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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자료/2013년

구수한 누릉지가 있어야 밥맛의 완성, 돌솥밥과 누릉지~~


오늘은

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지금까지 제일 많이 한것이 있다면 밥 이 아닐까...

그래서 가장 만만하지만,  밥을 맛있게 만들어 내는일은 다소 시간? 시행착오가 필요한 듯 싶습니다.


결혼초가 되면 밥보다 반찬에 신경을 많이쓰고 

어떤반찬이 좋을꼬하는 생각으로 밥상을 차려냅니다.

밥은 전기압력밥통에 휘리릭~ 뭐 신경쓸일도 없이 잘 씻어서 밥물 잘 맞춰서~~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 

밥맛 하나로도 밥상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참고로 지집은 전기압력밥솥 없슴돠~ 창고에...고이모셔져있다능..)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기 시작하면 

돌솥을 꺼내 따끈한 밥과 누릉지로 밥상을 채워봅니다.


별거 아닌듯하지만,

갓지은 따뜻한 밥을 맛있게 먹고

물부어 놓으면 맛있게 만들어지는 구수한 누릉지..

그 한그릇이면 

자알~먹었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왠지 속이 따땃해지는 그 시원함을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내지 못하는 구수함~~


이런 밥상을 가을이 시작되면 매일아침 차립니다.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짐짓 할지몰라도 

별반 어렵지않습니다. 



정말 맛있는 밥이 주는 행복은 

누릉지로 완성~~~



알록달록 콩과 은행, 버섯까지 넣어보았습니다. 

이쁜밥~ 사랑스런 밥~~



돌솥에 지은 따끈한 맛있는 밥 다먹고 


물 부어서 불려놓은 누릉지를 

바닥까지 긁어내봅니다.


와아~ 잘 만들어진 누릉지~~

보기만해도 든든해져ㅎㅎ 



입가심 ...그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

구수함에 반하고, 뜨끈하고 시원한 맛에 반하고

맛있는 밥의 완성이라고 표현해야 할듯합니다~~




자주하면 늘게 마련^^

돌솥밥과 누릉지 


재료: 맵쌀1컵, 잡곡1/2컵(귀리,찰보리,흑보리), 곁들이는재료1줌 (완두콩,강낭콩,은행,울타리콩),생표고버섯 갓1개

,쌀동량의 물 



만드는법 너무 간단하지만,

압력밥솥으로만 밥을 하다보면 모르고 넘어갈만한 부분만 확인합니다~~

(처음 냄비밥할때 많이 헤매었다능...)



제일로 중요한 것은 쌀불리기~~

쌀은 깨끗하게 씻은후에 물을 쪼르륵 따라냅니다. 아주 약간만 남겨둡니다. 

쌀보다 넘치는 양으로 물을 부어 불리면 수용성 영양분이 많이 손실됩니다~참조 


쌀알이 하얀색깔로 변하면 잘 불려진것입니다. (시간보다는 쌀알의 색깔로 확인하는 것이 좋슴돠)


곁들이는 재료는 콩과 은행으로 했는데요 냉동했던 것이라 꺼내 물에 담가두었다가 건져낸것임돠




잘 불려진 쌀을 돌솥에 부은후 물 동량을 붓는다.

이때, 물량은 일반 밥물보다 적게 잡으셔야 하고요,

밥물은 다시마우린물로 하면 밥이 찰지고 더 맛있어요^^ (마침 똑 떨어져서 오늘은 걍 물로ㅎㅎ) 


돌솥이 달궈지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센불에서 끓여줍니다. 

이렇게 팔팔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줄여줍니다. 




이때 중요한 작업 하나

위아래로 밥을 휘저어 주는 것입니다. 

그럼 위아래가 쌀알들이 뒤섞이면서 골고루 열이 전달되게 됩니다.


잘 섞어준후 

준비한 콩을 얹어주고 



잘게 다진 버섯도 올려준후 밥물이  쏴악 스며들기 시작하면 



뚜껑을 약간만  남겨두고 덮어줍니다. 

밥물이 다 사라졌다 싶으면 뚜껑을 완전하게 덥고 

약불에서 구수한 밥냄새와 누릉지냄새가 나면 불을 끕니다~~



완성입니당~~ 구수한 밥냄새와 누릉지향이 참좋은 아침입니다ㅎㅎ





갓지은 밥은 그릇에 퍼담고 

누릉지가 만들어진 돌솥은 상온에 있었던 물을 붓는다. 


냉장고물은 너무 온도차가 심해서 물이 금방데워지지않아요 

냉장고 물을 넣을때는 불에 다시 올려 한소끔 끓여주면 좋아요  


상온의 물을 붓으면 요래 아주 잔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정도면 엄청 뜨거운거여요^^

밥 먹는동안 뚜껑 덮어둔다~






아~~~

누릉지없는 가을 겨울밥은 미완성?이여요ㅎㅎ



구수한 누릉지 한그릇에

따뜻하게 하루를 ,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더 추워지면 저녁상에도 오릅니당ㅎㅎㅎ


시작이 어렵지 한번 하게되면

멈출수없는 돌솥밥~~~


또 하다보면 잔꽤도 늘고 실력도 늘고ㅎㅎ


자알~ 먹었다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밥상

어때요? 쉽죠?ㅎㅎ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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