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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봄을 맛보는 겨울찬3. 섬쑥부쟁이나물~

봄을 맛보는 겨울찬3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나물은 섬쑥부쟁이 나물입니다. 

생소하실수도 있고, 언뜻 들어본듯한 나물일수도 있습니다. 


섬쑥부쟁이 나물은 산나물이 아니라 '들나물'입니다. 들에서 자라는 나물입니다. 

섬쑥부쟁이는 울릉도와 일본이 원산지입니다. 워낙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육지에서도 섬쑥부쟁이를 많이 키우기 시작하다보니, 울릉도의 섬쑥부쟁이를 특별?하게.. '부지갱이나물'로도 부릅니다. 뭐, 섬쑥부쟁이가 가을이 되면 워낙 아랫줄기가 나무처럼 단단해져서 부지갱이로 썼다는 이야기도 있기는 합니다만.. 정확한 이름은 '울릉도 섬쑥부쟁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답니다. 

'부지갱이나물'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섬쑥부쟁이와 완전 다르답니다. 생김새도 부지갱이나물은 버드나무잎과 비슷하게 생겼고 십자화과에 속한다고 하고 두해살이 풀입니다. 그에 비해 섬쑥부쟁이는 다년생이고 국화과랍니다. 자, 억울하셔도 '울릉도 섬쑥부쟁이'로 울릉도 생산업자들은 그리 불러주시와요^^, 부지갱이나물과 혼동되는 것이 더 억울하실껩니다.  


'울릉도 섬쑥부쟁이'가 유명해지면서 남해안을 비롯해서 전국각지에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장터나 마트에서도 1년연중 마주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명칭을 '섬쑥부쟁이'라 하지않고 '울릉도취'라는 이름으로 판매합니다. 


'섬쑥부쟁이'가 땅을 잘 가리지않고 잘 자라는 특성덕에, 전국 어디서나 자랄수있다고 합니다. 물론, 섬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자란 '섬쑥부쟁이'의 향과 식감은 따라가지는 못한다고 해요, 육지에서 자란 '섬쑥부쟁이'와 섬에서 자란'섬쑥부쟁이'는 그야말로 자라는 곳에 따라 향과 식감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지요. 

섬쑥부쟁이는 육지든, 섬에서든 봄부터 가을까지 여러번 채취할수있다고 하고, 겨울을 지내고 3월즈음이면 또 싹이 나와서 먹을수있다고 합니다. 다년생이니 그러하겠지요.. 그중 단연, 처음 채취한 봄 섬쑥부쟁이맛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특히나, 울릉도 섬쑥부쟁이는 그 영양이 남다르다고 하니, 역시..섬쑥부쟁이는 섬에서 자라야 하나봅니다. ㅎ


봄부터 가을까지 맛나게 챙겨드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섬쑥부쟁이가 유명해서 너도나도 키우는 것도 좋지만, 섬쑥부쟁이가 가장 맛있게 클수있는 조건을 잘 갖추면서..재배되길 바란답니다.  

요즘, 한창 유명한 산나물이 대중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산나물의 귀한 맛이 사라져서 안타까워 하고 있는 중입니다. '섬쑥부쟁이'도 그런 길을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연, 이름도 제대로 불러줍시다. 우리나라가 '나물천국'인 나라지만, 그에 걸맞는 나물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느냐는..참 부끄러운 실정이랍니다. 물론..저를 포함해서요.. 제대로 알고, 제대로 불러주고, 제대로 즐기는 '나물천국'나라의 서민이 됩시다.


섬쑥부쟁이나물은 향이 참좋답니다. 그 향에 취한다는 표현을 해도 좋을 만한 멋진 향이랍니다. 

말리지 않고 바로 데쳐서 먹어도 그맛이 좋구요, 말려서 먹으면 더 좋다고 혀서..작년 봄에 열심히 또 말렸습니다. 

아오~~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묵나물을 삶으면서 솔솔 코끝에 올라오는 향에..흐음...맛있겠당..이런 생각이 넘쳐나더이다. ㅎ 콧노래도 나옵니다.ㅎ



푸른빛깔을 잘 머금고 있지요?ㅎㅎ 

맛도 향도 너무 좋습니다. 겨울밥상이 아주 든든해졌답니다. 봄향에 빠지는 겨울밥상이네요..ㅎ

섬쑥부쟁이는 봄날에 꼭 챙겨 말려두세요! 겨울밥상이 화사해지고 향기로와집니다. 강추!!!

말려 먹는것이 훨씬 더 좋은걸요?ㅎㅎ  겨울에 먹는 봄맛! 이거..완전 대박ㅋㅋㅋㅋ

봄날이라 착각?할만큼 향이 너~무 좋습니다.



봄날에 찍은 사진으로 섬쑤부쟁이쑥부쟁이를 비교해봅니다. 



▲자~ 요거이 섬쑥부쟁이입니다.  어찌 많이 본것 같지않습니까?  '울릉도취', 혹은 '울를도취나물' 이런 이름으로 마트에서 판매되는걸 종종 봤구요, 장터에서도 이 이름으로 판매하는것을 자주 목격했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판매하니깐..아마..주부라면 본적이 있으실 껩니다. 울릉도섬쑥부쟁이는 육지 섬쑥부쟁이보다 일찍 수확해서 이른봄부터 만날수 있구요, 양이 많지않으니 전국으로 유통되지는 않을듯 하고, 대부분이 말린나물로 판매되는 듯합니다. 생으로(말리지않은) 된 나물은 대부분이 육지에서 재배되는 섬쑥부쟁이랍니다. 

