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겨울별미, 묵나물꼬마김밥과 콩나물국입니다.
겨울에는 묵나물, 콩나물키워먹기가 너무나 좋은 음식문화입니다. 그런 연장선에서 오늘음식은 소개합니다.
묵나물은 봄부터 가을까지 그 계절을 담은 나물과 채소들을 하나씩 볕과 바람에 말려두었다가 겨울에 꺼내 챙겨먹습니다.
이제 한창 꺼내먹기 시작하면서 겸사겸사 가볍게 먹을수 있는 소박한 음식으로 나물김밥과 콩나물국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콩나물은 가을에 수확하는 가을콩을 사다가 겨울내내 키워먹으면 콩소비에도 좋고 겨울철 부족할수 있는 영양분을 채워내는데도 좋구 물만주면 잘 크는 재미도 선물받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사나흘씩 수확해서 챙겨먹으니 아주 좋습니다.
소박하지만 겨울에 즐기는 별미인셈입니다. 그렇죠?
얼마전 향이 어여쁜 다래순나물을 꺼내 먹은김에, 그 나물에 김 돌돌말고 키운 콩나물 두어줌 넣고 시원하게 끓여 김장김치랑 맛나게 챙겨먹었습니다. 저희집 김장김치는 느즈막히 꺼내먹거든요. 이제 한창 맛있을때라서 겨울밥상이 아주 든든해져옵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밥상이지만 겨울을 잘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만은 한가득입니다.
저는 사실, 소박한 밥상이 너무 좋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소박하고 투박한밥상을 더많이 차려볼 생각입니다.
굳이 소박하다느니, 투박하다느니 이런 표현을 쓰지않아도 제 요리블로그는 소박함과 투박함 그 자체라고 생각하시리라.
그리고 그 요리들처럼 소박하고 투박하게 살아내고픈 제 마음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좋은 흙이 되겠다'고 하더군요. 좋은 흙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사람은 분명 흙으로 돌아가는데, 그 돌아가는 당위를 언제나 망각하곤 해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그 말을 잘 새겨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어떤 흙으로 돌아갈거냐를 묻는바람에 멈짓 하고 말았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야 고운 흙, 좋은 흙이 될까.
결론은 나쁜흙은 되지말자. 그런결론을 남겨두고 두고 두고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고민되지요? 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까마득히 잊고 살다보니 어떤흙이 될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던듯 싶어요.
요즘처럼 지구온난화로 인류를 깜짝 놀래키는 이상기후괴물을 만나면서 인간 스스로 만든 천벌을 너무 가혹하게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인류가 좋은 흙이 될거야라는 마음만 간절했더라도 이런 괴물을 만나지 못했을터인데..
이제라도 늦지않았다고 믿으면서, 우리가 할수있는일을 작은것 이라도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듯해요.
소박하고 가볍게 그러면서도 든든해져오는 나물김밥에 콩나물국, 김장김치를 곁들였습니다.
특별하게 내세우지 않아도 그냥 맘이 넉넉해지는 그런 밥상입니다.
묵나물 꺼내 먹고 있다면, 한번쯤 만들어 먹으면 좋을듯 합니다.
나물김밥에 어울리는 묵나물은 딱히 정해져있지않아요, 향이 좋은나물로 고르면 조금더 특별할듯하고요.
좋아하는 묵나물에 밥과 김을 싸주면 되는지라 어려울것도 없습니다. 간단하게 챙겨드셔보세요!
묵나물김밥과 콩나물국
`묵나물 김밥재료: 말린다래순나물 적당량, 밥1과1/2공기, 김밥용김 적당량
밥밑간: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통깨약간
`콩나물국재료: 집에서 키운 콩나물 크게두줌, 대파약간, 청양고추약간
양념: 멸치새우육수3컵, 국간장1큰술, 소금약간, 다진마늘1큰술
묵나물김밥과 콩나물국은요,
묵나물을 꺼내고 만든날 한번 해서 먹으면되요.
기본은 묵나물이 수분이 많지않아야 하니깐요. 촉촉하게 만든 묵나물일경우는 물기를 짜준후에 김밥속재료로 사용하면 됩니다.
요것만 유념하면 어떤 묵나물이든 넣고 만들어도 괜찮습니다.
방법은 나물과 밥을 섞어서 김에 돌돌 말아도 괜찮구요, 밥위에 나물을 올려두고 돌돌말아도 괜찮습니다. 취향껏! 즐기시면 되요.
다만, 밥 밑간은 꼭 하구요.
콩나물국은 육수만 준비되면 사실 너무 간단합니다. 육수는 멸치가루와 새우가루만 준비해서 물6컵넣고 각각 1큰술넣고 한소끔 끓인뒤에 그대로 식혀둡니다. 그리고 윗물을 쓰면되구요. 바로 쓰려면 걸러서 사용하면 됩니다.
