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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식재료 자료정리/여름식재료

여름식재료 총정리2탄 (여름채소와 곡물편)

여름식재료 총정리2탄입니다. 

여름이 점점 다가오는데, 정리시간이 만만치 않아서 2탄은 조금 늦어졌답니다. 양해바랍니다. 


1탄은 초여름식재료를 소개했습니다. 봄과 여름사이에 있는 식재료들입니다. 

봄식재료이기도 하고, 여름식재료이기도 하기때문에 봄과 여름식재료 소개과정에서 중복됩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그간 배워온 내용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구체적인 것은 아래자료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여름채소와 여름곡물편입니다. 

여름식재료의 가중 중요한 부분노지식재료를 잘 먹는것과 토종식재료를 한번 꼭! 챙겨드시는 것을 중요하게 잡았습니다. 그건 여름이 가지는 특성때문입니다. 


여름식재료는 여름을 잘 이겨내고 크기때문에 노지에서 크는 것이 제철식재료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더불어, 계절과 땅에 적응을 잘한 '토종여름식재료'를 좀더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부분을 보다 강조하면서 식재료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다른계절에도 '제맛'을 배우려면 토종식재료를 맛보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만 여름에는 특히나 토종식재료맛을 배우고, 즐기는 계절으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부족한부분이존재한다는 점을 꼭! 유념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요리를 하면서 또 채워질거라 믿으며 맘편하게 정리합니다.







1.여름채소

오이, 호박,고추,가지,감자,깻잎 박, 옥수수, 완두콩, 강낭콩,샐러리, 비트 , 단호박, 밀, 여주, 수세미오이,함초 등



1)감자 



감자는 16세기쯤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해요. 그리고 대대적인 재배가 되기시작한 것은 일제강점시절입니다. 그때, 쌀을 일본으로 빼앗겼기때문에 총독부는 감자를 재배해서 우리나라사람들 배를 채우라고 한것입니다. 


가끔 식재료 관련 공부를 아름아름 하다보면, 우리나라 식재료가 일제강점시절에 너무도 많이 강탈당했고 그로인해 식재료전반이 기형화되었다는 걸 알게됩니다.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감자가 우리나라사람들의 주린배를 채우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그건 기본주식을 일본에게 빼앗겼기때문에 생긴일이니 .. 오늘날 우리 땅에서 재배되고있는 식재료들의 역사만 알아도 나라 빼앗긴 고통,슬픔은 그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를 다시한번 깨닫게됩니다. 


감자는 총생산량의 60%정도가 봄에 심어서 여름에 수확합니다. 대표적인 여름식재료입니다. 여름감자는 분이 많아서 포슬포슬하게 쪄서먹으면 제일로 맛있습니다. 가을,겨울에 맛보는 감자는 대부분이 저장감자입니다. 물론, 가을에 심어서 겨울과 봄에 수확하기도 합니다. 여름에 먹는 감자는 분이 많아서 조림용으로 먹으면 좋구, 가을,겨울감자는 저장된터라 분이 적어서 채볶음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워낙 다양한 품종으로 개량되어서 여름에도 분이 별로 없는 감자도 있기는 합니다. 또 요즘에는 색깔감자도 나와서 생식으로도 즐겨먹게되었습니다. 


감자는 품종이 다양하고 많은데요, 최근에는 우리나라개량품종도 많아서 시중에서 다양하게 만날수있습니다. (품종까지 구분해서 드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너무 많더라구요. 그건 기회가 되면 요점만 추려서 한번 정리해야겠어요! 이번엔 통과~)

여름에 잘 챙겨드시면 될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쪄서 즐겨먹는 간식'으로 여름에 잘 챙겨드셨으면 한답니다. 소금에 콕 찍어 호호불면서 먹는맛이 너무 좋잖아요! 여기에 맛있게 익은 열무김치랑 곁들이면 더더욱 좋구요. 


감자는 2012년 한미FTA가 발효되면서 미국산감자가 관세율308%가 0%로 되면서 수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답니다. 특히나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지는 감자는 해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체가 수입감자로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국산감자보다 30%가량 더싼 미국감자를 선호하기때문이지요.

