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게 만난 달걀과 버섯으로 밑반찬 만들어봅니다.
달걀은 산행하산길에 직접키워 낸 닭이 낳은 알이구요, 버섯은 자연산표고버섯이랍니다.
둘다 아주 귀한 식재료들이랍니다.
이미 한차례 버섯장조림은 보셨을터이고, 달걀넣고 조려서 만들어보았습니다. (뭐, 워낙 조리법이 단순하기때문에..무한반복한답니다. 양해바랍니다.)ㅎㅎㅎ
버섯이랑 계란이랑 크기가 비슷비슷하쥬?
버섯은 일반 재배버섯보다 크구, 달걀은 일반계란보다 작아서.. 다만, 버섯갓에 달걀을 넣으면 달걀이 안보인다능..
달걀로는 요리를 요즘 잘 안해먹고 간단하게 쪄서 먹는지라..사실 이번 장조림은 일도 아닙니다.ㅎㅎ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내는 밑반찬중 하나랍니다.
입이 조금 크신분들은 달걀이 워낙 한숟가락크기라 한입에 넣고 오물거리면 끝납니다.ㅎㅎ
자연산표고버섯은 식감이 재배버섯하고는 조금 다른듯해요, 씹을것도 없이 살살 녹아요..왜?그런지를 잘 모르겠네요..ㅎ
달걀은 요즘 한창 맛보고있는데..무슨차이가 있는지는 아직도 감이 안와요..
다만, 노른자가 진하다는것 정도? 크기가 숟가락 크기라는 거 정도..?
아직 차이를 느낄만큼 맛을 못봐서인가.. 제가 달걀을 평상시에 잘 안먹어서 그런가..하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우야튼, 짭조롬하고 달큰한 장물에 조려서 맛깔난 반찬하나 만들어놓구 맛있게 밥상을 채워내고 있답니다.
보기만해도 든든합니다.
아래사진은 동그란 모양은 시커먼?것은 표고버섯기둥 단면이랍니다. ㅎㅎㅎ 기둥이 저정도크기랍니다.
보통은 찢어서 장조림을 하는데, 하도 굵어서 한번 가로로 단면이 보이게 썰어서 넣어두 봤답니다. ㅎㅎ
달걀 버섯 장조림
재료: 달걀10개, 자연산표고버섯4개
조림장: 표고버섯데친물2컵, 양조간장3/4컵, 비정제설탕1/2컵, 마른고추(매운것)2개, 후추약간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달걀은 이미 여러번 소개했지요^^ 1판(30알)이다 보니.. 이것저것 하다보니..자주 만나게 되네요..ㅎ
직접키워 낸 닭알이라 분비물이 많이 묻었어요, 우리가 알고있는 깨끗하고 도장 콱 찍힌것들은 다 세척한 것이랍니다.
이방법이 미국식이라고 하더군요.. 분비물때문에 위생적으로 관리한다고 뭐 씻어서 도장찍어 포장하는 건데요..
그런데, 씻지않은 것이 달걀한테는 좋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세척하게된면 달걀껍질을 방어했던 물질도 씻겨나가면서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해요, 그래서 씻은달걀을 100% 냉장보관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세척달걀을 상온에서 판매하면 그만큼 병균에 약한 달걀이 되는 것이랍니다. 희한하지요? .. 자연스러운 것을 거부하면..그만큼 댓가를 치뤄야하니깐요..
암튼, 저는 먹을때 씻어서 요리합니다. 당연, 이런 달걀을 제가 구입할날이 또 있을까..
물론 불곡산산행을 다시 한다면 반드시 사지요^^
자연산표고버섯은 크기가 참 우람해요, 향도 참 진하구요, 재배버섯은 먹을때 정도인데.. 이건 코끝에 대면 향이 솔솔 난답니다. 물론, 맛과 식감도 한수 위인듯합니다. 거칠게 큰것들이 제향과 맛을 가지긴 하나봅니다.
사람도 순응하지않고 거칠?게 살면, 자기향을 가질수 있으려나..ㅎㅎ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부터 먼저 손질 조리합니다.
달걀은 먼저 깨끗하게 씻어주고요 열이 오른 찜기에 담습니다. 그리고 15에서 20여분정도 쪄줍니다.
버릇입니다. 저는 달걀 물에 안삶습니다. 찌는것이 편해서 걍 이리 쪄서 먹습니다. ㅎ
다 쪄지면 찬물에 한번 담궜다 꺼낸후 물에 담가서 달걀껍질을 벗겨냅니다. 한개는 제입으로..ㅎㅎ 고로 9개되겠습니다.ㅎ
자연산 표고버섯은 갓이 워낙 커서 어찌할까..하다 다양한 식감을 위해 다양하게 썰었습니다.
포뜨듯이 썰어도 보고, 걍 퉁퉁 썰어내기도 하고, 기둥은 쪽쪽 찢어내기도 하고 두꺼워서 통통 썰어내기도 했습니다.
장조림에서는 주의할것은 딱 하나랍니다.
식재료를 먼저 완전하게 익혀주는 것이랍니다.
그래야 장이 골고르 잘 스며든답니다. 단단해지는 것(질겨지는것)도 막아줍니다.(특히, 단백질 식재료)
버섯도 마찬가지겠지요? 먼저 데쳐줍니다. 버섯이 부드러워지면 다된것입니다. 그럼 건져놓습니다.
