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마흔번째, 참나물 묵무침입니다.
늦봄 초여름시기는 산나물이 제철인 시기입니다. 봄을 보내고 여름마중을 하는 시기에 제철이오니, 여름을 마중하는 첫식재료로 사랑해주면 좋을듯 합니다.
참나물은 대표적인 산나물이지만, 자기이름을 빼앗긴 억울한 나물이기도 합니다. 삼엽채가 참나물이라 부르는 까닭입니다. 하여, 많은사람들이 아직 산나물인 '참나물'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일입니다.
매해 소개는 하지만 언제쯤 삼엽채가 삼엽채라는 이름으로 떳떳하게 불리울지 모르겠습니다. 그과정이 되야 '참나물'이 제이름을 제대로 부르게 될듯합니다. 삼엽채는 소위 참나물이라 불리며 판매되고 있고 참나물이라고 여기며 그맛을 알고 있는 터라, 참나물을 새삼스럽게 소개한다는 것이 더 요상스러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삼엽채가 참나물과 맛이 비슷하다하여 참나물이라 불리우게 할순 없습니다. 늦봄과 초여름시기 귀하게 만나는 참나물을 좀더 관심있게 애정있게 살펴볼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참나물이라 불리는 나물이 '삼엽채' 즉 일본종자 미쯔바라는 사실도 알아가셨으면 합니다.
재배농가가 많지않아 흔하게 산나물이 제철인 시기에 자주 만날수 있는 참나물이 아닌지라, 만나기만 하면 참으로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했듯이 집앞 밥집에서 강원도산간에서 직접 채취했다며 판매해서 덥썩 사왔는데요 내심, 자주 사먹을수 있으리라 여겼는데, 일주일정도 판매하고 마네요. 이제 안나온다고 하니, 엄청 서운하더라구요.
뭐, 직거래 산나물판매하는 곳이나 5일장터 산나물판매하는 곳을 찾아보는수밖에 없을듯 하네요. 못만나면, 내년에나 만나니 그때까지 또 꾹 참고 잘 기다려야겠어요.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나물'요리는 꼬박 소개하는 건, 또 간단찬으로 소개하는건, 잃어버린 이름탓이기도 하거니와 산나물이 제철인 시기 산나물을 잘 챙겨먹질 못하는 우리네식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소, 만나기 여러워도 글이라도 친근해질수 있다면, 그 언젠가 우리들 모두가 즐길수 있는날 오지않을까 하는 맘에 담았습니다.
향긋한 참나물에 고구마묵을 곁들여 맛깔난 별미찬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묵'은 우리나라사람들이 유별나게 좋아하는 식재료이지만, 묵을 만드는 원료가 죄다 수입산으로 되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도토리묵은 중국산, 청포묵(녹두묵)은 미얀마산, 올갱이묵은 중국산 그나마 여름에 즐기는 우무묵(우뭇가사리묵)은 국내산이라고 하네요. 이왕이면 국내산원재료로 만든 묵을 챙겨먹는게 좋지않을까해서 고구마묵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시중판매는 원활하게 되고 있지는 않지만, 국내산 고구마로 만들어다는 것이 좋아서 맛도 볼겸, 사왔습니다.
찰진맛은 조금덜하지만 부드럽습니다. 메밀묵보다 덜 부드럽고 도토리묵보다는 차진맛이 모자라지만 묵무침으로 먹기에는 나쁘지않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한번 챙겨드셔보셨으면 하네요. 또, 묵을 좋아하신다면 원재료가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해도 해보고, 원재료가 국내산이 없다면, 무슨연고로 그러한지도 궁금해하면 좋을듯 합니다.
저는 우리가 사랑하고 아끼고 환호하는 음식들은 원재료부터 국내산이길 바랍니다. 그건, 자국의 먹거리는 자국의 힘으로 안받침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먹거리의 노예가 되지않고 구걸해 먹는 치욕스런 상황을 만들지않습니다.
매해, (국제적으로) 옥수수값, 콩값, 밀가루값이 뛴다면서 온갖 먹거리식품들이 가격을 올리고 여기에 울고불고하는 우리들이 처량합니다. (그리고 이상한건 한번 올린 가격은 아무리 국제적곡물값이 떨어져도 절대 내리지않습니다. 거참 이상한 계산법입니다.) 여하튼, 수입산식재료를 원료로 만든 식품에는 절대로 길들여져서는 안됩니다. 길들여지는 순간부터는 독든 식재료로 먹어야하는 엄청난 상황과 반드시 마주하게 됩니다. 그만큼 무서운 노예가 먹거리노예이기때문입니다.
