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요상하게 겨울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이 봄으로 가는 길목임을 증명하는 듯합니다.
날은 봄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추위도 같이 공존하면서 봄을 불러오나 봅니다.
하지만, 장터와 시장, 마트에서는 이미 봄날이 왔다며 초겨울부터 봄나물이 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에 비닐하우스에서 난방비 팡팡 써가며 키운 봄나물로 그득그득 넘쳤습니다.
정작 저 나물이 봄나물이냐?며 따지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 따름입니다.
그러고 보니..저도 겨울에 봄나물을 먹는것이 얼마나 기쁜일이냐며, 좋아했던 일이 엊그제같은데..
이제는 그런 생각은 하지않는답니다. 낭비라는 생각입니다. 추운겨울을 이겨내고 크는 겨울식재료를 잘 챙겨먹으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봄을 기다렸다가. 따사로운 봄볕에 성장한 봄철식재료들을 맛보면 됩니다.
작년에 겨울식재료 총정리를 겨울이 다 끝나갈무렵 마무리를 해서 그 안타까움이 조금 컸던터라, 이번 봄에는 봄이 오기전에 서둘러 정리해보려고 일찍 서둘렀는데..생각보다 양이 많아서..그리고 제가 모르고 있는 부분도 많아서 이것저것 채우려고 욕심내려보니..점점 일이 커지고 시간도 더 걸릴듯하여.. 일단 준비된것 만큼 글을 올리고 나머지부분은 요리를 올리면서 채워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은, 작년말에 나름 한해결산을 하면서 계절별제철식재료를 제가 배운만큼 담아봤습니다.
그글의 봄부분만 빼서 다시 확인하고, 그 내용에 기초해서 더 보강하는 방식으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다시 읽어보니..상당히 거칠게 쓰여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제철찾아삼만리여정에서 소중하게 배운 것들이라.. 먼저 읽으시고 요번에 쓰는글을 참조하시면 글 읽기가 상당히 수월해질듯 싶습니다^^,
1. 봄
①들에서 캐온 나물과 나무나물(나무순)을 잘 챙겨먹자
보통은 봄나물을 봄에 나는 나물을 총칭하지만, 나는 들나물과 산나물을 나누어서 담아보겠다. 먹는 시점이 다르기때문이다.
봄에는 언땅이 녹으면서 새롭게 나온 싹들을 먹는것이 가장 좋다. 겨울내내 뿌리로 겨울을 이겨내고 따뜻한 봄햇살 먹으면서 자란 싹은 영양덩어리이다. 그것을 먹는것이 봄을 또 잘 살아가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들에서 나는 들나물을 주로 많이 챙겨먹으면 좋다. 달래,머위, 쑥,원추리,민들레,돌미나리,섬쑥부쟁이 등이다.
냉이는 봄나물로 알고 있지만, 봄이 시작되면 뿌리가 너무 굵어져서 질긋하다. 오히려, 가을부터 즐기기 시작해서 겨울과 늦겨울까지 음력대보름까지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냉이는 봄을 알리는 나물이고, 가을겨울나물이라고 칭하는 것이 맞다.
나무나물은 두릅, 땅두릅, 다래순, 음나무순,오가피순 화살나무순 등이다.
두릅은 대표적인 나무나물이다. 요즘 워낙 중국원목을 사다 키우는 곳이 많아서.. 사실 가격만 비싸지 영양이 있다고..나는 말하기 껄끄럽다. 그럴바에는, 땅두릅을 권한다. 땅두릅은 모양새는 비슷하지만, 나무순이라기보다 땅에서 나오는 순이다. 줄기끝이 하얀색이다. 맛과 영양은 비슷하다. 식감은 두릅보다 아삭하다. 가격도 두릅보다 훨씬 저렴하다. 다래순은 꼭 챙기시라! 바로 나물로 먹는것보다. 다래순은 말리면 좋다. 묵나물로의 값어치가 몇배는 좋다. 다래의 달콤한 향이 나는 묵나물이다. 묵나물로 하면 향에 반하게 된다. 봄에 말려 겨울에 챙겨먹으면 너무 뿌듯해진다.
더불어, 봄에 첫 수확하는 식재료를 챙겨먹자
부추와 쪽파는 처음 수확한 초봄것을 제일로 친다. 그것은 보약같은 식재료라 표현한다. 봄이 시작될때 자라난 부추와 쪽파는 어떻게 먹어도 좋다. 잘 챙겨서 밥상을 채워내면 좋다. 첫수확한 부추는 끝이 뭉뚱하지않고 뾰족하다. 첫수확이기 때문이다.장터를 간다면, 토종부추를 챙겨먹으면 좋다. 얇쌍하고 가늘다.
② 바다의 봄나물 해조류를 챙겨먹자
여기서 이야기하는 해조류는 미역, 다시마, 톳, 모자반 등 이다.( 참고로 파래,김, 감태,매생이는 겨울이 제철이다. )
봄부터 여름까지 즐길수있는 식재료이다. 그러함에도 워낙 양식을 많이하다보니, 많이 팔려는 급한 마음에 늦가을부터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덜 자란것이 눈에 보인다. 그만큼 잘 키워지지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최대한 늦겨울이나 초봄부터 즐겼으면 한다. 그렇게 양식업자들이 마음을 여유를 갖고 출하해주길 바란다.
