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지만 너무 맛있는 가을별미, 버섯불고기입니다.
버섯이 맛있어지는 계절인 가을에, 버섯과 돼지불고기를 소박한듯 푸짐하게 챙겨먹었습니다.
버섯은 4계절 연중 먹기를 즐기기보다는 버섯이 잘 자라는 가을에 집중해서 먹으면 좋습니다. 가을날중턱쯤이면 가을장터에서는 자연산버섯들을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초가을부터 판매하기도 하는데, 올여름에 너무 가물어 그때는 안보였다가 가을중반쯤 이르니 여기저기서 자연산버섯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여, 가을이면 애타게 기다려왔던 자연산버섯을 한아름 사다 적당량씩 꺼내 맛있게 알뜰하게 챙겨먹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버섯듬뿍에 돼지불고기 살포시 곁들여 바싹 볶아내 별미로 챙겨보았습니다.
기대이상 너무 맛있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을날 재배버섯도 한창 맛있을때이오니, 가을버섯들 다양하게 한아름챙겨 돼지고기 살짝 결들여 맛있게 챙겨드시면 너무 좋을듯 합니다.
만들기도 아주 쉽고 간단해서 도전하기 쉽고 양념도 아주 소박하지만, 재료맛을 깔끔하게 살려주어 너무 맛있습니다. 담백한맛을 즐기는 분들은 아주 좋아하실듯 합니다.
워낙 우리네 고기요리들이 붉은양념맛이나 왜간장양념맛으로 즐기는 것이 틀로 굳어져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특히나 재료가 부실할수록 과한양념으로 가리려고 하고 먹는우리들도 그런 짙고 과한 양념에 점점 빠져들어가 재료가 어떻게 키워지고 어떻게 손질되었는지에 대해 관심갖기보다는 초감각적인 입맛으로만 즐기게 되는듯 합니다.
그래서, 집밥은 될수 있으면, 담백한양념에 익숙해질수 있도록 노력해보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그리 버릇들이다 보면, 우리들 전반 음식이 얼마나 양념이라는 거품에 숨겨져 정작 중요한 본 재료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런차원에서, 이번 버섯불고기는 담백하게 밑간했지만 담백한맛 그 이상 맛있습니다. 버섯과 돼지고기와의 어울어짐도 너무 좋아 끌림도 상당하더라구요. 담백한 양념에 깔끔한 재료맛을 살리는 좋은 요리인거 같습니다.
가을날 별미로 강추합니다.
워낙 담백한 양념이라 그냥 담백하려니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자꾸 손이 멈추질 못하는 거여요.
생각보다 맛있어서 사실 깜짝 놀랐어요. 버섯만 먹어도 맛있고, 고기만 먹어도 맛나고, 같이 집어 먹어도 맛나더이다.
어쨌든, 담백하고 소박하기 그지없어 보이는데, 끼깔난 맛으로 깜짝 놀래켰다는 겁니다.
버섯이 맛이차는 가을날, 담백한 맛에 한껏 빠져보시는 것도 좋을듯하네요.
버섯불고기
재료: 돼지불고기250g, 데친자연산버섯 꽉짜서 크게2줌, 통마늘5-6알, 대파2대, 당근약간
버섯밑간:소금1과1/2작은술, 들기름1큰술
고기밑간: 어간장1과1/2큰술, 상강청1큰술, 다진마늘1/2작은술,
양념: 현미유 적당량, 어간장1/2큰술, 양조간장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들기름1큰술
버섯불고기는요,
버섯과 불고기감 고기와 볶아낸 것인데요. 각각 밑간을 해준후 간단한양념을 더해 볶아내준 것입니다.
버섯류는 다양한 것들로 선택하면 될듯하구요. 버섯도 수분이 있는터라 살짝 데쳐서 물기짜서 밑간해 준비해놓는 것만 신경쓰고요, (국물이 자박하게 먹으려면 그대로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또, 버섯 특성별로 향이 있는 것은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팽이버섯처럼 금새 숨이 죽는것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류는 돼지,소, 닭,오리 다 됩니다. 불고기감으로 얇팍하게 썰어준비하기만하면 밑간해서 먼저 볶다가 버섯넣고 볶아주면 됩니다.
밑간은 국간장이나 된장으로하면 깔끔한 맛을 냅니다. 빨간양념일때는 된장이 좋고, 담백한양념으로 할때는 국간장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어간장'을 사용했는데요. 국간장과 맛은 비슷합니다. (국간장은 콩으로 발효했다면, 어간장은 생선으로 발효한 것이니깐요 액젓과 비슷하다 여기면 될듯합니다.) 기본은 우리요리 전반이 왜간장(양조간장)에 너무 익슥해져서 우리고유양념으로 버릇들이려 하는 과정이라 그러한것이오니, '어간장'에 민감해 하지마시고, '국간장'과 친숙해지는 것에 관심을 가지시면 좋을듯 합니다.
밑간만 되면, 나머지는 고기부터 볶다가 버섯넣고 후다닥 볶아내면 되구요. 여기에, 빠싹 구워내면 더 맛있더이다.
