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쌀개방 선언을 듣고..
가슴이 너무 무너지는고통이라.. 그 고통을 감당할 길 없어.. 제맘대로 정신줄놓고, 맘놓고 울어보려고 글을 씁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생각도 안나고..눈물만 하염없이 나오는 이 심정을 뭐라..설명할 길도 없구..
그간 제철찾기를 하고자 어렵게 힘겹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저에게는..지금 이상황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런지..
눈물만 ...너무 흘러서...잠도 못자고..얼굴 퉁퉁부어..눈도 안떠집니다.. 왜이리 우는지...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맘이 가는데로, 맘이 우는데로.. 마구잡이로 써볼 생각입니다. 이러지 않고..제가...서있지도 못하겠습니다..
한판 포지게 쏟아 붓어보고...그 다음은 생각해 보겠습니다. 저부터..좀 살려야 겠습니다.
어쩔수없다고들 하는데... 뭐가 어쩔수 없는겐지..
마지막보루는 내어주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거 내어주면 다 주는 건데.. 그럼 우리 국제사회에서 같이 어깨걸고 걸어 갈수는 있는 거긴 하는건가요?
아니 서있지도(자립) 못하는 몸뚱아리로..어깨 걸기는 할 수 있어요?
정부시책에서 따라 우리네밥상은 수없이 삽시간에 변해왔고, 그 밥상은 지금 국적도 없구, 실속도 없구, 그 어데 하나 제대로 안심하고 먹을수있는 것이 없는 것이 오늘의 밥상입니다. 마지막 남은 밥, 쌀, 이제..이것 마저 내어주면.. 우리 어떻게 밥상차려야할지...저는.. 도대체 ...제가 뭔짓을 하며 제철찾기를 했는지도 흔들릴만큼..마음이 무겁고, 어지럽고, 아프기만합니다.
마지막보루는 절대 버려서는 안되는.. 그런거 아닙니까? 그래야 희망도 걸고.. 그래야 기대서, 부족한 우리네 밥상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며 다시 건강하게 채울수 있게 해주는 버팀목 같은 거 아닙니까?
우리가 밥을 잘 안먹어서 그렇다구요? 누구때문에 그렇게 되었는데요?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에게 마치 선심쓰듯 퍼부어준 원조 밀가루... 그거, 분식이 건강하고 좋다며 매일 먹으라고 정부가 앞장서서 홍보하고 떠들고 권유해서 밀가루 분식 대대적으로 먹어줬잖아요? 그래서 지금도 우리들은 우리가 분식을 엄청 좋아하는 줄알고 살고 있잖아요, 그것도 부족했어요?
더더더 수입밀 먹어주고, 더더더 수입농수산물 먹어줘서 우리밥상 다 망가져서 이젠 국적없이 먹어요
국적없이 매일 먹으며 우리 그렇게 아무렇지않게 살아가고 있다구요..
근데..이제..쌀도 잘 먹지않으니, 쌀도 이제 내어주고... 아무렇지 않게 매일 아무거나 먹으면서 살라구요? 어쩔수가 없다구요?
진짜 어쩔수없는 거 맞아요?
진짜 어쩔수없는 건 그런거 아닌가요? 못내어 주겠다는 거.. 이게 바로 어쩔수없는 거 아닌가요?
절대 못내어주는것이 어쩔수없는 것이 되면 안되나요? 왜????????? 내어주는것이 어쩔수없는거라...하는건지..저는 이해할수도 납득할수도 없습니다.
거창하게, 쌀이 중요하다 이런말 안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밥상은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절대로 먹어서는 안되는 것들도 마구잡이로 먹고있는 것이 우리네 실정입니다.
그런데 더더 속이 아프고 무너질것 같은건.... 그것을 바꿀수있는 우리토대가 무너져서 회생이 불가능 하다는데..있습니다.
국적없이 먹는것이 뭐, 그리 나쁘겠습니까? 우리한테 없는거면 빌어서라도, 구걸해서라도 먹는거 뭐 대수겠습니까?
