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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초겨울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47, 우거지 만두~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마흔 일곱번째, 우거지만두입니다. 

김장을 하고나니 이래저래 별미 먹거리들이 생겼습니다. 그간, 김장이 버거워 김장재료로 뭔가를 만든다는 것 자체를 생각못했는데, 올해는 조금 수월하다 맘적으로 여기니, 이것저것 챙기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소개했던 '미나리 부침개'도 그러하고 오늘 소개하는 '우거지만두'도 그리 탄생했습니다. 


배추를 손질해 절이다보면, 배추겉잎(우거지)와 배추속잎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게 됩니다. 

적은양으로 김치를 할때는 그다지 많은 양이 아니지만, 겨울나기용 김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나옵니다. 

그간, 김장 담그는 그자체에 집중하다보니 귀한 식재료임에도 불구하고 버리는것이 생겨서 안타까워하고 있는 차에, 이번에는 알뜰하게 다 챙겨서 별미찬으로 챙겨보자며 신경을 썼습니다. 


우거지는 이번 배추가 너무 똥똥한데다가 겉잎도 상당하게 많아 적정양을 떼어내지않을수 없었습니다. 

떼어내 손질해보니 한망에 한가득이더이다. 어찌할꼬. 저걸 다 요리하자니 걱정이 앞서고. 버리자니 그것도 벌받을거 같고. 일단, 뜨거운물에 데쳐두고 곰곰히 생각하다, 만두해먹자 결론짓고 김장이 끝나자마자 한판 만들었습니다. 



만두도 손이 많이 가는일이라 한번에 다 처리하지않고 우거지와 배추속잎은 미리 다져서 물기 짜놓고 다음날 돼지고기 사올때 수육과 만두용(다짐육)으로 사왔습니다. 그리곤, 만두피반죽까지 하자니 여간 피곤할듯해서 '우리밀만두피'를 구입해 후다닥 만들었습니다. (미리, 사실 구입해 놨습니다.)


워낙, 우거지와 배추속잎이 많이 나와 다져서 물기를 짜놔도 양이 산더미. 으아~~

600g 돼지고기를 넣어도 2-3배이상 많은듯싶습니다. 뭐. 야채많은 만두라 여기면 되니 상관없지만, 만두양이 많아지니 그것도 고민이 됩니다. 여하간, 배추가 맛있어서 우거지는 고소한맛. 배추속잎은 달큰한 맛을 내어주어 별다른 채소가 더 들어가지않아도 깔끔 담백 아삭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일단은 만두피 만드는 수고로움이 줄어서, 더 빨라진듯한데요. 만두소양이 적으면 직접 만들어 하는게 좋더라구요. 

만두피 만드는건, 그간 소개를 꾸준히 해왔으니, 이번 김장재료 만두는 '우리밀 만두피'로 대신한다는 것을 양해바랍니다. 



갓 만들어, 갓 쪄냈죠. 그리고, 김치소에 초간장 곁들였습니다. 

부침개에도 김치소가 찰떡 궁합이지만, 만두에도 김치소는 끝내줍니다. 만능인듯! 김치소는.



만두를 사실, 엄청 좋아하는데 제입에 맞는건, 제가 만들어야 맞출수 있기에, 겨울대비용으로 만들곤했다가 못했는데 김장하면서 생긴 '우거지'와 '배추속잎' 덕에 한판 거하게 만두 챙겨먹습니다. 


넉넉하게 쪄서 냉장보관해 그때 그때 데워서 먹기도 하고, 또 얼마는 만들자마자 냉동실로 직행해 얼려 보관했습니다. 

이리, 많은양을 만든게 얼마만인지. 


당분간은 만두먹으며 추위도 녹이고 허기도 채울듯 합니다. 



우거지로 국만 끓여드지마시고, 요로코롬 만두로도 양보해 챙겨보세요!

특히나 김장하다 나오는 우거지와 배추속잎으로 만두 만드는 것 아주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처럼  많은양보다는 조금 줄여서 만들면 좋을듯 하구요. 

김장양이 줄면, 우거지와 속잎도 양이 주니, 만두만드는 양도 줄게될듯해요. 


어쨌거나, 김장하면 생기는 여러가지 재료들로 알뜰하게 챙겨 겨울별미로 꼬박 잘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우거지 만두 


재료: 다진배추우거지(물기 꽉짜서 크게 4줌), 배추속잎(절여서 물기꽉짜 크게 4줌) , 쪽파(다져서 크게4-5줌), 매운고추4개, 당면100g,돼지고기 600g(앞다리살), 우리밀만두피 45장

당면밑간: 향신간장1/2큰술 

우거지및 배추속잎 밑간: 향신간장2큰술

돼지고기밑간:향신간장1큰술, 후추약간

양념: 굴소스3큰술, 향신기름3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1큰술 


※ 우거지 만두는요,

김장할때 생기는 배추겉잎을 데쳐서 다진후 여러채소와 다진돼지고기 등을 넣어 빚은 만두입니다. 


