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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초가을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4. 우엉땅콩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네번째, 우엉땅콩조림입니다. 

햇우엉으로 만든 간단한 찬입니다. 초가을부터 수확을 시작하는 햇우엉은 단맛도 유난히 강하고 향도 좋구 연하기까지 합니다. 

이런점을 잘 살려서 껍질을 벗기지않고 퉁퉁퉁 잘게 썰어서 조렸습니다. 

마침, 햇땅콩 삶아놓은것도 있어서 같이 곁들여서 내놓았습니다. 


특별한 칼질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간단하게 만들수있고, 햇우엉이라 연해서 씹는맛도 제법 부드러우면서도 아작아작 맛있게 입안으로 들어옵니다. 아삭한 땅콩까지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구요. 


우엉은 요즘 외식업체에서는 죄다 중국산으로 사용합니다. 중국산 우엉은 보통은 손질해서 팔기 시작하다가 요즘은 뿌리째 수입해서 들여온지가 꽤나 됩니다. 향도 덜하고 식감이 많이 질깁니다. 크기도 우람합니다. 물론, 국산우엉도 크게 키워서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몇해전부터 우엉의 효능이 요란하더니 말려서 차로 마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 그 사이로 중국산우엉이 말려진채로도 무수히 수입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효능과 영양을 유행시켜 먹는 음식문화는 그다지 바람직하다고 여기질 않습니다. 그 유행의 근본이 겉으로는 '효능'이지만, 실제는 '돈'과 밀접한 것이 많아서 유행따라 먹다간 그다지 효능효과도 못 볼 뿐만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식재료를 고르는 눈도 망가지게 됩니다. 요즘은 효능도 돈주고 만드는 세상이니깐요.  

효능이 요란해지거나 하는 식재료는 '으흠 그렇구나..'하고 한귀로 흘렸다가 제철에 한번쯤 맛보고 자신에게 맞으면 먹고 아니면 따라하지 말것을 저는 강조합니다. 특히나 수입산으로 효능을 번지르게 포장한 것들은 실제 그 효능을 검증 할수도 없거니와 사람마다 효능이 나타나는 건 차이가 많아서 그다지 믿을만한 것이 못됩니다. 


효능보다 중요한건 우엉이 어떻게 잘 키워졌는가 입니다. 우엉은 땅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땅속영양을 충분하게 먹고 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잘자란 우엉은 향이 진하게 납니다. 그 진한향을 잘 챙겨먹는것이 잘 먹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햇우엉은 그중 단연 향이 제일로 좋습니다. 우엉을 칼질을 하지않아도 그 자체에서 향이 뿜어져 나옵니다. 

또, 캔지 얼마 되지않아서 잔뿌리도 많습니다. 껍질도 얇아서 필러로 벗기지않아도 연하고 단맛이 강합니다. 햇우엉을 초가을부터 잘 챙겨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얼마전 직거래장터에서 햇우엉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캐어다 판매하는 지라 언제나 싱싱함 그 자체입니다. 팔때도 신신 당부합니다. 농약안친 것이니 껍질째 다 먹으라고 합니다. 가을부터 겨울내내 판매하지만 언제나 변함없는 식감을 안겨줍니다. 가을도 시작되었고 하니 한아름 사다 요맛죠맛 보면서 가을맛을 느끼고 있습니다. 



껍질을 안벗기고 요리해서 그런가 더 투박하고 거칠어 보이죠?

아니, 더 영양 가득한 것으로 보이나요? 

어떻게 보시든 햇우엉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만든 것이오니 보기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다는 점만 알아주시면 됩니다. 


우선 한입에 쏘옥 들어가는 크기라서 너무 좋구요. 우엉을 먼저 폭 삶아서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아작아작 씹는맛이 참 좋습니다. 

퉁퉁 썰어서 만드는 것이라 만들기도 엄청 쉽구요. 아마 조리법은 맘에 쏘옥 드실껩니다. 








한입에 쏘옥! 부드럽게 아작거리는 맛이 너무 좋아요!

우엉땅콩조림


재료: 우엉 2 뿌리 (퉁퉁 썰어서 다섯줌) , 땅콩 1줌  

양념: 물3/4컵, 현미유 2큰술, 양조간장2와 1/2큰술, 조청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우엉땅콩조림은요,

손질한 우엉을 1센치길이로 퉁퉁 썰어준후 물 적당량 붓고 푹 삶아주다가 우엉이 다 익었으면, 간장과 단맛양념넣고 국물이 살짝 남을때까지 조려내면 됩니다. 


우엉손질법은 일단 흙에서 캐온 것인지라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그리고 야채전용 수세미로 살살 문질러줍니다. 