여기에 대응?하기위해 감자칩용 국내산감자도 출시했으니 이젠 가공업체의 선택만 남은 셈입니다. 

 


2) 오이



여름 대표식재료입니다.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시원한 맛으로는 최고가 아닌가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이를 너무 좋아해서 1년연중 너무 즐겨먹었답니다. 제철찾기를 하면서 조선오이가 있다는 것도 알게되고 그러면서 오이맛이 내가 알고 있는 맛이 아니라는것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오이맛이 어떤것이 가장 맛있느냐고 물으신다면, 당연 으뜸으로 꼽는건, 조선오이랍니다. 


단단한 식감도 좋구, 그 단단함속에 '맛'이 난답니다. 그'맛'이 하도 좋아서 '조선오이'가 나올때까지 꾹 참고 여름이 되면 가장 먼저'조선오이'부터 먹습니다. 찬으로 잘 양보안한답니다. 맨입으로 먹는것도 너무 좋아하기때문이고, 지집 쌈장에 찍어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여름이 끝날때까지 그렇게 챙겨먹습니다. 아마 '여름'과 떼어놓을수없는 식재료입니다. (매주 산행을 가기때문에 그때도 '조선오이'덕에 산행이 매우 즐겁답니다.^^,)


오이도 여타의 식재료와 마찬가지로 '대량재배와 다수확'이라는 요구아래 철을 잃어버린 대표식재료입니다. '대량재배와 다수확'은 크기와 양을 늘렸지만, 가장 중요한 '맛'을 잃었고 동시에 '영양'도 잃었습니다. 아마, 제철찾아삼만리여정에서 가장 큰 깨달음과 배움이 있다면, 토종식재료의 존재와 그 맛을 배운것이라 할수있습니다. 

여짓껏 알고있었던 '식재료의 맛'이 제맛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해주었고, 우리나라 식재료 재배현황에 대한 고민도 새삼스럽게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세대는 식재료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거꾸로 '맛'을 완전히 잃어버린 세대임을 알게했습니다. 


그래서, 식재료의 제맛을 배운다는것이 왜 중요한지도 채워가는 시간이 바로 '제철찾기'였던 듯싶습니다. 

철을 잃어버린 식재료가 어떤 맛을 잃었는지를, 대량재배와 다수확이 주는 결과가 무엇인지를, 하나씩 하나씩 배우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맛'이 있는 것이 건강한 식재료임을 확신합니다. '맛'을 잃어버려 '맛이 없는 식재료는 하나같이 건강하게 키워질수도 없거니와 영양도 부실합니다.  



물론, 제철에는 다량수확 오이라도 맛이 사뭇 다르기는 합니다. 하지만, 조선오이 만한 맛을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장터나 시장에 가면 외진곳쪽에서 직접 재배하여 가지고 판매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손수 농사지어 가져나온 것인데, 여타 판매하는 곳처럼 다량을 갖다놓고 팔지는 않지만, 눈여겨 보셨다가 꼭! 맛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여름에 '조선오이'를 맛보지 못한다는건 '여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반재배오이가 길쭉길쭉하게 생겼다면, 조선오이는 짤닥만하고 오동통하게 생겼습니다. '야무지게'생겼답니다. 많은 곳에서 재배하길 간절히 바란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여름에는 '조선오이'를 찾고 그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크기와 모양, 수확양에 따라 재배하고 유통하는 관행이 저는 깨지길 바라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맛'에서 으뜸! (맛은 식재료가 가진 영양에서 좌우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이 기준이 되어 재배되고 그 기준이 '식재료선별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오이'는 그 기준에 가장 적합하답니다. 

많은 양이 수확되지는 않지만, 초가을까지 만날수있답니다. 초가을까지 장터에서 꼭! 애써 찾아내어 맛보시길..그런 여름이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앗! 노각(늙은오이)은요, 당연히 '조선오이'노각이 정말 맛있답니다. 하지만, 현재 노각(늙은오이)은 노각용으로 키워서 초여름부터 나오기 시작한답니다. 여름이 한창 무르익으면 조선오이가 늙은?녀석들이 생깁니다. 그것을 따와서 판매합니다. 노각맛도 무슨차이인지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3)호박 



