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 에서
내가 붉게 타는 이유
내삶을 사랑하기때문이여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픈 제마음이여요.
푸른잎으로 살아온 내가
하나씩 하나씩 내려놓아요
하나씩 하나씩 나누어 주어요.
마지막이 화사하다고 놀리지 말아요.
가진것을 내려놓으면 더 붉게 붉게 타는거여요.
가진것을 나누어주면 더 울긋불긋 타는 거여요.
나무와 한몸으로 살다가
이제 혼자 겨울을 지내야해요.
또다른 내가, 내가 진 자리에서 다시 새롭게 피어날 것을 알기때문이여요.
그들을 기억하느라 붉게 붉게 타는 거여요.
삶의 끝이와도 더 당당하게 살아가려는 제 마음이여요.
더 붉어져라. 더 붉어져라
태양을 닮고
노을을 닮고
네심장을 닮고
그 뜨거움을 한가득 담아내는일.
삶의 마지막이여도 그리 살거여요.
-삶에 대해 그 어느 순간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거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닫는거 아닐까? 가을단풍은 그래서 붉게 타면서 우리들 삶을 돌아보라고 하는걸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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