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4번째, 고추무침입니다.
고추는 여름대표식재료랍니다. 제철을 잃은 대표적인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제철이구요, 여름에 잘 챙겨드시면 너무나 좋은 여름식재료랍니다.
요즘, 장터에 갈때마다 고민이 되는것이 있어요. 이젠, 토종고추는 찾기가 좀처럼 어렵네요.
대부분이 '아삭한' 식감으로 개량된 고추만을 심나봐요. 매운맛이 없고 아삭하고 시원한 맛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서 그런건지.. 심는분들도 청양고추아니면 아삭한 고추 종류로만 심는듯 싶어요. 그런데, 저는 이것이 너무 아쉽고 또 속상하답니다.
고추가 효능이나 영양이 많다고 자랑하는 것 중 하나가, 캡사이신의 매운맛인데.. '매운맛이 사라진 고추' 라면, 그 유명한 효능도 이젠 사라지는 건가요? 그리고 고추는 1년연중 마주하기는 하지만, 키우는건 쉽지가 않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가 마주하는 고추들의 대부분은 농약을 뿌려 키운것들이랍니다.
농약을 안뿌리고 병충해나 자연재해에 강한 종자는 토종고추밖에 없어요.
그런 토종고추는 약간 질긋하기는 하지만 매운맛이 끝에 살짝 감도는 맛이 참 좋구, 빨갛게 익으면 달콤한 맛이 한층 좋아져서 고추맛중에는 따라갈수가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젠, 장터에서도 눈씻고 찾아보기가 힘드니..너무 속상합니다.
아니면, 7월중순쯤이 되야 나오는지도 몰라요. 토종고추나 토종종자는 조금 느리게 크기때문에 그럴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아무튼, 고추가 아삭한 맛만 강조하다보니 고추가 정작 고추다운 '매운맛'은 잃어버린채로 계속 여러가지 개량종자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것이 좋은 일일지는 잘 모르겠어요. 고추의 매운맛은 그 어떤 식재료가 채워줄수 없잖아요. 그건 고추의 가장 중요한 본성이고 중요한 특성인데, 그것을 사라지게 한다면 그 개량종을 우리가 먹으며 기뻐할 이유가 있을까?...그런생각입니다.
워낙 수입식재료가 넘쳐나고 살아 남기위해 여러가지 종자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이 '대량생산'을 위한 목적이고, 정말 '건강'을 걱정해서 만드는지는 저는 의문이여요. 아니그런것도 있겠지만..
'생산자의 돈벌이'가 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종자개발이 이루어지기때문에, 먹는이들의 건강따위를 걱정한걸까요? 너무 극단적인 의문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제철식재료와 철잃은 식재료들을 구별하고 검토해보면서 내린 나름 잠정적 결론이랍니다.
식재료들이 '철을 잃어가는 것'과 '희소성만을 따지는 것'이 과연 식재료에게 주어야 하는 가치인지.. 저는 되묻지않을수 없습니다. 무엇이 가장 중시되면서 종자개발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우린 매운맛을 잃은 고추를 보면서 한번쯤 생각해봐야 합니다.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한 고추입니다. 강원도에서 재배하시고 직접 판매하시는데요. 고춧잎을 판매했으니 당연 고추도 팔것이라 여겼는데... 고춧잎이 상당히 우람해서 잘 키우셨구나 ..했었는데.. 고추도 어마어마하게 크네요.
그래서, 제고민을 나누었지요. 매운맛이 사라진 고추가 안타깝다고 하였더니.. 본인이 키운 고추는 매운맛이 난다면서 고추는 '농약'을 뿌려 키웠는가 아닌가가 중요하다는 말씀만 하시네요...
고추10개에 3000원했으니깐, 가격이 그리 싼것은 아니구요. 품종은 오이고추..같이 크고 우람했답니다.
사고 싶은맘은 없었으나, 워낙 정성껏 키운 그 마음이 느껴져서 맛보자하며 사왔습니다.
우아..맵네요. 토종고추처럼 처음에는 아삭하다가 '아이쿠야 매워' 라는 소리가 나오네요.
매콤한 맛이 은은하게 나오는 것이 정말 맛있는 고추라 여기기때문에, 일단은 제입맛에 맞습니다.
하여, 간단하게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서 찬으로 내놓았습니다.
보통은 제가 만든 만능쌈장에 콕 찍어서 먹거든요. 요건, 한참을 찍어먹어야할듯합니다. ㅎㅎ
고추된장무침은 풋고추가 제철인 여름에, 풋고추를 쌈장에 찍어먹다 먹다 지겹다고 느낄때쯤 만들어 먹곤 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일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토종고추'를 못만나서리.. 요즘 고추먹는것이 별로여요..
무더운 여름에 토종고추땀시 장터에 나가 열심히 찾고 있는데.. 제눈에 안보여요. 꼭! 여름이 가기전에 맛볼수 있기를..간절히 바래봅니다.
고추된장무침
재료: 고추4-5개
양념: 된장1과1/2큰술, 조청1큰술, 통깨약간
고추무침은요,
된장에 무쳐내는 것인데요. 바로 만들어 바로 드시는것 좋답니다. 요즘 고추들이 수분이 워낙 많아서요. 그렇답니다.
된장에 단맛양념을 한후 조물조물 버무리면 끝! 너무 간단하죠?
취향따라, 고소한맛을 내는 참기를을 추가해도 되고요, 우람한 고추가 아니라면 통째로 버무려 내놓아도 괜찮아요.
고춧가루를 넣어서 색감을 내주어도 좋구요.
요거이 구입한 고추인데요, 갯수를 세어보니 10개정도 되더만요. 얼굴안다고 몇개 더 주었으니깐.. 판매할땐 더 적답니다.
크기는 손한뼘보다 큽니다. 상당히 단단하구요.
고추는 농약 안치고 키우는것이 상당히 어렵답니다. 그래서, 파시는분의 자부심이 말로, 얼굴로 가득 흐른답니다.
깨끗하게 씻어준후 어슷하게 쫑쫑 썰어냅니다.
농약을 안쳤다고 해서 저는 끝부분도 챙겨 먹었는데요.
보통은 끝부분 1센치정도는 잘라내 버리고 손질해주세요!
볼에 담고 된장1큰술 넣고
조청 1큰술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맛을 봅니다. 간이 약하면 된장을 더넣고 너무 짜면, 조청을 조금 더 넣구요.
저는 된장1/2큰술 정도를 더 넣었습니다.
통깨뿌려 마무리~
자~
접시에 담습니다.
기대이상 매콤한 맛이 아주 맛있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역시, 고추는 매콤해야 합니다.
고추가 제철인 여름에 많이 챙겨드시옵소서~~
만들기도 워낙 간단하기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답니다.
<더보기1>
<더보기2>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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