우리들도 겨울에 먹거리가 많지않아 급한 마음이겠지만, 봄에 먹는것이 남는 장사이다. 봄에 영양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봄엔, 미역도 줄기와 잎이 풍성해지고, 다시마도 우람하다. 톳과 모자반도 마찬가지다. 풍성하게 잘 자란 바다봄나물을 즐기길 바란다. 생다시마는 강추하는 식재료이다. 생으로 먹는 다시마 정말 맛있다. 꼭 많은 이들이 즐겼으면 한다. 계절상으로 봄에 먹는것이 몸에도 이롭다. 봄에나오는 들나물 못지않게 봄에 나오는 해조류도 환절기에 필요한 영양을 가득 담고 있기때문이다. 봄에 꼭 챙겨먹었으면 한다. 더불어 양식업자들도 제발..봄에 왕성하게 채취해서 내보내주길 바란다.
③산나물은 늦봄부터 초여름에 즐기라
요즘 산나물도 보통식재료들처럼 하우스에서 대량으로 키우다보니 맛과 식감, 영양을 다 잃었다.
산나물은 거친것이 특징이다. 거친맛을 제거하니 영양도 제거되고 맛과 식감도 완전 변형되었다. 부드러울지는 몰라도 영양은 덜 섭취하게 된다. 진짜 산나물의 맛을 보고싶다면, 봄이 끝나갈때즈음 여름이 시작될때쯤 먹는것이 좋다.
산나물이 건강한 식재료인것은 자연환경에 스스로 이겨내며 건강하게 컸기때문이다. 이것을 보존하면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잃으면 산나물이 아닌것이다. 그냥 하우스나물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닌것이다.
봄이 끝나갈때즘 취나물, 곤드레, 참나물을 맛보시라! 아마 반하게 되리라! 이제껏 맛본 산나물이 얼마나 기만적인가를 알게되리라.
참나물은 사시사철 맛보는 삼엽채 (이녀석이 참나물로 둔갑됬다.) 로 알고 있다. 절대 참나물은 1년연중 나올수가 없다. 나물중의 최고의 나물 참나물은 늦봄에서 초여름에만 딱! 그 때만 맛볼수있는 귀한 맛이다. 그 맛을 많은 이들이 즐겼으면 하고 그것으로 '참나물'의 지위를 다시 세워줬으면 좋겠다. 여전히 삼엽채를 참나물로 알고 있는 이 쓸씁함은..뭐라 말하기 참..힘들다.
이번 봄에는 곰취와 곤달비도 제이름달고 즐기면 좋겠다. 곤달비는 달큰한 맛이 나고, 곰취는 쌉싸래한 맛이 난다. 줄기를 보고 구분하는데, 곤달비는 줄기가 원형이고, 곰취는 줄기에 홈이 길게 파져있다. 곤달비를 곰취로 알고 있고 곤달비는 하우스재배가 많이 되는지 겨울에도 마트에서 만난적이 있었다. 늦봄에서 초여름에 즐기자! 제발... 산나물이 산나물 다워야 하지않겠나...
④ 봄에 딸기를 먹자! 쫌!!
늦가을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딸기...아..딸기...봄에 좀 먹어보자..그것이 내가 정말 하고픈 말이다.
봄에 노지에서 키워서 달콤한 딸기 그 맛을 보고싶다. 하우스에서 난방으로 키워진..그런 딸기말고.. 봄볕받고 큰 딸기..그런딸기가 나는 꼭 맛보고싶다. 봄딸기를 키워내시라! 봄딸기를 맛보고 싶다. 우리 봄딸기 먹기 운동합시다!!
⑤ 나물말리기를 하면 겨울이 든든해진다.
봄에 꼭 해야할일이 있다면, 나물 말리기이다.
다래순, 고사리, 취나물, 곤드레,산뽕잎 등등 봄 산나물을 열심히 사다 부지런히 말리시면 된다.
너무 많이욕심낼 필요는 없고 겨울철에 먹을양만큼 사다 서늘하고 바람이 잘통하는 곳에 널어 말렸다가 겨울즈음해서 꺼내 먹으면된다. 겨울철이 무척 든든해진다.
고사리갈은 경우는 말린것으로 구입하지 말고, 봄철에 새순으로 구입해서 말려두면 중국산문제로 고민할 필요도 없고 좋다.
⑥도라지는 봄에 챙겨먹자!
대표적인 뿌리채소지만, 먹는제철은 봄이다. 봄에 먹는것이 가장 영양이 많다
명절로인해 제철이 망가진 식재료중 하나다. 뿌리채소이고 기본 3년이상을 키워야 하기때문에 아무때나 캐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않다. 싹이 나기전에 먹는 도라지가 최고이다. 도라지를 봄에 챙겨먹고 나른한 봄을 이겨내면 좋다. 호흡기관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으니 더더욱 봄철에 먹으면 좋다.