㈎ 준비

㉠ 배추겉잎은 팔팔끓는 소금물에 데쳐서 잘게 다져준후 물기를 꽉 짜줍니다. 

㉡ 배추속잎은(절일때 빼낸것이라) 데치지않고 물기만 짜서 다진후 다시 꽉 짰습니다.  

㉢ 쪽파잎부분을 주로 쫑쫑썰고, 하얀부분은 적당히 다져놨습니다. 

㉣ 당면은 팔팔끓는물에 5-6분정도 삶다가 건져 한김 식혔다가 다져줍니다.

㉤ 이밖에, 고추를 준비해 다졌습니다.

※ 다진돼지고기와 만두피는 구입했습니다. 


㈏ 만두소만들기

㉠ 당면에 밑간해주고, 배추겉잎과 속잎도 밑간을 해놓습니다. 

㉡ 준비한 모든재료를 한데 모아 담고, 다짐육도 넣고 양념을 합니다. 

- 돼지고기도 향신간장에 밑간한후 섞습니다. 

㉢ 다진마늘, 다진생강, 굴소스, 향신기름, 후추 등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 만두빚기

㉠ 만두피에 적당량의 소를 넣고 여며줍니다. 

  - 취향대로 만들면 됩니다. 

㉡ 쪄먹는용은 여미는 만두피(만두소를 감싸주는)를 접어가면서 빚으면 되고,

   - 국물용은 반으로 접어 마감한후 양끝을 모아 끝부분을 붙여주면 됩니다. 

㉢ 직접만든 만두피는 만두피끼리 잘 들러붙지만, 사다쓰는 만두피는 잘 붙질않습니다. 

    - 사다 쓸경우에는 소 둘레에 물을 묻혀가며 빚는게 잘 붙습니다. 참조 


㈑ 찌기

-김이 오른 찜통에 10-15분 정도 쪄줍니다. 


㈒ 보관

㉠ 며칠안에 먹을 것은 쪄서 한김 식으면 비닐봉지나 랩에 감싸 냉장보관해 먹으면 되고,

- 비닐봉지채로 1분정도 돌려주어도 되고, 뜨끈한국물요리 마지막에 넣어도 됨.

㉡ 두고 먹을 것은 만들자 마자 냉동실에 넣어 얼려준후 적당량씩 보관팩에 담아 냉동보관하면 됩니다. 

   - 쟁반에 비닐을 깔아준후 만두하나 들어갈 만큼의 간격을 두고 담은후 그위에 비닐을 올려 남은공간에 나머지 만두를 차곡차곡 담은후 냉동실에 넣으면 들러붙는것 없이 깔끔하게 얼립니다. 

- 해동없이 김이오른 찜통에 찌는게 좋습니다. 

 


준비 


우거지가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김장용배추가 아담하게 생겼는데, 엄청 뚱뚱해서 속잎도 꽉차고 겉잎도 어마하게 많습니다. 최대한 겉잎을 떼지않으려고 해도 망태기에 한가득 나왔습니다. 어이할꼬. 


일단, 큰 냄비에 물받아 소금 적당히 넣고 데쳐주었습니다. 건져서 헹궈놓고 절반이상 다졌습니다. 

남은건, 국이나 찌개거리로! 



그리곤, 물기를 꽉 짜주었습니다. 만두소에 들어갈것이니 최대한 바짝 짜줍니다. 


배추속잎은 배추가 너무 꽉차서 '손질'하고 '절일때' 왕창 쏟아져 나왔습니다. 절반은 겉절이해먹고, 절반은 헹궈서 다져준후 물기 꽉 짰습니다. 이미 한번  소금물에 풍덩하고 들어갔다 나온 녀석들이라 딱히 데치거나 절이거나 하지않아도 되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수분이 나오지않게 꽉 짜주는게 중요합니다. 


넉넉히 남은 쪽파, 잎부분이 가장 먼저 상하니, 잎부분을 최대한 많이 다져놓고, 흰대적당량은 요리할때 쓰려고 남겨두고 소량만 만두소로 양보했습니다. 



만두에 당면이 들어간게 좋아서, 냉큼 데쳐서 다졌습니다. 

