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산나물을 즐기고 맛보는 계절입니다.
산나물의 대표주자 취나물과 5월의 대표식재료 죽순, 그리고 비벼먹는 장으로는 간장게장을 선택했습니다.
5월의 맛을 대표적으로 담은 한그릇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주에 운악산을 갔다왔습니다. (자세한 운악산 산행은 내일 올립니다^^)
운악산 등반후, 운악산에서 채취한 취나물을 먹어보고선 그맛이 사뭇 달라 냉큼 구입했습니다.
취나물은 초봄부터 나올 만큼 재배하는 농가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초봄부터 맛보는 봄나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산에서 채취하는 취나물은 5월이 되야 만날수있답니다. 산에서는 기온이 낮기때문에 5월쯤이 되어야 산나물 채취가 가능하게 됩니다. 우리는 아주 소소한 재배의 차이라고 생각하지만, 재배 하우스 나물과 산에서 재배된 나물은 그 맛과 식감이 너무나 다릅니다.
산취나물은 향이 상당히 진합니다. 생으로도 코끝에 닿는 향이 만만치 않습니다.
뿐만아니라 크기도 크고 모양새는 상당히 거칠어 보입니다. 그런데..여기에 반전이 있습니다.
식감이 거칠지않습니다. 모양새와는 다르게 엄청 부드러워서 향과 식감에 놀라게 됩니다.
저는 그 맛이 너무 좋아서 이건..취나물 같은데...다른 이름의 취 인가?하고 식당주인에게 물어보았답니다.
산에서 채취한 취나물이라며 대수롭지않게 답하시더군요^^
아.. 산에서 나는 취나물, 저는 너무나 그 맛이 사랑스러워서 그맛을 한그릇에 오롯이 담아내고 싶어졌습니다.
밥을 하는 내내 취나물의 향이 집안에 가득찰 정도로 향긋해서 이미 맘은 봄향기도 그득그득 차게 되었답니다.
5월은 산나물을 판매하는 곳을 많이 만날수있습니다.
워낙 취나물이 대중적으로 생산되어 그 값어치가 살짝 떨어진듯 보이지만, 산취나물은 그 맛이 사뭇 다르니 꼭 맛보시길바랍니다.
5월에는 꼭 챙겨드셨으면 한답니다.
죽순도 5월의 대표적인 식재료입니다. 6월초중순까지 판매가 되기는 하지만, 딱 이맘때를 빼고 판매할 수 없기때문에
꼭 챙겨서 드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나물밥에 곁들여 아삭한 맛도 살려내보았습니다.
간장게장은 얼마전 담근것인데, 게장비빔밥은 맨밥에 계란후라이 올려 쓰윽 비벼 먹기만해도 꿀맛입니다.
산취나물죽순밥에, 간장게장을 살발라 올려주고 장물을 부어 비볐습니다.
산취나물향에, 아삭한 죽순에, 게장의 고소한맛이.. 밥한그릇에 담겨지니...한입 한입 먹을때 마다 감탄사만 나오고..
눈은 지긋이 감게됩니다. 혀에 살아나는 맛 하나 하나가 너무 감동적이기 때문입니다.
향이면 향, 식감이면 식감, 그 어떤것도 빼놓을수 없는 최고의 맛!입니다~
제철음식중에서 최고의 맛과 식감, 그리고 영양까지 듬뿍 담긴 한그릇입니다~
5월에는 꼭 챙겨 맛보시고 즐기는 한그릇이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5월 최고의 별미, 게장에 비며먹어요~
산취나물 죽순밥
재료:데친 산취나물 크게 2줌, 죽순크게 1줌
밥하기:맵쌀1과1/2컵, 잡곡(홍미,흑미,찰보리,흑보리)1/2컵
곁들이기: 간장게장1마리 분량
취나물은 우리나라에 종류가 많은 나물중 하나랍니다.
향이 좋은 나물들은 죄다..취 라는 이름이 붙여있어요^^
그 중 단연 으뜸은 참취랍니다. 그것두 산에서 채취한 참취는 그향이 진해서 더더욱 사랑을 받습니다.
상당히 큼지막하지만, 너무 연해서 그 식감과 향에 맘이 뺏긴답니다.
참취는 생쌈으로 즐겨드셔도 아주 좋답니다.
참취효능: 칼륨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인데, 한약방에서는 동풍채근 또는 산백채, 백지초라고 하여 진통및 현기증, 요통, 장염 치료에 이용한다. 최근에는 항암효과와 더불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약리효능이 입증됐다. 약이 귀하던 시절에는 뱀에 물렸을때 해독제로 썼다고 한다.
참취영양: 단백질과 탄수화물, 회분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A가 배추에 비해 14배나 더 많다. 생것100g 기준으로 칼로리 31
㎉, 탄수화물7.1g, 단백질3.3g,섬유소1.7g,회분1.7g, 지질0.4g, 칼륨460㎎,칼슘124㎎, 인61㎎,나트륨16㎎ 철 2.31 ㎎ 등이다. 그밖에 베타카로틴3,564㎍, 비타민C 14㎎,비타민B2 0.10㎎, 나이아신0.7㎎ 등이다.