최대한 껍질을 벗기지 않고 사용하려면 야채전용 수세미로 쓰윽 문질러 내면 얇게 벗겨집니다. 


우엉은 산소와 만나면 갈변하는 특성이 있어서 어떻게 벗겨도 색감이 갈색빛이 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오니 색감때문에 영양손실을 감수하지않으셨으면 합니다. 식초몇방울 떨어뜨린 물에 담가두면 갈변을 막을수 있기는 합니다만, 물에 담그면 수용성 영양성분이 다 물로 빠져나가기때문에 될수 있으면 자연스러운 갈변현상에 너무 민감해 하지않았으면 합니다. 


우엉은 섬유질이 유난히 많아서 한번 푹 삶거나, 잘 익혀준후에 양념으로 조리하면 오히려 식감이 질긋하지않고 아작아작 맛있습니다. 


양념은 단맛과 간장양념을 1:1 비율로 대충 맞추시면 왠간해서는 맛있습니다. 다만, 햇우엉은 단맛이 유난히 강하니 단맛을 살짝 줄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햇우엉을 구입할때는 향도 맡아보고, 잔뿌리가 있는지도 확인하면 좋구요. 좀더 긴 이야기를 할수있는 판매처라면 어떻게 키웠는지도 들어보면 좋아요. 



햇우엉을 넉넉하게 사왔습니다. 우선, 두줄기 꺼내서 깨끗하게 씻은 후에 야채전용 수세미로 얇게 껍질을 벗겨냈습니다. 손에 약간 힘주어 밀어내면 살살 잘 벗겨집니다. 너무 길어서 반 잘라서 도마위에 올렸어요. 



1센치 길이로 퉁퉁 썰어줍니다. 너무 간단하죠? 



마침, 햇땅콩도 직거래장터에서 팔길래 한아름 사와서 삶아주었거든요.

한줌 정도 준비했습니다. 



우엉의 식감을 좋게 하기위해서 한번 푹 삶아주는데요. 원래는 따로 삶아서 삶은물 약간을 챙겨주면 됩니다.

근데, 물에 넣으면 영양손실이 물로 빠져나가니, 잔머리를 썼어요.

한냄비에서 삶다가 양념하면 딱히 문제가 될것 같지않아서요. 


퉁퉁 썰은 우엉을 냄비에 담고 물 3/4컵을 붓고 센불에서 5-10분사이로 삶아줍니다. 

시간은 개의치 마시고 우엉을 먹어보고 식감을 가늠하시면 됩니다. 

푹 삶아도 섬유질이 워낙 많기때문에 아작거리는 식감은 변함없습니데이~

푹삶으면 부드러운 식감이 하나 더 생깁니다. 



다 삶아졌으면, 간장2와1/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을 넣습니다. 



조청1큰술도 넣어줍니다. 현미유2큰술도 넣습니다. 그리고 삶은 햇땅콩도 1줌 넣습니다. 

(삶은 땅콩이 아닐 경우에는 삶아서 준비해서 넣어줍니다. 우엉삶을때 같이 넣고 조려주셔도 좋아요. 다만, 땅콩속껍질에서 떫은맛이 날수 있으니 따로 살짝 데쳐준후 우엉과 같이 삶다가 양념하시면 됩니다.)



조림장이 바특하게 줄어들때까지 조려줍니다. 

다 조려지면 통깨뿌려 마무리~




자~

접시에 담습니다. 


짭조롬하면서 달큰한 우엉향이 너무 좋습니다. 

아작아작 부드럽게 씹히는 맛도 일품입니다. 가을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만드는데 특별한 공정이 필요치않아서 더더욱 맘에 쏘옥 듭니다. 

한입에 쏘옥 들어와 부드럽게 아작거리며 짭조롬과 달큰한 맛 한아름 남깁니다. 



햇우엉 사다 요맛 죠맛 맛있게 즐기시고요. 퉁퉁 썰어서 간단한 찬으로도 내어놓아보세요! 

써는것에 따라 달라지는 맛도 제법 제철요리에서 빠질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요즘, 가을식재료를 정돈하느라 밀린 새로운 요리들이 조금 있어요. 조만간 정돈되는데로.. 차근히 올려보겠습니다. 


날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어요. 이럴땐 건강관리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을식재료를 보다 많이 챙겨드세요.

언제나 그렇듯이 제철식재료는 그 계절을 이길수 있는 영양을 듬뿍 안겨줍니다. 초가을 식재료로 몸을 잘 채워가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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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식재료 총정리1탄(초가을 늦여름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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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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