호박은 어린호박(애호박)부터 늙은호박까지 맛보는 것이 정상이지만, 오늘날에는 애호박으로만 키워서 먹는 종자가 따로 있고, 늙은호박으로만 먹는 종자가 따로 있답니다. 이런변화가 좋은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워낙 '애호박'사랑이 지나치게 넘치니깐, 그런 것같아요. 그러니 1년연중 애호박은 키워져서 '하우스'재배가 보편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노지애호박'을 한번 챙겨드셔보세요! 진한 초록색이 나고 생김새도 일정치않아서 더 맛있습니다. 가격도 워낙 저렴하기때문에(제철이기때문입니다.) 넉넉하게 잘 챙겨드시면 됩니다. 


호박도 '조선호박'이 맛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린 것이 조선호박이랍니다. 동글동글하게 생겼구요. 살짝 참외모양처럼(얼룩덜룩한 초록무늬)생긴 것도 있어요. 사진의 마지막부분(손이 있는사진)이 바로 진짜 '애호박'이라 부를수있는 '어린호박'이랍니다. 이제 한창 조선호박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린호박부터 늙은호박까지 맛보는 종자가 바로 조선호박이랍니다. 

수확양은 많지않지만, 여리게 생겼을때 하나씩 먹고 몇녀석?은 나두었다가 (늙게) 누렇게 큼지막해지면 그것도 먹습니다. (씨는 종자로 나두고요.) 


조선호박맛은 정말 최고입니다. 1년연중 먹은 '애호박'맛과는 차이가 확연합니다. 달큰한맛도 일품이고 찌개에 넣어먹으면 부들부들한 그 살점이 너무 맛있습니다. 볶아도 좋구,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도 좋구요. 여름요리에 단골로 즐겨 드시면 된답니다. 조선호박도 가을중턱까지 판매가 됩니다. 토종식재료의 장점은 수확양은 작지만 꽤나 긴시간까지 수확할수있답니다. 


가을쯤 가면 크기가 핸드볼보다 약간 더 크기도 하지만요. 먹기좋게 썰어서 가을볕에 넉넉하게 말려두면 겨울내내 맛있는 찬으로 챙기실수있답니다. 겨울찌개에 넣어먹어도 좋구, 불려서 나물로 먹어도 너무 좋답니다. 


1년연중 먹는 '애호박'은 조금 줄이시고, 여름에 조선호박을 맘껏! 즐기시면 아주 좋을듯싶어요! 

달큰한 맛이 너무 매력적이랍니다. 장터나 시장가면 사진에서 본 호박들을 판매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아는?척하면서 사시면 된답니다~ 여름초반에는 수확량이 작아서 비싼편에 속하다가 한여름이 되면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집니다. 

조선호박을 맛보지 못하고 여름을 난다는 건 너무 잔인한 여름나기랍니다. 꼭! 챙겨드시와요~



4) 가지 



가지는 여름대표식재료입니다. 가을까지 수확하기때문에 가을까지 즐길수있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철을 지키며 생산되고 있는 것이 '가지'인듯 싶어요. 다른계절에 가지를 만난적은 없었던 듯싶네요. 


가지도 품종개발이 많이되어서 '우람하고, 길쭉길쭉한' 가지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손바닥크기만하고 아람하게 생긴 '토종가지'가 있답니다. 이건 생으로 먹어도 시원하고 달콤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야무지게 생겼고 겉보기와는 다르게 단단한편이라서 쪄서 먹으면 씹는맛도 아주 좋답니다. 볶아두 맛있구요. 



토종가지는 길이가 손한뼘길이만합니다. 쪄서 무쳐먹어보면 일반가지와는 다르게 아주 맛있습니다. 

저는 생으로도 잘 먹습니다. 달달하고 시원해서 아주 맛이 좋답니다. 여름에는 '토종가지'도 꼭! 챙겨드시와요~

장터에 가면 잘잘한 크기로 판매하시는 분들이 계셔요. 그분들에게서 구입하시면 된답니다. 가을까지 나오니깐 그때까지 잘 챙겨드시면 됩니다~ 


5) 잎들깨 (깻잎)



잎들깨(깻잎)는 여름 대표식재료입니다만, 1년 연중 재배되고 판매되는지라 철을 잃어버린 대표적인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깻잎은 반드시 여름에 챙겨드세요! 향이 달라요. 특히나 노지깻잎은 코를 갖다대지않아도 향이 솔솔 코끝까지 올라오기때문에 진한 깻잎향에 반하게 된답니다. 잎도 거칠고 굵직하답니다.

