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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향긋하고 든든한 겨울별미,두부냉이전골~

향긋하고 든든한 겨울별미, 두부냉이전골입니다. 

만들기도 간단해서 겨울식재료로 뜨끈하게 즉석에서 끓여가며 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올겨울은 42년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이라고 기상청이 이야기하던데, 작년12월 만큼이나 1월도 따뜻한 날이 많을것이라고 하니 여전히 가을에 살고 있는듯한 기분입니다. 이번주가 그나마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주간이기는 한데, 식재료들의 제철을 찾아 내려고 이래저래 고민하고 있는 제겐 날벼락같은 시간들입니다. 식재료들이 죄다 자기철을 잃어버려 가슴쓰려했는데, 이제는 계절자체를 잃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앞이 깜깜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잃으면 봄도, 가을도 거의 동시에 사라질것입니다. 달리 이름을 부를 경계가 없어지기때문입니다. 그만큼 '겨울'이 가진 4계절속의 무게감은 참으로 높습니다. 

저는 요즘 '겨울'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것인지를 깨닫는 시간을 갖는듯 합니다. 


지금이야 그나마 큰변화가 아니라고 느낄지 모르지만, 이것이 우리가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꾸준히 쌓여 급기야는 우리들의 생존까지 위협하게 될것입니다. 그만큼 자연은 솔찍하리만큼 인간이 한만큼 모아놨다가 고대로 아니 더 끔찌하게 돌려줍니다.

'인간의 탐욕'이 주는 결과라고 깨닫지않으면 누구나 상상하듯이 예상된 미래는 뻔할 것입니다. 

몰론, 무엇부터 손을 대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따뜻한 겨울이 걱정스럽고 또 앞으로 다가올 봄도 걱정스럽습니다. 

사실, 계절은 우리가 자연을 느끼며 생활하지 못하는터라 그러려니하면서 넘기기 쉽상이지만, 계절은 우리가 살아가는 아주 기초적인 바탕입니다. 이 바탕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건 앞으로 우리삶에 큰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따뜻한 겨울이 심히 걱정스러운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지금당장 우리가 할수있는일도 딱히 눈에 보이지않아 앞으로 결과만 기다려야하는건지 하는 생각에 더 답답함만 쌓여갑니다. 아무튼, '제철'을 찾고자 하는 저로서는 이 따뜻한 겨울이 우울함은 한가득 안겨줍니다. 

요즘, 시장과 장터를 가면 우람한 시금치가 깜짝 놀래키고, 겨울해조류와 해산물이 죄다 맛이 안들었습니다. 추위가 무르익어야 식재료들도 추위와 맞서싸우면서 자신의 몸속에 영양을 채우는데 그럴필요가 없어지니 닝닝하고 밋밋한 맛으로 우리앞에 오고 있습니다. 맛과 영양측면에서 이미 우리들한테 손해?를 끼치고 있는 겁니다. 이러니 제가 '겨울'걱정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제철찾기여정을 하면서 '계절'걱정을 하기는 또 처음인것 같아요. 이건 제철찾기의 근본을 건드리는 문제라서 제가 좀 심각합니다.

그러니 양해바랍니다.( 제게는 따뜻한 겨울은 맛대가리없는 겨울과 같은말입니다.) 

요즘 장터를 가면 심란합니다. 냉이가 한창 철인데, 아직 뿌리가 굵직해지지않았어요. '가을냉이'정도의 크기입니다. 겨울냉이는 뿌리가 굵고 잎은 납닥하게 펼쳐져 뿌리보다 길이가 짧습니다. 뿌리는 달달한 맛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가을냉이'처럼 잎도 길쭉하고 뿌리는 아주 얇상합니다. 가을냉이는 잎에 향이 가득 들었고, 겨울냉이는 뿌리에 향이 가득 들었습니다. 


지금 만나는 냉이는 '가을냉이'입니다. 가을냉이가 추위에 잎이 지고 뿌리가 굵어지면서 새로 싹이 겨울에 나오는것이 겨울냉이인데.. 아직 그런 추위를 만나지 못한탓인지 장터에는 '가을냉이'뿐입니다. 제가 수도권지역에 사니깐 그나마 '가을냉이'이지. 중부지역이나 남부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꽃대가 올라오는 봄냉이 (냉이는 음력대보름까지만 제철.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질겨서 못먹음) 를 만날수도 있겠어요. 워낙 남쪽지방날씨가 봄날날씨같아서요. (작년 늦가을이 워낙 따뜻해서 그때쯤 먹었던 냉이들이 다 꽃대가 세워져서 질겼거든요.) 그래서, 냉이를 고들때 얇상하고 여리게 생긴것으로 고르는 것이 질기지않은 냉이를 먹을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이상기온만 없다면, 가을냉이는 겨울냉이 못지않게 향긋하고 맛있습니다. 연한식감에 향이 참 좋습니다. 지금 계절이 겨울이라 불리지만 실상은 늦가을과 가을을 오락가락하고 있는 지라 지금 냉이는 '가을냉이'의 모양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맛있기때문에 놓치지 말고 챙겨먹으면 '냉이'향덕에 밋밋한 겨울밥상을 향기롭게 만들어줍니다. 

간단한 나물로 즐겨먹지만 한두웅쿰 남겨서 두부전골에 넣어 향긋하게 든든하게 챙겨먹었습니다. 



