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식재료들로 챙겨먹은 겨울김밥입니다.
담백하고 깔끔한맛으로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가울식재료는 겨울까지 먹을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가을부터 챙겨먹으면 될듯 싶습니다.
겨울에는 잡곡밥이 좋습니다. 가을에 수확한 잡곡들을 골고루 섞어서 매끼니 챙겨먹는것을 버릇들였으면 해요.
당연히, 김밥, 비빔밥을 비롯한 다양한 밥요리들도 겨울에는 잡곡밥으로 해서 즐겼으면 하구요.
잡곡은 사람의 몸도, 우리땅도 건강하게 만들어요. 왜냐구요? 땅도 하나의 곡물로만 키워지는 땅은 금방 망가지기때문이구요. 사람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잡곡으로만 길들여지는 것이 좋지않기때문이여요. 거기다가 잡곡은 어디에서도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때문에 농약에서 자유로와요. 그래서, 잡곡은 땅과 사람의 몸을 튼튼하게 만들어줘요.
참 멋지지요? 거칠기만한 곡식인줄 알았는데, 땅도 튼튼, 몸도 튼튼하게 만드는 능력?까지 있으니깐요.
김밥이라고해서 예외는 없습니다. 평상시 먹던 잡곡밥으로다가 만듭니다. 이번에는 조금 신경써서 요즘 한창 먹고있는 서리태콩은 뺐어요. 특별하게 문제시하지않는다면 콩들어간 잡곡밥에 둘둘만 김밥도 멋져요.
가을부터 겨울장터까지는 특별하게 잡곡판매대를 유심히 살피며 장을 봅니다. 혹여, 놓친 토종잡곡이 있나 하구요.
그러다가 얼마전에 '노란 차조'를 만났어요. 어찌나 기쁜던지. 조(좁쌀)는 차조와 메조가 있는데요. 찰기에 따라 나누어요.
( 요것이 노란 차조, 차수저에 올려놓음.)
초록빛이 도는 차조를 챙겨먹었었는데, 노란빛깔인 차조가 있어서 너무 반가와서 판매자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노란차조는 수입산이 없다면서 찰기도 상당히 좋아 먹기 대단히 흡족할거라는 군요. 생각해보니 '노란차조'를 파는 곳을 잘 만나보지 못했덨듯 싶어요. 그래서, 맛보자며 1되를 사왔는데,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반했습니다. 조만간 다음장에 가서 한번 더 사오고, 올겨울내내 노란차조의 찰기덕에 맛깔스런 겨울밥 더 잘 챙겨먹겠다고 굳은다짐을 했어요.
'노란차조'와 기장을 혼동해서 알고 있더라구요. '조'는 잡곡중에서 가장 작은 알갱이여요. 기장은 2미리안에 쏘옥 들어가고, 조는 1미리안에 쏘옥 들어가는 크기여요. 기장이 보통 노란색인데다가 찰기가 있는것이 많아서 중국산 같은경우는 노란차조라고 잘못 기재해서 판매하더라구요. 헷갈리지 마시고요. 기장과 조는 '과'가 달라요. (사진 참조)
(첫번째 사진이 기장, 두번째 사진이 메조(좁쌀) )
김밥에서 밥이 젤로 중요하지만 많은사람들이 부재료만을 눈여겨 봅니다. 하여, 간단하게 잡곡이야기를 했습니다.
조(좁쌀), 기장, 수수, 각종가을콩들은 가을부터 겨울내내 아낌없이 잘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차조, 찰기장, 찰수수 이렇게 찰기가 많은것을 넣어 밥해먹고 있는데요. 밥이 그냥 찰싹찰싹 입에 감기는게 끝내줍니다. 겨울밥은 그런 맛으로 먹는깁니다~~강추!
밥은 수수, 노란차조, 초록차조, 흑보리가 들어갔어요. 속재료는 간만에 날이 추워진터라 겨울시금치도 사온김에 시금치도 넣구요. 가을부터 제철인 당근, 우엉, 무 이렇게 넣었습니다. 달걀말이는 김밥에 넣으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감싸줘서 맛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잡곡밥에 겨울식재료 듬뿍넣어 만든 김밥! 너무 맛있습니다~~~
어때요? 노란차조! 밥알에 콕콕 박힌거 보이죠?