깻잎을 하도 좋아해서 철없이 1년연중 먹었었는데요. 여름노지깻잎을 먹어보니 철잃은 깻잎이 얼마나 부실하기 짝이 없는지 알게되었답니다. 이리 멋진 향을 빼앗긴채로 '깻잎'맛을 보며 즐긴다는 건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픈일입니다. 

노지깻잎 꼭! 챙겨드세요! 그 진한향이 무더운 여름을 이기게 해주는듯 합니다. 


저는 깻잎도 먹고 들깨도 나중에 먹는줄 알았더니, 들깨용은 깻잎을 잘 따지않는다고 하네요. 들깨로 영양을 보내기위해서라네요.

잎들깨로 먹는건 들깨생산용이 아니라는 겁니다. 초가을까지 재배되니 초가을에는 소금에 삭혔다가 장아찌로 챙겨드시면 그 노지깻잎의 진한향을 가을겨울, 봄까지 간직할수있답니다. 


노지깻잎은 잎이 거칠고 잎끝에 달린 줄기도 도톰합니다. 판매할때 무더기로 판매합니다. 가격도 엄청 저렴하니 잘만 챙기시면 됩니다. 요즘 한창 먹고있는데, 이야~~ 향이 쥑입니다ㅎㅎㅎ


앗! 깻잎도 토종깻잎이 있습니다. 고건 제가 아직 맛을 못봤는데요. 생김새가 조금 많이 다르더라구요. 기억해두었다가 꼭! 맛볼 예정이랍니다. 그때 소개를 해볼께요.


6) 고추



고추도 호박과 마찬가지로 여린고추(풋고추)부터 빨갛게 익은 고추까지 다 챙겨먹는것이 정상인데, 빨간고추는 김장용 양념용으로 전문화시켜 키워내고 있구요. 풋고추도 여리게만 키워 풋고추로만 먹게 품종개량이 된것이 많답니다. 

특히나, 풋고추같은 경우는 1년연주 재배하는지라 철을 잃어버린 대표적 작물이기도 합니다. 

거기다가 매운맛을 쏙옥 뺀 고추도 개량되어 이젠 고추가 맵다라는 말을 하는것이 이상할 정도랍니다. 


고추에서 매운맛을 빼면 고추일까? 저는 그런 의문이 작년에 한참 들었답니다. 

고추는 매운맛과 단맛이 골고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그런 고추가 있답니다. '토종고추'랍니다. 이것도 야무지게 생겼답니다. 짧막하고 오동통하게 생겼지만 단단한육질입니다. 매운줄 모르다가 어느순간 '아이쿠야 맵구나!'하며 맛있게 먹는 고추랍니다. 

그맛이 하도 좋아서 장터에서 토종고추 찾느라 매번 고생을 합니다. 워낙 맵지않고 아삭한고추를 선호하고 유행처럼 번지다보니 토종고추가 그 자리를 빼앗긴지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어머님세대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매콤함이 없는 풋고추는 고추가 아니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십니다. 그래서 매운맛이 살짝쿵 올라오는 풋고추를 일부러 구입하러 다니신다고 해요.

당연히 저도 그러합니다. 토종고추의 매콤함은 여름에 너무 잘 어울리는 맛이거든요. 쌈장에 콕 찍어 먹으면 으찌나 맛있는지..



길쭉길쭉 우람해지고 맛은 닝닝하기 짝이 없는 풋고추들보다 생김새가 정말 야무지게 생겼지요? 

무더위에 입맛잃어버린사람들이 한개 먹으면 입맛이 확~ 살아나는 매운맛이랍니다. 

여름에 너무나 사랑스러운 맛입니다. 


워낙 오이고추니 아삭이고추니 하면서 품종정리가 된듯이 일색화되어 장터에서도 '토종고추'를 만나기가 여간 쉽지는 않지만, 이 '맛있게 매운맛'을 찾는분들이 있구, 이 맛을 좋아해서 키우는 분들이 계셔서 만날려고 노력한다면 못만나지는 않는답니다. 