⑧ 기타
죽순, 햇양파, 햇마늘, 햇보리
죽순은 봄이 한창 무르익으면 나오기 시작한다. 맹죽부터 나오기 시작하다 끝날때쯤 분죽이 나온다.
맹죽은 원추모양으로 똥똥하게 생겼고, 분죽은 길쭉하니 호리호리하게 생겼다. 맹죽은 아삭함이 끝내주고, 분죽은 쫄깃함이 끝내준다. 취향따라 구입해서 쌀뜨물에 푹 삶아 손질해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1년내내 맛있게 챙겨먹을수 있다. 해동하지않고 푹 삶아주면 된다. 이때가 아니고서는 만날수없다. 손질법이 생각보다 간단하니 꼭 챙겨보시라.
햇양파로 봄에 나올때 생으로 많이 먹고, 양파청을 꼭 담가 1년내내 든든한 양념으로 사용하면 좋다. 특히나 육류 해산물요리에 너무 좋다.
마늘은 1년내내 쓰는 양념이기때문에 봄철에 잘 챙기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밭마늘과 논마늘이 있는데, 토종마늘은 밭마늘이다. 논마늘은 5월말경쯤에 나오고, 밭마늘은 6월초중순경에 출하된다. 이거는 말안해도 잘 챙기겠지만, 토종마늘도 알뜰하게 챙겨보면 좋다. 마늘향과 맛이 다르다. 그것을 배우는것도 나쁘지않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기는 하지만, 마늘의 제맛을 배우는데는 아주 좋다.
보리는 늦봄 초여름즈음해서 수확한다. 보리는 열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이때 구입해서 먹으면, 여름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원문>
자~ 읽어보니, 봄에는 어떻게 먹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스치나여? 흠...제 경험의 축적?이오니..우선은 편하게 읽으시와요^^
이번 글은 기본 위의 틀에서 세부적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욕심을 내어보니..봄이 끝날때까지 못할듯하여, 부족한것은 부족한데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먹기만하는 아니 요리만하는 저로써는 직접 생산하는 이들의 마음으로 글을 담지는 못합니다. 그것이 저의 부족함이고, 또 한계입니다. 다만, 제철에 생산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그것을 중심에 두고 글을 쓰려고 노력은 하였습니다.
우선, 봄이라는 계절에 대한 구분때문에 생기는 몇가지 식재료들이 있는데요,
그건, 겨울부터 봄까지 먹는 식재료가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부분을 가장 먼저 글을 담게 됩니다.
그리고, 봄볕을 맞고 성장한 봄식재료를 들나물, 나무나물, 기타채소들을 소개합니다.
그다음은 봄철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식재료를 소개합니다.
첫번째가 바다 봄나물입니다. 두번째는 늦봄부터 먹어야 맛있는 산나물, 세번째가 해산물입니다. (해조류를 제외한)
*계절과 시기를 구분하는 것은 사실 여간 어려운일입니다. 보편적으로, 혹은 그 범위안에서 크는 식재료로 보시면 됩니다.
물론, 그 범위를 크게 넘나드는 식재료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아 대충 이정도시기 구나'.라고 이해를 하는 차원으로 참조하시면 될듯합니다.
1. 겨울부터 초봄까지 먹는 식재료
봄동, 미나리, 보리순,냉이
1) 봄동
봄동은 겨울부터 초봄까지 맛보는 대표식재료입니다.
특히나 노지에서 자란 봄동은 고소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또, 추위를 견뎌내고 자랐기때문에 영양성분도 많습니다. 대략 3월까지 제철이니, 지금 한창 맛있게 챙겨드시면 좋습니다. 제철식재료들은 노지것과 하우스것을 다 맛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제철이 주는 맛이 무엇인지 구분이 가능하고, 무엇을 먹어야 할지 결정할수있습니다.
하우스봄동도 겨울을 버텨내기는 하지만, 온전하게 제몸으로 버틴것이 아니라서 겨울을 이겨낸 영양을 갖고 있지않습니다. 그래서 연한 초록빛이고 뿌리부분(굵기)도 연약합니다. 그에 비하면 노지 봄동은 겨울과 맞짱떠서 이겨낸것이라 진한 초록색을 띄고 있고 뿌리부분(잘린부분)이 넓고 굵직합니다. 맛도 훨씬 고소합니다. 잎이 거칠기는 하지만 고소하게 씹히는 그맛은 훨씬 우위에 있습니다. 이것이 제철이 주는 , 자연이 주는 기특한 영양과 맛입니다.
2) 미나리
미나리는 키우는 방법에 따라 두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논미나리요 나머지는 밭미나리입니다.
논미나리는 논에서 물을 가득채워 키우는 물미나리이고, 밭미나리는 밭에서 키우는 돌미나리입니다.
(돌미나리는 자연산미나리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밭에서 키우는 종자가 돌미나리여서 밭미나리를 돌미나리로 통칭 부릅니다.)
논미나리는 겨울부터 수확이 가능합니다. 하우스없이 논에서 키우기 때문에 제철이 겨울이라고도 할수있습니다. 그에 비해 밭미나리는 하우스재배가 많은 편입니다. 특히, 겨울에 나오는 밭미나리 (돌미나리)는 하우스재배를 해서 출하됩니다.
