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투박한 겨울별미, 깻잎장아찌말이밥과 알배기배추겉절이입니다.
장아찌는 제철에 담가 1년연중 먹는 밑반찬이지만, 제철식재료가 가장 부족한 겨울에 먹으면 더 좋습니다.
작년 초가을에 소금물에 삭혀두었다가 늦가을부터 간간히 꺼내먹다가 겨울이 되면 한번씩 꺼내 찬으로도 먹고 간단한 말이밥으로도 챙겨먹습니다. 만만한 겨울별미라 할수있습니다.
제철찾기를 하면서 제철의 맛을 담아(저장해)보겠다고 장아찌도 꽤나 많이 담갔었는데, 제철식재료로만 식단을 짜고 즐기다보니 장아찌찬을 그다지 찾지않게되더라구요. 그래서 겨울철에 먹을양만큼만 담그기로 했는데, 그중 하나가 '깻잎장아찌'입니다. 깻잎도 철잃은 식재료중 하나라 언제 제철인지를 깜박하실터지만, 여름이 제철입니다. 늦여름쯤 노지에서 자란 우람하고 짙은 향을 간직한 제철깻잎을 한아름 사다가 소금물에 삭혀둡니다. 그리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꺼내 장물에 담가두면 됩니다. (노랗게 삭으면 장물에 담가 먹으면됩니다.) 이때 담그는 깻잎장아찌라야 향도 남고 식감도 좋습니다. 나머지계절에 철없이 자라는 깻잎으로 담그면 향도 적고 식감도 너무 얇아서 장아찌로는 자격이 부족합니다.
장아찌도 묵나물처럼 제철에 담가야 (묵나물은 제철에 말려야) 장아찌로서의 그 가치도 남달라집니다.
아무튼, 장아찌든, 묵나물이든 제철에 준비해 겨울철밥상을 채웠으면 합니다. 종류는 자기집이 좋아하는 것들로, 또 먹을양만큼 준비하는 것으로 해서 버릇들여 놓으면, 겨울철이 정말 든든해집니다. 바꿔가면서 종류를 늘려가거나 줄여도 좋구요.
예전에는 뭐든 많이 담가 저장해두면 좋은 줄 알았습니다. 이제는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어요. 먹을양만큼 그리고 조금 모자르게 먹는 것(그렇게 준비하는것)이 건강한 식생활인것 같아요. 그래야 아쉬움도 남고, 마냥 걷잡을수 없이 커지는 식탐도 줄이게 되구요. 여전히 잘 안되 매번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어째뜬, 장아찌는 이제 욕심내는 것은 줄였고 '깻잎장아찌'만큼은 꼭 담가서 제철찬이 마땅치않거나 할때 만만하게 꺼내 즐겨먹습니다. 특히나 늦가을부터 겨울, 초봄까지 좋더라구요.
작년에 담갔다면 꺼내서 간단한 별미말이밥도 만들어 먹으면 좋을듯 합니다.
알배기배추는 겨울철에 간간히 사다 놓습니다. 쌈을 워낙 좋아해서 쌈용으로 사두었다가 뜨끈한 밥에 지집 만능쌈장에 콕 찍어 먹기도 하구요 절반정도는 남겨서 간단한 겉절이로 후다닥 버무려 즉석찬으로도 즐깁니다. 아주 신통방통한 식재료라고..ㅎ
간혹 국이나 전골에도 넣구요. 겨울에는 만능이여요.
겉절이는 보통 절여서 먹곤하는데, 알배기배추로는 절이지않고 양념장 만들어 쓰윽 버무려먹어요 마치 샐러드라고 여기면 될듯해요. 이러면 또 아사삭한 배추식감에 맛있게 먹거됩니다. 겨울김치가 넉넉하기는 하지만, 한번씩 요로코롬해서 깔끔하고 상큼하게 먹곤합니다. 말이밥에 잘 어울리겠죠? 간단한 주먹밥에도 잘 어울리니깐 두루 챙겨먹으면 됩니다.