데친물은 버리지마시고요 1-2컵정도를 물대신 사용합니다.
장조림에 넣을 식재료들은 다 잘 익혀놨습니다.
조림장은 양조간장3/4컵, 버섯데친물2컵, 비정제설탕1/2컵, 마른고추(매운것)2개, 후추약간 넣고 준비한 달걀과 버섯을 넣습니다.
그리고 색깔이 이쁘게 들때까지 잠시 끓여줍니다. 너무 오래 끓이지않으셔도 된답니다. 적당하게!
한번 끓으면 중약불로 줄여서 뭉근하게 조려주시구요, 5-10분내외로 해주심 될듯해요
(간은 취향따라 조절 하세요! )
자~
그릇에 담습니다.
샤르륵 녹아드는 버섯맛이 참 좋습니다. 짭조롬하고 달큰한 맛도 좋구요ㅎㅎ
짭조롬 달큰한 맛 가운데로 노른자가 고소하게 반겨줍니다. ㅎㅎㅎ
달걀이 작어서리..장물이 조금 많았답니다. 남은 장물로는 밑반찬으로 사용하면 되는지라..딱히 걱정안한답니다.
달걀을 반갈랐더니 색이 너무 고와서 장물을 붓지않았답니다. 먹을땐 장물을 쪼로록 부어 먹습니다.
달걀과 버섯만 있으면 만들어내는 간단한 밑반찬이랍니다.
달걀과 자연산버섯덕에 똑같은 가을찬이 조금은 특별해졌네요ㅎㅎ
식재료가 주는 특별함.. 그것을 배워가는 것이 저는 참 좋습니다.
같은 듯 다른, 평범한듯 특별한..그런 맛 제가 좋아하는 조리법이고 요리법이랍니다. 아실랑가..모르겠네요..ㅎㅎ
앗! 요며칠 바나나 농약문제로 시끄럽더만요..한마디 거들어보지요
바나나는 현재 대량생산하고 있는 바나나 품종(캐번디시)이 단일품종이라 파나마병(바나나암,바나나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그래서, 다량의 농약을 뿌려대고 있는거지요, 단순히 유통과정에 뿌리는 농약뿐만아니라 재배과정에서 다량의 농약을 뿌리고 있기때문에 지금 농약투성이 바나나를 만나고 있는 셈이지요 농약이 해로울거냐 아니냐는 그닥 중요치않답니다. 농약은 당연 해롭죠..그걸 논쟁이라고 하는 것이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바나나가 하나의 품종으로 키워지고 있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랍니다.
분명 농약도 이겨내고 다시 생겨나는 내성강한 병충해가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단일품종인지라 병충해가 한번 발생하면 그 피해는 전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심각해지게 됩니다. 대체할 다른 품종 바나나가 없기때문이지요 (이미 현 품종도 이전 그로미셸이 전멸하고 간신히 찾아낸 품종인데..병을 또 못이기고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거지요..)
그러니 더 독하고 강력한 농약을 뿌려서 파나마병을 어떻게든 퇴치하려고 하나..병충이..농약을 이기고 있는거지요.. 그래도 돈을 벌어야하니..농약을 떡칠하며 뿌려대며 아찔하게 키워, 멸종을 바라보고 있는 이 몹쓸 바나나를 계속 판매하고 수출하고 있는 것이지요.
바나나만 그러한가?..아니랍니다. 대량생산되고 있는 수입농산물의 대다수는 단일품종화되고 있답니다. 그것이 다국적종자기업이 바라는 바이고, 그래야 돈을 왕창 벌기때문이지요.. 여러품종이 있는것은 불편한 일이지요..
콩,밀,옥수수,목화, 등등도 한해걸러 농사가 안됬다는둥 하는것이 다 이놈의 단일품종화때문이랍니다. 농약에 내성이 생긴 새로운 병충해에 그만 다 죽고 만것이지요 그러니 수확량이 절반이하로 뚝 떨어져서 밀가루 값을 올린다 만다, 옥수수,콩 사료값이 올린다 만다.등등.그로 인해 라면값이 오르네 마네..과자값이 오르네 마네.. 그난리가 계속 나고 있는 것입니다. 뭐, 당연 농약투성이로 키워집니다. 당연, 유전자변형작물이구요..에휴..얘기하다보니..화딱지가 나네요..
바나나 농약검출.. 단순하게 바라봐서는 안된답니다.
수입산농산물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유전자변형곡물표시를 반드시 하는것에서부터 수입식재료의 안전성 대한 구별및 선택권을 국민에게 온전하게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가지 더 알아보니..식약처가 지난(2014년)9월에 농약검사기준치를 5mg/㎏ 에서 0.02mg/㎏으로 바꿨더군요..
햐..그전에는 250배나 높은 농약투성이 바나나를 먹고 있었던 셈인데..뭐. 새삼스럽게 100배가 뭔 문제일런지.. 웃깁니다. 거참..
거기다가 수입초에 표본으로 통과?되었던 수입농산물은 관능(육안) 검사와 서류검사만 한다고하니..말다했지요
그전(9월이전) 바나나는 5mg/㎏기준에서 통과된데다가 육안검사로만 끝냈으니..아......수입농산물..너무 자유롭게 행복하다며 먹지말자구요...
'바나나'가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수입농산물에 대한 안전성검사기준과 수입단계에서 유통까지 전반적인 검사가 꾸준하게, 정밀하게 진행되고 있는지가 더 심각하게 문제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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