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6 07:00

간단하고 맛있는 늦여름별미, 오징어호박볶음입니다. 

오징어는 여름대표해산물입니다만, 여름에 정말 신통치못한지 꽤나 오래되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급격하게 수입오징어(원양산)도 생산량이 1/10로 준데다가 여전히 회복기미가 보이질않아 생물에서부터 냉동(원양산)까지 가격이 내려가질 않습니다. 우리나라 바다도 전체적으로 기온이 상승해 동해만이 아니라 서해, 남해까지 가리지않고 오징어가 잡히고는 있지만 생산량이 전체적으론 대폭 줄었습니다. 


가장 크게는 남획입니다. 대책없이 마구잡이로 잡고 먹어왔던 것에서 비롯됩니다. 여기에, 여러가지 대내외적인 문제까지 겹친 것인데요. 90년대들어와 거의 모든 국내산 어종이 잡히는 양이 절반가까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대책없이 오늘날까지 오면서 수입산으로 대거 채우는일만 하느라 정작 우리바다를 고쳐내는데는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먹는 우리 또한 그런 고민에서 '먹거리'가 자연으로부터 온다는 기본 상식을 잃은채 마냥 먹기만을 탐해왔습니다. 

해산물가격이 오른것에 '물가'가 올랐다 떠들기 이전에, 우리바다사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깊이있게 전해야 합니다. 

해산물은 다른 농산물과는 다르게, 전적으로 바다에 의탁해 오는 것이기에 바다사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동시에 그간 바다생태계를 건강하게 돌보며 먹어왔던 것이 아니라서 더더욱 바다가 심각해졌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하지않은채 수입산만 대거 끌어들이니 먹거리의 불안함은 더 커져만가고 우리바다가 고쳐질리도 만무합니다. 


유난히 먹거리사건사고가 끓이질않고 전세계적으로도 터지고 있고 앞으로도 크고작은 먹거리 사건사고는 더 터질것이고 더 위협적일 것입니다. 먹거리가 산업화되면서 자본에 철처하게 종속되었기에 그 썩은내가 안 나는게 더 이상한 것입니다. 그 어떤산업도 마찬가지지만, 자본의 이윤을 앞세우는한 우리에게 차려질것은 독과 빚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일은 '먹거리가 불안하다'가 아니라 '사회가 먹거리를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내고 사회화시켜 '먹거리'를 생산하는 그 어떤곳에서도 자본의 이익만을 앞세우지못하게 해야 합니다. 

당연히 생산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게만 키워내는데만 신경쓸수 있게 사회적인 안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겠는지 더 뜨겁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여름대표해산물은 오징어와 갈치인데요. 신통치 못합니다. 갈치는 대풍이라며 작년보다 많이 잡혔다고 하지만, 작년기준인것이고요 기본적으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어종이고, 그나마 고등어가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해산물생물은 가판대에서 가격추이를 보면 지금 어떤상태인지 대충 감을 잡을수 있습니다. 많이 잡히면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고, 덜잡히면 비쌉니다. 그에 맞게 적절하게 사다 맛보시면 될듯합니다. 


한때, 수입해산물이 저렴한 맛으로 많은사람들이 즐겼지만, 이제는 절대 저렴치않습니다. 넘의 바다사정도 만만치않은데다가 수입업체들 농간이 있기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수입산은 절대 우리바다를 걱정하게 만들지않는데다가 안정성도 담보받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허니, 눈길도 주지마시길.. 



사실, 7월 말경쯤해서 햇오징어를 구입했습니다. 그때는 6마리에 만원이였는데요. 지금은 3마리에 만원이더만요. 

정말 너무 안잡힙니다. 그때도 비싸다며 맛만 보자며 사온 것이여요. 작으마한것은 데쳐서 숙회로 챙겨먹고 조금 크다싶은건 남겨두고 오늘 꺼냈습니다. 

그때 소개하려다가 '숙회'는 이미 작년에 소개했던터라 굳이 그럴필요가 없어서 이제서야 소개하게 되었구만요. 양해바랍니다. 지금은 비싸서 조금 기다리셨다가 가격추이(생산량)를 보면서 구입해 맛보시면 되겠습니다. 



거의 모든 해산물(우리나라에서 나는)을 아끼고 귀하게 먹으려고 하는터라 작은양으로 알뜰하게 먹으려고 합니다. 

기본, 햇오징어는 '숙회'가 가장 맛있습니다. 데치기만해도 너무 맛있기때문입니다. 조리법도 간단해서 좋고 가장 맛있어서 너무 좋고 작은양이여도 살한점 한점이 너무 맛있어서 사실 더 큰 욕심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햇오징어가 매해 잘 잡히질않으니 더 아끼고 귀하게 먹어야 할듯 합니다. 


남겨둔 조금 큰 오징어 1마리에 요즘 만만한 조선호박 넣고 휘릭 볶았습니다. 

