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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초여름

밥반찬으로 먹으려구요! 오이간장피클~

여름이 시작되면 꼭 담그게 되는 오이간장피클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만들어봤답니다. 

하나는 피클물을 단맛과 신맛을 줄이고 조금 짭조롬하게 만들어봤구요.다른 하나는 향신료를 '배향초(방앗잎)와 당귀'로 넣어 만들어봤답니다. 


피클은 만들어 두면 새콤달콤한 맛에 더위도 살짝 잊게해주고 없던 입맛도 살살 돌아오게 하는 맛이 있습니다.하지만, 찬으로 내어놓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는듯 싶어서 이번에는 찬으로 내놓기 좋게 만들어보았습니다. 조금 짭조롬하고 새콤달콤한 맛은 조금 줄여보는 것으로 했답니다. 밥상에서 찬으로의 반응이 괜찮으면 조금 더 실험정신을 발휘하여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새콤달콤한 맛을 더 많이 줄이고 짭조롬하면서 아삭아삭한 맛을 살리는 방향에서 여름찬으로 내놓으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오래두고 먹는 '오이장아찌'를 간단하게 만들어 단기간에 먹는방식으로 하려구요. 


요즘, 워낙 요리법이 여러가지가 뒤섞이다 보니 그 요리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것이 어렵습니다. 

이번요리가 그러합니다. 장아찌라 하기에는 피클같고 피클이라고 하기에는 장아찌에 가깝고...ㅎ

요즘은 장아찌도 피클처럼 만들어 먹는방법이 워낙 유행처럼 되어서리.. 요리법이 뒤죽박죽입니다. 

어째뜬, 정확한 이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지만, 또 칼자르듯이 조리법이 묶여있는 것도 아니니, 우리에게 맞고 우리가 즐기는 방식으로 변형하면서 가는것이라 생각하지만 우기는 방식으로 조리법을 말하는 건 조금 삼가해야 할듯 싶어요.


우리나라 장아찌는 식재료에 맞게 손질을 한후에 소금에 절이거나, 간장, 고추장이나 된장에 담아 오래 숙성시켰다가 꺼내 양념해서 먹는 것으로 오래보관해서 먹을수있는 밑반찬(저장식품)입니다. 현재의 장아찌 개념은 숙성의 개념보다는 서양피클에다가 간장을 섞어서 만든 것이 대부분입니다. 굳이 이것을 장아찌라고 부르기보다는 간장피클이라 부르는것이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조리법이름이 아닌가 싶어요. 저도 아무렇지않게 장아찌라는 이름을 마구 쓴듯 해요. 장아찌라고 부를때에는 '장아찌답게' 만들어졌는가를 한번 확인하면서 이름을 붙여야 겠어요. 


작년부터 소금에 삭혀서 담그는 장아찌가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피클에다가 간장넣고 끓여부은 것과는 정말 다르고 맛있더라구요.

익으면서 생기는 새콤한 그맛도 너무 좋구요. 아무튼, 이름은 제대로 붙이면서 또 제대로 부르면서 먹고 만들고 해야할듯 싶네요. 



그간 만들었던 피클은 너무 새콤달콤하니깐, 먹을때는 잠시 기분이 좋아지지만 밥반찬으로는 왠지 너무 부족하고 느끼한 음식과 곁들이용으로만 사용하게 되는듯 싶어서, 밥상에 어울림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그간 만들었던 피클물에서 단맛과 신맛을 절반으로 줄이고, 소금양은 조금 늘렸어요. 그랬더니 짭조롬하면서 뒤에 새콤달콤함이 살짝 묻어나는것이 꼭 장아찌가 숙성되면 나는 새콤한 맛같어서 저는 좋더군요. 이번에는 요로코롬 만들고 다음에는 조금더 소금양도 줄이고 단맛과 새콤함도 더 줄여서 단기간에 먹는 여름밑반찬으로 안착시키려고 해요. 