준비된 육수를 냄비에 붓고 후루룩 끓여낸후 콩나물 넣고 1분정도만 끓여내면 끝입니다. 그안에, 다진마늘, 국간장으로 간과 양념을 하고 불끈후 청양고추약간 넣어 매콤한 맛을 추가하면 됩니다. 너무 쉽죠?
1. 나물김밥
얼마전 소개한 말린 다래나물입니다. 달콤한 다래향이 솔솔나는 나물이라 어떻게 먹어도 근사한 나물입니다.
이나물로 꼭 김밥을 말아보고픈 맘에 후다닥 만들어보았습니다. 자세한건 아래쪽 글을 참조하세요!
잡곡이 들어간 밥입니다. 차조를 듬뿍넣으면 정말 찰진맛에 겨울밥이 너무 맛있어요.
찰수수랑, 찰기장도 꼭 챙겨서 넣어서 겨울내내 찰진밥맛으로 든든하게 이겨내세요.
일반 김밥밑간해주듯이 하면 됩니다.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통깨약간씩 뿌려 잘 섞어놓습니다.
슴슴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리고 김밥용김은 반 갈라 준비합니다.
김발에 자른김의 긴면이 가로로 되게 놓은후 밥을 넓게 얇게 펴줍니다.
돌돌 말아줍니다.
다 말았으면, 4등분합니다.
2.콩나물국
먼저, 육수를 준비합니다. 육수는 새우가루 멸치가루만 있으면 아주 쉽게 만들수 있습니다.
물6컵에 각각1큰술씩 넣고 후루룩 한소끔 끓여낸후 그대로 식혀둡니다. 오래끓이지않아도 됩니다.
그대신 오래 우려주면 진해집니다. 윗물만 떠서 사용하면됩니다. 그때 그때 만들어 걸러서 사용해도 되구요.
미리 몇십분전에 만들어두고 사용하면 딱! 좋아요. 넉넉하게만들었다가 다음날 써도 되구요.
만들어 둔것이 있어서 사용합니다. 3컵분량이면 됩니다.
콩나물은 요즘 한창 키워먹고 있어서요. 저한테는 겨울에 너무 든든한 식재료입니다.
크게 두줌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더 많아두 되구요.
냄비에 육수붓고 팔팔 끓여줍니다. 끓기시작하면 콩나물을 넣습니다.
그리고 다진마늘 1큰술 넣구 휘저어줍니다. 그리고 국간장1큰술 넣습니다.
그러고 끓기시작하면 1분내외로 끓이다가 대파,청양고추넣고 휘릭 저어준후 불을 끄면 됩니다.
대파나 청양고추는 여열로도 충분히 익으니깐 불끄고 넣어도 됩니다.
대략 1분정도로 잡는 이유는요, 그래야 콩나물 아삭함이 살아있어서 가장 맛있는 콩나물국이 됩니다.
자~
차려봅니다.
아침에 후다닥 만들어내도 든든하겠죠?
가볍게 먹기에도 좋구, 든든함도 채워지니깐 하루시작이 거뜬합니다.
묵나물 겨울에 하나씩 챙겨먹으면, 별미로 나물김밥도 꼬박 챙겨서 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별거아니지만, 소박한 한끼로도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할수 있어요.
집에서 키우는 콩나물은 마냥 든든합니다. 시원하고 몇조각 넣은 청양고추덕에 칼칼한 맛도 감돌면서 아주 맛있습니다.
국으로도 찬으로도, 콩나물밥으로도 챙겨먹으니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올 한해는 소박한 밥상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해요.
워낙 '먹방'이 유행이고 전체 방송을 장악하다보니 '먹는것'으로 모든 시름을 다 잊으려고만 하는듯해서 먹방에 군침흘리는 우리가 자꾸 서글퍼져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먹는다는 그런 마음을 놓쳐서는 안될듯해요.
최강한파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던거, 벌써 1월 한달이 후딱 지나가고 있다는 거죠.
년초에 계획했던것들, 년초에 다짐했던것들 지금 한번쯤 꺼내놓고 다짐 한판 거하게 해야될듯하네요.~
<더보기1> 묵나물과 콩나물요리
<더보기2> 2015년 블로그 결산과 겨울식재료 정돈했어요! 참조하세요!
☞2015년 블로그 결산2 (계절별 식재료 이렇게 먹읍시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
'겨울철요리 > 한겨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16 , 말린 참취나물~ (2) | 2016.01.29 |
|---|---|
| 궁합이 너무 좋아요! 말린 고사리 고등어조림~ (1) | 2016.01.28 |
|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15, 말린 죽순나물~ (0) | 2016.01.26 |
| 추운날에는 최고여요! 육개장~ (3) | 2016.01.26 |
|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14, 말린 다래순나물~ (0) | 2016.01.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