'들기름'도 신의 한수였으니, 마지막에 넣어주는 것 놓치지 마시구요.
자연산 느타리버섯과 서리버섯인데요. 이미 소개를 한터라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가을에만 맛보는 특별찬, 자연산 느타리버섯과 서리버섯~
자연산 버섯은 지져분하고 부서지기 쉬워 먼저 데쳐준후 손질에 들어갑니다. 손질을 해준후 잘게 찢어주고 물기를 꽉 짜서 볼에 담았습니다. 꼭, 자연산 버섯이여야 하는 건 아니니, 재배버섯을 한아름 준비해 데쳐서 밑간해 주면 됩니다. (느타리버섯류나 새송이버섯류가 잘 어울릴듯합니다. 참조)
버섯을 잘게 찢어주는 것이 양념도 잘 배여들고 어울어짐도 좋으니 신경써주세요!
밑간은 소금과 들기름으로 했습니다. 들기름은 버섯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돼지고기는 불고기감으로 얇게 썰은 것이면 되구요. 저는 뒷다리살로 준비했습니다.
생강청1큰슬로 조물조물 버무려준후 (단맛으로 먼저 밑간하면 고기가 좀더 연해지고 전체적으로 단맛양념을 강하게 하지않아도 되서 좋습니다.) 어간장, 다진마늘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놓습니다.
향신채는 통마늘 편썰고, 대파는 어슷하게 썰어줍니다.
색감도 챙기고 요즘 한창 맛있어진 당근도 곱게 채썰어 준비합니다.
편썬 토종마늘 먼저 현미유에 볶아냅니다. 어느정도 향이 올라오면, 밑간한 돼지고기 넣고 볶아 줍니다.
돼지고기가 잘 익었가면 밑간한 버섯넣고 볶아줍니다. 이때, 간을 보고 모자란 간을 추가해줍니다.
(어간장약간, 양조간장, 비정제설탕)
당근채넣고 대파넣고 빠싹 볶아내다가 들기름과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오오~그냥 담백하려니 했는데, 담백한 맛 그이상 너무 맛있습니다. 무엇때문일꼬..하는 궁금증이 무척 많이 생기는 그런 맛이랄까. 자연산버섯이라서? 밑간을 깔끔하게 해서? 아님, 빠싹 볶아내서? ???? 이런 궁금증이 한없이 생각하게 하면서 젓가락을 멈추질 못하게 합니다.
자극적인 양념맛을 쏙뺐는데, '맛'있는 것이 오히려 희한하게 느껴지는 건, 여전히 우리네 음식 전반이 '양념'맛에 충실한 요리를 하고있던 탓이리라. 그리 여기며, 깔끔한 맛에 깜짝 놀라기는 또 간만이라 버섯이주는 맛이겠거니 하면서 즐겁게 챙겨먹었습니다.
여기에, '살짝 말린무 겉절이'를 곁들였지요. 아작아작 맛깔난 소리를 한껏 내주는데다가 고기요리랑 너무 잘어울려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살짝 말린무 겉절이'도 늦가을찬으로 너무 괜찮으니 가을별미들이랑 곁들여 푸짐하게 챙겨먹으면 아주 좋을듯 싶습니다. 소박한 음식이 근사한 별미로 변하게 하는 마술같은 힘이 있다고나 할까요?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요즘, 뉴스를 보면 그간 답답해왔던 마음이 훈훈해지는 건 뭘까요?
아마도 하찮아하던 우리들 목소리가 너무나 당당하고 풍성하게 '뉴스'로 담아지기때문입니다.
비록 국정농단이라 부르는 지금의 사태는 우리들 모두를 불안과 걱정, 그리고 분노에 가슴앓이를 하게하고 있지만, 이를 풀어가는 우리들 모습은 어찌보면 우리가 쓰고 만들어가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닐까싶습니다.
그들(정치권들)과는 다르게, 더 '근사하게' 채워냈으면 합니다. 이미 우리는 그시작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력, 누구의 이익을 옹호하고 대변해야 하는지는 명확합니다. 사사로이 쓰는 것도 범죄요, 돈있는 자들만을 대변하는 것도 범죄입니다. 지금의 우리들의 분노, 우리들의 목소리가 더더욱 커져서 하찮고 힘없는 우리들이 어떤존재인지 우리스스로도 보여주고, 그간 맘편히 사사로이 쓴 권력에게 우리들이 주는 쓴맛을 꼭! 보여줬으면 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가는 '민주주의', 그것에 대한 자부심, 긍지 그리고 무한한 책임감까지 더 넘쳐나는 이 늦가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더보기1> 최근 늦가을 식재료 정돈했습니다. 참조하세요!
☞2016년 가을 식재료 총정리3탄 (늦가을편,11월)
☞가을장터에서 꼭! 챙겨야 할 두가지, 조선배추와 울타리콩~
☞초가을장터에서 만난 보물들 1. 울타리콩, 개파리동부, 검은동부
☞<먹는방송>에 푹 빠져버리는 우린, 헤어나올수 있을까?
<더보기2> 참고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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