아삭아삭한 오이가 참 맛있습니다. 양파는 단맛이 강하니 더 달아졌구요.ㅎ

마늘종도 맛있구요. 다른야채가 더 있으면 넣으면 좋지만, 넣을것이 없더라구요. 집에 있는 건 잎채소가 그나마 있고, 애호박과 가지가 눈에 띄지만..여기에 넣을 만큼 절박?하지 않아서리.. 안넣었답니다. 


오이는 '조선오이'라서 단단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작고 오동통하게 생겼지만 과육이 단단해서 정말 맛있습니다. 여름에는 '조선오이' 꼭 챙겨 맛보시와요~ 



이전에는 쓰던 피클용 향신료가 있어서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굳이 사지않고  '배향초(방앗잎)와 당귀' 줄기를 넣었더니 무슨 고급진 한약향이 나요..ㅎ 아무래도 당귀향이 좀더 진해서 그런것 같아요! 

배향초는 아주 시원하면서 향긋한 향인데 당귀향이 먹어버리네요..ㅎ







밥반찬으로 먹어요!

오이 간장피클


재료: 조선오이 10개, 햇양파2개, 마늘종1줌

피클국물:물7컵, 설탕1컵, 굵은소금3큰술, 양조간장1큰술 , 배향초줄기약간, 당귀줄기약간, 통후추10알

양념?: 식초1과1/4컵



간장 피클 만들기

피클은 소금,설탕,식초를 적당히 넣고 팔팔 끓여 먹기좋게 썬 식재료에 뜨거운채로 부어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하지만, 저는 식초를 끓이는 것이 너무 안맞는듯해서요. 식초를 빼고 끓인후에 식초는 한김 식힌후에 부어 농도와 맛을 맞추는 방식으로 합니다. 이렇게 몇년째 하고 있는데 먹는데 아무 지장이 없답니다. 

피클만들려면 집안이 온통 식초냄새가 나는것이 별로여서요. 식초는 끓여주면 신맛이 달아나요. 


소금과 설탕이 녹는정도로만 팔팔 끓여서 부어주고 한김식힌 후에 식초를 넣어주면 됩니다. 

또, 밀폐용기에 바로 붓지않고 한김 식힐것이라서 스텐볼에 부었다가 다 식으면 식초넣고 간을 맞춘후에 보관통에 담아 냉장보관합니다. 아주 오래보관해서 먹으려는 것이 아니고 여름내내 먹는것에 맞춘 것이랍니다. 제가 오이피클은 여름철까지만 먹어봐서리..장기보관용으로는 이방법이 어쩔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장기보관해서 먹을만큼 오이피클이 필요한가여? 

저는 여름찬으로 먹기에 딱! 이구요. 1달이내에 드시면 될듯합니다. 다 먹는데는 보름도 안걸릴듯 한데요^^,


제가 오이로는 실험은 안해봐서요. 오이보다 수분이 적은 식재료라면 이렇게 만들어서 1년이상 보관해서 먹어는 봤어요. 

아무 이상 없습니다. 오이는 수분이 많기때문에 더 간을 세게 해야 할듯 싶어요. 거기다가 뜨거운채로 밀폐용기에 부어 보관하는 것이 맞구요. 아무튼, 참조하세요!





조선오이랍니다. 생긴것이 정말 이쁘죠? 저는 정말 사랑한답니다.ㅎ 너무 맛있거든요.

꼬부랑하게 생긴것도 있구요. 직거래장터앞에서 '조선오이'를 팔길래 덥썩 사왔어요.

가격도 착하더만요. 12개정도 들었는데..2000원이였어요. 저는 너무 기뻐서 4000원어치 사와서리..

매번 찬으로 쌈장에 콕 찍어먹구 있구요. 너무 많이 사와서리 '간장피클'로도 만들어 봅니다.ㅎ


집에 있는 햇양파2개, 마늘종1줌 이렇게 더 넣어서 준비했습니다. 



오이는 묵칼로 썰어서 모양좀 내봤는데요. 묵칼이 손잡이부분이 약해요. 단단한 오이를 썰려니깐 어느순간 삐끗하더만요. 묵칼이 잘하면 망가질수있으니..썰때 꼭! 묵칼일 필요는 없답니다! 