밭미나리 제철은 봄이 무르익는 시기입니다. 봄볕을 맞고 크는 돌미나리가 향이 가장 좋답니다.
그래서, 미나리의 제철은 겨울부터 봄까지 이릅니다.
겨울부터 초봄까지는 논미나리를 먹는것이 좋구, 봄이 무르익으면 밭미나리(돌미나리)를 드시는 것이 좋답니다.
위의 사진이 논미나리입니다. 물을 한가득 채워서 키워냅니다.
그래서 논미나리는 물미나리라는 이름이 같이 사용되고 있구, 물을 빨아들이느라 줄기속이 텅비어있답니다. 그리고 줄기마디마디마다 물을 빨아들이기위한 잔뿌리가 많이 나있습니다. 물먹고 잘 커서 그런지 길쭉길쭉합니다. 이렇게 논에서 키우다 보니 거머리가 미나리줄기속으로 들어간것이 꽤 있습니다.
물미나리 (논미나리)를 손질할때는 꼭! 식촛물에 담가서 씻어야 거머리 제거를 할수있답니다.
위의 사진은 밭미나리(돌미나리)입니다. 밭에서 키웁니다. 물에 담가 키우지않기때문에 불미나리라는 이름도 갖게됩니다. 또한 수분이 부족하면 미나리 줄기에 붉은빛을 더 강하게 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밭미나리의 대부부은 줄기끝이 붉은빛이 많이 납니다. 향은 물미나리(논미나리)에 비해 훨씬 많이 납니다.
당연히 밭보다는 들에서 자연스럽게 큰 돌미나리가 훨씬 향이 좋습니다.
봄이 무르익을때쯤에는 자연산 돌미나리를 드셔보시는것도 미나리의 제맛이 어떤것인가를 배우는 좋은 방법입니다.
미나리는 종류와 상관없이 미세먼지와 중금속배출을 도와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겨울이나 봄에 오는 황사에 작으마한 도움이 될수있는 식재료입니다. 겨울부터 봄까지 알뜰하게 챙겨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3) 보리순
보리의 새순을 말합니다.
보리는 가을에 파종해서 늦봄,초여름에 수확합니다.
그래서 보리순은 겨울부터 초봄까지 먹는 식재료입니다. 보리순은 보리와는 맛이 다릅니다. 달달한 맛이 참 강합니다.추운겨울에 이쁘게 푸른잎으로 꼿꼿하게 잘 살아왔기때문에 그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난히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리는 음력대보름쯤에 보리밟기를 진행합니다. 그 연유는 너무 많이 자란것들은 그 자라는 것을 막아주고, 또 추위에 더 잘 이겨내라고 뿌리를 깊숙히 밀어넣기 위해 밟아준다고 합니다.
초봄즈음해서 너무 웃자란 보리순을 제거하고 뿌리를 잘 내리라고 밟아주는 이시기에 한번쯤 챙겨드시면 좋을듯합니다.
보통은 된장에 풀어국으로도 즐겨먹고, 나물로도 먹구요, 개떡으로도 만들어 먹습니다. 보리순버무리도 괜찮다고 하네요작년에 보리순개떡을 만들어먹었는데, 씹는맛도 유난히 좋구, 달달한맛이 좋아서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봄이 지나기 전에 한번쯤 챙겨드시면 좋을 듯합니다.
4) 냉이
냉이는 겨울식재료로 제가 소개해서 빼려고 했지만, 가을부터 겨울 , 초봄까지 먹는 식재료입니다.
이미, 몇차례 소개를 한관계로 빼려고 했지만.. 그럼. 초봄식재료에서 빠질듯하여..간단하게만 기술합니다.
냉이는 꽃대가 올라오는 봄,꽃과 열매를 맺는여름을 제외하고 새로 돋아아는 가을, 뿌리에 영양이 가기시작하는 겨울, 꽃대가 올라오기 전인 초봄까지 먹습니다. 냉이의 종류는 산냉이까지 합치면 상당히 많지만, 보통 먹는 냉이는 두종류정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먹는 냉이와 황새냉이가 있습니다. 일반냉이는 아주 많이 만났을 터이니, 황새냉이를 소개하자면, 황새냉이는 뿌리가 유난히 굵고 길답니다. 그에 비해 줄기(잎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뿌리에 단맛이 상당해서 달달한 맛으로 먹습니다.
냉이는 가을부터 챙겨먹는다는 것, 겨울과 초봄에는 황새냉이도 챙겨먹으면 좋다는것만 잘 아시면 될듯합니다.
2. 봄볕에 성장한 들나물, 나무나물, 기타 채소들 (봄4월에 수확하는 첫 채소)
'봄볕에 성장한'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많은 식재료들이 철을 잃고 마구잡이로 재배하다보니, 봄나물도 이름만 '봄나물'이요, 실제로는 '봄'에 키워지지않고 있기때문입니다. 따뜻한 봄볕과 10도정도의 온도차이를 견뎌내며 큰 봄 식재료가 바로 봄나물입니다. 희한하게도 자연의 힘을 많이 받고 큰 식재료는 더 튼튼하고 더 영양많고 맛도 참 좋습니다.
