고 올리브유1/4컵을 붓습니다. 기름을 넣으니 안달라붙고 좋더군요^^ 참조하세염~
바글 바글 끓기시작합니다. 1분여정도 끓게 나둔후 파래가루1큰술을 넣습니다.
부글부글 끓어 부풀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이때 너무 놀라지 마시고, 불을 약불로 줄이고 거품이 살짝 가라앉게 수저로 저어준후1-2분정도 끓게 돕니다. 그리고 준비한 현미튀밥을 넣어주고, 통들깨도 넣어줍니다.
후다닥~ 뒤섞어줍니다. 주걱이나 수저를 두개 준비해서 재빨리 버무려줍니다.
색이 조금 덜나는 듯해서..저는 파래가루1큰술을 더 넣어주고 섞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후다닥~불을 끄고 참기름을 바른 너른판에 휙~ 부어줍니다.
비닐장갑을 끼고 윗부분을 평평하게 눌러줍니다. 어느정도 굳어지면 칼로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나중에 썰어도 되는데.. 나중에 썰면 부서지는 것이 많을까..싶어서 조금 덜 굳었을때 칼로 퉁퉁 선을 만들었답니다.
(썬다는 느낌보다..금긋는 느낌이였다랄까....ㅎㅎ) 반듯하게는 안썰어졌지만, 알갱이들은 부서지지않았다지요^^
그리고 떼어내니 금새 굳었더만요..ㅎ
자~
그릇에 담습니다.
바사삭 달콤하니 너무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이거...숨카놓지않으면..금새..동나겠어용...ㅎㅎ
겨울철 간식으로 너무 좋습니다.
요즘 과자도 안전한 범위에서 벗어난 것들이 많은지라.. 집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것이 조금은 나을듯싶습니다.
저는 통들깨를 택했는데요, 땅콩, 호두, 밤, 잣, 볶은콩, 혹은 여러 각종 튀밥으로 뒤섞어서 만들어주어도 아주 좋을듯 싶어요
견과류는 수입산보다는 국산으로 구입하는 것이 조금은 더 안전하답니다. 워낙 기름이 많이 들어있는지라.. 보관유통에서 나서는 문제들이 생각보다 많답니다. 국내산은 올해 생산한 것들로 구입하는것이 낫구요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그건..다 수입산이 대거 들어오면서 국내산 생산이 줄어들어서 생긴 문제랍니다.
애써 찾는사람이 많아지고 관심도 많아지면 국내생산도 많아지지않을까..하는 것이..그나마 위안이랍니다.
쌀도 이젠 전면 개방하는 날이 보름도 채남지않았습니다.
온갖 쌀가공식품부터 밥까지..우리들앞에서 넘실거릴..수입쌀들 틈바구니에서..우리는 어떻게 밥상을 지켜나갈까요?
정부가 우리를 시험에 들게하는 걸까여?...ㅠㅠ
한도 끝도 없이 진행되는 FTA(자유무역협정)은..우리들밥상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우리는..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걸까여?
우리에게 떠넘긴...위태로운 밥상, 어떻게 채워나가야할지..앞길이 막막합니다.
장보러 나가면..눈물이 앞을 가리고 답답함이 턱밑까지 올라옵니다.
넘쳐나는 수입산 식재료들은 과연 우리들 밥상에 '맛'으로 존재하게 될까여?
제가 보기에는 '독'으로 존재할 듯 싶은데요...
다가오는 새해는 '맛없는세상'이 ..우리앞에 얼마나 펼쳐질까...
우리, 진짜 괜찮을까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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