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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요리/늦여름

늦여름에 말려 든든한 밑반찬 챙겨보세요!, 고추부각~

안하던거 욕심내기 시작하니...튀기는 요리 자꾸나오네요..ㅎㅎ

아마, 제철음식으로 부각만들기를 올해는 자주 해볼생각이니...자주 만나게 될듯하옵니다..참조하세염..


작년에 겨울산행 후 꼭 들르는 밥집에서 겨울내내 나왔던 반찬 중 하나가 고추부각이였습니다. 바삭하고 매콤한 맛이 겨울에 먹으니 참 특별하더만요^^ 밥이 나오기 전에 찬이 먼저 나오는데..저는 고추부각 먼저 다 비우고야 밥을 먹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올해는 꼭 부각을 좀 만들어보리라..생각하게 된듯싶어요ㅎㅎ


요며칠 장터에도 나가보니 고추를 쪄서 말린것을들 많이 팔드라구요, 그전에는 그닥 눈에 띄지않아서 신경쓰고 보질 못했는데..부각을 만들려고 맘을 먹으니 눈에 보이네요..그러고 보면 사람이 어떻게 준비되느냐에 따라 보는 세상도 제각각인가봐요... 보고싶은 것만 보는것...그거..남탓할게 못되요..


우야튼, 여름과 초가을까지 제철인 고추! 여름내내 든든한 식재료로 우리들 밥상을 채워주었습니다. 저는 여름갈무리로 고추부각을 선택했습니다. 

아주 많이 만들생각은 없지만, 짬짬이 만들어 두면, 겨울에 바삭하고 매콤한 맛으로 밥상을 즐겁게 채워줄 듯해서.. 부지런히? 말려봅니다. 

저희집은 말릴곳이 넓지않아서리.. 부지런히..짬짬이 안하면..티도 안나요..ㅎㅎ 부산스러운데..별거없는..그런..거랄까... 말하고 나니..민망스럽네요..


부각은 튀각과 다르게 찹쌀풀을 입혀서 말렸다가 튀겨 반찬 혹은 간식으로 챙겨먹는데요, 고추부각은 간식보다는 반찬이 어울리겠지요^^

매운고추를 살짝 섞어서 만들어 주면 매콤하고 바삭한 맛에 밥맛이  술렁술렁 거리니깐요


짬날때 l쪄서 말려놨던거, 이번 콩강정할때 남은 기름에다가 후다닥~튀겨버렸어요ㅎㅎ



부각은 튀기는 건 순식간이여요..빨랑 튀겨야 하거든요^^

만드는 것에 비하면,, 정말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요.. 말그대로 후다닥~~ 넣었다 빼면 끝!! 


생각보다 고추부각은 간단한 편에 속했어요, 쪄서 말려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볕좋은날 며칠 널어두면 되요~~ 말이 며칠이지 볕만 좋으면 오전중에..다 마르긴 하더만요.. 바삭하게 잘 마르면 되요 



자세히 보시면 갈색이 짙은 것들은...기름에 조금 오래? 있었던..것이랍니다..금새 타요..넣고 부풀어오르면 바로 꺼내주세요!!

매운고추도 약간 넣었더니 어떤 것은 너무 매워서..깜짝 놀라기도 했어요ㅎㅎ








바삭한 매콤함이 가득한 밑반찬~~

고추부각


재료: 토종고추크게1줌, 꽈리고추크게1줌, 청양고추 4-5개

옷: 찹쌀가루1큰술, 앉은뱅이우리밀1큰술, 감자전분1큰술, 소금약간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여름에는 고추가격이 싸니, 한번 사다놓으면 이렇게 저렇게 먹어두 항상 냉장고에 남게 마련이더라구요

하여, 꽈리고추랑, 토종고추랑 크게 한줌씩 (냉장고에 있는거 전부ㅎㅎ) 꺼내고 매콤한 청양고추4-5개 꺼냈어요


먼저 깨끗하게 씻어주고요(물기가 있는 것이 좋아요)

꼭지 떼어내고 어슷하고 길게 썰어줍니다. 