그런데, 우리한테 있었던거, 원래부터 그것을 먹고 잘 살아왔던 우리들 것을 ... 이렇게 무너뜨려가면서 빼앗으려고 하는 저 도둑넘들(쌀수출국)도 이해가 안되고, 그 도둑넘들한테..앞장서서 먼저 내어주겠다고 저리 떠들고 있는 정부관계자들도 저는 이해가 도저히 되지않습니다.
빼앗겠다고 하는 도둑넘들이나, 가져가라고 내어주는 넘이나.. 그럼..우리것은 누가 지켜주고, 누가 싸워주는 건가요?
또, 우리 개개인이 산너머 산처럼 혼자서..헤쳐나가면 되는건가요? 그 쓰잘데기없는 양심의 가책 느끼며, 아니 모르는척 눈감는척 하면서 은근슬쩍 수입쌀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쩔수없다며 먹고 살면 되는건가요? 마치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이..우리 그렇게 ..살면 되는 건가요?
제가 제철찾기를 시작하면서, 우리농수산물이 이미 자기토대를 잃어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수입산에..이기기에는 너무 부족하더이다.
맛과 영양이 떨어져서? 천만의 말씀! 가격경쟁에서.. 도저히 안됩니다. 우리가 주머니 사정만 넉넉하다면야.. 맛도 좋구 몸에도 좋은 우리것 먹고싶지.. 누가 싸구려 저질수입산 먹으려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넘쳐도 너무 넘치니깐.. 또 먹으라고 얼마나 홍보해댑니까?
그 유혹 피할 방법 있으면 저좀 알려주소 아님, 주머니 사정좀 넉넉하게 해주시던가...
이제 얼마 안있으면, 언제나 그러했듯이. 맛도 좋구 영양도 뛰어나다며, 수입쌀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위한 홍보도 대대적으로 할거 아닙니까?
우리 '의리'로 우리쌀 먹기 해야 되는겁니까?
과연 이 과정에서 쌀 생산농가는 버티기는 하는 겁니까?
생산농가..지난 10년동안 (2차유예기간) 10%로나 자급율이 급락했습니다. 50여년간 끄떡없었던 90%대의 쌀 자급율이 80%대로 떨어졌습니다.
이것은 뭘 말하는가.. 이제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무너지면... 순식간에 무너지면... 회생....그거..가능한겁니까?... .이젠 끝!!!!!! 안녕입니다.
물론, 있겠지요.. 고집스럽게, 바보같은 농민들 있겠지요, 우직하게 우리쌀 지키기위해 피땀흘릴 분들 계실껩니다. 얼마나 버틸까요?
보루라는 건 그런겁니다. 지키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면 다시 세울수없다는거...그런거..아닙니까?
그런데 어쩔수없어서 개방한다구요? 어쩔수없어서, 보루라 어쩔수없어서 지켜내면 안될까여? 그럼 정말 큰일납니까? 그 무게는 짊어질 수 없는겁니까? 보루를 지키는 무게..그거 감당하면 안되는 겁니까?
저는 순식간에 무너질 쌀...
가까운 몇해안에..우리모두는 밥상앞에서 대성통곡할 겁니다.
아니.. 몸에도 좋구, 가격도 착한 외국쌀과 농수산물 먹으며 행복하다 웃으며 밥상을 차릴까요?
왜? 안그럴꺼 같은 가요?
'내밥상은 내가 지킨다 '자신할 수있나요?
우리 그래요, 집밥 1끼먹어도 많이 먹는다고 하는..요즘입니다.
다 밖에서 먹습니다. 그 밖에서 먹는거.. 대부분이 수입농축산물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밥이요? 순식간에 외국쌀로 바뀝니다. 의도하던 의도하지않던.. 그 '어쩔수없이' 먹게 될것입니다. 이미 2차유예기간동안 밥쌀용에 한해서 수입을 해왔는데.. 그 수입쌀은 이미 우리먹거리 많은 부분은 차지하고있습니다. 떡볶이, 김밥, 떡, 밥집 밥, 삼각주먹밥, 즉석비빔밥, 볶음밥..(밥으로 할수있는 가공 반조리식품 죄다..) 등등... 그것이 도둑넘들이 부당하게 강요해서 유예기간동안 의무수입하는 건데.. 말이 의무수입이지 정부가 조장했잖아요? 우리쌀 5%만 채우고 나머지 95%를 외국쌀로 채워도 국내산 쌀인 것처럼 포대갈이 하게 해주었잖아요, 그래서 유통업체, 외식업체들이 너나할것없이 나서서 외국쌀 수입의무량 다 채워줬고 우리는 알지도 못하고 있다가 마구 사먹었잖아요, 도대체 의무수입물량을 저희가 고민해야 하는 건가요? 그 무게감을 주는 도둑넘들이 문제지... 그것이 수입개방해야하는 어쩔수없는 이유가 되는 건가요?