고추에서 '매운맛'을 뺀것이 좋은것인지..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추는 매워야 합니다. 그 매운맛이 빨갛게 익으면서 '단맛'으로 전환되기때문입니다. 그래서 '토종고추'가 매콤하면서 달큰한 맛이 아주 좋답니다. 그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맛 아닌가여?

풋고추도 '맛있게 매운맛'이 있는 것이 여름나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청양고추처럼 맵지는 않으면서 그 매운맛이 몸을 왠지 정화시켜주는듯이 짜릿하고 잠시 한여름더위도 잊게해주는 마력이랄까요? ㅎㅎㅎ


'맛있는 토종고추'가 보다 많이 생산되고 많은 분들이 맛있게 매운맛이 무언인지 한여름에 느껴보셨으면합니다. 저는 완전 강추입니다. '토종고추'없이 여름을 보낸다는 건 너무 슬프고 안타까운일이랍니다^^


앗! 고추종류중에, 꽈리고추와 피망과 파프리카도 여름이 제철입니다. 

꽈리고추는 품종이 일본것이라 그것을 안뒤로 안먹기 시작했구요, 파프리카는 외국으로 로얄티가 너무 많이 빠져나가는 지라 안먹는답니다. 파프리카가 건강해서 비싼것이 아니라 계절을 넘어서고 있어서 비싼것이고 또 종자로얄티값이 너무 많기때문에 비싼것이랍니다. 다만, 여름엔 제철인지라 그나마 가격이 싸답니다. 많이 먹으라고 권할수는 없지만, 제철인 여름에 적당히 챙겨드시면 될듯합니다.  


앗! 하나더, 고춧잎도 여름식재료입니다. 고추가 재배되는 동안 먹을수있는 식재료입니다. 

다만, 고추가 농약을 워낙 많이 치는 터라, 고춧잎은 무농약으로 재배한것으로 고르시는 것이 좋답니다. 


7) 박  



박은 여름대표식재료입니다. 시원한 박나물은 여름더위를 식히는데 참으로 좋습니다. 여린박으로 나물을 해먹습니다. 또한 찌개나 국에 넣어 시원하게 먹는답니다. 초가을볕에 말려서 박고지로 조림을 해먹으면 그 식감이 아주 좋답니다. 

장터에서 가져오기가 조금 무겁기는 하지만, 나물로 해먹고 남은것은 말렸다가 겨울 그 어느날 맛있게 챙겨드시면 좋습니다. 


몇해전부터 여름만 되면 먹기시작했는데요, 한여름이면 나옵니다. 껍질을 살짝 필러로 벗겨낸후에 곱게 채썰어서 들기름에 볶아드시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에 깜짝 놀란답니다. 생긴건 무채볶음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무보다 식감이 단단합니다. 소금간만해서 시원하고 담백하게 챙겨드시면 여름찬으로 아주 좋습니다. 국과 찌개에도 시원한맛을 내주기때문에 아주 잘 어울리니 여름찌개와 국에 넣어드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통사서 나물로 드시고 나머지는 말려서 말린나물로 한번 챙겨드시라고 권합니다. 

쫄깃한 식감이 아주 좋더라구요. 기대도 안하고 한번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답니다. 올여름에 한번 박나물, 박국과 박찌개, 그리고 박고지(길게썰어 말린것)도 챙겨보세요!


7) 옥수수 



옥수수도 대표적인 여름식재료입니다. 옥수수는 수염으로 알갱이의 갯수를 파악한다고 해요. 수염이 많을수록 알갱이도 꽉찬 것이랍니다. 옥수수는 국내산을 잘 챙겨먹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답니다. 