양파는 적당하게 썰어주고요. 마늘종은 3센치정도로 썰어주면 된답니다. 


썰어둔 재료는 스텐볼에 담아둡니다. 



냄비에 물8컵, 설탕1컵, 굵은소금3큰술, 양조간장1큰술 , 배향초줄기약간, 당귀줄기약간, 통후추10알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오래끓일 필요는 없어요. 한번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바로 손질한 야채에 부어주면 된답니다. 


배향초(방앗잎)와 당귀 


보통은 월계수잎과 허브줄기를 넣었는데요. 이번에는 다르게 해보고싶어서 

마침 장터에서 배향초를 만난것도 있구해서 넣어봤답니다. 배향초는 방앗잎이라고도 불러요. 향이 박하향같으면서도 향긋해요. 사오자 마자 깨끗하게 씻어서 말렸어요.  



당귀잎인데요. 줄기랑 잎이랑 떼어서 말렸어요. 향신료로 사용하고 싶어서요.



배향초와 당귀잎은 현재 잘 말려서 갈아놓았답니다. 줄기는 생선구이할때 기름에 넣어 향을 내준후에 구워주면 좋을듯해서 그 용도로 말렸답니다. 그러면서 피클만들때 조금씩 실험삼아 넣어봤어요. 

우리나라의 멋진 향신채가 많은데 잘 사용하지도 않을뿐더러 몰라서요.. 하나씩 배울때마다 요리에 넣어보고 어울림을 찾아보려고 한답니다. 


결론은, 피클용으로는 배향초가 훨씬 낫구요. 당귀는 아주 소량만 넣는것이 좋을듯 싶어요! 

'가루만들기'의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글을 올릴께요!




스텐볼에 팔팔 끓인 피클국물을 후다닥~ 부어줍니다. 



위아래로 뒤섞어줍니다. 그리고 그대로 식혀줍니다. 

다 식으면, 식초1과1/2컵을 부어줍니다. 취향따라 식초양은 가감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식초양을 더 많이 줄여도 되지않을까..싶은데..ㅎ)



식초를 넣을때 미지근하면 아삭한 식감을 만드는데 방해가 될수있어요!

최대한 잘 식혀준후 넣어주세요! 



보관통에 담고 냉장고에 넣습니다. 숙성기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서요. 

냉장고안에서 차가워지면 꺼내 드시면 된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다음날 꺼냈습니다. 


찬으로 내놓았는데 나쁘지 않네요.ㅎ

보통 피클은 찬으로 내놓으면 몇개 안짚어먹거든요. 거의 간식거리에 곁들여 먹느라 말이죠. 아니면 고기에 곁들이거나요. 

고기나 간식거리가 아니여도 밥에 턱하니 올려서 먹을수있게 되었답니다.ㅎ

피클이라기보다는 오이장아찌같은 맛이여요. 짭조롬한 맛이 먼저 안겨오고 그뒤에 강하지않은 단맛과 새콤한 맛이 나요.그리고 당귀향이 솔솔 나요.ㅎ 그간 제가 피클을 너무 새콤달콤하게만 만들었나봐요. 이번 것이 저는 맘에 쏘옥 듭니다. 

밥반찬이 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짭조롬한 맛이 맨입에는 짜게 느껴져서 고것을 보완하고 단맛과 새콤함은 더 줄일수있으면 줄여보면 좋을듯 해요! 



밥반찬으로 먹게되니 너무 든든해집니다.ㅎ

요즘 한창 꺼내서 찬으로 잘 먹고 있답니다. 찬으로 딱!이여요. 피클은 만들어두면 오래두고 먹게되던데..

이건 찬으로 나가니깐 찬걱정도 덜고 적당히 먹게되니깐 아주 좋네요!

뭐, 당연히 식감도 너무 좋구요. 괜히 피클때문에 생각나는 간식 안만들어줘서 좋구요..ㅋㅋㅋ



찬으로 먹는 오이간장피클, 괜찮쥬?

여름에는 피클은 한번씩은 만드시니깐, 어떤것이 좋겠는가 생각해보시고 자기집에 맞는 것으로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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