-약이되는 산나물 들나물 /오현식 /농민신문사-에서 발췌
여느 나물 데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찬물에 헹궈줍니다. 물기짜서 도마에 올린후, 잘게 쫑쫑 썰어줍니다.
앗! 잠시 취나물무침과 보관법 확인하고 갑니다~
운악산 참취라서 사오자 마자 나물로 먼저 먹었답니다.
된장에 고춧가루약간, 들기름, 대파, 다진마늘약간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먹었답니다.
참취는 데치기만해도..그향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데,, 나물로 먹으면,,이야~~ 향이 진하구나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굵은줄기인데 부드럽게 씹히니 그것도 오잉? 하면서 맛있게 먹게됩니다.
보관법은 채취하신분이 말리지 말고 데쳐서 냉동했다 먹어야 그맛이 그대로라고 혀서.. 냉동실로 넣었답니다.^^
말리는줄만 알았는데..산에서 채취한 참취는 냉동해서 먹으면 더 좋다고 현지?인께서 이야기하시니...그대로 따라해봅니다.
자~ 다시 돌아옵니다.
죽순은 오월 대표식재료입니다.
죽순손질법과 보관법은 요기있습니다. 참조하세염~ ☞ 봄날이 주는 최고의 아삭함, 죽순들깨볶음~
죽순은 곱게 다져줍니다.
게장은 한마리 분량인데요, 게딱지 내장과 몸통 살을 쭉 꺼내 접시에 담아놓습니다.
손질만 신경쓰시면 담그는 것은 간단하답니다~ 참조하세염 ☞ 선물용 간장게장 담그는 방법,돌게장(박하지장)
쫑쫑썰은 취나물은 국간장1큰술, 들기름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밑간을 해줍니다.
쌀은 맵쌀1과1/2컵에 잡곡(홍미,흑미,찰보리,흑보리)1/2컵을 준비했습니다.(평상시..먹는밥이랍니다^^)
쌀은 깨끗하게 씻은후 물을 조로록 따라내고 (완전하게 따르지말구요 약간만 남겨두세요~)
20여분쯤 불리면 쌀알이 하얗게 변하면 잘 불려진것입니다.
불려진 쌀은 냄비에 담고 다시마우려끓인물 2컵을 부어줍니다. (평상시 사용하는 밥물이랍니다^^)
-나물밥은 나물데친물로 밥을하면 그 향이 좋습니다. 하지만 산나물밥은 산나물에 독성이 있을수있기때문에 ..따로 밥물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밥물이 끓기시작하면, 준비한 죽순과 밑간한 취나물을 넣습니다.
그리고 한번 휘저어주고 뚜껑을 덮어 중약불에서 밥을 합니다.
10-15분가량 불에 올려주다가 불끄고 5분정도 뜸을 들여줍니다.
자~
그릇에 소복하게 담습니다.
밥하는동안 향긋한 취향에 빠져서 밥을 먹기도 전에..그 향에 취합니다..ㅎㅎ
어찌 이리 향이 좋은가요? 산에서 뭘 먹고.이리 진한 향을 담아 컸을까요?
준비한 게장을 올려주고 참기름 약간 둘러주고, 새싹채소 올려줍니다~
얼마나 맛있는가를 물으신다면...
오월에 먹는 최고의 맛!!!이라 명할 수 있는 맛입니다~
간장게장에 비벼먹는 산취나물죽순밥~
봄의 향과 맛을 꽃피우는 한그릇이였습니다
5월이 지나면 산나물, 죽순도 이젠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산취나물과 죽순 5월이 가기전에 꼭 맛보시라고 권합니다~
1년연중 마트와 시장에서 철잃은 식재료로 만든 음식과는 비교할수가 없답니다.
제철음식의 꽃 , 제철음식이 가장 빛나는 계절이 5월이랍니다.
5월은 산에서 주는 귀한 선물, 산나물을 더 많이 즐기고 더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죽순도 꼭 챙기시와요~~
세월호 침몰, 그후 30여일이 지났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잔인한 30일이였고, 아직도 우리가슴은 시퍼렇게 멍들어 있습니다.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그 어떤 위로의 말도 할수 없게 만드는 ...이 잔인함에..푸르른 5월이 가슴팍에 생긴 멍처럼 보입니다.
무능과 무책임의 현실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았기때문입니다.
거기에..그것을 극복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안 생길거라는 믿음이 수습과정에서..전혀.. 생기지않습니다.
그래서 아파도 너무 아픈 5월입니다. 치유가 너무나도 절실한 5월입니다.
이웃님들 모두 5월에는 산나물로 산기운 받아 힘내시고 우리들의 남겨진 몫을 기어이 찾아내는 달이 되길..바래봅니다.
덧붙이는말: 산나물은 산에서 재배되고 산에서 채취하는 나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고사리, 곰취, 곤달비, 곤드레(고려엉겅퀴), 고비, 잔대, 눈개승마, 어수리, 참취, 개미취, 우산나물, 병풍취, 단풍취, 참나물, 산마늘, 삽주, 두메부추, 누룩치,수리취,전호,참당귀, 바디나물, 영아지 등입니다.
그외에 나무나물로는 음나무순(개두릅), 두릅, 다래순, 오갈피순,초피나무순,화살나무순 등이 있습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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