워낙 수입 GMO옥수수가 대거 수입(천만톤)되어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다 첨가되어 만들어지는데다가 가축들사료로도 아주 많이 사용되고 있기때문에.. (음료,물엿,기름 등 안쓰이는데가 없어요.) 현대인은 '옥수수인간'이라고 불리워도 될만큼 옥수수로 몸을 채워가고 있답니다. 특히나 옥수수형태가 아니라 전분형태로, 혹은 단맛을 내는 형태로 가공되는 것이 많아서 모르게 섭취하는 양이 정말 많습니다. 현재 고기를 많이 먹는것도 '옥수수'를 먹는 하나의 방법인 셈이니깐.. 가공식품과 고기류는 '옥수수범벅'이니 이를 즐겨먹는다면 우리는 '걸어?다니는 옥수수' 아니 '말하는? 옥수수' 입니다. 더 깊이 이야기하면 머리도 아프고 맘도 무척이나 아픕니다.


얼릉, 유전자병형곡물 표시나 정부가 정확히 해주었으면 합니다. 유전자변형곡물 수입이 세계1위니깐 속일필요도 없어요. 가공식품에 얼만큼 사용했는지 표시하고, 가축에 얼만큼 먹였는지 표시하면 됩니다. 그리 간단한걸..왜? 안할려고 하는지..제발 좀!!! 합시다! 옥수수인간되기 싫단말여욧!



위의 사진은 토종옥수수입니다. 토종옥수수는 아담합니다. 보랏빛도 있구,주황빛도 있구, 미색두 있구요, 아주 검정색인 것두 있구요. 다 크기가 짱달만합니다. 맛이야 당연히 좋답니다. 여름철에 꼭! 잘 챙겨드시와요~


미색 찰옥수수는 중국산이 연중 수입되어 들어오고 있답니다. 여름철에도 들어오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장터에서 1년연중 삶아서 판매하고 있답니다. 죄다 중국산이랍니다. 여름철이 아니면 수입산이니 그점 유념하세요! 여름철에도 국산인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나 삶아서 파는건 뒤에 박스를 유심이 보면 메인 차이나라고 큼지막하게 써있답니다. 찰옥수수라고 안심하고 드시면 안됩니다. 옥수수도 보관유통문제가 그리 쉬운 식재료가 아니기때문에 여러가지 문제를 가지고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여름 제철 옥수수로 찬을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작년에 여러가지 시도를 했는데요. 올해도 그럴예정이랍니다. 쪄서 간식으로, 다양하게 챙겨드셔도 좋구요. 저처럼 찬으로 양보해서 드셔도 좋을듯합니다. 

옥수수를 맛있게 먹는방법은 갓따온 것을 바로 쪄 먹는것이랍니다. 수확한 시간이 오래되면 될수록 맛이 떨어진다고 하니, 최대한 빠르게 수확한 옥수수를 사다 먹는것이 좋겠지요? 이건..재주껏..해야할듯 하네요. 


8)  기타 

여주,수세미, 함초, 단호박  

여주, 수세미(수세미오이)도 여름에 챙기시면 됩니다. 

함초는 갯벌나물인데요. 여름에 챙기시면 됩니다. 

단호박은 늦여름과 초가을에 수확합니다. 겨울과 봄에는 뉴질랜드산이 점령합니다. 그래서 단호박은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즐겨 챙겨드시면 된답니다. 


비트, 샐러리, 양상추 등은 외국에서 들여온 식재료이지만 여름에 노지에서 키운것들이 있답니다. 

하우스재배한 것이랑 맛이 완전 다르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챙겨드셔보세요! 

 

  



2. 여름곡물 

밀, 완두콩, 강낭콩 ,동부콩, 울타리콩


여름곡물로 특화시켜 나누어봤습니다. 연유는 곡물이 가지는 지위가 있기때문입니다. 쌀을 제외하면 잡곡에 들어가는 품목들인데요. 워낙 생산량이 적고 수입량은 방대해서 애써 챙기지 않으면 '제철'의 의미가 상실되기 때문입니다. 

잡곡의 지위는 해가 가면 갈수록 중요해질 식재료랍니다.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것도 이유지만, 땅을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도 하기때문에 땅을 건강하게 만들자면 더더욱 필요한 식재료랍니다. 다시말하면, 사람몸도 건강하게 만들지만, 땅도 건강하게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몇가지 소수의 곡물로 땅을 재배하면 (즉 단일품목) 땅이 망가진다고 해요. 


그래서, 잡곡은 책임감있게 먹으려고 한답니다. 우리나라 땅이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을 간절히 담아서요.

