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하게 든든하게 챙겨먹은, 어탕입니다.
어탕은 원래는 잘 먹던 음식이 아닌데, 어찌저찌하다보니 한계절마무리음식으로 종종 해먹게됩니다.
그런 연유에는 낯설은 생선들을 자주 먹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생긴 우여곡절입니다. 유명한 생선들은 제철에수입산이 넘치는지라 될수있으면 안먹고 연근해 낯설은 생선들을 만나면 친근해지려고 노력을 그간 많이해왔습니다.
나름 이것저것 신경써보기는 했지만 낯설음이 많이 변화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전에 비하면 그다지 놀라는 기색은 사라졌습니다. 거기다가 그런 낯선 생선들을 구이외에는 잘 안먹으려고해서 이래저래 밀리다 계절마무리할때쯤 몰아다 어탕을 끓여냅니다.
사실, 뭔가 많이사다 남은것으로 음식을 하는건 낭비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집은 어탕만큼은 챙겨서 먹을 것같습니다. 꾸준히 낯설은 생선들과 친해지기는 해야할듯하고 낯선 연근해생선들은 나름 제철에 구입하는지라 가격도저렴하고 양도 푸짐한터라 많이사려고 하지않아도 제법 많습니다. 그래서 노력해서 먹곤했지만 꼭 남는 생선들이 생기곤합니다.
뭐,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기도 하거니와 '어탕'은 인기가 많기때문에 딱히 문제라 여기지않으면서 먹으려고 합니다.
마침, 시래기도 한판 준비했기때문에, 시래기에 생선들 푹 삶아서 살만 발라내어 얼큰하게 끓였습니다.
어탕은 어느산 산행후에 어탕을 한번 먹어본적이 있는데(아주추운 겨울산행후였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그 맛에 반해 집에서서 꼭 해먹고말리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면서 몇번씩 이렇게 생선정리차원으로 해먹으면 무척이나 잘먹습니다.
여기에는 비법이 있는데, 고건 ' 재피가루' 혹은 '초피가루'라고 하는데요. 향이 진짜 좋습니다. 많이 넣으면 얼얼한 맛이 상당히 강하고요. 향이 워낙 좋아서 비린내잡는데 아주 좋습니다. 이향에 반해서 제가 후추대용으로도 종종 사용합니다.
요 토종 향신료만 있으면, 어탕쯤은 아무문제없이 끓여낼수 있습니다. 기본은 '푹 삶기'만 잘해내면 됩니다.
어탕은 가을,겨울 쌀쌀할때 한번씩 챙겨먹으면 좋을듯 합니다. 시래기나 우거지가 준비되면 되구요. 생선은 집에 있는 바다생선들로 준비하면 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젤로 중요한거, 빠지면 안되는거. '초피가루 혹은 재피가루' 이구요.
장에가면, 갈아놓은 것도 팔구, 즉석에서 갈아서도 팝니다. 초피열매가 가을에 수확하니깐 가을에 구입해다가 요리에 후추대용에서부터 어탕, 매운탕등에 사용해도 좋습니다. 향이 워낙 좋으니깐 갈지않고 사와서 후추갈이통에 넣고 즉석에서 갈아써도 좋아요.
후추보다 향이 무척 좋아요. 대신 많이 넣으면 혀가 마비되는듯한 느낌 즉 얼얼한 느낌이 강해져요. 소량으로 넣어가며 친근해지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요즘, 봄으로가는 길목이 무척 춥잖아요. 제동네는 영하6도, 체감온도 영하8도까지 내려가니깐 무척 추워요.
그럴때 요 뜨끈한 어탕으로 든든하게 몸을 채웠습니다. 여전히 봄이오는 길목은 춥다고 하니깐요. 한번 준비해서 뜨끈하게 몸을 채우면 아주 좋을듯 싶습니다.
어탕
재료: 준치2마리(큰것),벤댕이 10마리,삶아손질한 시래기 크게 세줌.