울릉도 섬쑥부쟁이는 아니여도, 맛과 향이 아주 좋으니 봄날 꼭 챙기시면 된답니다. 가을까지 볼수있으니깐 짬짬이 말리셔도 되구요^^ 



▲요건, 쑥부쟁이 나물 입니다. 섬쑥부쟁이와 생김새가 비슷한듯 완전? 다르지요? 

쑥부쟁이는 섬쑥부쟁이보다 연합니다. 물론, 국화과라 향도 좋습니다. 7-10월 연보라빛국화꽃을 피웁니다. 아마..보신분들도 많으실껩니다. 남쪽지방에서 대대적으로 키워서 쑥부쟁이나물을 재배하고 있답니다. 봄이면 마트나, 장터에서 만날수있답니다. 

봄나물로 챙겨드시면 된답니다. 봄날 비빔밥에 넣어 먹으면 좋습니다~ 저는 김밥에도 넣어먹습니다.ㅎ



섬쑥부쟁이 나물 손질법


제가 말릴때 사진을 안찍어 놨는지..못찾겠네요^^, 이번에는 말린 섬쑥부쟁이 손질법만 담습니다. 

올 봄에 말리는 것은 그때 소개하지요, 뭐


말린나물은 꼭 이름표 붙여놔야합니다. 제가 이름표를 잘 붙여놓는다고 혔는데..지금도..몇개나물이 이름없이 헤매고 있어용..에구...도통 말리니.뭔지 모르겠어용.. 꼭! 말린후에 이름표 붙여놓으시와요~


말린 쑥부쟁이를 적당량 덜어냅니다. 

그리고 팔팔 끓는물에 바로 넣습니다. 



그러면 푸른색을 부이며 쫘악 잎모양이 펼쳐집니다. 5분에서 10분정도 삶아줍니다. 당연히 뚜껑 연채로요

그리고 다 삶아지면 뚜껑을 바로 닫습니다. 



그대로 식혀줍니다.  식은후에 깨끗하게 한번 씻어주면 됩니다. 

직접 말린것이니 깨끗해서 여러번 씻지않아도 됩니다. 구입하셨다면, 흙이나오지않을때까지 씻어주셔야 한답니다. 



* 묵나물 손질법은 위의 방법이 제일로 편하고 좋답니다. (제 경험상)

찬물에 불렸다가 삶는방법도 있기는 합니다. 한번 각각 해보시고 편리한 것을 찾으셔도 무방합니다^^



겨울에 봄을 만나다~

섬쑥부쟁이 묵나물


재료: 손질한 섬쑥부쟁이 크게1과 1/2줌 

밑간: 국간장1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멸치가루1/2작은술, 대파채약간, 통깨약간 



묵나물(말린나물)은 밑간을 잘 해주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잘 삶아 손질한 섬쑥부쟁이 나물은 볼에 담고  국간장1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약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멸치가루1/2작은술을 넣고 조물조물 해주었습니다. (아.. 멸치무침을 하느라 멸치를 볶으니 뽀스라기가 많이 나와서리..버리기도 아깝고혀서..여기다 투하?했습니당~ 딱히..이유는 없습니데이~) 

달궈진 팬에 밑간한 섬쑥부쟁이나물을 넣고 볶아줍니다. 이때 들기름약간 둘러주시고요 




어느정도 볶다가 물약간을 넣어줍니다. 금새 날라가니 많이 넣을 필요는 없구요, 밥수저로 2수저정도 넣으면 될듯합니다. 촉촉하게 만들기위해서 넣어 주는 겁니다. 


그리고 대파채, 통깨넣고 마무리~

먹어보고 간이 모자라면 국간장으로 해결하세여!




자~

그릇에 담습니다. 


겨울밥상이 너무 봄맛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봄향이 가득 가득 담겨졌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너무 이쁘고 맛있는 향이 솔솔~~ 입안가득 넘칩니다.



'섬쑥부쟁이' 나물 꼭 기억하셨다가  챙기시와요~~ 겨울에 한몫 단단히 해줍니다. 

 울릉도취, 울릉도취나물, 부지깽이..뭐.이런이름으로 불리워져도.. 

우리 이웃님들은 '섬쑥부쟁이'라고 제대로 한번 더 불러주시고요^^, 



아~~ 올봄에는 나물이름이 제대로 붙여져서 불리워지는..그런 봄날이 되었으면..하는 생각이 갑자기 훅~듭니다.


암튼, 겨울철, 너무 향긋한 '섬쑥부쟁이'나물덕에 봄이 더 가까워진듯해서 날은 추운데..맘이 따뜻해집니다.

추위를 이겨내는 것이 꼭 뜨끈한 것만이 아니더라구요^^, 이런 귀한 봄날의 맛이 겨울밥상에 오르면 봄향만으로도 따뜻한 온기가 팍팍 넘친답니다. 그런 겨울밥상을 사랑하고 채워가는 우리가 되길..바래봅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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