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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자료/2014년

늦여름에 담가 단맛의 풍미를 배워요, 산머루청~~~

늦여름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로지 산머루때문이랍니다ㅎㅎ

산머루를 참 좋아합니다. 너무 맛있기도 하고, 올해는 꼭 청을 담그려고 맘을 먹었기때문이랍니다.

매년 이맘때면 산머루 사다 송이째 한입에 털어넣고 줄기만 빼내면서 먹는 고맛!!

그맛이 너무 좋아서 산머루가 보이는 장터는 제겐 설레임과 흥분 그 자체랍니다.


산머루는 토종포도입니다. 산에서 키워지는 식재료이기도 하구요 (요즘은 재배농가가 많아져서 교배종이 많기는 합니다^^)

콩알만한 알갱이가 주렁주렁 매달려서 한입에 털어넣구 먹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씨도 오독오독 씹는맛이 제법 좋습니다. 

새콤달콤한 이맛!! 일반포도가 주는 맛과는 너무 다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이번주에 장터에서 딱 한곳에서 판매를 시작했지만, 저는 덥썩 사고 말았습니다.

왜냐구요?ㅎㅎㅎ 제가 너무 사랑하는 맛이기때문이지요ㅎㅎ

작년까지는 맛보느라 정신줄 놓고 있었지만, 올해는 꼭 청을 담가 산머루의 달콤하고 향긋함을 음식에 담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유난히 제철과일들로 청을 담가 그 청이 주는 단맛의 새로움에 요리하는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답니다.


재작년에 담근 포도청이 참 맛있었습니다. 그때는 머루포도로 담갔는데요, 그건 머루랑 일반포도랑 접해서 만든 포도인데요 

이 포도청이 너무 맛있어서 산머루청도 그 이상 될듯하여 담그려고 맘을 먹은 것이랍니다. 


지금 마음을 표현한다면, 두근!두근! 이랍니다. 어떤 단맛으로 제게 기쁨을 안겨줄지를...엄청 궁금해 하며 기다리는 마음..ㅎㅎ



이번 산머루청은 또 특별함이 있어요

천연당(비정제설탕)으로 담근 첫번째 과일청이랍니다. 그래서 더더욱 가슴이 쿵쾅! 쿵쾅! 궁금해! 궁금해!! 이러고 있답니다.ㅎㅎ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지요, 저는 잘 기다릴껩니다. 왜냐면 금새 잊어먹으니깐요^^ 그 어느날 그 익힘이 궁금해지는날 꺼내 

맛있게 요리해볼려고 한답니다. 포도청을 먹어보니 익으면 익을수록 맛과 향이 너무 좋더이다~~

올해는 가능하면 장터에서 조금씩 사다 계속 담가보려고 생각중이랍니다. 한번에 많이사서 담그는 것도 좋지만, 제 어깨가 남아나질 않아여..ㅠㅠ

이러다 나이 더들면.. 어깨 먼저 고장날듯혀요..^^ 뭐, 기운세신 분들은 양껏 사다 담그셔도 무방합니당~~


저는 과일청을 적은양으로 자주 많이 담가 돌아가면서 그 맛을 음미하고 과일이 주는 풍미를 느끼며 요리에서 달라지는 맛의 작은 차이들을 느끼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주 별거아닌 사소한 단맛이지만, (간혹 그 차이가 뭔지도 모를때가 많지만..) 이제 조금씩 느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정제설탕(천연당)이니 또다른 단맛으로 제게 올듯합니다. 



나무 수저위에 소복히 올라온거 보이시쥬~ 얼마나 알갱이가 작은지..ㅎㅎ

작아도 일반포도보다 몇배나 맛있답니다~~



올 가을에는 놓치지마시고 담가보세요~~

진짜 맛있는 단맛!이 주는 기쁨..그것이 뭔지를 배울수있는 좋은 기회랍니다~







두근! 두근! 기다려요! 맛있게 익기를~~

산머루청


재료: 산머루알갱이900g , 비정제설탕1.1㎏




산머루여요, 요즘에는 산머루재배가 많이 되고 있어서 야생머루보다 이쁘게 생겼답니다.

야생머루는 알갱이들이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있지는 않는답니다.(헐렁하게 붙어있지요^^ 그건 산에서 따오는건데..장터에서 횡재수준으로 만날수있답니다.)

산머루는 재배는 많이 되고 있지만, 장터나 시장에서 자주 만나기는 힘이 듭니다. 초가을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가을에 수확을 끝마칩니다. 그때 잠시 만날수있답니다. 대부분이 머루주, 머루와인등 가공해서 판매하기때문이랍니다. 