그것이 제철이 주는 힘!, 마력입니다. 무한한 과학농업기술이 발달했다고는 하나..인간은 그(자연의) 힘을 따라갈수는 없나봅니다. 물론,(제철을 잃은 식재료들은) 외형은 더 비대(우람)해지고 생산량도 많아지고, 더 어여뻐졌지만, 그 내실 즉 본질인 '맛과 영양'은 보충이 안됩니다. 거기다가 비료와 거름을 더 많이 줘야한다니.. 자연의 힘을 거스르려고 하기보다는 자연의 힘을 잘 이용하는 것이 가장 지혜롭다는걸 제철식재료는 우리에게 가르치는 겁니다.
1) 들나물 ( 달래, 머위, 쑥, 돌나물, 민들레, 섬쑥부쟁이, 쑥부쟁이, 전호나물, 원추리 등)
① 달래
달래는 여러해살이 풀이고,알뿌리로 번식하는지라 봄과 가을에 캐서 먹는답니다.
겨울에는 줄기는 죽어 없어진듯 보이지만 알뿌리로 잘 견디다가 봄이면 싹을 내어놓는답니다.
겨울에 나오는 달래는 재배달래입니다. 봄과 가을에 나오는 달래를 챙겨드시면 되겠습니다. 저도..가을에는 한번도 챙겨먹질 못했는데..올가을에는 가을달래는 무슨맛인지..알아볼겸 먹어봐야겠습니다.
위 두사진은 자연산 달래입니다. 이정도 길이면 초봄보다 봄이 무르익어야 됩니다. 초봄에는 이보다 짧막합니다.
그리고 질은 초록색입니다. 볕을 받아 성장해서 그런지 짙은 색깔을 하고있답니다. 향도 코끝을 갖다대지않아도 솔솔 코끝까지 다가옵니다. 자연산 달래는 푸른잎단면을 자르면 원형에 가깝고, 산달래는 푸른잎단면이 타원형에 가깝다고 해요.
자연산달래는 파에 가까운 맛이라면, 산달래는 부추에 가까운 맛이라고 합니다.ㅎ
올봄에 그차이가 무엇인지 음미하시는 것도 좋겠지요?
이 사진은 재배달래여요, 색상부터가 다르지요?
재배달래는 겨울에 주로 많이 나와요
재배된 것이 나쁘다 좋다를 떠나서 자연산과 무슨차이인지를 아는건 대단히 중요하답니다.
어떤 맛을 지향해야 하는지 자기혀로 판단해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키워졌는가를 보는 눈이 점점 생기면서 식재료에 대한 태도도 바뀌고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에 대한 자기생각들이 정리됩니다. 제철에는 이런 맛보기를 즐기기를 저는 권합니다. 봄에 달래, 다양하게 드셔보시고, 어떤 맛이 자기입에 맞는가를 찾아보시는 것도 즐거운일이 되시길..바랍니다.
②머위순
머위는 초봄이 되면 머위순이 집마당에서부터 들판 곳곳에 자란다고 합니다.
그만큼 번식력도 좋구 봄날이 시작되면 가장 많이 보이는 나물이기도 합니다.
4월쯤에 들어서면 꽃도 한아름 피우기 시작하고, 줄기는 금새 쑥쑥 자라나 머위대로 맛있게 챙겨먹기도 합니다.
3-4월에 머위순을 챙겨드시고, 4월말경부터 5월중순까지 머윗대를 챙겨먹습니다.
머위꽃은 4월초부터 피기시작하니 그때 챙겨드시면 됩니다. 장터에서 아직 판매하는것은 본적이 없는데..
저도 꽃은 안먹어봤는데..보통 튀김으로 많이 챙겨드시더군요.
순, 꽃, 줄기까지 다 내어주는..멋진 나물입니다.
머위순은 쌉싸래한 맛이 강합니다. 3-4월에 챙겨드시면 입맛잡아주는데 한몫 단단히 합니다.
맛있게 챙겨드시면 됩니다~
앗! 자연산 머위순도 봄에는 맛볼 수 있답니다. 그것도 한번 챙겨서 맛보시면 좋습니다. (좀더 쌉싸래한 맛이 강합니다.)
③ 쑥
쑥쑥 잘 자란다고 해서 이름이 쑥인데.. 예전처럼 바구니끼고 가까운 들에 나가 캐오기보다는 재배하우스에서 수확하는것이..이제는 일반화되었습니다. 쑥은 보편적으로 잘 아시리라..생각하고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기회가 되면.. 요리하면서 담아보겠습니다.
(산과 들에서 캔 쑥과 재배 쑥은 향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④ 돌나물
돌나물도 봄이면 들판에 깔린것이 태반입니다.
쌉싸래한 맛이 살짝 돌면서 시원한 맛도 주어서 상쾌한 맛으로 봄철입맛을 돋궈줍니다.