지금 보루를 놓구, 흥정 하자는 거여요? "의무수입물량을 감당할 수 없다, 그럴바에는 수입개방하자.. "이거..근본부터 생각이 잘못되었잖아요
애초부터 지킬 생각이 없었다고 하는게 더 솔찍한거 아니여요? 고심한척 하는 것도 기만이잖아요?
한 나라의 자급자족할 수있는 먹거리 하나 없는데.. 어데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얼굴 들이밀고..외교는 할수있는거여요?
밸도없이 지발로 서있지도 못하는 나라가 과연 국제사회에 도태되지 않고..살아 있기는 할수있는 건가요?
아니, 국제사회의 존재감 ..그거 바라지도 않아요..
이 땅에서 자라고 먹고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제.. 넘들이 주는 식량 그대로 주어먹으면서.. 고맙다고 넙쭉 넙쭉 거리며 오늘도 내일도 살며 사랑하며 꿈꾸며 그렇게 살아가면 되나요? 그럼 정말 행복한 나라 되는 건가요?
맘이 정리가 안됩니다. 아직도 불같이 매시각 올라오고.. 마음이 고장났는지..눈물만 나오고..열통터져서 소리도 쳐보고.. 이 분을 다 참지못해서..
밥상도 못차리겠고... 먹는것도 못하겠고..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맘대로 써봤습니다. 마음가는데로, 써봤습니다. 그래도 후련하지가 않네요..
벽에다, 허공에다 소리치는 기분...
농민들 마음은 이보다 더 무너지겠죠..
하소연 할데도없구... 이제 국민들도 어쩔수없다고 하면... 우리농민들도 어쩔수없어지고.. 우리쌀도 어쩔수없이...역사에..원래부터 농경국가였으나..이제 쌀을 생산할 수없어 제식구들을 먹이지 못하고 있다.. 아니, 구걸해서 먹고있다....이렇게...기록되겠지요...
맘놓고 아파할 자유도 없는 ..이 나라에서..
나는 아파하려고 합니다. 아주 많이 아파하려고 합니다.
이제 제철찿기...저는 대성통곡하며 걸어가는길...이 될것입니다. 이미 그러했듯이.. 이제..그걸음이 더 무거워져서.. 그 무게 감당이..너무 안되어서..
그 무게에 짓눌려..눈물만 눈물만..하염없이 흐르는길..
언젠가..젊은날... 싸움의 끝..이 보이지않고 피터지게 싸웠는데.. 제자리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이렇게 같이 그 결과에 모두가 가슴 쓸어내리며 아파하는 것...그것만으로도 우리 이미 이겼을지도 모른다구...
그때는 그말이 뭔말인지 참 못알아 듣겠더만요..뭔소리를 하는겐지..싸웠으면 이겨야지... 왜..많이사람들이 그 싸움에서 울고 있기만하는데..뭐가 승리라는 겐지...
근데..지금은.. 그말이..왜이리도 가슴에 쓰리도록 남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누구라도 붙잡고..엉엉 울고싶은데.. 같이 울어줄 사람이 곁에 있기는 하는건지... 다들..어쩔수없다고만 하는겐지... 왜? 대성통곡 할수없는겐지..지금 제가 뭘 할수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울고 싶습니다. 맘놓고 울고싶고, 아파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아파하기라도 하면... 조금은 현실을 더 적나라하게 볼수있을거 같아서요...
-밥상에서..너(쌀)마저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차려야 하는.. 그 고통을..그 무게를 감당하기 너무 어려워서...
몇날 몇일 맘고생하다..맘놓고 정신줄 놓고 세상에 소리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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