조선호박이 초여름에는 잘 안보이더니만, 늦여름에는 아주 많이 보입니다. 거기다가 지집앞 음식가게에서 '조선호박'을 즐비하게 파는통에 손쉽게 오며 가며 들러서 사오고 있는터라 아주 많이 챙겨먹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개할 대부분의 음식에 빠지지않고 나옵니다. 참고



깻잎채도 곁들여 향긋하게 알차게 챙겨먹었습니다. 

호박이랑 곁들이니 양도 푸짐해지고 달큰하고 아삭한 호박맛이 한층 더 맛깔스럽게 해줍니다. 


오징어볶음 하면 예전에는 만만하게 즐기던 음식인데, 이제는 귀한 음식이 되버렸습니다. 정말 너무 오랫만에 챙겨먹는듯 합니다. 오랫맛이라 맛난겐지. 여하튼 끝내주게 맛있더이다. 



오징어볶음하면, 수분이 많이나와 양념을 짙게하는데요. 

먼저 오징어를 익혀준후 볶아내니 아주 깔끔하니 좋습니다. 


별미찬으로 귀하게 알차게 챙겨먹었습니다. 

해산물가판대에 오징어가 조금 만만해질때, 한판 잘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오징어호박볶음 


재료: 오징어1마리, 조선호박1/4개, 양파1/2개, 대파2대, 깻잎 10장 , 풋고추2개 

오징어밑간: 생강청1/2큰술,향신기름1큰술

호박절이기: 소금1/4작은술

양념: 향신기름1큰술, 현미유1큰술, 고춧가루1큰술반, 향신간장1큰술반, 조청1큰술 


※오징어호박볶음은요,

오징어를 먼저 적당하게 썰어준후 밑간해 냄비에 물없이 익힌후 향신채 볶다가 같이넣고 절인 호박과 함께 볶아낸 것입니다.


㈎ 준비  

㉠ 애호박을 적당하게 썰어 씨부분을 도려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습니다. 

㉡ 소금약간에 절여 놨다가 물기 지긋하게 짜 놓습니다. 

㉢ 이밖에 곁들일 향신채 양파와 대파, 고추, 깻잎을 준비해 적당하게 썰어 준비해놓습니다. 

 -양파는 채썰고, 대파는 어슷하게 썰어놓습니다.

- 깻잎은 볶을때 쓸건 큼지막하게 썰어두고 그릇에 담을때 쓸건, 곱게 채썰어 준비합니다. 


㈏ 오징어 삶기

㉠ 몸통 안쪽에 칼집을 잘잘하게 깊숙하게 촘촘하게 내줍니다. 

 - 한번 삶아서 볶을 것이라 질겨질수 있으므로 칼집을 잘 내어주어야 합니다. 

 - 다리부분도 잘게 칼집을 꼭! 내어줍니다. 

㉡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 생강청과 향신기름으로 밑간해 냄비에 담고 뚜껑덮어 익힙니다. 

  - 오래 익히지않습니다. 하얀색으로 어느정도 변하면 건져냅니다. 


볶기 

㉠ 향신기름 넉넉히 두르고 향신채를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볶아졌으면, 고춧가루를 넣고 섞어줍니다. 

㉢절여 물기 짠 호박을 넣고 볶아줍니다. 

-호박이 어느정도 익을때까지 볶아줍니다. 

㉣ 삶은 오징어를 넣고 양념해 간을 맞춰 뒤섞어 주다가 깻잎, 고추, 통깨넣고 마무리.

- 오징어를 넣은뒤에는 아주 짧게 볶습니다. 


※ 볶고나서 물나오지않게 하려고 한것이라, 이렇게 한것인데요. 

개의치않는다면 생물오징어를 먹기좋게 썰어 양념한후 향신채볶다가 휘릭같이 볶아주면 되요. 다 익을때쯤 절인호박넣고 볶아주면 되구요. 참조~


준비


조선호박입니다. 조선호박은 생김새가 다양한데요. 길쭉오동통하게 생긴것도 있고 요로코롬 별모양꼭지가 있는것도 있구요(맷돌호박이라 불리웁니다. 속살이 여느호박보다 노란색이 짙습니다.) 짙은 청록색(검은빛이 있는)인 것도 있습니다. 

장터에 갔을때 조금 생소하다 싶은 모양새의 호박이면 거의 '조선호박' 또는 '토종호박'입니다. 월등히 맛있습니다. 잘 챙겨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여름이 아니고서는 절대 만날수 없는 식재료이거니와 농약없이도 너무나 잘 자라는 식재료이기때문입니다. 



요 맷돌호박은 여릴때도 맛나지만 익었을때는 더 끝내줍니다. 늙은호박중에는 으뜸이라 여기는 호박입니다. 

조직감이 단단하고 달큰한 맛도 아주 좋습니다. 말려두기를 하면, 또 끝내줍니다. 여하튼, 잘 챙겨서 마지막 여름나기도 잘하시고 가을중턱까지 여린 조선호박은 만날수 있으니 꼼꼼히 알뜰히 빠짝 잘 챙겨드시옵소서.


우선, 꼭지부분을 살짝 자르고 4등분해줍니다. 그리고 양쪽끝 씨없는 부분은 퉁퉁 썰어내고 세워서 씨부분을 퉁하고 썰어냅니다. 안쪽에 남은 씨부분이 있으면 살짝 더 도려냅니다. 그리고 엎어서 편썰어줍니다. 


