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토종식재료로 요맛 죠맛 보는 것이 기쁨인지라..
얼마전 장터에서 토종무를 만나 귀하게 요리해서 맛있게 챙겨먹었습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기로, 가을무는 인삼과 맞먹는다며 그 효능을 자랑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가을무는 토종무가 그러하다고 해요, 가을 토종무는 인삼도 아니고, 산삼과 효능이 맞먹는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니..요즘 나오는 무는, 개량무이고 토종무와는 많이 다릅니다.
외래종자가 많지는 않지만, 16%이상이 외래종이고요, 또, 토종무는 대량생산 혹은 크기가 작기때문에 우람한 무로 키워 돈이 되야하기때문에..점점 재배수가 줄어들게 되었지요, 제가 맛본 토종무도 종류가 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랍니다.
그동안, 정말 장터 많이 돌아다녔는데..이제야 제눈에 들어온걸보면.. 참..저도..눈이 삐?였습니다.ㅠㅠ
우리선조들이 먹으면서 '산삼'효능까지 있다고 한 정통? 토종무는 제가 맛본것보다 작고 단단하고 산삼같이 생겼더이다..ㅎ
우야튼, 토종무를 가을장터에서 만날수있다는건..참 복인듯싶었습니다. 가을장터에서 꼭 챙겨야하는 식재료로 저는 찜했습니다.
맘같아서는 한다발을 사고 싶었으나..무거워서리..두개만 사왔습니다. 신주단지 모시듯이..모셔놓구..으찌먹어야할꼬..
음청 고민했으나..결국은 기본요리외에는 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1개는 배추동치미에 넣었지요^^ ㅎ (배추동치미는 익는데로..곧바로 글을 올릴께요~)
남은 1개로 열심히 고민해도..결국은 생채와 무나물로 당첨될수밖에 없었답니다.
생맛이 어떨지와 익으면 무슨맛일지가..가장 궁금했으니깐요^^
김장끝나고..꼭 장터에 더 보여야..제가 요리를 더 할수있을터인데..보여줄랑가..모르겠습니다.
제가 가을겨울에 종종 해먹는 무나물이지만, 이번 토종무로 만든 무나물..너무 맛있습니다.
역시, 토종무의 식감은 최고!입니다. 생으로먹으면 사과처럼 사각사각 과즙이 흘러내리는듯한 달콤 시원한 맛이였는데..
익히니 아삭아삭함이 사라지지않고 단단하면서 아삭거리는 이 식감이 그대로 있는겁니다. ㅎㅎ
너무 맛있습니다. 사랑스럽습니다. 저..토종식재료와 사랑에..빠진듯싶어요~~ 보기만해도 뿅뿅 사랑이 마구 올라와요.ㅎ
생채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토종무가 가진 식감이 우리들이 너무 좋아하는 사각사각거리는 아삭함인지라.. 아마 한번 맛보시면..그 맛에 대한 기억이 오래도록 남을 듯합니다~
생기기야..여느 무생채와 다를바가 없지만, 먹어보면 그 맛과 식감이 다르다는걸 알수있습니다.
이건..제가 부릴수있는 요술의 경지가 아닌지라..ㅋㅋ 식재료 자체가 주는 맛인지라.. 놀랄뿐이랍니다.
이렇게 맛있는 무를..여짓껏 모르고.. 무맛을 이야기했다는 것도..참..부끄럽구..
'토종식재료'는 제철찾아삼만리의 오만과 편견을 잡는..맛있는 채찍?' 인듯싶어요 ㅎㅎ
가을이면 만만하게 먹어온 무가..이리 새롭게 다가오다니.. 놀랄뿐입니다.
그리고 매년 가을이면, 토종무를 먹기위해..눈에 불을켜고 찾아 다닐듯합니다.
많은 농가에서 토종무를 많이 키워서 많은사람들이 가을에 맛보며 무의 제맛을 즐겼으면 좋겠네요~
조리법은 여느 무와 다를바는 없답니다. 가볍게 보시와요~
토종무로 맛보기
1. 무생채
재료: 토종무 하얀 부분(1/2개) , 배1/4개
양념: 소금1작은술, 통깨약간
자~
요것이 토종무랍니다. ㅎㅎ 너무 이쁘게 생겼지요?