위 사진이 자연산 돌나물인데요, 자연산 돌나물은 줄기 마디가 대단히 짧습니다. 또한 돌나물잎이 뾰족하답니다. 아삭거림도 단단하게 아삭합니다. 재배 돌나물은 잎도 길쭉하고 줄기마디가 긴편입니다.
봄철에는 자연산 돌나물도 꼭 챙겨드셔보세요!
⑤민들레
민들레도 봄철이면 흔하디 흔한 나물입니다.
하얀꽃 민들레는 토종 민들레이고, 노란꽃 민들레는 외래종 민들레입니다.
지천에 외래종 민들레가 점령했습니다. 외래종이 번식력이 엄청 좋기때문에..그러하답니다.
다행이도 재배농가에서 하얀민들레를 많이 재배하고 있는터라 토종민들레를 즐길수있게 되었습니다.
쌉싸래한 맛이 제법 봄철 입맛을 돋구는데 좋습니다. 겉절이나 샐러드로 맘껏 드셔도 좋습니다.
장터에 가면 민들레는 뿌리째로 뽑아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뿌리는 쓴맛이 상당히 강하지만, 말려서 차로도 마시고 뿌리까지 요리해서 먹기도 합니다.
저도 김치를 담가먹었는데, 곰삭은 고들빼기맛이 나서 아주 맛있게 챙겨먹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줄기뿐만 아니라 뿌리도 챙겨서 먹으면 좋을듯합니다.
⑥ 섬쑥부쟁이
섬쑥부쟁이는 울릉도가 원산지입니다. 섬에서 나는 쑥부쟁이인데..육지 쑥부쟁이랑 맛과 식감, 향이 달라서 이름을 이렇게 붙였다고 합니다. 보통은 '부지깽이나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만, 부지깽이나물은 완전 다른 품종의 나물이랍니다.
또, '울릉도취'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웁니다.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섬쑥부쟁이랍니다.
취나물처럼 향이 아주 좋기때문에 이런 이름도 붙여진듯싶습니다. 섬에서 재배된 섬쑥부쟁이가 맛과 영양은 탁월합니다.
하지만, 현재 서울에서 남쪽지방까지 육지에서 대거 재배되고 있어 1년연중 만날수있답니다.
섬쑥부쟁이는 봄철이 제철입니다. 울릉도 섬쑥부쟁이는 초봄부터 나옵니다.
울릉도 날씨덕에 일찍 나오는 편인데요. 재배 섬쑥부쟁이는 봄이 무르익으면 그 맛이 더 좋습니다.
작년에 먹어보고 너무 향긋한 맛이 좋아 반했습니다. 올봄에 많이 잘 챙겨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넉넉히 사다가 드시고 말려두시면 겨울에 그 향에 또 반합니다.
⑦쑥부쟁이
쑥부쟁이 나물은 남쪽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담백한 맛인데. 먹고나면 쌉싸래한듯 알싸한 맛이 혀끝에 마직막에 남습니다.
물론, 섬쑥부쟁이도 그런맛이 혀끝에 남기는 하지만, 워낙 향이 좋아서 잘 못느낀다면, 쑥부쟁이는 그맛을 금새 알아챕니다.
그래서 비빔밥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봄날 비빔밥나물로 챙겨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⑧전호나물
전호나물은 작년에 맛봤는데 향이 상당히좋구 아삭한 식감도 꽤 좋습니다.
생으로 먹는것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울릉도산은 그 향과 식감이 월등하게 뛰어났고, 장터에서 만난 전호나물도 꽤 상큼하니 맛있었습니다.
처음 장터에서 만났을때는 당근줄기를 파나...이런 생각이 들정도로..비슷하게 생겼답니다.
이 나물도 향으로 먹는 나물 중 하나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올봄에 꼭 한번 챙겨드시와요~
⑨도라지
도라지는 봄철에 아주 중요한 식재료랍니다.
가을이 제철인줄 알지만, 봄에 캔 도라지가 제철이랍니다.
가장 맛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도라지는 3년마다 땅을 바꿔가며 키워야하는 까다로운 식재료중 하나라고 합니다.
키운지 3년이 되면 땅에 영양을 다 빨아들여 썩기 시작한답니다. 그래서 3년째되면 다 뽑아서 다른 땅에 심어야 합니다.
이것은 두세번 반복한 도라지가 장생도라지라고 합니다.
키우기도 어렵거니와 키운 년도가 오래될수록 영양도 축적되기 때문에 그러하답니다.
도라지 꽃 엄청 이쁘지요? 이뻐서 담았습니다. ㅎ
위 사진은 땅을 갈아타고 있는 모습입니다.ㅎ
도라지 제철을 봄인줄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봄철 식재료소개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초봄부터 만나는 도라지, 즉 봄에 캔 도라지는 꼭 챙겨드시와요
환절기에도 좋구, 황사에도 도움이 되니, 더할나위없이 봄철에 좋은 식재료랍니다.
봄철에 까먹지말고 꼭! 챙겨드세요!
2) 나무나물 (두릅, 땅두릅, 다래순, 오갈피순, 음나무순, 옻나무순, 산뽕잎, 가죽나물, 화살나무)
나무순을 나무나물이라고 합니다. 봄에 나오는 나무 새순을 먹는 것입니다.
