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쉰한번째, 매콤멸치볶음입니다.
이른시기에 강추위가 너무 길다보니 집에 있는 여러가지들로 찬을 꾸리게 됩니다. 보통은 이런 추위는 한겨울시기즘 생기는터라 그때맞추어 찬을 만들면 되는데, 추위가 워낙 심하니 조금 이르게 한겨울용찬들을 하나씩 만들게 됩니다. 그점 우선 참조하시구요.
큰멸치는 늦가을즈음해서 넉넉하게 구입해 내장빼내고 대가리 떼어내고 반갈라 적당량은 가루로만들어 천연조미가루로 만들어두고, 적당량은 냉장 또는 냉동보관해 겨울철 언제든지 꺼내 만만하게 챙기는 찬거리로 두면 너무 좋습니다.
이미, 큰멸치요리는 몇가지 소개를 했는데요. 이번에는 매코롬한 양념에 쓰윽 버무려볶았습니다.
큰멸치는 손질만 해두면, 만드는 찬은 정말 순식간입니다. 볶지않고 무침으로해도 순식간에 만들고, 볶음도 양념만들어 바글바글 끓어오를때 멸치넣고 살살 뒤섞다 불끄면 끝입니다. 요런 기특한 식재료가 우리바다에 언제나 잘 잡히고 있다는게 참으로 고맙고 든든할 따름입니다. 물론, 멸치도 여느 해산물들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수확량이 매해 줄어들고 있는터라 마냥 맘껏 먹고 함부로 대할수는 없습니다. 귀하게 여기고 우리바다에 늘 잘 살아있기를 바래야 합니다.
멸치는 우리몸에 영양을 주는 보배가 아니라, 우리바다를 건강하게 만드는 주요한 식재료이고 더불어 사람몸도 이롭게 하는 식재료입니다. 이런 관점만 매번 식재료를 대할때마다 갖춘다면 우리들 식문화도 건강해지고 먹거리를 책임지는 사회도 보다 우직하게 먹거리를 관리할 것입니다.
워낙 간단한 찬이고, 딱히 더 설명이 필요없는 찬이라 뭘 더 담는다는게 난감해집니다.
강추위에 이래저래 찬거리 걱정이라면, 손질해둔 큰멸치 냉큼 꺼내 한판 챙기면 될듯합니다.
큰멸치는 무침으로도, 볶음으로도, 지짐이로도 너무 좋습니다. 거기다가 대가리랑, 몸통을 바짝 볶아(마른팬에) 믹서기에 휘릭 갈아두기만 하면 1년치 맛난 육수며, 김치며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정말 기특한 식재료입니다.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멸치무침도 두고먹을수 있지만, 멸치무침은 바로 먹는게 가장 맛있고, 두고먹는건 볶음이 좋습니다.
한번은 무침으로, 한번은 볶음으로 요래 번갈아 만들면 좋을듯 하여이다.
원래 요리라는게 조리법, 손질법의 사소한 변화로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어쨌거나, 바삭하니 매콤하니 짭조롬달큰하니 별미밑반찬으로는 제격입니다.
또, 저는 매코롬 붉게 만들었지만, 멸치색이 보이게 간장양념으로만 만들어도 괜찮습니다. 취향껏!
사실, 큰멸치는 '무침'으로 정말 잘 챙겨먹습니다. 워낙 추워서 뭐 달리 찬을 만들어야겠는데, 하다가 볶아삐자하고 한것이여요. 허니, 편하게 참조하시와요~~~
매콤 큰멸치 볶음
재료: 내장뺀 큰멸치 크게 두줌. 매운고추1개
양념: 고춧가루 1큰술반, 향신기름1큰술, 현미유1큰술반, 향신간장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포도주2큰술, 다진마늘1큰술
㈎멸치 손질
㉠ 큰멸치는 대가리 떼어내고 몸속 내장(일명: 똥)을 제거합니다.
-두쪽으로 쪼개지면 쪼개지는데로, 내장만 쏙 빠지면 몸동 그대로 두어도 됩니다.
- 대가리는 버리지말고 모아두었다가 몸통살 적당량과 합쳐 곱게 갈아내 '천연조미가루'로 사용합니다.
- 손질한 멸치는 오래두고 먹을건 냉동실에, 1-2주안에 먹을건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 냉장고 또는 냉동실에서 꺼낸 손질한 멸치는 수분기를 머금고 있으므로, 반드시 바짝 볶아주어야 합니다.
- 적은양일경우에는 너른 접시에 펼쳐 전자렌지에 1분정도 돌려주면 좋고(위에 뭐 덥지말고)
- 양이 너끈할경우에는 마른팬에 기름없이 바짝 볶아주면 됩니다.