보시기에는 걍 포도같지요?ㅎㅎ

손아귀에 올려놓으니 크기가 짐작이 가시지요? 제가 입이 작지만, 먹을때는 커지거든요^^ 저는 한입에 털어 넣습니다ㅎㅎ

이번에는 몇송이?(1송이)만..제입에 넣고 나머지는 청으로 양보합니다~



우선, 물에 담가둡니다. 그리고 식초몇방울 떨어뜨립니다. 알갱이 사이사이 먼지들이 많거든요^^

담가두었다가 10여분정도면 되요, 여러번 헹궈주세요! 그럼 먼지들이 쏴악 나옵니다. 

그리고 머루알갱이들을 떼어냅니다. 이때, 상한 알갱이는 빼내주고요, 알갱이 끝부분이 지저분한 것도 다시 확인됩니다.

그래서 알갱이를 다 떼어낸후 채반에 밭쳐서  다시 흐르는 물에 씻어줍니다. 

그리고 물기를 빼내줍니다. 넉넉하게 빼내주고요, 마지막에 마른행주나 키친타월로 닦아줍니다. 


앗! 저는 덜익은 파란 알갱이도 떼어 넣었어요 (상하지만 않으면 저는 문제 없어요ㅎㅎ)



설탕은 비정제설탕(천연당)으로 준비했습니다. 

요즘 바꾼 닷맛이랍니다. 두둥 두둥! 사실 이 천연당때문에 맛이 너무 궁금하답니다.

그 미묘한 차이를 제가 느낄지..말입니다. 


천연당은 200g 더 많이 넣었는데요, 딱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머루를 알갱이만 놓고 다시 무게를 재니..양이 줄었어요..

(제가 몇송이 집어먹기도 했구요..ㅎㅎ) 1키로씩 딱 맞추려고 했는데.. 천연당이 단맛성분이 적은듯해서..일단은 양을 조금 늘려서 넣어봤어요..

해보면서..방법을 익히면 될듯해요~


천연당을 넣어주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천연당이여서 그런겐지.. 입자가 큰편이라서 따로 굴러다녀요ㅎㅎ

보관통에 담고 하루, 이틀..이렇게 지나고 있답니다. 천연당이 녹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기는 하네요

그래도 3개월안에는 다 녹겠지요? 뭐ㅎㅎㅎ 가끔씩 나무수저로 저어주고 있답니다. 잘 녹으라구요~~

향이 참 좋아요!! 그 맛이 너무 궁금해지는..숙성된 맛!! 산머루청은 또 어떤 단맛을 내게 줄지..말입니다. 





이것이 이틀정도 된듯한데..

산머루의 즙이 나오는 중이라 향이 상당히 진해요~~

뚜껑을 열면 향이 코끝을 향해 마구 달려와요ㅎㅎ

아~~달콤 향긋!!


나무수저로 바닥에 가라앉은 천연당 열심히 저어주고 뚜껑닫습니다. 

잘 익어만 다오~~~



이렇게 몇번을 설탕이 다 녹도록 저여준후 그리고 까먹습니다.ㅎㅎ 

안그럼 궁금해서 죽습니다ㅎㅎ 아니..남아나질 않겠지요?




겨울, 봄  혹은 여름 그 어느날... 아주 맛있게 내게 오길..기다립니다~~


아무리 봐도..저는 기다림..이제 잘하는 것 같습니다. 호기심도 많아 궁금증에 못이겨낼듯한데.. 이건 잘 참드라구요^^

기다림을 배우는것.. 제겐..맛을 배우는 또하나의 기쁨 인듯싶습니다. 아니, <편리한 식탐>을 줄여가는 또하나의 단련 인듯싶습니다. 


가을이 시작되면 포도가 맛있습니다. 칠레산 포도가 연중 자리 차지해서 가을포도맛을 혹이 잊지는 않으셨는지...

산머루도 좋구 제철 포도도 좋습니다. 가을에는 기다림을 배우는 청하나 담가서 내년 밥상에 맛있는 향기가 있는 단맛으로 밥상을 채워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포도로 담그는 과일청, 끝내준답니다. 오래되면 될수록! 정말 맛있답니다. 요리가 즐거워지고 맛이 달라지는 것이 강하게 느껴질만큼 맛있는 청이 나온답니다. 제가 과일청중에서 가장 극찬하는 청이기도 합니다. 요즘말로 풍미짱!! 입니다  (3개월후 걸러내고, 그리고 6개월 후쯤 맛보시면 가장 맛있습니다. 샐러드뿐아니라 양념도 아주 맛있어 집니다. 저는 맛이 하도 궁금해서 3개월후부터 먹다가 진짜 맛있을때는 거의 바닥을 들어내서..너무 아쉬웠답니다. 이웃님들은 더 기다리셨다가.. 그 놀라운 단맛!을 맛보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올해는 우직하게 기다리는 단맛!을 채워보렵니다~)


<더보기> 

2014/08/03 - [양념/천연조미가루] - 단맛!으로 배우는 요리의 즐거움, 과일청과 천연당(비정제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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