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말라> 이책은 '아프리카'관련 책을 한번 읽어보려던차에 제목에 눈에, 가슴에 팍 다가와 우연히 집어들었다가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사실, 아프리카하면, '가난, 기아, 내전, 난민' 이라는 단어만 떠올린다. 불쌍하고 저주받은 땅으로 여긴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가장 풍요롭고 자원넘치는 기름진 축복의 땅이였다. 그 땅을 이지경까지 만든데는 제국주의자들의 간악한 침략과 약탈이 있었기때문이다. 수세기에 걸친 유럽제국주의자들의 약탈과 침략이 있었고, 그들로부터의 '독립'은 우리나라 해방시기와 어비슷한 무렵20세기 중엽에 이루어졌다.
우리는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과 약탈을 치떨리게 기억한다. 과연 유럽제국주의자들은 일본제국주의자들보다 덜했을까? 상상 그이상이다. , 일본은 아시아국가로부터 아직까지 사죄와 배상을 끊임없이 요구받고 있는 중이고, 독일은 유대인과 인근 유럽나라들에게 사죄하고 보상하려고 하고 있지만, 유럽제국주의자들은 아프리카나라(사람)에게 그어떤 사과도 배상도 아니 죄책감마저 모르쇠이다.
오늘날 아프리카의 피비린내 나는 내전도, 그로인한 난민발생도 유럽제국주의자들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없다.
더불어, 그땅이 황폐화되고 척박한 땅으로 만들어낸자들도 그들이다. 아프리카인을 아메리카땅에 노예로 팔아넘긴자들도 저들이다. 유럽제국주의자들의 '죄'는 인류역사상 씻을수 없을 뿐만아니라 그 배상, 보상은 무한책임이다.
그러나, 유럽제국주의자들의 나라는 뻔뻔스럽다. 아니 역겹다.
나는 이책을 보기전에 <검은피부 하얀가면> '프란츠 파농'의 책을 읽고 충격과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건, 다름아닌 아프리카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들여다보니 마냥 선량스럽고 부럽기만했던 여러 유럽나라들이 악마로 보였기때문이다. 특히나, 낭만과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 대해 생각을 완전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대신 '알제리'를 다시보게 되었다.
(알제리는 프랑스 식민지였다가 거센 알제리민중들의 저항으로 독립했다. 프랑스가 아프리카인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글쎄 일제보다 덜했을까? 절대 그렇지않다. 기회가 닿는다면 <검은피부 하얀가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세상이 달리보이고, 아프리카인이 내친구가 된다. 특히나 프랑스의 날고 기는 수많은 건축물들은 알제리민중들을 비롯한 프랑스식민지민중들의 피땀이 바쳐졌다. 그 고통스런 피땀이 낭만과 예술로 포장되는건, 기만이다. )
저들이 오늘날 강대국이니, 선진국이니 하면서 마치 저들의 능력인양 여겼는데, 그 능력은 다름아닌 식민지를 거느리며 '약탈과 침략'으로 쌓아온 부와 무력이 였던 것이다. 여기에 철저히 희생되고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아프리카인들, 그들을 우린 제대로 한번 봐주기는 한걸까?
텔레비전에 간간이 쏟아지는 아프리카인들의 가련하고 차마 불쌍해 눈뜨고 보기 어려운 영상을 보여주며, 몇만원이 그들의 삶을 바꾼다고 성금을 내라고 광고한다. 저들은 왜 이리 지지리도 불쌍한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애초부터 저들의 삶은 저리도 궁상맞고 그 누군가에게 구걸하며 살아내야 하는 인생인것처럼 인식되어버렸다.
왜? 인류역사가 시작될만큼 풍요로왔던 땅 아프리카가 저리도 저주스런 땅으로 변했는지를, 도대체 얼만큼 빼앗으면 저런 땅으로 변할수 있을까? 누가 이토록 간악하게 약탈해 빼앗아 이지경이 되었는지를 보려고 않는다. 원래부터 저런 사람들이라고 여겼던건 아닐까?
어디 그뿐인가! 자신의 삶, 생존을 지키기위해 침략자들과 처절하게 싸워왔던 그들의 역사를 궁금해하기는 했던가! 난 도대체 어떤 눈으로 아프리카인을 보았던가를 물었다. 아니,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이 정말 내눈이 맞나하는 의심이 들었다. '하얀얼굴'(백인)-유럽인들은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아메리카땅들을 자기땅인양 땅따먹기 하듯이 침략, 약탈했다.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그렸고, 역사를 써내려갔다. 그것이 내 것인양 우리는 배웠고 그들 눈으로 세상을 보는것을 이상하게 여기지도 않았다.
일제에게는 작은것에도 민감하게 분노하고 싸우면서도, 하얀얼굴에게만큼은 모든게 너그러웠다.
그러다보니, 하얀얼굴들이 저지른 만행, 약탈,침략을 제대로 똑바로 보지않고 하얀얼굴이 떠들듯이 야만의 나라(야만인)를 '문명화'시킨 일이라고 우리도 그렇게 인식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 이상하다. 남의 나라에게 지배, 침략,약탈을 당해봤는데, 빼앗긴자들의 눈으로 아프리카인들을 보지않았다.
어쨌든, 떼강도였던 제국주의자들에게 치떨리는 약탈과 만행을 당한 저들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보면, 갑자기 심장에서 멈추지않는 고통이 스며온다. 얼마나 아팠을까. 저들은 얼마나 고통스런 삶을 견뎌야했을까. 저들은 어떻게 싸웠을까.