여름곡물로는 밀과 여름콩(강낭콩, 완두콩, 동부콩, 울타리콩)을 소개해봅니다. 


1) 앉은뱅이 우리밀



초여름(늦봄부터)에 재배되는 첫번째는 보리였는데요. 보리도 이맘때쯤 재배가 한창 되니깐.. 시기상으로는 비슷하답니다. 보리가 좀더 일찍 수확하고 밀이 6월말경쯤에 수확합니다. 대부분 장마가 오기전에 수확합니다. 


여하튼, 밀은 여름식재료이구요. 밀이 생산되는 이시기에 구입해서 햇밀의 고소한 맛을 즐기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답니다. 

수입산밀로 입맛이 길들여지고 그것도 정제한 밀가루맛으로 밀의 맛을 배우다 보니 '우리밀'맛을 거부감을 갖는 분들이 참으로 많더군요. 우리밀은 구수한맛이 많고, 점성이 적어서 여짓껏 먹어왔던 '수입산 정제밀가루'맛을 기준으로 평가하면 안될듯 하답니다. 

당연히, 밀의 제맛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잘 모른다는 판단입니다. '길들여온 맛'을 기준 삼을뿐이지요. 


정제된 밀가루는 유통보관을 잘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밀이 제분을 하면 가루가 금새 만들어지는데요. 통밀을 그대로 하면 배아까지 제분되면서 누런색이 된다고 합니다. 고것이 벌레도 좋아하는 영양분인지라 금새 썩기도하고 상하기도하고 벌레도 많이 꼬여드니 오래 판매하고자 하는이들에게 방해가 되어서 '하얗게 더 하얗게' 제분하게 된것이라고 합니다. 정제된 밀가루는 어찌보면 영양을 따져서 만든 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악의 가공식재료라고 생각합니다.)


통밀로 구수한 그맛 그대로를 즐기시는 것이 밀의 맛을 배우는 첫번째랍니다. 통밀은 당연히 유통보관에서 수입산은 불안정합니다.우리밀을 먹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여름철에 꼭!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햇밀을 맛보는 즐거움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토종인 '앉은뱅이우리밀'도 잘 챙겨드시면 좋답니다.  



위사진인 통밀 '앉은뱅이우리밀'이랍니다. 어때요? 너무 구수하게 생겼지요? 

매년 여름이면 '앉은뱅이 우리밀'을 구입한답니다. 재배농민이 직접 싸이트를 운영하시는 곳이 있더라구요. 

금방 수확해서 제분한 맛이 또 대단히 맛있답니다. 여름에 구입하시면 그 햇밀의 구수한 맛을 맘껏! 즐기실수있사오니,얼릉 챙겨보시와요~


우리밀은 대거 밀려온 수입밀에 종적을 아예 감출뻔했는데, 여러사람들의 우직한 노력덕에 우리앞에 온것만으로도 감사할일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햇밀 구입하시면 됩니다. 먹는 값어치도 충분하고, 우리몸에 이로운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답니다. 


2) 토종 완두콩 



완두콩은 콩중에는 가장 이르게 수확하는 콩입니다. 여름콩이랍니다. 

1년연중 수입산 특히나 미국산 완두콩이 대거 수입되고 있어서 '여름철'에 수확한 완두콩을 사먹는것이 좋을듯 싶답니다. 냉동했다가 가을겨울내내 밥에 넣어 맛있게 챙겨드셔도 좋구요. 


여름철에는 토종완두콩도 한번 눈여겨 보셨다가 구입했으면 하는 맘으로 토종완두콩과 꽃, 재배모습까지 사진으로 담았답니다. 저도 아직 맛을 보지못했는데, 이번 장터에서 구입했답니다. 일반 완두콩보다 훨씬 찰지고 맛있다고 해서 기대 만발입니다. 

일반완두콩보다 알이 작고 수확량이 많지않아서 가격은 조금 비쌉니다만 맛이 좋다고 하니 저는 맛이 너무 궁금해졌답니다. 맛보는대로 얼릉 담아내겠습니다. 


토종완두콩은 얼굴만 기억하셨다가 만나면 덥썩 구입해보시구요. 

여름콩으로 완두콩은 너무 매력적이니깐 완두콩 사다 맛있게 챙겨드시면 된답니다.  