허니, 천지가 외국산재료로 만든 식품이 널려있는 것이 지금 우리 현 먹거리식품 전반에 나서는 상황이기는하지만, 이것을 남은일생도 그대로 먹어야하는 건 아니기에, 앞으로를 생각해서 왜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지, 국내자국생산기반조성은 어떻게 할것인지를 궁금해 하면서 먹을줄 알았으면 합니다.
워낙, 참나물이 향긋해서 그 향긋함에 말랑말랑한 고구마묵과 엄청 잘 어울립니다.
참나물을 새콤달콤하게 무치고, 묵은 양조간장으로 밑간한후 버무렸더니, 상큼상큼한 묵무침이되었습니다.
초여름 별미로 너무 괜찮습니다. 참나물을 만나게 된다면, 묵무침으로도 꼭 챙겨 먹으면 좋을듯 합니다.
참나물 묵무침
재료: 참나물 크게 두줌반, 고구마묵1모(300g)
묵밑간: 양조간장1큰술, 참기름1큰술
양념: 양조간장2큰술, 고춧가루3큰술, 다래청2큰술, 토마토식초1큰술, 다진마늘1/2큰술,참기름1큰술, 통깨약간
※ 참나물 묵무침은요,
묵에 기본 밑간을 해준후 전체양념을 먼저 채소에 살짝 버무린후 합채해 살짝 버무려주면 됩니다.
㈎준비
㉠ 참나물을 깻끗이 씻어 준비한후 줄기는 쫑쫑 썰어주고, 잎부분은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보랏빛줄기를 가진 참나물은 줄기도 향긋합니다. 다진줄기는 양념장에 넣습니다.
㉡ 묵은 먹기좋게 썰어준후 양조간장1큰술과 참기름1큰술로 슬슬 버무려 놓습니다.
㈏양념만들기
- 계량한 양념재료를 모두넣고 잘 섞어놓습니다.
-새콤한 맛은 강하지않게 넣습니다.
㈐버무리기
㉠참나물먼저 양념약간에 살짝 버무려놓습니다.
㉡밑간한 묵에 양념한 참나물을 넣어주고 남은양념을 더 넣어 살살 버무립니다.
준비
참나물은 줄기가 보랏빛입니다. 줄기가 온통 연두빛인건 '삼엽채'입니다.
줄기그대로 썰어 넣어도 무방하지만, 줄기를 양념에 넣어보려고 잘게 다졌습니다.
잎은 먹기좋게 퉁퉁 썰어줍니다.
고구마묵은 처음인데,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먹기좋게 썰어놓습니다.
묵밑간 및 양념만들기
먹기좋게 썬 묵은 볼에 담고 양조간장1큰술,참기름1큰술을 넣고 슬슬 살살 버무려줍니다.
참나물줄기다진것에 양념재료 넣고 잘 섞어줍니다.
('다래청'이 요즘 지집 음심맛을 아주 특별하게 만들어 주고있습니다. '다래'는 여름열매인데요, 7월말 8월초순경에 장터에서 판매해요. 5천원어치사다 설탕에 재워 1년후 부터 사용하면 되요. 아주 괜찮습니다. 강추!)
버무리기
먼저, 참나물부터 양념에 슬슬 버무려줍니다.
그리곤, 밑간한 묵에 넣고 남은양념 넣어주고 슬슬 버무려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참나물이 향긋해서 뭘해도 맛나지만, 묵무침은 더 별미입니다.
사실, 묵은 직접 만들지않는이상, 이보다 간단한 초여름찬이 있을까요?
문제는 참나물인데, 만나기가 어려워서, 없다면 요즘 한창 제철인 '상추'도 괜찮습니다. 아삭한 오이도 이제 한창 제철이니 같이 썰어 양념에 무쳐 묵과 함께 버무려내놓아도 좋아요. 물론, 참나물로 만든다면 더할나위 없겠습니다.
어쨌거나 국내산 원재료로 만든 묵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 원재료가 국내산인지 한번쯤 따져보면서 챙겨먹으면 좋을듯 합니다. 이맘때는 산나물이 제철이니 산나물과 곁들여 먹는 묵무침을 초여름별미로 잘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매해 이맘때가 한창 가물때이긴한데, 올해가 조금 더 심한 가뭄입니다.
이로인해 초여름에 한창 수확해야할 작물들도 결실이 홀쭉하고, 가을수확을 두고 여름에 왕성하게 성장초석을 다져야 하는 작물들은 비실비실 거려 이 영향은 6월부터 8-9월까지 길게 미칠듯합니다.
허니, 가격에 민감해 하기보다는 이런 사정을 고려하여, 평상시 먹던 식습관보다 조금은 줄여가며 먹어야 할듯 싶습니다.
비가 한껏 내렸음..하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풍년이여도 흉년이여도 그 어데 위로받지 못하는 농민처지를 조금이나마 아파할줄 아는 시간이였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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