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너무 맛있는 봄찬 4번째, 자연산달래 짠지입니다.
매년 봄볕이 따뜻해지면 가장 먼저 만들어 먹게되는 찬입니다. 봄볕에 쑤욱 밀고 싹을 내놓은 자연산달래로 간단한 찬을 만듭니다.
그맛이 워낙 좋아서 만들어 놓으면 봄밥상이 너무 맛있어집니다. 그덕에 나른한 입맛 걱정은 하지않아도 됩니다.
달래향이 진해서 '자연산달래'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달래는 봄과 가을에 먹을수 있는 들나물입니다. 그간 가을이 철인지 몰라 못챙겨먹었는데 올가을에는 꼭! 챙겨먹으리라 또 다짐해봅니다.
달래는 파,부추,마늘 이 세가지를 꼭 합쳐놓은듯한 맛과 향,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달래 하나면 챙기면 한꺼번에 이 세가지를 다 챙겨먹는듯한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달래도 계절을 잃은 식재료중 하나라 1년연중 보이기도하고 겨울에도 하우스에서 가온(난방)해서 겨울철내내 판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봄볕에 쑤욱 고개내민 힘은 역시 자연스러운것이 더 힘있고 영양도 좋습니다.
봄날에는 자연스럽게 크고성장한 즉, 봄볕에 큰 나물들을 챙기는 것이 진정한 '봄나물'입니다. 철잃은 봄나물을 볼때마다 씁쓸한 맛을 느낍니다. 봄볕이 아닌 난방으로 키워진 나물이 봄나물일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떠나질 않습니다. 거기다가 '난방비'를 생산자도 값을 치루며 키워내고 먹는 우리들도 그 값을 치뤄야합니다. 그렇다고 난방해서 키운 식재료가 영양과 맛이 뛰어나는가를 물으면 그것도 아닙니다. 무엇이 철을 잃게 만든것인지 고민을 깊숙하게 하게 합니다.
'봄나물'의 진가는 '봄볕'과 '봄바람' '봄 낮과 밤의 온도차이' 이런 것등등을 이겨내며 성장한 것이여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봄'을 온몸으로 이겨내는 그 힘이 바로 '봄나물'의 영양이고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매 계절마다 그 계절을 이겨내는 힘을 갖춘 식재료를 '제철식재료'라고 합니다. 제철식재료가 건강하고 맛있는 이유입니다.
봄볕에, 봄이오는 속도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봄식재료들을 차분히 맛보며 기온차가 심한 봄날을 잘 이겨냈으면 합니다.
봄식재료가 거뜬하게 이겨내었듯이 그것을 먹은우리도 그런힘을 받아 잘 살아냈으면합니다.
자연산 달래를 보면, 달래가 어떻게 봄날에 크는지 조금은 알수 있습니다. 이맘때는 길이가 짧막한 것이 많이 판매됩니다.
그리고 4월즈음하면 길이가 다소 긴것도 나옵니다. 그 속도에 맞추어 짧막한 것에서부터 길쭉한 것까지 다 챙겨먹으면 되겠습니다.
자연산 달래는 하우스재배달래와는 다르게 짙은향이 있고 짙은 녹색입니다. 또 크기가 일정치않고 작은것부터 큰것까지 다 있습니다. 요즘 장터에서 한바구니에 2000원, 또는 3000원 이렇게 판매되고 있으니 사다가 맛보며 봄밥상을 채우면 됩니다.
달래짠지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찬중의 하나입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봄밑반찬으로 두고 먹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한바구니 사다가 몽땅 짠지를 만듭니다.
숨이 죽으면 얼마되지는 않지만, 요녀석덕에 온도차이가 급격한 요즘에 너무 든든합니다.
입맛을 꽉 잡아주고 살려주는데 한몫 단단히 하기때문입니다.
