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쉰 두번째, 가시파래 부침개입니다.
가시파래는 대표적인 겨울해산물입니다. 가시파래는 ' 감태'로 불리우며 유통되고 있는데, 아주 잘못된 이름입니다.
감태는 미역과로 미역과 비슷꾸리하게 생겼습니다. 영양학적분석을 뒤죽박죽해 이름까지 뒤섞어 현재 알려져 있습니다.
위사진을 보시면, 완전 다른 것임을 알수 있습니다. 가시파래는 잎파래의 한종류입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파래는 갈파래입니다. 잎파래는 가느다랗고 실처럼 길쭉한 반면, 갈파래는 길이가 짧막하고 잎이 널찍한 편입니다.
이름을 제대로 아는게 중요한 건, 그 이름이 정체성을 담고 있기때문입니다. 감태는 생물로 유통되지않으며 주로 '약품'의 원료로 쓰려고 양식하고 있고, 가시파래는 양식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생김새도 전혀 다르고, 영양성분도 다른데도 같은이름으로 불리운다는건 이상한 일입니다.
저도 몇해전에 알게되었는데, 참 난감하더군요. 잘못 안 이름으로 그간 먹고 즐겼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뭘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그러려니하고 부르며 먹는 우리식문화가 참 요상하다 여겨졌습니다.
어쨌거나, 시정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듯 한데, 그래도 제대로 이름은 알고 있어야 할듯싶습니다.
'가시파래'라 부르면 되고,너른 의미에서 '파래'라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실처럼 가느다란 '파래'일뿐입니다.
늦가을부터 수확해 겨울내내 맛볼수 있는 만큼, 이시기에 잘 챙겨먹으면 됩니다. 겨울철에 식재료가 부실한것을 고려해볼때, 귀한 식재료인만큼 이름만큼은 제대로 불러주면서 먹는게 좋지않을까요?
'가시파래'는 지집 겨울 우직한 밑반찬재료입니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조리법이 간단해 빠지지않고 꾸준히 겨울찬으로 먹습니다. 딱히 다른요리를 할생각을 안할만큼, 정말로 좋아하고 즐겨먹는 겨울재료입니다.
일반 파래보다 파래향이 짙어서 또, 일반파래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무쳐먹지만, '가시파래'는 액젓 또는 국간장만 넣고 버무리면 되거든요. 거기에, 매운고추 다진것과 통깨 듬뿍 넣어주기만 하면 되는터라 매우 사랑하는 겨울찬입니다.
매년 소개한탓에 딱히 다시 소개할 필요는 없는듯해서, 부침개하는김에 겸사겸사 담았습니다.
두덩이에 2천원이니 보통은 1덩이에 2천원인데, 엄청 저렴해서 한덩이는 무침해 놓고, 한덩이는 부침개 했습니다.
여기에, 부침개에는 피조개도 넣어 월등히 더 맛있어졌습니다.
사실, 두덩이를 2천원에 사와도 몽땅 무침으로 해놓습니다. 왜냐? 맛있기때문이죠. 만들기도 쉽지. 밑찬으로 두어도 좋지. 맛도 너무 좋으니, 딱히 머릴굴려 뭘 더 안합니다.
피조개를 손질해 둔것이 생각나 후딱 부침개 한판 부쳐봤습니다.
부쳐놓으니 푸른색감이 사라졌는데요. 보기와는 달리 엄청 쫀득하니 찰지고 그러면서도 겉면은 바삭하고 중간 중간 피조개살점이 씹혀서 아주 별미입니다.
겨울내내 먹을수 있는 식재료이니, 한번은 무침으로 한번은 부침개로 번갈아 챙겨먹어도 그만일듯 싶습니다.
당연히, 피조개도 손질해두고 여기에 곁들이면 더할나위 없습니다.
예전에는 부침개에 이래저래 간단히 넣을만한 해산물이 많았는데, 요새는 넣을것 찾는게 더 힘듭니다.
겨울철에는 피조개가 딱! 적절하지않나싶습니다. 만만한 김치부침개에도 넣어먹고, 쪽파부침개에도 넣구, 요로코롬 가시파래부침개에도 넣어도 괜찮습니다.
앗! 부침개와 전의 차이. 전은 밀가루를 약간 덧바르는 수준으로 부친것이고, 부침개(또는지짐)는 밀가루를 넉넉히 넣고 부친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지짐은 부침개의 다른말이고, 지짐이는 자박한 찌개의 일종입니다.
별거아닌거 같아도 명칭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특히나 오늘날 식문화가 기형적으로 된 여건에서, 이름만 제대로 인식하고 불러주기만 해도 작으마한 변화를 시작할수 있습니다. 그런차원에서, 하나씩 제대로 알아가고, 제대로 불러주면서 먹을줄 알았으면 합니다.