봄철에는 나무나물도 잘 챙겨드시면 됩니다.
①두릅
두릅은 산나물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질만큼 맛과 영양에서 뛰어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만나는 두릅은 재배두릅입니다. 그것도 나무가지를 모아서 하우스에서 키워 생산해내고있답니다. 그 나무들은 전부 중국산이랍니다. 제가 이사실을 알고..작년에 엄청 놀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비싸게 파는것이 저는 이해가 안가고, 산나물의 제왕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하는것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산나물의 고장이고 나물로 수천년을 살아온 우리네가..중국으로부터 원목을 수입해서 키워낸다는것도..참..답답할 노릇입니다. 이거..맛있다고 영양많다고...마냥 기뻐하며 먹을수있는 상황이 아닌겝니다.
두릅이 한 가격하니깐..돈벌이 목적으로 대량 원목을 수입해서 키워내는 모양인데.. 이러시면 안됩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산나물을 먹는것이 아닌이상..원목수입을 한다는 것 자체가..근본이 틀려먹었다는 생각입니다.
두릅..그 값어치를 떨어뜨리지 말아주세요! 어려워도 생산의 근본원칙마저 져버리지 마셨으면 합니다.
위 두개의 사진은 자연산 두릅입니다. 짧막하고 똑하고 순을 떼어내 온 것입니다.
위사진은 재배 두릅인데요,
문제는 아래입니다. 이렇게 원목을 대거 수입해서..대량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재배한 두릅은 나무까지 잘라서 판매합니다. 순을 따지않고 나물를 톱으로 잘라서 판매합니다.
이유는 유통보관을 길게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속내는 모르겠습니다.
더 상세한 이야기는 봄날..더 내용을 채워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원목까지 확인하면 먹어야 하는건지..답답합니다.
우리들의 나물재배 현황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해서..참으로 씁쓸합니다.
②땅두릅
땅두릅인데 나무순이랍니다. ㅎ
두릅과 생김새도 맛도 비슷하지만 땅에서 순을 자르기때문에 땅두릅이라고 불리웁니다.
맛은 두릅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식감은 뿌리부분(하얀 줄기)이 엄청 아삭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땅두릅이 더 맛있습니다.
가격도 두릅보다 훨씬 싸고, 현재 두릅의 생산태도를 보니..더더욱 땅두릅으로 끌립니다.
가격이 비싸 두릅을 못드시는 분들은, 땅두릅을 많이 챙겨드시면 좋을듯합니다.
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으니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드시면 봄날에 든든하실껩니다.
사진으로 충분히 구별이 가능 하시지요?
③다래순
다래순은 봄날에 꼭 챙겨야 하는 나물입니다.
생으로 먹기보다는 말려서 먹어야 그 진가가 나오는 멋진나물입니다.
나오는 시기는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나옵니다.
눈여겨 보셨다가 짬짬이 말려두세요! 순으로 따와서는 딱히 달콤한 다래향이 나지않는데, 말려서 겨울에 꺼내 묵나물로 먹으면 달콤한 다래향이 코끝에 진동을 합니다. 그향에..맘도 봄의 한가운데로 빨려들어갑니다. 가격이 다소 비싼편에 속하지만, 그값어치는 최상이랍니다. 맛있는 겨울, 봄맛을 즐기는 겨울을 나고 싶다면, 꼭 챙기시와요~제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나물중 하나랍니다.
④오갈피순
보시기에 5섯잎으로 되어있지요? 그래서 오갈피순..ㅎ
쓴맛이 강합니다. 쓴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챙겨드시면 좋을듯합니다.
제가 쓴맛을 잘 못먹어서리..저는 한번 먹어보곤..그뒤론..못먹습니다.
⑤음나무순
음나무순의 또다른 이름은 개두릅입니다. 두릅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두릅보다는 맛이 못하다는 의미로 붙여진듯합니다.
하지만, 정식이름은 음나무순입니다. 음나무순은 가시가 상당하게 많습니다. 음나무가 귀신을 쫒는나무라고 해서 마을 초입부에 많이 심곤했었다고 합니다. 가시가 어마무시하게 생겼답니다. 음나무순을 손질할때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쓴맛이 있기는 하지만, 깔끔한 쓴맛입니다. 먹고나면 싹 사라지는 맛인지라 봄철입맛 돋구는데 제격입니다.
두릅과 비슷하게 생겨서 헷가려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잎모양을 보면 확연히 다릅니다.
모르면, 판매상한테 물어보면 잘 알려줍니다.ㅎ 눈여겨 보셨다가 봄날에 한번 챙겨드시면 됩니다.
⑥옻나무순
옻나무순은 아무나 못먹는다고 합니다. 일단, 옻에 민감한 분들은 피하셔야 하구요.
저는 작년 초여름즘에 장터에서 구입해서 그냥은 안먹고 데쳐서 말려 올겨울(대보름에) 먹어봤습니다.
구수하니 맛났습니다. 겨울에 먹는 묵나물로 챙겨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⑦산뽕잎
산뽕잎은 담백한 나물입니다. 나오는 시기는 늦봄부터 초중순여름까지 나옵니다.
