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닥 만들어 먹는 감자전입니다~
감자는 늦봄부터 출하하는 작물입니다.
작년에 너무 많이 생산되어 저장 감자 해결을 못해 강원도농민분들이 참많이 고생하고 계시더군요
햇감자든, 묵은 저장감자든 올 늦봄과 여름에는 넉넉히 사다가 반찬으로, 간식으로 때론 술안주로 챙겨드심 좋을듯합니다.
감자를 워낙 좋아해서 햇감자가 나오면 제일먼저 하는일은 삶아서 먹는것이랍니다.
그것만큼 맛있는 감자 맛이 없는듯해요~ 거의 매 점심을 감자 삶아서 먹는것으로 때울만큼 엄청 좋아한답니다.
그렇게만 먹으니 햇감자로 뭘 해먹는다는 것은 생각조차 잘 안하거든요^^
근데 저장감자를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니, 감자전이 제일먼저 생각이 났습니다.
감자전을 만들자니 감자전은 강판에 갈아서 한것이 맛나서 그렇게 해먹는데..그러자니..시간이 걸리는듯하고..
간단히 만들어 먹을생각을 하니..짱구가 마구 돌아갑니다^^
강판에서 간듯한 식감도 가지면서 쫀득한 맛도 살리고 그러면서 향도 좀 넣구...ㅎㅎ
이런 생각이 들자.. 몇가지 재료를 놓구 후다닥 만들어 보았습니다. (생각이 번개처럼 스치면.. 둔한 몸이 갑자기 빨라집니다^^)
집에있는 재료로만 구성한 것이니 후다닥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법 하답니다.
후다닥 감자전의 비법은 음... 강판이 아니라 분쇄기입니다..
분쇄기에 감자넣고, 밥넣고, 당근약간, 양파약간을 넣고 휘리릭 갈아주었답니다.
핸드믹서기로 하면 감자의 씹는맛이 사라질까봐서 분쇄기로 다진다는 느낌으로 갈아주심됩니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보시면 아시겠지만, 감자에서도 물이 상당하게 나옵니다. 수분기를 잡아주기 위해 찬밥을 약간 넣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노릇하게 구우면 겉면이 얄팍한 누릉지처럼 바삭해집니다.
닭매운탕하면서 남은 깻잎은 살짝 다져서 넣어주니 향도 은은하게 배여서 좋더군요^^
당근은 색감을 위해 약간만 넣은 것이고, 양파는 혹여 밥이 갈려지면서 농도가 너무 되직해질까봐 약간 넣었답니다.
감자에서 나오는 수분기제거를 보통은 전분가루나 찹쌀가루 혹은 밀가루를 넣어 해주는데 저는 찬밥으로 해결했답니다.
의외로 식감도 더 좋아지게 해서 좋았답니다~
후다닥 만들어 내놓아도 너무 맛있는 감자전입니다~
종종 이렇게 해먹어야겠어요ㅎㅎ 너무 맛있습니다.
찰진 감자맛도 너무 좋구 겉을 노릇하게 구우면 겉면이 찰밥누릉지같은 식감을 주어 너무 좋더이다~
후다닥 만들어도 맛나요~~
감자전
재료: 감자6개(지름3센치), 깻잎4-5장, 당근약간, 양파약간, 찬밥3-4수저 (밥수저), 소금1/2작은술
곁들임장(양파장): 양파3/1개, 양조1큰술, 식초1/2큰술, 통깨약간
이번에 만드는 감자전은 강판에 갈지않았지만 강판에서 간듯한 식감을 가졌구요
찬밥이 들어가서 얇은 찹쌀 누릉지같은 겉면의 식감도 추가되었답니다.
감자에서 생기는 수분을 없애주는 동시에, 바삭한식감도 추가되어 감자전이 가지고 있는 찰지고 쫀득한 맛에 바삭한 식감까지 더해져서
더 맛있었답니다. 물론 만들기도 훨씬 수월하구요
후다닥 만들어 맛있게 즐기는 감자전이 되겠습니다~~~
감자는 작은것인데요,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최대한 얇게 벗겨내었습니다.