35년간의 약탈과 침략만으로도 오늘날까지 그것을 청산못해 우리사회가 일그러지고 망가진채로 오늘을 살고 있는데, 수세기동안 약탈과 침략을 당한 저들은 무슨힘으로 견디고 싸우며 살아내고 있는걸까? 그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차에 이책을 만났다.
아프리카땅이 어떤 땅이였는지부터 아프리카땅을 침략하는 그 첫 시작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하나씩 짚어가며 들려준다. 한장 한장 읽다보면, 그 어느순간에는 유럽제국주의자들에게 폭발적인 '분노'가 서린다. 동시에, 아프리카인들이 대단해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삶이 남의 삶 같지가 않아진다. 그 쓰리고 고통스런 역사앞에 오늘도 그 어디선가 뜨겁게 싸우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이 보인다.
이책을 보다보면, 유럽인들이 마냥 아니 더이상 선해보이지가 않는다. 특히나 제국주의침략과 약탈을 자행했던 대표적인 나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포루투갈, 이탈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이 나라들은 핏대세워 지켜보게 된다.
'아프리카 민중과 나라를 대하는 태도'를 나는 예의 주시할 것이다. 이들 나라는 한번도 아프리카 침략과 약탈에 사과한적 없으며, 죄책감도 없다. 그들이 한 만행은 인류사에 으뜸이건만, 어찌도 이리 뻔뻔스럽고 당당할까!
아시아 침략과 약탈에 대한 오늘날 일본정부의 태도 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모자라지않다.
(물론, 이들은 아시아, 아메리카에 대한 원죄도 있다. 그것 또한 따져 물어야 하리! 그들은 철저하게 침략자 약탈자였을뿐!
그것의 죗값 또한 철저하게 계산해야 할것이다.)
이책은 '아프리카'를 보는 우리들 눈을 교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동시에, 친근한 아프리카 내친구들이 생기는 포근한 마음도 가득 생기게 해준다. 오늘날도 여전히 아프리카나라들 소식(뉴스)는 사실 '백인의 눈'으로 전해지는 것들이 많다. 아프리카민중들의 목소리를 경청할줄 아는 눈이 생긴다면, 아마 이책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건져낸 셈이다.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 여러 유럽나라들로부터 독립한 아프리카나라들의 간략한 현재까지의 역사를 담은 장이 많이 아쉽다. 분명 책은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인을 보지말라고 하면서, 그들의 독립투쟁과 역사는 요상하게 '기형적인 독립정부' 의 행적만 훑고 있기때문이다. 그들의 독립투쟁과 여정도 아프리카민중의 눈으로 서술했다면 금상첨화였을 테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눈을 교정해주는데 큰 도움이 되는건 틀림이 없다.
나에게는 이책을 통해, '빼앗긴자의 눈'으로 세상(여러나라들)을 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깨우치게 되었다. (물론 이책보다는 프란츠파농의 '검은피부, 하얀가면'이 더 강렬했지만) 그리고, 그 빼앗긴 토대위에서 빼앗긴 자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싸우며 살아내고 있는가를 느끼니, 온통 세상이 달리보인다.
여전히 21세기도 빼앗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현대제국주의자들이 있기때문이다. 예전에는 직접적인 침략과 약탈이였지만, 지금은 철저하게 선한얼굴로 가면을 쓰고, 더 교묘하고 악랄하게 치밀하게 '삶'을 파탄시키는 것으로 빼앗아 가고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더 심각한건, 제 몸이, 제 영혼이, 제땅이 빼앗기는 줄도 모르면서 하나씩 하나씩 빼앗기고 있다는데 있다.
이 영악하고 사악하고 지독한 현대제국주의자들은 금융과 무기, 무역, 상품, 문화 등으로 저들에게 이익이 되는 그 모든것으로 총동원해 약탈해 가고 있다. 전세계가 저들의 이윤을 한없이 보장해주는 식민지라 여기기 때문이다. 물론 대외적으로는 동맹관계니, 국제질서 세계평화니 하면서 떠들지만, 본심은 저들밑에 철저하게 복종하기를 원한다.
복종을 거부할때, 그들은 저들이 가진 모든것(금융, 무력, 문화, 상품등)을 동원해 협박 보복을 일삼는다.
오늘날의 제국주의자들(현대제국주의)의 횡포, 만행까지 들여다 볼줄 아는 눈이 생긴다면, 더할나위없겠다.
오늘날 국제관계며, 나라별 관계, 군사관계 그리고 상품 제반의 무역, 금융 등 그 모든 것이 '제국주의' 횡포아래 자행되고 있고, 우리들 삶은 여기에 무방비상태로 몸뚱이며, 영혼까지 다 갈갈이 찢겨지고 있다. 그런데 우린, 아무런 통증없이 살아가고 있으니, 제대로된 '눈'을 갖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있으랴!
이책에서 이야기하듯, 아프리카를 제대로 볼수 없었듯이, 오늘날 시퍼렇게 살아날뛰는 제국주의자들도 우린 제대로 보지않고 있다. 아니 볼수 있는 눈을 가지지 못했다. 그런 사색이 꿈틀되는 안내자가 될만한 책이다.
설령 여기까지 고민과 사색이 미치지 못하더라도, 아프리카를 제대로 보는 눈을 가진다는건, 세상을 제대로 볼수 있게하는 안경을 장착하는 것과 같으므로, 그 자체로 값어치가 있다.
세상을 보는눈이 열린다면, 이보다 좋은 책은 없으리라. 불쌍하고 야만의 나라로 아프리카를 알고 있다면 더더욱 필독을 권한다.
덧, 첨부그림은 구글이미지에서 가져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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