앗! 깻잎안에 무슨밥이 들어갔을까요? 네. 잡곡밥에 멸치무침잘게 다져 넣었어요. 지집 장아찌가 짜지않은편이라서요 밥이 싱거우면 너무 슴슴해서요. 짭조롬한 멸치무침넣었어요. 콕콕 멸치가 씹혀서 아주 맛있습니다.
깻잎장아찌만 있다문, 후다닥 만들어 내놓기 좋아요.
깻잎장아찌말이밥과 알배추겉절이
재료: 깻잎장아찌 적당량, 밥1과1/2공기, 알배추잎 7장, 양파1/2개,당근약간, 대파약간
밭밑간: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통깨약간 + 멸치무침 잘게 다진것 약간
겉절이양념: 양조간장1과1/2큰술, 머루포도청1큰술,고춧가루1과1/2큰술, 참기름1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깻잎장아찌 말이밥은요,
깻잎장아찌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기본 밥밑간해놓고 장아찌위에 밑간한 밥넣고 돌돌 말아주면 됩니다.
이때! 간은 깻잎장아찌 짠맛에 따라 밥의 간을 조정해주면 됩니다.
곁들이는 찬과 국은 취향껏! 하면 됩니다.
작년 초가을에 담가둔 깻잎장아찌입니다. 한여름에 노지깻잎은 정말 맛있습니다. 그 향을 담아두고픈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그래서 꼭 가을마다 담그게 됩니다. 늦가을부터 꺼내 먹고 있었습니다. 겨울에도 간간히 꺼내놓고 먹는데요,
이번에는 말이밥으로 챙겨봅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뜨끈한 잡곡밥에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통깨약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멸치무침은 겨울찬으로 아주 좋습니다. 한창 잘 챙겨먹고 있는데요. 멸치무침은 간단한 주먹밥재료로도 아주 좋아요.
만드는 방법도 너무 간단하구요. 만드는 방법은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멸치무침을 하다보면 부스러기가 살짝 생겨요. 그것만 챙겨서 밥에 쓰윽 비벼먹어도 맛있어요.
적당량 덜어서 도마에 놓고 잘게 다져줍니다. 그리고 밥에 넣어줍니다.
밥 전체간은 짭조롬하게 했어요. 장아찌가 짜지않아서요.
장아찌가 짭조롬하다면 싱거웁게 간을하면 되요.
깻잎장아찌는 살짝 물기를 짜준후에 준비하세요!
장아찌깻잎을 쫙 펼쳐준후 밑간한 밥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돌돌 말아주면 끝!
알배기배추는 7-8장정도 준비합니다.
주로 겉잎은 겉절이해먹고 안쪽 속은 쌈싸먹습니다.
깨끗하게 씻은후에 반가르고 어슷하게 썰어줍니다.
양파1/2개,당근약간, 대파약간 준비합니다.
양념볼에 고춧가루1과1/2큰술, 양조간장1과1/2큰술, 머루포도청1큰술, 참기름1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짠맛은 멸치액젓, 국간장으로 맛을 내도 됩니다. 취향껏!) 새콤한 맛을 원한다면 식초를 넣어도 됩니다. 이것도 취향따라.
양념장을 덜어 슬슬 버무려준후,
나머지 부재료 넣고 남은 양념장 넣고 살살 버무려 주면 됩니다.
자~
그릇에 담아봅니다.
상당히 투박하고 소박한데, 괜찮죠?
저, 이런 밥상이 너무 좋아요. 철이 들어가는 걸까요?
이전에는 화사한 밥상이 좋더니만, 점점 투박하고 소박한 찬과 음식이 좋아요.
한입 먹으면 미소가 가득 담겨지는 그런 밥상말이죠.
아사삭한 배추겉절이도 너무 좋구요. 입에 착착 감기며 깻잎향을 내뿜다가 멸치무침이 콕하고 나도 여깄다고 말해요.
깻잎장아찌덕에 소박해도 든든한 끼니 챙겨먹었습니다.
찬으로도 별미밥으로 너무 좋은 깻잎장아찌, 여름에 꼭 챙겨서 겨울에 든든하게 챙겨먹자구요!
<더보기> 2015년 블로그 결산과 겨울식재료 정돈했어요! 참조하세요!
☞2015년 블로그 결산2 (계절별 식재료 이렇게 먹읍시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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