봄철내내 즐겨도 너무 좋은 봄밑반찬입니다. 자연산 달래의 짙은향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강추하는 찬입니다. 만만하게 만들수 있으니깐요.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자연산 달래짠지
재료: 자연산달래 한바구니(2000원어치)
양념: 고춧가루2큰술, 양조간장2큰술, 식초1큰술, 산머루청2큰술, 통깨약간
달래짠지는요,
달래손질만 잘해내면 너무나 간단한 조리법입니다.
짭조롬 새콤달콤한 맛에 맞추어 간해서 밑반찬으로 두고 먹으면 됩니다.
손질법은 우선 자연산달래는 흙이 많이 묻어있는 관계로 여러번 물에 씻어 흙물이 나오지 않을때까지 헹궈줍니다.
그리고 뿌리안쪽을 보면 딱지진것이 있어요 손톱으로 톡하면 떼어집니다. 고것만 신경써서 제거해주면 어려움 없습니다.
장터에서 '자연산달래'를 한바구니 사왔습니다. 인심좋게 푸짐하게 담아주셨습니다.
알뿌리가 큰것에서부터 아주 작은것까지 천차만별이였습니다. 흙도 많이 묻어있고요.
손질법은 물에 여러번 헹궈 흙을 제거해준후 시든 겉잎도 떼어내구요.
뿌리안쪽을 열어보면 납닥한 딱지같은 것이 붙었어요. 고걸 손톱으로 톡하면 떼어집니다.
크기 천차만별이라 손질하기가 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맛과 영양은 재배달래와는 비교할수 없으니 그값이라 여기며 우직하게 손질해냅니다.
자, 손질이 끝났으면 퉁퉁 썰어줍니다. 대략 2-3센치길이면 됩니다. 굵은알뿌리는 칼의 옆면으로 꾹 눌러 납닥하게 만들어주면 됩니다. 아니면 마늘찧듯이 손잡이끝으로 쿡하고 두둘겨줘도 됩니다. 취향껏!
양조간장2큰술, 산머루청2큰술, 고춧가루2큰술, 현미식초1큰술을 넣고 살살 버무려놓습니다.
( 새콤한 맛을 원하면 더 추가해도 됩니다. 간은 취향껏! 조절하면 됩니다.)
살살 버무린후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사실, 달래짠지덕에 요즘 밥맛 버티고 있어요! 요거 아니였으면 밥맛을 잃을뻔했는데 말이죠.
한 젓가락 짚어 입에 넣으면 짙은 달래향이 한가득 넘칩니다. 거기다가 입맛도 싹 돌게해서 봄밥상을 들썩 거리게해줍니다.
봄철 최고의 밑반찬입니다. 완전 강추합니다.
요로코롬 무쳐놓고 밑반찬으로 꺼내먹으면 살짝 숨이 더 죽어 있기는 하지만 향도 여전히 진하고 상큼한 맛에 자꾸 밥맛이 더 살아납니다. 고거이 문제이긴 합니다만, 나른한 입맛을 잡아주기에는 최고!가 아닌가싶습니다.
어쩜 이리도 맛난게야!!!! 이녀석!
한젓가락 푸짐히 집어 뜨끈한밥에 쓰윽 비벼먹어도 꿀맛입니다.
구운김을 곁들여 싸먹어도 끝내줍니다. 봄철비빔밥에 비빔장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장터에서 한바구니 사다 이렇게 맛있게 챙겨먹는 밑반찬도 없을듯 합니다.
꼭! 챙겨서 맛있는 봄밥상 시작해보세요!
봄볕맞고 고개 쑤욱 내민 달래가 얼마나 맛있는지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봄나물'이고, 봄을 살아내는 힘을 주는 봄철식재료의 힘입니다.
자연산봄나물을 맘껏 즐길수 있는 시간이도 합니다. 그맛을 배우며 봄날을 살아내면 봄날이 보다 풍성할듯 합니다.
우리도 봄볕에 성장하고 봄볕과 기온에 우리들삶이 조금더 나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들이 만들어야하는 '봄'은 다른 것이겠지만 자연에게서 배웁니다. 겨울을 잘 견뎌야 봄을 맞이할수 있다는 거.
거져오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버티고 싸울때만이 얻어지는 '봄'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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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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