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세번째, 고구마조림입니다.
고구마는 여름내내 잘 성장해서 초가을부터 수확합니다. 한여름과 초가을사이에는 고구마줄기도 제철인지라 잘 챙겨먹고, 초가을부터는 그 뿌리열매인 고구마도 차근 차근 챙겨먹습니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을 완료해야 고구마가 상하지 않는다고 하니 서리이전에 수확한 고구마 잘 챙겨서 가을, 겨울 맛나게 드시면 되겠습니다.
딱히 기간이 정해져 있는건 아니지만, 밤고구마는 주로 초가을에 많이 나오는 듯해요. 그래서 초가을에는 꼭 고구마로 간단한 찬을 만들어 내놓습니다. 그중 단골손님이 바로 고구마 조림입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간식같으면서 찬같은..그런 반찬이라서 아주 흡족합니다. 물론, 맨입으로 먹기에는 조금 짭조롬하게 만들었기때문에 간식같이 보이지만, 찬이라는 걸 강조하긴했습니다.
뭐, 간식으로다가 만들어주셔도 좋아요. 만드는 방법은 똑같고 간장양념을 조금 줄이기만 하시면 간단한 간식으로도 아주 그만이여요. 물론, 쪄서 드시는 것이 좋구요. 더 좋은건 햇고구마이니 생으로도 챙겨드셔도 좋아요. 제철이니 요맛죠맛 즐기시길 바래요.
제철식재료가 찬으로 나오면 좋잖아요. 왠지 특별한 찬같기도 하구요. 그런 점에서 고구마조림은 자주는 아니지만 집에 고구마만 있다면 언제든지 간단하게 차려낼수 있는 찬이라는 점을 기억하시면 될듯합니다.
어때요? 보기에는 맛탕같쥬?ㅎㅎㅎ
제가 그래서 '맛'에 마늘도 좀 넣고 간장도 넣고 해서 한입 먹어보면 아하 '찬'이로다 이런 말이 나오게 만들었어요.
자꾸 손이가서 문제이긴 하지만, 맛있게 가을밥상을 채울수 있어서 좋아요.
또, 만들기도 워낙 간단하기 때문에 초가을 찬으로 아주 사랑받을 낍니다.
찬이 만만치 않을때 한번씩 내놓아보세요!
앗! 고구마조림에는 응용할수있는 부재료가 상당히 많아요, 가을식재료중에 '연근, 우엉, 햇땅콩 등등' 을 함께 곁들여서 만드셔도 아주 훌륭한 조합으로 멋들어진 찬이 나올수 있습니다. 그점도 참고하시면 찬이 여러개 나오겠쥬?
저는 현재 고구마밖에 다른 식재료가 없는 관계로다가 고구마로만 만들었어요. 가을밥상은 아직 많이 남았으니껜, 여러가지 조합을 만들어서 찬으로 고급지게 우리 만들어봐요~~~
초가을 찬으로 좋아요!
고구마 조림
재료: 햇고구마 4-5개(작은것)
양념: 현미유 적당량, 양조간장1큰술, 조청1큰술, 다진마늘1/2작은술, 통깨약간
고구마 조림은요,
작은 고구마가 좋은데요, 커도 상관은 없어요. 한입 크기로 썰어낸후 달궈진 팬에 넉넉하게 기름두루고 볶아줍니다.
노릇하게 고구마가 익으면, 양조간장, 조청을 1:1 비율로 넣어줍니다. 그리고 다진마늘약간 넣고 휘리릭 뒤섞어주면 끝입니다.
너무 간단하죠?
양념은 취향따라 단맛과 짠맛을 조정하시구요. 혹시 간식을 만들고프다면, 볶는 과정은 똑갈구요. 양조간장은 약간만 넣고 조청으로 버무려주시면 되요. 기름에 튀겨 만드는 맛탕보다는 훨씬 나은듯해요. 참조~
고구마는 지집 근처의 가까운 식당?에서 요즘 한창 강원도에서 직접 캐오거나 따오거나 하는 식재료들을 판매해서요. 그 식당은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요런 식재료를 판매하는 걸로 봐서는 상당히 식재료에 대한 욕심이 많은 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다음에 나올 글에도 종종 나올 식당?인데요. 하여간.. 덕분에 귀한 식재료 여러가지 만나봅니다. 며칠전까지는 산머루와 산다래를 파셨다우. 요 며칠전에는 먹버섯과 고구마를 파셨어요. ㅎ
장에 안가고 집앞만 나서면 하여간 희한한 식재료를 만나니깐 제게는 행운인 셈입니다.