더 설명안해도 얼마나 향긋했을런지 아시겠쥬?

시원한 국물맛도 좋구 향긋한 냉이향도 좋구요 두부야 보들보들 뜨끈하게 먹고요. 알배기배추도 넉넉히 넣고해서 한소끔만 끓여내면 끝인지라 가볍게 준비해서 후다닥 끓여 맛나게 먹었습니다. 

이번주가 간만에 추워진다고 하니(얼마나 가려나 모르겠지만요) 간단하게 끓여 향긋하고 든든하게 먹을수있는 두부냉이전골이 아주 그럴싸할것 같네요. 어때요? 괜찮죠? 



전골이니깐 너른식탁이라면 보글보글 끓여가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왁자지껄하게 먹는것도 더 맛있을거 같구요.

전골에 들어가는 속재료도 취향껏 챙겨서 더 푸짐하게 드셔도 좋을듯합니다. 

어째뜬, 추운겨울에는 '두부냉이전골' 강추입니다.~~~~







두부냉이전골


재료: 국산두부 1/2모, 알배기배추잎 4-5장, 새송이버섯1개, 대파 1대, 냉이 크게 1줌 , 소고기(불고기감) 100g

소고기밑간: 국간장1큰술, 다진마늘약간

양념: 다시마우려끊인물3과1/2컵, 국간장2큰술, 다진마늘1/2큰술



두부냉이전골은요,

두부, 냉이, 소고기, 배추, 버섯 등을 준비한후 고기는 밑간해주고 준비한 재료를 차곡차곡 냄비에 담은후에 육수부어 후루룩 끓여주다가 끓어오르면 '냉이'넣고 냉이가 살짝 숨죽으면 다 된것입니다. 


고기는 밑간 살짝 해주는 것만 잘 신경쓰면 되구요. 육수는 생수로 해도 상관은 없어요. 냉이는 마지막에 넣는다는 것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간은 끓어오르면 취향에 맞게 조절하시면 되구요. 너무 쉽죠?



고기는 불고기감으로 준비합니다. 배추는 알배기배추 4-5장 준비해서 반을 길게 가른후에 어슷하게 한입크기로 썰어줍니다.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 반모정도만 준비해서 도톰하게 썰어놓습니다. 

버섯은 가을이 아니고서는 잘 안사는 편인데, 알배기배추사는김에 사왔습니다. 

느타리버섯도 좋구 팽이버섯도 좋습니다. 취향껏 준비해서 손질해놓으면 됩니다. 



냉이는 깨끗하게 씻어서 크게 1줌정도만 준비하면 됩니다. 작게넣어도 향긋하니깐요. 

더 좋아하시면 더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요즘 날이 따뜻해서 냉이손질이 하나도 안어려워요. 

뿌리부분에 흙이 없게 잘 씻어주면 됩니다. 



고기는 국간장1큰술, 다진마늘1/2큰술로 조물조물 밑간해둡니다. 

소고기양도 50g에서 100g 정도면 충분합니다. 고기양에 따라 밑간양만 조정하시면 됩니다. 



준비 끝!


자~ 전골냄비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가운데에 밑간한 고기를 담고 주변부에 버섯과  배추 번갈아 깔아주고, 대파도 사이사이 넣어줍니다.



그리고 그위에 두부 넓게 깔아줍니다. 



다시마우려끓인물 3컵 반정도 부어줍니다. 그리고 불에 올려 끓여줍니다.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젓가락으로 불고기를 살살 풀어줍니다. 

(고기가 안그럼 한덩어리로 뭉쳐있거든요.) 국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저는 2큰술에 소금약간으로 맞췄습니다. 다진마늘1/2큰술도 넣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준비한 냉이를 넣어 한소끔 끓여주면 끝!




자~

밥상에 올렸습니다. 


뜨끈하고 시원하고 향긋하니 이보다 멋진 겨울밥상은 없을 듯합니다.

냉이향이 진하게 퍼져서 그야말로 향긋한 밥상입니다. 부드러운 두부에다가 야들야들한 고이에 시원한 배추까정 아주 일품입니다. 

국물도 시원깔끔해서 속이 더 든든해집니다. 



앗! 사진에 살짝 보이는 건 더덕자반과 시금치무침이여요. '더덕자반'은 내일아침에...올릴께요~~



보기만해도 너무 든든해보이죠?  냉이향도 보이죠? 

향긋하게 속이 든든해지는 음식이니깐요 추울때 꼭! 챙겨드세요!

워낙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조리법도 후다닥 수준이라서요 어려움도 없습니다. 

속재료만 취향껏 준비해서 특색있게 준비하면 더 근사할것 같네요 


이번주에 꼭! 도전해보세요! 강추합니다~~


<더보기1> 냉이요리 참조하세요!

☞속이 뜨끈하고 든든해, 두부버섯전골~

☞봄향을 담아 구수하게, 냉이된장전~~

☞향긋한 바삭함 최고!, 냉이튀김~

☞향이 너무 좋아! 냉이섭~

☞향긋함이 짜릿해요! 가을냉이된장불고기~


<더보기2> 2015년 블로그 결산과 겨울식재료 정돈했어요! 참조하세요!

☞겨울식재료 총정리3탄(해산물)

겨울식재료 총정리2탄(겨울채소, 해조류편)

☞겨울식재료 총정리1탄(초겨울편)


☞2015년 블로그 결산2 (계절별 식재료 이렇게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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