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생긴 고민은 아니여서, 그간 고민해왔던 것인데 몰아서 풀어봅니다.
올해로 3년이 되는데요(티스토리에 터를 잡은지 2013년 4월 25일) 그간 여러가지 시행착오들을 거치면서 제철찾기에 대한 고민도 풀어보고 또 실천적으로 고쳐나가는 것들도 하나씩 마련했습니다.
결국, 제철찾기란 전반적인 우리나라 음식,식재료가 어떻게 마련되고 어떻게 우리가 먹는가를 돌아보면서 그안에서 자기식생활을 바꾸고 가꾸는일이였습니다. 그래서 '제철찾기'가 생활이되고 습관이 되는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여전히, 모르는 것도 많고 그래서 배워야할것도 많지만, 해가 갈수록 반복되어지는 것이 많은듯하여, 어떻게 잘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할수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됩니다.
우선은 최대한 매월 식재료정돈을 잘 해내는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좀더 노력한다면 다양하게 시시때때로 벌어지는 여러가지 식재료와 음식문제, 식문화관련한 판단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꾸준하게 내는것이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사람이 관여하지않은 먹거리란 없기때문에 사회가 어떻게 관여하고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가를 보는문제는 단순히 먹는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사회문제를 개인화시키고 개인에게 무한책임을 강요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태도부터 하나씩 바꾸어 낸다면 결국 우리삶이라는 건 그 사회에 사는 우리들이 어떤 생각과 태도로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는 걸 깨우치는 일이 아닐까싶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는만큼 전진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아는것도 제대로 삶으로 살아내기가 그리 쉽지않음을 알게됩니다. 부족해도 아는만큼 펼쳐왔던 지난시간들이 한편으로는 기특하고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간 해왔던 것에 얼마큼의 큰 변화가 있을지는 저도 뭐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해에 '간단하고 맛있는 찬' 시리즈를 작년여름부터 시작한 관계로 올해 여름은 그 연장선에서 빠진 찬을 담는것으로 할예정입니다. 또, 그간 먹어왔던 요리들을 모아 전체적으로 요해하고 음식을 마련할수 있는데 도움이 되도록 글을 쓰는 것이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일단은 이렇다는 것을 알고 계셨으면 해서 글을 담았습니다.
여름을 이렇게 지내보면서 또 부족하거나 새로워져야 한다는 판단이 들면 그에 맞게 고민을 담으면 되니깐요.
이렇게 하나씩 수정하고 보완하다보면, 또 길이 나오겠지요. 그죠?
요즘, 어수선한 세상살이에 마음이 참으로 울적합니다.
진짜 '살아내기' 이말이 어찌나 살떨리게 다가오는지.
위험천만한 세상에 위태롭게 '살아내기'를 하고 있는 우리들 처지가 너무나 처량하고 아파옵니다.
이런 세상을 그대로 두고 살아내기만을 각자가 알아서 해야한다는 사실이 더더욱 가슴치게 만듭니다.
분명, 이렇게 강요된 삶 말고, 우리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많아지고, 결정하는 것도 많아지고 또 그만큼 책임지는 일도 많아지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말고 어떤 답이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추모가 일상이 되어가는 나라,
그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절박해집니다.
'사는것' 그것이 행복해지는일이 얼마나 간절해지는지 모릅니다.
우리들 사는곳 곳곳이 이토록 위험하니, 우리삶을 어떻게 건사해야할까요?
너무 많이 망가진 사회이지만, 분명 우리가 간절하게 원한다면 바꿀수 있으리라 그리 믿으며 지치고 무거운 하루하루를 조금더 힘을내어 살아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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