앗! 무는요 소금약간 설탕과 식초 넣고 살짝 절였다가 넣었어요. 아작아작 새콤달콤 맛있습니다.
보기만해도 겨울영양이 한가득이죠? 맛도 끝내줍니다~~~
겨울김밥
재료: 잡곡밥 적당량, 우엉채조림 적당량, 당근1개, 데친시금치 적당량, 무 적당량, 달걀4개, 김밥용김4장
밥밑간: 소금약간, 참기름 약간, 통깨약간
우엉채조림: 우엉2대(5-60센치), 양조간장1과1/2큰술, 조청1과1/2큰술, 현미유2큰술, 통깨약간
무절임: 소금1/3작은술, 비정제설탕1큰술, 식초1큰술
시금치양념: 국간장 약간, 참기름약간
당근볶음: 소금약간
달걀말이: 달걀4개, 다시마우려끊인물1/2컵,소금3/4작은술
겨울김밥은요,
잡곡밥에 겨울식재료 듬뿍넣고 둘둘 말아내면 됩니다.
속재료중 만들기 번거로운 것들은 미리 만들어 준비합니다.
김밥에서 제일 중요한건 밥 밑간. 너무 슴슴하지않게 또 너무 짜지않게 적당하게 간을 해줍니다.
속재료는 취향껏 준비하면 되구요. 달걀말이는 강추합니다. 달걀말이가 김밥에 들어가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감싸주어 아주 맛있게 만들어줍니다. 달걀말이는 조금씩 달걀물을 나누어 부어 얇게 여러차례 말아주면 됩니다.
요즘은 김밥속재료를 가공품으로 많이 판매하는데요. 될수있으면 직접만들어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가공품에는 화학첨가물이 너무 많이 들어갑니다. 단무지같은 경우는 장아찌나, 김치로 대체해서 넣는것도 좋구요. 살짝 설탕과 식초에 재워두었다가 사용해도 가을겨울에는 무가 맛있어서 아주 괜찮습니다.
우엉채조림은 미리 준비해두는것이 좋습니다. 먼저 만들어서 찬으로도 먹고 김밥용으로도 사용하면 됩니다.
또, 중요한 것은 마는 방법입니다. 밥을 얇게 넓게 펴준후에 김발로 먼저 동그랗게 말아 속재료를 고정시켜준후 밥과 밥이 만나게 해주면서 말면 됩니다.
김밥속재료 준비를 합니다.
1. 우엉채조림
우선, 우엉채조림은 다소 다른 속재료에 비해 시간이 걸리니 미리 전날에 만들어 두고 찬으로도 먹고 김밥용으로도 챙겨먹으면 됩니다. 우엉은 가을에 햇것으로 사다 겨울까지 잘 챙겨먹으면 되는 가을겨울식재료입니다. 가을보다는 길이도 길어지고 굵기도 조금 더 굵어졌더군요. 그나마 얇은것으로 사왔습니다. 혹시 질길까봐 걱정했는데, 편썰어서 먹어보니 아삭아삭하기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간단하게 채썰어서 기름에 볶다가 간장과 조청에 조려내었습니다. 생각보다 조리법은 간단합니다.
우엉이 질기면 한번 삶아주었다가 조려내면 되는데요. 아삭하다면 충분히 볶다가 양념해서 조려내면 될듯합니다.
우엉은 껍질을 벗기기보다는 야채전용수세미로 쓰윽 닦아내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깨끗하게 씻어준후 길쭉하게 편썰어줍니다. 그리고 곱게 채썰어줍니다.
팬에 채썬 우엉을 넣고 현미유 넉넉하게 두른후 달달 볶습니다.
숨이 죽을때까, 색깔이 투명해진듯한것이 보일때까지 볶아주면 좋습니다.
충분히 볶아낸후, 양조간장1과1/2큰술, 조청1과1/2큰술을 넣고 볶아줍니다.
양념이 들어가면 우엉수분이 빠지면서 국물이 생깁니다. 그것이 바싹 마를때까지 조려주면 끝!
이때! 더 촉촉하게 드시고 싶다면 물 약간을 첨가해서 찌듯이 볶듯이 조리듯이 하다가 국물이 없어질때까지 조려내면 끝!
통깨뿌려 마무리~
찬으로 먹을 요랑으로 만들어서, 하나는 찬으로 하나는 김밥용으로 만들었어요.