(손으로 만졌을때 수분기가 없다 느껴지면 잘 볶아진 것)
㈏ 양념에 볶기
㉠ 볶을팬에 고춧가루, 기름, 간장, 설탕, 술(포도주, 생강주, 소주 등등), 다진마늘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 그리고 불을 켠후, 양념이 바글바글 가운데까지 끓어오르면, 볶아 식혀둔 멸치를 넣고 휘릭 뒤섞어주면 끝!
- 취향따라, 고추, 땅콩, 호두, 통깨, 통들깨 등등을 추가해도 무방합니다.
멸치손질
큰멸치를 얼마전에 1박스 사왔습니다. 딱히 사려던건 아닌데, 어슬렁거리니 가격을 많이 깎아주시길래 덥썩 사왔습니다. 양이 많아 손질할일이 걱정이긴한데, 어짜피 해놔야하는 거니 하고 사왔습니다.
멸치크기가 들쑥날쑥해서 큰것과 작으마한 것 분리도 하고, 내장도 떼어내고 ... 한 며칠 주구장창 멸치똥만 떼냈습니당.
마른팬에 볶기
적당량 꺼내, 마른팬에 담고 슬슬 볶았습니다. 바삭할때까지 볶아줍니다.
그리고, 덜어 식히면 됩니다. 그럼, 팬에 아래사진처럼 잔여물이 있습니다. 요건 깔끔하게 털어 작은통에 보관했다가 양념으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끓는 양념에 뒤섞어 볶기
다른팬에 양념재료를 몽땅 넣고 잘 섞어줍니다. 끓이기 전에 잘 섞어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불을 켠후 거품이 가운데까지 끓어오르면, 볶아둔 멸치를 넣고 섞어줍니다.
오래 볶을필요없습니다. 양념이 멸치에 잘 들러붙으면 그만이니, 그정도에 맞추어 볶아줍니다.
양념이 잘 들러붙었으면, 매운고추다진것, 통깨 넣고 마무리~~
마지막에 참기름 한방울을 넣어주면 더 좋습니다. 참조
자, 그릇에 담습니다.
바삭하니, 짭조롬 매콤, 달큰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멸치는 밑반찬의 강자죠. 만들어두면 너무나 요긴한 찬입니다.
뜨끈한 밥위에 척 얹어먹어도 좋고, 비벼먹어도 그만이구요.
이런 기특한 멸치가 우리바다에 여전히 잘 살아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그수많던 해산물들 하나씩 하나씩 우리바다에서 종적을 감추고 있는데 말이죠.
올 가을은 무난해서 별걱정없이 가을나기를 했고 가을식재료들도 풍성하게 수확했는데, 정말 난데없는 이른 강추위에 화들짝 놀랍니다. 걱정인건, 그간 겨울이 따뜻한 관계로 많은 작물을 하우스재배했는데, 하우스농사는 '석유범벅 '비료와 농약범벅'일테고 그나마도 작황이 어려워 겨울하우스채소값(난방해서 재배하는작물)이 상당히 뛸듯 합니다.
뭐, 저야 겨울하우스작물을 그다지 관심을 두지않기때문에, 별문제 없지만 많은사람들이 길들여져있는터라 비싼가격에도 놀랄터이고, 하우스 농사짓는분들도 맘이 무거울듯 합니다. 이기회에, 겨울하우스재배 작물을 줄여나가고 말린나물이나 장아찌 종류로 겨울나기를 버릇들여 보는 건 어떨지 싶습니다.
앞으로 계절변주,날씨변주는 우리들예상과는 달리 많을 것입니다. 이미 경험해온 뼌헌 예상 결과들입니다.
에너지낭비하며 키우는 것도 바람직하지않거니와 그렇게 키운 작물을 비싼값(에너지값) 치루며 먹고 즐기는 것도 영양면에서도 경제적인면에서 좋질않습니다. 특히나 난방작물같은 경우는 허약해서 비료와 농약을 상당히 뿌리는데다가 하우스에 갇혀서 길러지는 탓에 작물깊속한 곳까지 화학성분과 농약성분이 침투합니다. 비싼값 치루며 먹기에는 돈낭비, 몸 축내기입니다.
철어기기며 키워내는 값을 톡톡히 하는 것이니, 겨울철에는 제철식재료가 부실한만큼 철어기는 식재료들을 탐하지말고 한해동안 마련한 말린나물과 장아찌로 식단을 짜도록 버릇들이는게, 여러면에서 이득입니다.
날씨가 변덕스러울수록, 더더욱 철 잘 지키며 먹어야 겠다고 강력하게 다짐하고 더 뜨겁게 제철의 소중함을 배워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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