물기가 너무 없으면 옷이 잘 안입혀져요, 너무 없다고 생각되면 손에 물을 묻힌후에 툭툭 털어서 뿌려주세요!

찹쌀가루1큰술을 뿌려주고 고추담긴 볼을 손에 잡고 고추를 돌려주면서 옷을 입혔어요 

그리고 감자전분1큰술을 뿌려주고 같은 방법으로 (키를 켜듯이..ㅎ) 옷을 입혀주구요



앉은뱅이 우리밀1큰술을 또 넣고 입혀줍니다. 

이때 옷이 잘 안입혀 진다고 혹시 느껴지면 손에 물을 또 살짝 묻힌후 물을 뿌려주셔요!!


고추가 옷을 입는 동안, 찜기는 먼저 올려주시구요^^



김이오른 찜통에 옷입힌 고추를 젖은 면보에 담아 쪄줍니다. 저는 8분정도 쪄주었습니다. 



그리고 채반위에 김장비닐봉지를 깔아준후 하나씩 떼어 널어주고 햇볕에 말려주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처럼 색깔이 나오고 바싹 마르면 된답니다. 



콩강정하는날.. 기름도 남고혀서.. 또 어케 부각으로 만들어지나..궁금도 하구 혀서..

후다닥~~튀겨봤습니다. 

기름온도는 부각을 넣자마자 바로 부풀어오르면 딱 적당한 온도랍니다. 바로 넣자마자 부풀어 오릅니다. 

그럼 뭐 생각하고 자시고 할것두 없이 바로 꺼내줍니다. 채반에 밭쳐 기름을 빼주고요

뜨거울때 소금약간, 천연당(비정제설탕)약간씩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바삭바삭 매콤한 것이 은근히 마력이 있습니다. 

이건 간식으로 내어줄수는 없지만, 반찬으로는 꽤 매력적입니다. 



쪄서 말려두었다가 가을 겨울에 밑반찬으로 아주 괜찮을 듯싶습니다. 



부각이 튀김과는 달리.. 저는 상당히 매력적이여서..제철식재료를 갈무리하고 보관하는 방법으로 종종 사용해보려구 한답니다.

튀김은 금새 눅눅해지기 마련인데, 부각은 말려서 튀긴것이라 눅눅함없이 바삭하게 오래 먹을수있는 장점이 있네요ㅎㅎ

뭐, 그렇다고 한번 대량 튀겨서 놓으면 안될듯싶구요..

적당량씩 튀겨서 밑반찬으로 챙겨 그 어느날, 바삭한 매콤함 즐기시면 될듯싶어요~~

 


요즘 여름식재료들이 맛이 없어지고 있더이다. 여름이 끝나가고 있는게지요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도는 것이 가을이 오고 있네요

기온차가 많다는 것은 가을결실들이 더더욱 알차게 익어갈 것이라는 ...

저는 이맘때가 가장 숙연해진답니다. 자연은 한여름더위를 잘 이겨내면 멋들어진 자기열매를 내어놓는 .. 그런 모습에 잠시 돌아보게 됩니다. 

무엇으로 우리는 결실을 맺어야 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딱히, 손에 잡히는 결실은 없지만, 저는 올여름 여름의 제맛을 배워서..참 기뻤답니다.


올해처럼.. 세상이야기에 가슴치며..살아본적도 참  오랬만인듯 하구요.. 아직도 여며 지지않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아픈이야기들...

가을이 훌쩍 더 깊이 오기전에..속 시원하게 풀렸으면..하는 맘이 간절해 집니다. 


여름이 가는 길목에서..마냥 높아만 가는 하늘도 한번쯤 쳐다보고.. 우리이야기도 다시 돌아보면서.. 가을을 맞이하시길..바래봅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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