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치는 가을부터 봄철까지 제철입니다. 그중 봄철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이맘때쯤 즐겨드시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한마리 사다가 구이로도 먹고 반의반토막?을 꼭 전을 한번 부쳐보고 싶어서 한번 해봤습니다. 보통 생선전은 동태로만 자주 만들어 드시니.. 삼치로도 한번 도전해보시라고 그것도 아주 맛있다는 걸 확인하시면 될듯합니다.
생선전은 또 구이와는 다른 맛인지라 먹으면서 아주 담백하고 고소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얼마전 시장에 나갔다가 오징어를 판매하길래 유심히 쳐다보니..역시나 수입산이였습니다. 이제는 1년연중 수입을 하나봅니다.봄철에는 우리나라오징어가 잡히지않기때문에 봄철즈음해서 보이는 오징어는 다 수입산입니다. 헌데..요즘은 가을겨울에 오징어가 국내에서 잘 안잡히다보니..수입산 천지가 되었네요 오징어만큼 흔하고 착한 해산물이 없었는데.. 우리바다가 이젠..넉넉하게 내어주지 않네요.. 또, 한겨울에 너무 많이 보여서 이상했던..대합(개조개), 백합조개.. 고개를 갸우뚱했었는데..그것도 죄다 중국산아니면 페루 혹은 남아메리카산이였습니다. 조만간 조개관련 글을 쓰려고 하고 있는데.. 참..씁쓸해요.
먹는입만 생각하면 그게 무슨 대수냐 하시겠지만, 우리바다사정이 엉망이라는 것을 확인하면 그리 기분좋은일은 아닌듯해요.장터나, 시장, 마트에 해산물가판대를 볼때마다.. 7-80%가 수입산이니.. 그냥 저냥 웃고 지나치기에는.. 참 답답한 마음입니다. 언제쯤이면 우리 바다에서 넉넉하게 내어놓을까나여?.. 그것을 준비하고는 있는겐지.. 그것이 더 염려스럽습니다.
장보러 나갔다 오면, 이넘의 수입산때문에.. 이것저것 답답한 생각이 참 많이 밀려듭니다.
한중FTA 도 가서명을 했다고 하니.. 여기에는 통관절차를 간소화한 조항도 있으니 이젠 팔딱거리며 살아뛰는 중국산수산물을 만나는건 시간 문제일듯싶네요, 그러면 우리밥상도 중국산채소에 중국산해산물로 가득가득 채워지겠네요.
이미, 자유무역협정이 아니여도 국내식당과 가공업체는 중국산채소와 해산물로 넘치게 사용하고 있는데..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여기에 죽어나는건 농민들과 어민들.. 그리고 이분들 덕에 매시각 매끼니 먹고 있는 우리들은 괜찮을까여?.
너무 답답한 이야기라 여기서 중단하지만, 우리 정말 바뀌여야 합니다. 정부도 수입산을 대거 들이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우리바다를 살릴수없습니다. 그동안 인기로 먹었던 제철해산물(사실은 수입산) 과감하게 내려놓고 우리바다가 지금 어떤상태인지 더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최근 뉴스에는 몇년사이에 해수온다가 0.5도가 올랐다고 하니.. 이만저만한 걱정거리가 아닙니다. 이로인해 양식업도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가야하고, 싹쓸이식으로 잡아들이는 어업방식, 금어기없이 마구 잡는 것도 다 중지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조치는 반드시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부터 먼저 해야합니다. 그러지않고 수입산으로 대거채우는 방식으로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기만하는 행위는 안됩니다. 기본적인 우리바다가 맘껏 바다식재료를 내어놓을수있는 여건을 빠르게 마련하는일 더이상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이건, 바다뿐만아니라 농산물,축산물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먹거리 생산토대가 튼튼한 초석이 마련되어야 함은 기본 국가의 기초의 기초에 해당하는 아주 중차대한 문제입니다.현재 너무나 빈약한 먹거리생산토대(초토화된)인데.. 수입산만 대거 넘쳐난다면 앞날은 보나마나입니다.