가시파래부침개는 생김새는 엄청 투박해도 차진맛이 아주 좋아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아주 멋들어집니다.
'우리밀'과 '찹쌀가루'만 있으면 됩니다. 여기에, 손질한 피조개가 있다문 적절량 넣고 매코롬한 맛을 원한다면 다진고추 좀 넣고 하면됩니다.
모양은..딱히 재주가 아주 신통하지않는한 어찌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뭐, 능력이 되신다면 재주껏! 용을 써봐도 무방하지만, 모양새로 먹는 부침개가 아니라서. 허나, 노력하문 저보다는 월등히 나을낍니다.
가시파래부침개
재료: 가시파래1덩이 , 삶은 피조개 크게한줌 반, 매운고추1개, 당근채 약간
반죽: 앉은뱅이우리밀4큰술, 찹쌀가루5큰술, 소금1/3작은술, 물9큰술
양념: 현미유 적당량
※ 가시파래 부침개는요,
채반에 밭쳐 씻어 불순물을 제거해 씻어준후 물기 짜서 볼에 담고 우리밀과 찹쌀가루에 반죽해 부쳐낸 것입니다.
㈎손질
㉠ 가시파래는 채반에 밭쳐 볼에 담은후 물을 담아 조물조물 씻어줍니다.
- 이렇게 손질해야 싱크대에 지져분해지질 않습니다.
- 손으로 만져가면서 딱딱한 이물질을 제거해줍니다.
(주로 바다생물들인데 제거해주는게 좋습니다.)
㉡ 가시파래는 향이 좋으므로, 물에 오래담그거나 여러번 물에 씻지않는게 좋습니다.
- 허니, 물이 아주 시커멓지않으면 한번정도만 씻어줍니다.
㉢ 그대로 채반에 들어올려 물기를 빼줍니다.
㉣ 가위로 적당하게 잘라줍니다.
- 길이가 상당하므로 가위로 여러번 잘라주면 됨.
㈏ 반죽
㉠ 물기를 마저 꽉 짜준후 볼에 담습니다.
㉡ 우리밀, 찹쌀가루, 소금, 곁들이는 해산물과 채소등을 넣고 물 적당량을 넣고 섞어줍니다.
- 젓가락으로 뒤섞어줍니다.
- 물은 가루총량과 동량으로 하면 무난합니다.
㈐ 부치기
㉠ 반죽이 여느 부침개 반죽과 다르니,
젓가락으로 적당량 집어 국자에 담은후
일정한 양이 되게 해 달궈진 팬에 올려두고 누르면서 펴면서 부치면 됩니다.
㉡ 한쪽면이 노릇해지면 뒤집어 마저 노릇하게 구워주면 끝!
가시파래 종류
가시파래가 인기를 끌더니, 두종류가 유통되는 듯합니다.
하나는 아주 길쭉하고 연두빛이 많은 것이고, 하나는 짙은 초록색이지만 조금 길쭉한 것입니다.
둘다, 일반파래보다는 길이가 길고, 잎이 얇은 편입니다. 일반파래는 길이가 짧아 요로케 큰덩어리로 뭉쳐지지않습니다.
둘다, 시장, 장터, 마트에서 '감태'로 불리우며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1덩이에 2천원. 두덩이에 3천원. 가끔 2천원에도 팝니다.
둘이 약간의 맛과 식감의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둘다 '가시파래'의 한 종류입니다.
실타래처럼 가느다랗냐 아니냐의 차이정도이고, 파래향이 짙은건 연두빛이 많이 도는게 그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짙은녹색인 것이 저는 입에 맞습니다. 뭐. 둘다 맛보시고 입에 맞는걸로 찾아가면 될듯합니다.
손질
볼에 채반을 올려주고 그위에 가시파래를 얹습니다. 그리고 물을 받아 담고, 조물조물 씻어줍니다.
손으로 만져 보면, 몽굴몽굴한 알갱이가 잡힙니다. 작으마한 바다생물인데. 먹으면 돌을 씹는듯하니 반드시 제거해줘야 합니다. 그밖에 아주 작은 새우등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니 찾아 제거해주면 됩니다.
일반파래는 이렇게 씻으면 시커먼 물이 나오는데, 가시파래는 그정도는 아니고 살짝 뿌옇습니다.
너무 오래 물에 담가두거나 여러번 물을 갈아 씻으면 파래향이 죽습니다.
너무 시커먼 물만 나오지않으면 한번정도만 씻어주면 됩니다.
다 제거했으면, 채반만 들어올려 물기빼주면서 가위로 4등분 해준후 뒤집어 안 잘려진곳 잘라주면 됩니다.