우엉채조림은 조리는 시간을 조금 오래가졌고, 그 옆의 편으로 썰어 볶은것은 조리는 시간을 살짝만 했어요.
방법은 같은 방법으로 했어요.
2. 무 절임
무는 될수있으면 작으마한 것으로 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우람한건 그만큼 수분이 많다는 거니깐요.
한뼘길이정도면 딱! 좋습니다. 통으로 1센치두께의 편을 썰어줍니다.
그리고 0.5센치굵기가 되게 채썰어줍니다.
소금 1/3이나 1/4작은술 넣고, 비정제설탕1큰술, 식초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둡니다. 다른 부재료가 준비될동안 재워두면 됩니다.
3. 당근볶음과 시금치나물
겨울당근이 가을당근보더 훨씬 더 달콤합니다. 늦가을부터 맛있어지니 꼭! 잘 챙겨서 드시옵소서~
곱게 길쭉하게 채썰어준후 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소금약간 넣고 볶아내면 됩니다.
시금치는 데쳐서 물기짜준후 국간장약간과 참기름에 간해줍니다.
(시금치는 요즘 우람해져서요. 될수있으면 작으마한 크기에, 잎이 벌어진것 즉 땅에 바싹 들러붙어큰 것으로 구입해야 그나마 맛있습니다. 아직 맛들려면 조금더 있어야 할듯 싶어요. 남쪽지방에서 대부분 키우는데 여전히 따뜻한터라 맛이 여간 안들었어요. 그나마 이번주에 사온건 살짝 맛이 들었습니다.)
4.달걀말이
달걀4개를 준비합니다. 이때! 부드럽게 만들어야 하므로 다시마우려끓인물이나 생수 반컵을 넣어줍니다.
소금간은 3/4작은술 정도 넣습니다. 잘 풀어줍니다.
조금씩 부어 얇게 여러번 돌돌 말아줍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이렇게 폭신하게 만들어야 김밥이 정말 맛있어집니다.
말아내면 처음 자리에 놓고 달걀물 붓고 이러기를 달걀물이 떨어질때까지 해줍니다.
다 만들어지면 약불에서 모양을 잡아주면됩니다.
보이죠? 섬세한 결~~~ 4등분해서 김밥1줄에 1개씩 넣습니다.
흠..김밥1줄에 달걀1개를 넣는다고 봐야죠?
5. 밥 밑간
갓지은 뜨끈한 잡곡밥에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통깨약간 넣고 잘 섞어줍니다.
6. 말기
밑간한 밥을 김위에 넓게 얇게 펴줍니다. 그리고 준비한 속재료를 올려놓습니다.
처음말때 속재료가 김발안쪽에 잘 감싸지게 잡아준후 아래쪽밥이 윗쭉밥과 쿵하고 만날수 있게 해주면 속재료가 가운데로 쏘옥 자리를 잡게됩니다. 요건, 하다보면 늘어요.
다말았으면, 먹기좋게 썰어냅니다.
자~
담아봅니다.
이야~ 간만에 만들어 먹어서 그런가요? 어쩜 이리 맛난겐지 모르겠습니다.
가을겨울먹을수 있는 식재료이지만, 겨울에 유난히 더 맛있어지는 당근, 무, 우엉이 들어가서 더 맛있습니다.
거기다가 이제 한창 맛들기 시작한 시금치, 부드럽고 폭신한 달걀말이. 거기다가 찰기가 한가득인 잡곡밥까지
한개만 먹어도 겨울영양과 맛이 한껏 들어옵니다.
아시죠? 계절별로 김밥 잘 챙겨먹는거요. 겨울에는 요로코롬 만들어서 챙겨먹으면 든든하고 좋습니다.
꼭! 찰기많은 잡곡들 한가득 넣어 입에 착착 감기는 겨울밥에 겨울에 맛있어지는 겨울식재료 몽땅 넣고 도톰하게 말아 먹어보는겁니다. 괜찮죠?
이번주 날이 조금더 추워진다네요. 몸이 이젠 추위에 익숙해졌을라나 모르겠어요. 암튼, 잘 이겨내보자구요~
<더보기> 2015년 블로그 결산과 겨울식재료 정돈했어요! 참조하세요!
☞2015년 블로그 결산2 (계절별 식재료 이렇게 먹읍시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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