고구마를 팔길래 무슨 고구마냐며 물으니 요즘 맛있다고 유명한 '황금고구마'라네요. 저는 유명한것들과는 안친해서리..
제가 묻는건 하나였지요. 물고구마여요? 밤고구마여요? 이걸 물었구요. 답은 포슬포슬한 밤맛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럼 되었다 하고 찬으로나 내놓자 하고 3000원어치를 사왔습니다.
제가 밤고구마종류는 찬으로 내놓지만, 물고구마종류는 늦가을부터 겨울내내 구워서 먹거든요. 그래서, 무슨 종류인지 확인하고 사왔어요. ㅎ 찬을 내오는데는 두 종류다 문제는 없어요. 볶아지는 동안 바삭한 겉면이 생기기때문이여요. 다만, 포슬포슬한 맛이 찬으로 더 나은듯해서 선택하는 것 뿐이야요. 참조.
캐오자 마자 가져오신겐지, 고구마 꼬랑지도 자르지도 않고 판매하셔요. 제가 일일이 썰어냈습니다.
써는 방법은 퉁퉁 안썰고 원기둥을 대각선으로 자른다는 느낌으로 어슷하게 번갈아 가며 썰었어요.
달궈진 팬에 현미유 넉넉하게 뿌립니다.
그리고 노릇노릇하게 구워냅니다. 이때! 너무 센불에 구우면 겉면이 타요. 중간불에서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납닥한 삼각원뿔모양이라 금새 잘 익습니다. 속살이 노랗게 익고 겉면이 노릇해야 맛있습니다.
당연히 잘 익어야 맛있구요.
양념은 아주 간단한답니다. 양조간장1큰술, 조청1큰술 넣고 휘리릭 뒤 섞어주면 끝이납니다.
거기에, '나 반찬이야' 하며 답할수있게 다진마늘 1/2작은술을 넣어주고 또다시 휘리릭 섞어 다진마늘이 살짝 익을때까지 살짝 볶아주면 됩니다. 쉽죠?
앗! 간장양념을 할때요, 간장이 물성분이 많아서려 한껏 데워진 팬이 뜨거운 소리를 내면서 간장양념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간장양념을 투하하면 바로 불을 살짝 약불로 내려주세요. 조청과 다진마늘 넣고 볶을때 다시 불을 중불로 해서 마무리~~
마지막은 통깨 뿌려 마무리~~
자~
접시에 담습니다.
아무리 봐도 맛탕같죠?ㅎㅎㅎ
간장양념을 줄이면 맛탕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튀기지않고 간단하게 만드니깐 더 좋구요. 한번은 간식,한번은 찬으로 이렇게 챙겨주셔도 좋아요. 간장양념과 마늘이 살짝 들어가서 찬이구나 하고 대번 느끼니깐 또 문제가 없구요.
바삭한 겉면에 부드러운 고구마살이 뜨겁게 입안에 들어옵니다. 달콤 짭조롬한 맛이 좋습니다.
매년 고구마가 나오는 초반에 만들어 먹는 가을찬입니다.
작으마한 고구마를 사다가 주로 만들어 먹습니다. 쪄먹기전에 하는 일이기도 하구요.
쪄서 먹거나 구워먹는건 추위가 좀 와야 맛있더라구요. 그땐, 구워먹느라 찬으로 내놓을 정신도 없어용.
고구마조림은 물고구마 밤고구마 어떤 종류로 하셔도 문제가 될것은 없는데요. 밤고구마가 훨씬 잘 어울려요. 참조~
고구마가 막 나오는 시기에, 간단하게 챙겨서 먹으면 좋아요.
간장양념 살짝 줄여서 별미간식으로 챙겨주셔도 좋구요.
맛있게 챙겨드시와요~~
< 더보기1> 그간 고구마로 요리한 것들입니다. 참조하세요!
☞식은 팍팍한 고구마의 부드러운 변신, 고구마우유죽~~
☞손이 멈출줄 몰라 가을 별미간식, 고구마쌀종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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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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