소금1/4작은술을 넣고 절여줍니다. 촉촉하게 절여지면, 손에 올려 지긋하게 눌러 물기를 짜 놓습니다. 



깻잎, 대파, 고추, 양파를 준비했습니다. 

양파채썰고, 대파 어슷썰고 고추 쫑쫑 설고, 깻잎은 반을 나누어 반은 굵직하게 채썰고, 반은 곱게 채썰어 놓습니다. 




오징어손질 


이미, 손질해 냉동해두었던터라, 꺼내 해동시켜 손질했습니다. 

몸통 안쪽을 반갈라 잘잘하게 촘촘하게 어슷뉘여 칼집을 넣습니다. 그리고 1센치두께로 썰어줍니다. 



다리부분은 반갈라 펼쳐준후 굵은부분부터 어슷하게 뉘여 잔칼집을 넣어주고 적당하게 썰어줍니다. 

- 오징어다리에 칼집을 넣어주면 더 식감이 좋습니다. 


오징어 밑간해 삶기 


그냥 냄비에 물없이 데쳐도 상관없는데요. 좀더 부드러워지라고 생강청과 향신기름으로 밑간했습니다. 

생강청에 먼저 버무려준후 향신기름버무려 냄비에 담습니다. 



뚜껑덮고 오징어가 하얗게 오동통하게 변할때까지 익혀주면 됩니다. 

뒤에 양념에 볶으니깐 중간이상정도 까지만 익혀주시면 됩니다. 


볶기 


향신기름과 현미유 두르고 향신채 넣고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볶아지면, 고춧가루 넣고 섞어준후 절여 물기짠 호박을 넣고 뒤섞어 볶아줍니다. 



호박이 중간쯤 익을때까지 볶다가 삶은 오징어를 넣고 향신간장과 조청으로 양념해 줍니다. 



양념이 어우려졌으면 깻잎, 고추 넣고 살짝 뒤섞은후 불끄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쫄깃한 오징어 하며, 아삭아삭 달큰한 호박하며, 향긋한 깻잎까정 끝내줍니다. 



마지막까지 국물이 흘러나오질않아 너무 좋더이다.

가장 크게는 오징어 식감이 너무 좋고, 호박과 깻잎이 너무 잘 어울려서 더할나위없었습니다. 

오징어가 여름식재료라 여름대표채소인 호박과 깻잎을 곁들이는건 너무 좋은 방법입니다. 

오징어만 우리바다에서 너끈하게 잡혀준다면야 여름 별미로 근사할터인데요. 



이리 맛난 오징어, 언제까지 우리밥상에 오르려나 하는 걱정부터 앞섭니다. 

그리 맛난 제철해산물들 죄다 우리바다에서 오늘내일하며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자기나라바다의 사정도 못 헤아리면서 넘의 바다 탐하느라 해산물수입1위국가입니다. (여차저차해서 일본이 잠시 1위자리를 내어주긴했지만, 1위나 2위나..거기서 거기죠.) 사실, 세계무역을 관장하는 기업은 아주 소수입니다. 대략 20여개도 안됩니다. 그 독점무역기업이 전세계 바다며, 땅이며, 숲이며 죄다 망쳐놓고 있습니다. 그들은 살지않을땅이고 돈만 벌면되니 바다가 망가지던, 숲이 망가지던, 땅이 병들던 상관없습니다. 많이만 생산해 돈만 잔뜩 벌면됩니다. 


수입산에 의탁하는 삶. 수입산에 의탁해서 살아가게 하는 사회, 근본적으로 병과 독을 몰고 올수밖에 없습니다. 

자기나라 먹거리는 자국에서 자기자원을 가꾸며 자기나라 사람들에 의거해 철저하게 보장, 담보되어야 합니다. 

수입업자들은 자립기반을 무너뜨리는게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야 영원히 수입산만을 먹을테니깐요. 


우리나라는 위험수위를 넘은 상태입니다. 수입산없이는 삶을 이어가지 못하는 지경까지 왔기때문입니다. 

더 늦기전에, 우리바다, 우리산, 우리들과 땅 가꾸어야 하고, 자기노동으로 생산하는 노동자와 농민을 귀하게 여기며 자국먹거리를 건강하게만 키울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튼튼하게 안받침해야 합니다. 이것말고는 먹거리가 '독'이 아닌 '약'이 될 방법이 없습니다. 


제철해산물 많이 잘 먹을수 있는방법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우리바다 사정이 어떠한고 궁금해하는일 입니다. 

우리바다를 어떻게 관리하고 가꾸고 있는가를 궁금해해야 합니다. 

식탐보다 더 강렬하고 뜨겁게 궁금해 해야 하며, 식탐보다 먼저 불끈 솟아오르는 궁금증이여야만 합니다. 


제철해산물에 대한 무분별한 식탐에 앞서 그들의 안녕을 걱정하고 궁금해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래사진을 누르면 '제철찾아삼만리'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