산에서 따오기때문에 이맘때 나옵니다. 맛은 상당히 담백합니다.
늦봄에는 여린 순이고 초여름이 되면 깻잎크기만합니다. 덜여문 푸른 오디도 주렁주렁달려 판매가 됩니다.
초여름 산뽕잎은 장아찌로 해서 드시면 좋을듯하구요, 깻잎처럼 쌈으로 드셔도 괜찮을 듯싶습니다.
저는 주로 말려둡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양도 푸짐한 편인지라 구입해서 말려놓구 겨울에 담백한 나물로 챙겨먹습니다.
재배 뽕잎은 잎이 원형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장터에서 잎을 따로 판매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산뽕잎을 판매하오니, 눈여겨 보셨다가 묵나물로 챙겨두시면 아주 좋을듯싶습니다.
⑧기타 나무순
화살나무순, 가죽나물 등이 있습니다.
3) 바닷가 들나물과 갯벌 나물
딱히 어디에 속하기가 애매한 나물들인데... 바닷가에 근처에서 자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이리 급하게 묶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①방풍나물
미나리과 라서 그런지 향이 정말 좋습니다. 해풍을 맞고 큰 방풍나물이 더 향이 진하고 맛있습니다.
요즘은 전국적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줄기끝이 굵직한 것(오동통한 것)이 훨씬 향이 좋고 나물로 무쳤을때 달큰한 맛과 쌉싸래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줄기가 가늘어지면 쓴맛이 상당히 강해지는 듯싶습니다. 이 차이가 바닷가에서 자랐느냐, 아니면 육지안쪽에서 자랐는가의 차이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순으로 먹을때와 좀 컸을때 먹는것의 차이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맨 윗쪽 사진의 방풍나물이 훨씬 맛있었다는 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ㅎ
뭐, 두가지 다 맛보시고 좋아하시는 맛을 찾으셔도 좋구요^^
②세발나물
세발나물은 갯벌에서 짠기를 머금고 자라는 봄나물입니다.
보통은 나문재나물이나, 함초같은 경우는 비슷한 갯나물이지만, 여름이 제철인데 반해, 세발나물은 봄에 챙겨먹는 나물입니다. 요즘 한창 겨울에 하우스에서 대량 재배해서 겨울내내 마주하기는 했지만, 봄철에 챙겨드시는 것이 좋답니다.
세가닥으로 나뉘어져있고 아주 가느다랍니다. 짭조롬한 맛도 가지고 있기때문에 소금간 없이 생채로, 나물로 챙겨드시면 됩니다.
4) 봄(4월)에 첫수확하는 채소들 및 5-6월에 수확하는 채소들
부추, 쪽파 ,풋마늘, 상추, 얼갈이,조선배추, 열무, 마늘종 마늘, 죽순, 양파, 감자 등
이 단락에 있는 채소들은 요리를 하면서 채워내야 할듯합니다. (특히 품종이나, 종류별로 다양하게 즐기고 배워야 할것들이라서..)
중요한 지점은, 4월에 첫수확하는 봄채소를 챙겨드시는 것을 잘 유념하시면 됩니다.
4월을 꼭 명시하는 이유는, 키워지는 시간을 고려한 것입니다.
부추, 쪽파, 상추는 첫수확하는 시기에 잘 챙겨드시면 보약보다 좋은 영양을 채울수있습니다.
그리고, 얼갈이, 열무, 조선배추는 여린것으로 챙겨드시면 키워지는 시기가 딱 맞습니다. (솎아내는 시기이니 그러합니다.)
마늘은 4월에 풋마늘, 5월에 마늘종, 6월에 마늘, 이렇게 챙겨드시면 됩니다.
요즘은 풋마늘만, 마늘종만, 이렇게 종자개발을 해서 1년연중 나오는 듯싶습니다. 그것이 어떤 득이 될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마늘을 키우면서 솎아내는 과정에서 풋마늘도 먹고, 마늘종도 먹고..하던 것인데..
워낙 전반적인 채소재배가 이렇게 키워가는 터라..이것을 어떻게 볼지, 어떻게 먹을지는 더 고민을 해봐야 할것같습니다. 다만, 철없이 키워내기때문에..그것이 1차적인 고민입니다. 그렇게까지 먹을 필요가 있나..저는 그리생각합니다.
죽순은 딱! 4월말 5월 6월 이렇게 잠깐 얼굴 비추고..금새 사라지기때문에..눈 크게 뜨고 챙기셔야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정리합니다.
도움이 되실랑가 모르겠습니다. 뒤에 나올 산나물, 해조류(바다봄나물), 해산물 까지 다 쓰려고 끙끙 대다가..이만큼 일단 잘랐습니다. 그럼에도 글이 부실합니다. 여기에 못채워진 것들은 봄요리하며 또 채워보겠습니다.
덧1. 다음글은, 산나물, 바다 봄나물 (해조류), 봄철 해산물 이렇게 나갑니다.
한번에 다 나가지 못할듯한데.. 준비되는데로..2탄을 쏘겠습니다.ㅎ
덧2. 사진은 구글이미지에서 가져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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