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더위를 식혀주는 너무 향긋한, 참나물 물김치~

봄의 끝자락이지만, 마지막 인사를 하기전에 꼭 맛봐야하는 나물김치를 소개합니다.

늦봄이 시작되면 낮은 한여름처럼 더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시원한 물김치가 생각납니다. 물김치는 어느계절에 먹어도 맛있지만, 더워지기 시작할때 먹는 것이 제일로 맛난듯합니다.

늦봄(이맘때)에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산나물입니다. 

산나물중에는 김치를 하는 재료가 많기는 하지만,유독 제 맘을 유혹하는 김치재료가 하나있답니다. 그건 바로 참나물이랍니다^^,

참나물은 올봄에 제가 가장 많이 홍보하고 알려내려는 나물중 하나입니다.

워낙 삼엽채가 참나물이름을 가로채서, 진짜 참나물이 그 빛을 다 발하지 못한것때문에 더더욱 열심히 알리려고 한답니다. 

참나물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산나물로 예로부터 선조들이 그향과 식감이 너무 좋아서 으뜸나물로 이름을 지어준 나물입니다. 

우리가 현재 참나물로 알고 있는 삼엽채는 일본종자로 ,일본에서 들여온 나물이랍니다. 

삼엽채도 맛이  나쁘지않아서 많은 이들이 즐겨먹고 있지만, 참나물맛을 알게된다면 그얘기는 달라집니다. 

삼엽채와는 비교할수없는 향과 식감을 가지고 있기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나물의 참맛을 알아보고 매년 봄마다 참나물을 애타게 기다려주고 그맛을 사랑해주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많은 분들이 참나물의 대중적 재배에 성공해서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참나물을 맛보며 즐기는 봄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워낙 자주 이야기하다보니, 제 이웃님들은 식상하시겠지만, 참나물의 이러한 안타까운 속사정을 잘 아시니 너그러이 봐주세요~

참나물은 그 향과 식감이 뛰어나서 생으로 무쳐먹어도 좋구, 데쳐서 나물무침을 해도 맛있습니다.

부침개를 해먹어도 그향과 식감이 참으로 좋습니다. 

어릴적에 산을 가까이 하고 자란 분들은 이 귀한 참나물을 김치로 드셨다고 하네요

무슨김치일꼬? 무슨맛일꼬? 그 궁금증이 또 일을 만들었습니다. 

물김치가 잘 어울린다고하여, 담그기도 너무 쉬워서 얼릉 담가봅니다.

삼엽채가 아닌 참나물맛을 아는분들은 참나물의 그 향과 식감을 상당히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더이다.

그분들이 한결같이 추천하는 요리법은 물김치였습니다. 

참나물의 향기로움이 가득 담긴 물김치~

생각만해도 그 향에 밥상에 즐거워질듯합니다.

직거래장터에서 늦봄부터 산나물이 줄지어 나오기 시작하는데(재배나물 말고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은 늦봄부터 나온답니다^^)

당연히 참나물도 고개를 내밀고 있더군요, 너무 반가워서 구입하면서 이번에는 참나물 맛을 아는 분들의 추천하신 물김치맛이 너무 궁금하여 설레는 맘으로 물김치를 후다닥~ 담가봅니다~

물김치도 김치재료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질 수 있지만,

참나물만한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나물의 향을 오롯이 담아낸 물김치가 상큼하게 아침밥상을 열어주었습니다.

김치냉장고의 시원함도 한몫했겠지만, 참나물이 가진 향과 식감은 주는 것은 그 어느 물김치와 비교불가입니다.

늦봄에 참나물 물김치 하나면, 잠깐씩 혹은 길게 찾아오는 더위를 잊어버리고 상큼한 밥상을 마주할 수 있겠습니다.

향긋한 참나물향에 새콤달콤하게 익은 김치국물은 상큼함으로 입안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담그기도 여느 물김치보다 너무 간단해서, 참나물만 구입하실수 있다면, 초간단 김치만들기가 되겠습니다.

현재, 참나물은 삼엽채와 구분하기 위해 자연산 참나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답니다.

참나물이라 불리워지는 삼엽채는 줄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연두빛이고, 자연산 참나물이라 불리우는 진짜 참나물은 보랏빛줄기를 가졌답니다. 먹어보면 그 식감과 향이 사뭇 다릅니다. 삼엽채는 줄기가 질긋하다 느끼지만, 참나물은 상당히 아삭합니다. 당연히 향도 참나물향을 삼엽채는 절대로 따라갈수없습니다. 삼엽채보다 훨씬 진하답니다.

참나물은 1년연중 맛볼수 없습니다. 

딱 이맘때 나오고 자취를 감춰버립니다. 

더위도 식혀주고, 향긋함도 안겨주니 이만한 늦봄 김치가 어데 있을까요?  늦봄김치로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참나물을 늦봄에 장터나 시장에서 마주치신다면, 덥썩 구입하라고 저는 강추한답니다~

봄이 가기전에 꼭 맛봐야하는 1순위 나물이기 때문입니다~

늦봄더위를 식혀주는 향긋함과 상큼함이 최고!!