무치기
핫! 무치기도 잠깐 소개하고 넘어가는게 좋을듯 해서요.
무칠때에는 물기를 오래빼지않고 바로 볼에 담아 양념하면 됩니다. 촉촉해야 맛있거든요.
매운고추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적당량을 아주 곱고 잘게 다져 준비하고, 멸치액젓 1큰술 넣고 통깨 1-2큰술 넉넉히 넣고 젓가락으로 휘릭 휘릭 뒤섞어줍니다. 그럼, 물이 솔솔솔 빠져나옵니다.
고대로, 보관통에 담고 적당량씩 꺼내 드시면 됩니다.
양념이 스며들면 들수록 수분이 자박하게 나옵니다. 그래야 촉촉하니 차진맛도 좋아져 더 맛있습니다.
부침개 준비
얼마전 손질해둔 피조개 꺼내 잘게 다졌습니다.
그리고, 당근곱게 채썰어 1센치길이가 되게 자르고, 매운고추는 곱게 다졌습니다.
반죽
부침개를 할것이니 가시파래 물기를 손으로 꽉 짜서 볼에 담습니다.
앉은뱅이 우리밀과 찹쌀가루 반반씩 넣고 섞어주었습니다.
찹쌀가루가 좀더 있으면 좋을듯 해서 한큰술 정도 더 넣었습니다.
여느 부침개재료와 다르니, 젓가락으로 뒤섞어주며 섞습니다.
그리고, 다진 피조개 넣고, 당근채와 고추도 넣고, 물도 넣고, 소금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오잉? 이게 반죽이야?하는 생각이 스미겠지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찹쌀가루가 전체적으로 바삭하게 만들어주는터라 아무 문제없습니다.
다만, 반죽을 떠낼때 작으마한 국자를 이용하고 국자에 젓가락으로 반죽을 떼어내 담은후 (기름두른) 달궈진 팬에 올려준후 꾹꾹 눌려 펼쳐주면서 모양을 잡으면 크기도 대충 일청하게 나옵니다.
한쪽면이 노릇해지면 뒤집어 주고 마저 노릇하게 부쳐준후 뒤집어 주면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정말 별미입니다. 가시파래가 익으면서 차진맛을 내어주기도 하지만, 찹쌀가루가 바삭하게 해주어서 바삭한 첫맛에 차진 가시파래가 줄줄이 따라오다가 쫀득거리는 피조개살점과 매코롬한 고추맛까지 곁들여져서 정말 별미입니다.
반죽도 쉽고 여느 부침개보다 빨리 부쳐지는터라, 저녁별미찬으로 냉큼 준비하셔도 될듯합니다.
'피조개'가 신의 한수입니다. 가시파래만으로도 맛나겠지만, 쫄깃한 식감이 더해지니 아주 별스럽습니다.
피조개 손질을 해내셨다면, 냉큼 만들어 드시옵소서~ 강추합니다.
작게 만들었지만 찢어 먹게되는데, 찰기가 어마합니다. 줄줄이 이어지는 가시파래가 찢는맛을 복돋웁니다.
그리고 한입 넣으면, 바삭한 첫맛에 찰기가 좔좔 넘치는데다가 쫀득거리는 피조개살점에 매콤함까지!!!
너무 맛있습니다.
생긴건 요래보여도, 별스런 맛에 반하게 됩니다.
겨울에만 맛보는 별미이오니, 귀하게 챙겨서 맛나게 드시길 바랍니다.
부침개는 우리밀로 반드시 만드는 것 아시죠?
가시파래가 단단함이 없으니 찹쌀가루를 조금 넉넉히 넣으면 바삭함도 좋고 부침개겉면이 단단해져서 부치기도 수월해집니다.
서두에서 밝히질 못했는데요. 요거이 피조개 응용 두번째 요리입니다.
첫번째는 누릉지밥해먹었고, 두번째는 부침개 해먹었습니다. 세번째는..흠..모르겠구만요. 아직 절반가까이 남았으니, 뭐든 해먹겠죠. 일단 냉동실에 넣어두고 생각해봐야겠슴돠~~ 두번째까지는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요리했어요.
'피조개'든 '가시파래'든 겨울에 귀한 식재료이니,
귀하게 알차고 야무지게 챙겨드시옵소서~~
'겨울철요리 > 초겨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53, 국물돼지불고기~ (0) | 2017.12.27 |
---|---|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음료, 식혜(백련초, 호박)~ (0) | 2017.12.26 |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17-1(응용편), 무말랭이무침~ (0) | 2017.12.22 |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별미밥, 피조개 돌솥밥~ (0) | 2017.12.21 |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51, 매콤 큰멸치볶음~ (0) | 2017.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