이런 현실을 모른채하고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주머니사정때문에 이리 먹는것이 아니라 정부시책때문에 (어쩔수 없이)이렇게 (수입산 천지 밥상이)만들어지고 있다는 데 눈을 돌려야합니다. 그래야 막을수있고 바꿀수있습니다.
장바구니들고 갈등하고 고민하는 우리들, 이젠 그 고민의 깊이가 내 주머니사정이 아니라 정부시책과 무관치 않으니 우리 더 큰목소리로 요구해야 합니다. 수입농축수산물이 과연 우리들 밥상을 건강하게 튼튼하게 채워줄수있는건지 조목조목 묻고 따져야 합니다.
장보며, 밥상을 차리며, 밥을 먹으며, 우리 이젠 어떻게 먹을까? 그 고민은 단순히 내입, 내가족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모두를, 그리고 우리들 미래를 염두하며 먹어야 합니다. 그런 너른 마음이 간절하게 필요할때입니다. 이런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 모두를 위한 먹거리정책을, 문화를 우리가 가꾸어 가야합니다.
장보기만하면..요상하게 마음이 요동칩니다. 예전에는 콩닥거리는 궁금증도 있었는데..이제는 가슴치는일밖에 없는듯하여..더더욱 속상하기만합니다. 아무튼, 긴글로..또 시작을 했삤습니다..양해^^
삼치는 가을부터 제철이지만, 삼치도 여느 해산물과 마찬가지로 그 수량이 들쑥날쑥하고 아주 많이 잡히지는 않는답니다.
많이 즐기고 먹자라고 이야기할수는 없지만, 늦겨울부터 봄철까지는 한번씩 챙겨드셔도 아주 좋을듯합니다.
크기도 5-60센치 정도 되어서 1마리 사다가 조림,구이 등등 다양하게 즐기셔도 될듯합니다.
당연히, 구이로도 즐겼습니다.
살점이 도톰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등푸른생선임에도 흰살이 많아서 더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그냥 구워먹어도 맛나고, 조려먹어도 맛있습니다. ㅎ
생선을 구입할때 몸통과 꼬리쪽을 딱 2등분을 해서..주셔서리.. 몸통만 구워도 엄청 푸짐하더이다.
거기다가, 구이옷도 입해서 겉은 바사삭하고 속살은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구이색상이 노릇한것은 '울금'을 구이옷에 넣었더니 색깔이 더 이뻐요.ㅎ
전은 한번쯤 꼭 해보고 싶어서 제가 욕심내어 해본것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잘 어울립니다. 우리나라 '전'이 가진 매력을 다 담아낸듯합니다.
찰진 삼치살점이 쫀득쫀득하게 씹히고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참 좋습니다.
차례상이나 제사상이 동태살로 주로 생선전을 하다보니, 다른생선은 아예 생각을 아니하는듯해서.. 동태가 이제 우리나라에서 전혀 나오지않는 조건인지라.. 생선전은 조금 바뀌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물런, 삼치는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올라갈수없는 생선이라고하니..제가 제사혹는 차례상차림까지 뭐라 어찌할 수는 없지만.... 생선전이 꼭 동태여만 하는가? 그것만 고집하는 것을 조금 바꾸면 어떨까싶어요. 방법은 집안사정과 여건에 따라 만드시면 될듯해요. 단, 우리바다에서 내어주지않는 생선은 제외한다는 것만 지켜주시면 좋지않을까 싶네요. 우리, 꼭 바꿔봐요. 네?
너무 맛있는 생선전~
삼치전
재료: 삼치1/4마리
밑간: 소금약간, 후추약간
전옷: 앉은뱅이우리밀2-3큰술, 울금가루1/2작은술, 달걀1개
생선전 만드는 데 중요한 점은 밑간을 잘 하는 것입니다.