생선삶기: 물 적당량( 생선이 푹 잠길정도) , 된장3큰술, 생강주1컵,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 1큰술, 통후추10알, 통 재피2큰술
시래기밑간: 된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다진마늘1큰술, 들기름1큰술
양념: 들깨가루2큰술, 고춧가루2큰술, 국간장 적당량, 고추장 적당량
어탕은요,
생선들을 된장과 향신채넣고 푹 삶아준후 살을 걸러내 우거지나 시래기 등과 함께 한소끔 끓여내면 됩니다.
원래는 작은민물고기를 주로 끓여먹는 것인데, 바다생선으로도 가능합니다.
잘만 끓여내면 추어탕, 장어탕 못지않게 맛이 진하고 든든합니다.
기본은 생선을 푹 삶아내는 것이 중요하구요. 여기에 생선에 따라 다르지만 큰생선일경우는 뼈나 가시를 잘 제거해주는것과 비린내가 안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자면 생선손질을 깔끔하게 해놓는것이 중요하구, 나머지는 향신채를 적절하게 잘 사용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어탕의 주요 향신채는 '초피열매 또는 재피열매'를 사용하면 아주 좋습니다. 산뜻하고 향이 아주 좋고 알싸한 매운맛도 있기때문에 근사하게 어울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향신료로 사용했던터라 검증은 말할필요도 없는 향신료입니다.
준치와 벤댕이를 준비했습니다. 준치는 정말 맛있는 생선인데 가시가 워낙많고 드셉니다. 벤댕이는 가격이 저렴할때 사왔는데 구이로 먹으려니(횟감용으로 팔았지만) 너무 얇아서 과자같이 되더라구요. 둘다 이만저만 불편해해서 다른생선에 밀려 못먹다가 이번 겨울에 한판 정리할겸 어탕재료로 다 사용합니다.
준치는 크기가 큰펼이라서 몇토막내고 벤댕이는 잘아서 그냥 사용했습니다.
먼저, 끓일물에 된장 2-3큰술을 넣고 풀어줍니다. 그리고 다진마늘 넉넉하게 넣고 다진생강도1큰술 넣고 통후추도 반큰술정도 넣습니다. 생강주도 1컵 넣어주고요.
그리고 젤로 중요한 초피열매(또는 재피열매)를 2큰술 정도 넣어줍니다.
저는 이향이 너무 좋아서 조금 더 넣었는데요. 취향껏 조정하시는 것이 좋아요.
왜냐면 많이 넣으면 얼얼한 맛이 상당히 강해지거든요. 참조~
푹 삶아줍니다. 대략 3-40분정도면 됩니다. 그리고 체에 밭쳐 굵은가시를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살만 체에 잘 내려줍니다.
이래저래 안심이 안되면, 물 조금 넣고 핸드믹서기로 휘리릭 갈아주면 됩니다.
시래기는 미리 불려서 삶아 섬유막벗겨낸 것입니다.
여기에 된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1큰술, 들기름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밑간한 시래기 넣고 한소끔 폭 삶아주면 끝!입니다.
여기에 고춧가루, 들깨가루, 고추장 등은 취향껏 넣고 조정하면 됩니다.
자~
뚝배기에 담습니다.
아오~ 뜨끈하게 끓여, 청양고추넣고 밥말아 먹으면 꿀맛입니다. 어찌나 구수하고 든든한지.
요즘 날씨가 겨울보다 춥게 느껴지는데 어탕한그릇이면 추위도 잊고 몸도 거뜬해집니다.
면을 좋아하신다면, 칼국수면이나 국수를 넣어 먹어도 끝내줍니다.
보기에는 투박함이 철철 흐르지만 든든함만큼은 이보다 채울수 있는 것이 없지않을까 싶습니다.
겨울을 보내고 시셈하는 봄을 마중하는 시기에 몸보신으로는 무척이나 괜찮습니다.
지집은 가을, 겨울에 한번씩 챙겨먹는 음식으로 이제 자리를 잡을듯합니다.
어탕덕에 봄맞이추위 거뜬하게 이겨내고 견뎌냈습니다. 올봄은 유난히 진입시기는 길게 춥고 봄이 무르익으면 초여름더위라고 하니 몸이 계절적응하기가 상당히 어려울것 같아요. 당연히 식재료들도 몸살을 앓며 봄을 살아갈듯하고요.
다같이 잘 이겨내며 봄마중을 잘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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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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