향신간장 약간으로 밑간 해줍니다. 



만두소 양념


기본, 준비한 채소양이 2-3배 이상 되요. 참조 

준비한 재료 몽땅 넣고, 다짐육도 넣고, 다진마늘, 다진생강, 매운고추,후추도 넣고 고기가 뭉쳐있지않게 잘 섞어줍니다. 

각각의 재료들을 밑간하는 것만 신경쓰시면 됩니다. 



굴소스, 향신기름을 넣고 잘 섞어주었습니다. 



만두빚기 


우리밀로 만든 만두피가 다행이 있더만요. 냉큼 사다 놨습니다. 요녀석덕에 좀더 수월하게 만두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만두피를 만드는건 어렵지않아요. 구찮을 뿐이죠. 반죽도 쉽고 살짝 숙성시켰다 적당량씩 떼어내 밀대로 밀면 되거든요. 근데, 김장노동 여독이 풀리지않은터라 겸사 겸사 도움을 받아 봅니다. 



만두피에 적당량의 만두소를 넣고 여미는 쪽을 접어가면서 만두피를 붙여줍니다. 

당연히, 찜통은 미리 올려놨습니다. 


만들어 지는대로 찜통에 넣었습니다. 


찌기 



대략 10분정도 되니 투명한 속살이 보이더만요. 여유있게 15분정도 쪘습니다. 


바로 먹어도 되고, 요로코롬 더 쪄서 한김 식힌후에 냉장보관해 그때 그때 살짝 전자렌지에 데워먹어도 아주 좋아요. 

-냉장보관한건 1분정도만 데우면 바로 찐것처럼 너무 맛있습니다. 


보관 


부지런히 또 빚어서 냉동실에도 넣었습니다. 

너른쟁반에 비닐 한장을 깔고  만두하나씩 들어갈 공간을 남겨두고 만두를 올려놓습니다. 

그위에 비닐을 얹고 빈공간에 만두를 차곡차곡 껴넣습니다. 



이상태로 냉동실에 넣으면 아래사진처럼 꽁꽁 이쁘게 얼려지고 뗄때 아주 쉽게 잘 떨어집니다. 


동그랗게 말아도 만들어보고, 아예 넙데디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뭐, 취향따라 만드시면 되요.  



다음날 얼린 것들은 수거?해 보관팩에 적당량씩 담아 다시 냉동실로 보냈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김치소와 초간장 곁들였습니다. 

제가 만두피를 사다 만들긴 처음입니다. 평상시는 만들어 쓸것이고요. 김장철에는 도움을 받을 생각입니다. 

김장양이 지금보다 더 줄어들면, 만두피 만드는 것도 그리 어렵지않을듯 해요. 



어쨌거나, 만두맛이 좋습니다. 만두소가 채소가 너무 많아 고기맛이 날랑가했는데, 쫀쫀한 녀석들이 씹히는 걸로봐서는 고기만두 맞습니다. 담백 깔끔하니 아주 좋습니다. 


담백한 만두라 여기에 김치소를 곁들이니 그맛이 월등히 좋습니다. 원래 만두에는 김치!죠.

근데, 김치소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김장하고 남은소에 곁들여 드시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사실, 많은양을 만들어 먹는 문화는 그다지 좋질않습니다. 노동차원에서도 힘겹고, 남겨둔 음식 처리하느라 신경쓰는 것에도 별루입니다. 소화할만큼 적당량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무리를 한듯한데, 내년에는 김장재료들이 조금 덜 나올것이라 기대하면서, 그때는 소박하게 차릴수 있지않을까싶습니다. 


어쨌거나, 겨우내 먹는 김치장만이 여느 음식노동에 비하면 무겁고 어려운터라 그과정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재료들을 놓칠때가 많습니다. 저도 그래왔구요. 그것을 고치는 차원에서, 이번 김장후 남겨진 여러식재료들을 두루두루 이용해 별미로 챙겨봤습니다. 


'미나리 쪽파 부침개'도, '우거지 만두'도 김장철 별미로 꼭 챙겨드시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우리나라는 식재료의 절반이상을 외국에 구걸해 먹고있는 식재료가 부실한 나라입니다. 

더 적나라하게 이야기 하자면, 수입먹거리의 노예입니다. 먹거리수입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격상승은 물런이거니와 식량난도 생길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많이먹기'가 아니라 '야무지고 알뜰하게 먹기'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먹거리자급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박하게 깨닫는 일도 필요합니다. 

수입에 우리밥상의 운명을 맞기는게 너무 구슬프고 비참하니깐요. 


추위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해 마감도 다음해 마중도 잘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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