혹시, 동태살로 하신다면..요즘 포뜬 동태는 물먹인 동태라고 하네요. 그래서 해동하면 물이 한바가지 나옵니다.
물기를 잘 빼는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생선전 옷은 '울금'가루를 사용하는 것 강추합니다. (색상도 이쁘고 '커큐민'성분도 섭취할수있어 아주 좋답니다.)
'울금'은 우리나라에서 나는 식재료인데요, 가을에 구입해서 전요리나, 튀김요리, 생선구이할때 구이옷으로 제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색깔도 곱게 나오게 해주고, 잡내도 잡아주고 '커큐민'영양성분도 챙길수있어서 아주 좋답니다. 카레가 건강하다 요란한건..바로 '커큐민'성분때문인데요, 강황은 아열대에서 자라는 식물이고 '울금'은 온대성기후에서 자란답니다. 영양성분인 '울금'이 더 많아요,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건 '울금'이 맞답니다. '강황'은 인도산일수밖에 없답니다. '울금'은 우리나라 삼국시대이전부터 먹기시작했다고 하니 꽤나 오래된 식재료이기도 하구요, 일부러라도 챙겨드시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제가 왠만하면 해산물은 직접 손질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는지라..
하다보니 자신감도 붙고 또 식재료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겸사겸사 좋답니다.
포를 뜨는일은 어려운일이 아니랍니다. 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나름 방법도 생기니 종종 연습?차원해서 해보시는 것도 아주 좋답니다. 왜냐구요? 다양한 요리를 할수있게 만드니깐요..ㅎ
우선, 생선을 구이용으로 손질해서 가져옵니다.
그럼 몸통뼈있는 것이 있구 아닌것이 있지요? 몸통 뼈있는건 구이로 먹었구요..ㅎ
뼈가 없는 녀석으로 (꼬리?길이가 20센치정도는 됩니다.) 도마에 올려두고 칼을 뉘여서 도톰하게 포를 뜹니다.
살짝 얼려있는 상태에서 포뜨는것이 훨씬 편해요, 하지만, 얼려있지않다면 소금약간뿌려 살짝 재워준후 포를 조심해서 뜨시면 된답니다. 저는 해동이 된뒤에 썬것이라 부들부들했지만, 그래도 용케..잘 포를 떴답니다. ㅎ
포를 뜰때는 껍질부분에서 껍질만 남겨두고 포를 뜨는것이 필요한데요, 잘 안될때는 걍 껍찔째 썰으셔도 무방합니다. ㅎ
약간 얼려있을때 포를 떴을때는 포뜬후에 소금과 후추 약간씩으로 밑간을 해줍니다.
포를 다 떴으면, 전옷을 준비합니다. 앉은뱅이우리밀가루 2-3큰술에 '울금'가루 1/2작은술을 넣고 섞어줍니다.
밀가루를 삼치에 골고루 묻힌후에 탈탈 털어 너무 많이 묻지않게 해주고요
달걀물에 담갔다가 건져내 구워주면 끝!
달궈진 팬에 기름약간 두르고 달걀물입혀 구워줍니다. 중약불에서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ㅎ
제가 먹어본 생선전 중에서는 최고!인걸요?ㅎㅎ
삼치라는 걸 안알려주면 고급생선으로 만든 전같아요..ㅎ
부드러움이 첫맛을 감싸고 찰지게 입에 착착 감싸는 삼치살점이 아주 맛있습니다.
삼치전 정말 괜찮습니다.
만들기도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니였구요, 담백한 삼치의 맛이 너무 잘 살려져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삼치로 요맛죠맛보다가 한번쯤 해드셔도 아주 좋을듯 싶어요~~
'울금'가루가 색상을 참 곱게 내어줘요! 울금가루도 좀더 가까워지는 향신료가 되길..바래봅니다.
삼치전! 강추입니다. 그간 동태전만 생선전으로 아셨다면, 꼭 한번 해보시길~ 아주 멋진 맛이 있다는걸 아시게 될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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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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