참나물 물김치

재료: 자연산 참나물1묶음(200g)

김치국물: 물2리터, 소금2큰술, 매실청2큰술

양념주머니: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1작은술,  간 양파1/2개분량, 간 사과3/4개분량(작은것), 멸치액젓1큰술, 고춧가루3큰술 

물김치는 김치재료를 절였다가 물을 넉넉하게 부어서 숙성시켜 먹는 김치입니다.

식재료에 따라 절이기를 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한답니다.

참나물은 절이지않고 물김치를 담급니다. 

김치국물의 양념과 간만 맞추시면, 참나물덕에 최고의 김치 맛을 누릴수있답니다~

참나물은 보랏빛 줄기를 가졌답니다 

보랏빛 줄기가 있는 참나물은 향과 식감이 나물 중에는 으뜸입니다. 

1년연중 맛볼 수 없으며, 늦봄부터 초여름까지만 나옵니다. 

* 참나물이라 불리우는 삼엽채는 줄기가 연두빛입니다.

1년연중 재배되며, 일본에서 들여온 종자라 미쯔바라고도 합니다.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한 참나물은 고무줄로 묶어서 팔았는데..1묶음에 2000원이였습니다. 

보통 모란장에서는 근으로 5-7천원정도 합니다. 요즘 1근이 400g인지라 1묶음에 200g으로 파는 듯했습니다. 

줄기에 흙이 묻어서 줄기만 다듬어 썰어주고 깨끗하게 씼어주었습니다. 

그리고 3-4센치길이로 썰어줍니다. 

물김치에는 풀이 들어가는데요, 저는 버릇처럼 되어서 찹쌀풀로 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밀가루풀을 사용하기도 한다네요, 참조하셔서 풀을 준비하심 되겠습니다. 

풀은 묽게 쪼로록 떨어질정도면 된답니다. 

물1/2컵을 팔팔 끓이다가 현미찹쌀가루1큰술+물3큰술 섞은 물을 부어주며 저어주면 금새 만들어집니다. 

한김 식혀놓습니다. 찹쌀풀은 제일먼저 쑤워서 식혀놓습니다. 

사과3/4개와 양파1/2개를 강판에 갈아줍니다. 잠깐 딴짓한사이.. 사과색이 갈변했어요ㅠㅠ

(사과는 보통크기보다 작어서..4/3개를 사용했는데요, 보통크기의 1/2개정도면 될듯합니다)

홍고추3개를 어슷하게 혹은 통통통 썰어준비합니다.

(늦봄부터 담그는 김치에는 홍고추가 한창 나오고 있으니 즐겨 사용하시면 홍고추의 단맛으로 김치가 더 맛있어 집니다~)

갈아놓은 것에 멸치액젓1큰술을 섞어준후 베보자기에 담아줍니다. 

다지만늘1큰술, 다진생강1작은술, 고춧가루3큰술을 넣고 꽁꽁 동여메줍니다. 

(이때 베보자기가 세기때문에 보관통에 넣고 나머지 양념들을 차곡차곡 넣어주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는 볼에 담았구요 베보자기 밖으로 나온 양념들은 다시 김칫국물에 넣어주었답니다)

동여맨 베보자기를 담은 볼에 생수2리터를 부어줍니다. 

손으로 조물조물 거려서 고춧물이 우러나오게 해줍니다. 

그리고 소금2큰술, 매실청2큰술로 김치국물간을 해줍니다. 

(소금이 잘 녹도록 저어주세요~)

보관통에 썰어둔 참나물과 홍고추를 넣고 베보자기와 김칫국물을 부어줍니다. 

하루정도 숙성시켜 새콤하게 익는냄새가 나면 김치냉장고에 넣습니다. 

너~무 간단하지요ㅎㅎ

귀한 참나물만 만나시면 향긋하고 상큼한 김치 금새 만들어낸답니다~

늦봄에 담가, 닥쳐오는 더운 기운을 밥상에서 몰아내보자구요~

자~

그릇에 담습니다. 

친정집에 간장게장 갔다주고..훔쳐?왔습니다. 그릇을요ㅎㅎ

역시..딸내미는..도둑..ㅎㅎ인가봅니다.

마침 유리그릇이 필요했는데 자꾸 만지작 거리며 그릇 주변을 맴도니..냉큼 주셨습니다ㅎㅎ

시원한 그릇에 담아 상큼한 맛에 깜짝 놀라며 이른 더위도 잠시 잊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저는 너무 반해서 늦봄 김치로 매년 먹게 될듯합니다~

이웃님들도 놓치지 마시고 꼭 챙겨드셨으면 좋겠네요~

산나물은 산이 봄날에 주는 선물 인듯싶습니다. 

고산에서 자라는 귀한 참나물을 더위를 식히라고 주는 귀한 선물같은 물김치였습니다~

더위와 싸우기 시작해야 하는 이맘때,

이웃님들 밥상에도 참나물 물김치로, 향긋함과 상큼함이 가득 넘쳐나는 밥상이 되길 바래봅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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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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