아침밥하고 남은 밥으로 준비했습니다. (잡곡밥이구요, 흑미,홍미,찰보리,맵쌀, 현미, 흑보리가 들어가있답니다^^)
반공기정도 준비했는데..절반정도 남았습니다. 밥수저로 3-4수저면 된답니다.
깻잎은 분쇄기에 가는 것보다는 잘게 썰어 넣어주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둘둘말아 잘게 채썬뒤 다져놓았습니다.
감자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분쇄기에 넣구요, 당근은 약간 몇조각 넣어주었습니다. 밥도 넣어주고요
갈다보니 너무 되직하다 싶어서 양파약간 넣어 농도를 조절했습니다. ( 농도는 양파로 조절해주심 좋을듯합니다~)
앗! 핸드믹서기로 하면 너무 곱게 갈려서 감자의 씹는맛이 살짝 덜할수있어요, 분쇄기로 잘게 다진다는 느낌으로 해주는것이 더 식감이 좋답니다. (믹서기능보다는 분쇄기능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참조해주세요~~)
분쇄기에서 꺼내 볼에 담고 소금1/2작은술을 섞어주고요, 절반이상을 덜어서 다른볼에 담고 깻잎다진것을 넣고 섞어줍니다.
(두가지의 전이 나오게 한것이랍니다~)
깻잎을 넣지않은 감자간 것 부터 달궈진 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작은국자로 반죽을 떠서 부쳐줍니다.
노릇하게 되면 뒤집어서 나머지 면도 노릇하게 부쳐줍니다.
깻잎넣은 반죽도 같은 방법으로 노릇하게 부쳐냅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양파장을 곁들였습니다.
양파장은 전이나 부침요리에 같이 곁들이면 느끼함도 한층 줄여주어서 좋답니다.
간장과 식초로 약간씩 넣어주면 되니 아주 간단한 곁들임 장이고요, 취향따라 청양고추 송송 썰어넣어 매콤하게 곁들여도 좋답니다.
감자의 찰진 맛 요거이 감자전의 매력이지요~~
입에 착착 감기는 찰진 맛이 너무 좋은 감자전
후다닥 만들어 기분 너무 좋게 맛나게 먹었습니다~
잠깐 불에 전 올려놓구 딴짓?하다 많이 노릇하게 구워진 것인데..요것두 별미였습니다.
바싹한 누릉지맛이 나면서 속살은 보드라우면서도 찰진 고맛 그대로였으니깐요^^
깻잎향은 제가 깻잎을 적게 넣어서인지.. 강하지않았습니다. 은은한 깻잎향 정도였답니다~
언제먹어도 맛있는 감자지만,
늦봄부터 여름철 빼놓을수없는 식재료 감자로 맛있는 밥상 더 많이 채워보세요~~
덧붙이는말1: 요즘 요리법을 보면 보다 빠르게, 보다 쉽게..하려는 경향이 참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공식품, 반조리식품사용도 많이 증가하게 되고요, 저도 왠간해서는 수작업으로 하는것을 지향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기계덕을 좀 봤습니다.^^
혹여 수작업으로 하는것이 미련하다거나 우직하다거나 라는 것으로 폄하되는것은 경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직하게 수작업으로 요리하는것은 우리가 배우고 지향해야 하는 요리법이랍니다. 조리 도구를 적절하게 잘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현명함의 대명사는 아니라는 점을..잊지는 말아야겠습니다.
가끔, 후다닥 간편 조리법이 우리들의 먹거리 전반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거기에 편승하는것은 아닌가..조심스럽게 생각해보면서 강판에 갈아서 만드시는 감자전은 더 맛나고 더 훌륭한 요리법이라는 것을 밝힌 답니다~
덧붙이는말2: 오늘부터 이틀간(5월30-31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일 입니다.
전국의 읍,면,동 마다 설치되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습니다.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6월4일 투표를 못하시는 분들은 꼭 사전투표 합시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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