3) 강낭콩 


글쓰기상 강낭콩, 동부콩, 울타리콩 이렇게 분류했는데요. 맛은 포슬포슬한 맛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답니다. 보편적으로 콩맛을 이야기하면 고소한맛인데, 여름콩은 달달한 맛이 강하고 포슬포슬한 맛이 강하답니다. 


이왕 여름에 만나는 콩들이니 비슷한듯 하지만, 약간씩 다른 점들을 잘 구별해보시고요, 맛있게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또한, 완두콩도 수입산이 많지만, 강낭콩,동부콩,울타리콩도 수입산이 대거 들어오고 있답니다. 국산인지 꼭 확인하시고 구입하셔야 합니다. 물론, 여름에 콩깍지로 파는건 수입산이 아닙니다. 또 까서 파는것도 수입산은 아닙니다. 수입산은 기본적으로 말려진 것이 많답니다. 또한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 대거 수입된답니다. (아닐수도 있기때문에..원산지확인은 필수!)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강낭콩종류랍니다. 가운데 붉은콩은 동부콩같아요! 

빨간 강낭콩과 맨끝 점이 박힌 콩(매화콩)은 수입산이 정말 많답니다. 콩깍지가 있는 녀석으로다가 구입하시는 것이 안전하답니다. 강낭콩은 포슬포슬달콤한 맛이 너무 좋은 콩이랍니다. 여름에 잘 챙겨드시와요~~



4) 동부콩



동부콩도 포슬포슬한 맛이 아주 좋은 콩이랍니다. 콩깍지를 보면 아주 길쭉하답니다. 콩깍지만 봐도 요넘이 동부콩이구만..하고 알아 볼수있답니다. 동부콩도 검은색부터 흰색,붉은색까지 다양하게 있답니다. 특색은 콩의 배꼽?부분이 조금 다른콩들과는 구별이 되지요? 동부콩은 주로 팥대신 '앙금'으로 많이 사용된답니다. 그만큼 포슬포슬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여름에 잘 챙겨드시면 된답니다. 동부콩에 수입산이 점령하다시피했기때문에 콩깍지채로 판매하는것을 구입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구요. 여름에 구입하시는것이 그나마 수입산에서 자유로울수있답니다. 



위사진은 토종 동부콩이랍니다. 왼쪽이 개파리동부, 오른쪽이 어금니 동부랍니다. 

토종이니깐 이건 수입산이 없어요. 콩깍지 없이도 안심하시고 구입하시면 된답니다. 

어금니동부는 어금니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여요. 개인적으로는 '개파리동부'가 너무 맛있었답니다. 작년에 맛봤는데요. 동부콩중에서는 최상이 아닌가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맛보시길 강력 추천한답니다. 


5)울타리콩 



위사진 모두 울타리콩이랍니다. 생김새는 동글동글하게 생겼구요.  이것도 수입산이 정말 많답니다. 

여름에 햇것으로 갓 수확한 것으로 구입하는것이 좋은 방법이랍니다. 울타리콩도 포슬포슬한 맛이 아주 좋답니다. 



위사진은 호랑이콩, 제비콩이랍니다. 토종 울타리콩이랍니다. 


여름콩들이 많지만, 수입산도 너무 많고 말려서 보관을 할수있다는 장점때문에 '제철'이라는 의미를 찾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햇콩을 즐기는 것을 버릇화하면 '여름콩'이 얼마나 귀한 선물인지 알게됩니다. 

가을이 오기전에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먹는거니깐요. 가을콩은 늦가을쯤되야 수확하기때문에 여름콩을 넉넉하게 구입해서 햇맛으로도 즐기시고, 말리거나 냉동보관해서 늦가을까지 맛있게 챙겨먹으면 너무 좋답니다. 여름콩은 더위에 지친 우리들에게 귀한 영양을 채워주는 식재료랍니다. 잘 챙겨드셨으면 한답니다. 




더 많은 채소들이 있을터인데..머리회전이 안되는 관계로다가..2탄은 여기까지 하고 마무리합니다. 

여름식재료로 여름밥상을 채우는데 작으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덧, 제 사인이 없는 사진은 구글이미지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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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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