꼭 공같이 생겼습니다. 동글동글.. 그리고 반절이 푸른부분이고 반절이 하얀부분입니다.
하나에 1000원주고 샀습니다. 정말 맘같아서는 뭉터기로 다 사오고 싶었습니다. 집에 쌓아놓구..무로 할수있는 모든 요리를 다해고싶었답니다. 저의 호기심을 하늘끝까지올라가게 하는..마력을 가졌습니다.
김장만 끝나면..기달려만 준다면.. 덥썩 덥썩 사올낍니다.^^
깨끗하게 씻은후에 푸른부분만 잘라냅니다. 딱 반절입니다.
자른단면을 바닥에 두고 편썰어줍니다. 그리고 무의 결이 그대로 살게..방향을 돌려서 채썰어줍니다.
무를썰때 무섬유질방향대로 (무를 세웠을때 세로방향)썰어야 부서지지않고 식감도 더 좋답니다~
소금1작은술로 절여줍니다. 물런.. 저는 생으로 마구 먹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아오~~~
일반무도 생으로 먹어도 맛있을때가 늦가을이기는 하지만, 토종무는 한수위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거짓말 쬐금보태서)과일 뺨칩니다.ㅎ 진짜 무맛 최고입니다.
절여준후, 물기는 짜지않습니다. 나온물은 쪼로록 따라냅니다. 절여도 안절여도 사각사각한 맛은 최상!
씹을때 수분기가 상당히 느껴지는데.. 절여도 물이 많이 나오지않습니다. 이건..연구대상감임..^^
김장때문에 배를 사왔는데..배1/4개를 썰어서 준비합니다.
절여진무에 고춧가루 1큰술, 다진마늘1/2큰술, 다진파약간을 넣고 조물거려준후, 배채를 넣고 섞어줍니다.
그리고 통깨뿌려 마무리~
2. 무나물
재료: 토종무 하얀부분(1/2개)
양념: 들기름1큰술, 다진생강1/2작은술 , 소금1작은술 ,통깨약간
하얀부분만 준비합니다. 뭐, 반반씩 사용하면 될듯해요..워낙 동글동글하게 생겨서리.. 반만썰면 흰부분이고 나머지는 푸른부분이니깐요..ㅎㅎ
썰어진 단면을 바닥에 놓고 편썰어준후, 다시 뿌리방향(세로방향)쪽으로 놓고 채썰어줍니다.
(이유는 앞에서 설명했으니...생략^^)
무나물은 들기름과 다진생강으로 맛을 낸답니다. 그러면 너무 맛있답니다.
달궈진 팬에 들기름1큰술을 넣고 무채를 넣고 소금1작은술을 넣습니다.
그리고 다진생강 1/2작은술을 넣고 볶아줍니다. 투명하게 익으면, 대파약간 넣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정말 시원한 맛이 한가득입니다~
사각사각 거리는 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무생채 얼마나 많이 먹었던 반찬중 하나지만, 이렇게 맛있는 생채는 처음이랍니다.
식재료가 주는 제맛..그것을 따라갈 양념이 없다는 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나물도 그리 많이 먹었건만, 이런 사각거리는 식감이 그대로 있는 건 처음 맛봅니다.
이렇게 맛있는 무를 버리고 개량무가 1년연중 생산된다는것이..참으로 안타깝기만합니다.
많은 분들이 재배해서 가을에는 너도나도 즐기는 식재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올가을은 참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토종무는 아직 무의 기본요리밖에 해보지 않았지만, 하나씩 요리해서 더많이 채워보고 싶어졌습니다.
가을장터에서 꼭 만나야할 식재료들이 하나씩 하나씩 늘어나니..꼭 부자가 된듯한 느낌입니다.
토종무도 많은 이들이 사랑해서 오랫동안 우리들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날이면 토종무를 애써 찾고 더 많이 사랑해주렵니다.
산삼과 같은 효능이 있다는 토종무,더 귀하고 소중하게 많이 키워내고,
우리들도 산삼처럼 아껴주고 환호하면서 가을날 산삼영양이 든 토종무 맛나게 챙겼으면 좋겠어요~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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