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와 남은고기로 근사해진, 양파동그랑땡~

얼마전, 생일상이 있어서 양장피에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얼마 남은 것이 있었습니다. 

간단한 안주거리가 필요해서 남은 고기로 후다닥 만들어 낸 양파 동그랑땡입니다. 

이름을 정하는데에는 몇가지 안이 있었습니다. 동그랑땡이냐, 떡갈비냐, 함박스테이크냐...그중 가장 친근한? 이름 동그랑땡으로 당첨되었답니다. 

(동그랑땡의 원래 이름은 '돈저냐' 입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생선 따위의 살을 잘게  다지고 두부나 나물등을 섞어 주물러서 엽전 크기로 동글납작하게 만들어 밀가루와 달걀을 씌워 지진음식을 가르킵니다. 떡갈비는 소나 돼지의 늑골에 붙은 살을 떼어 다지고 양념하여 떡처럼 만들어 구운 음식을 가르킵니다. 함박 스테이크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잘게 다져 빵가루와 양파등을 넣고 동글납작하게 뭉쳐 구운 서양요리를 가르킵니다.)

비슷비슷한 요리법 같으나 약간씩 차이가 있답니다. 제가 만든것은 떡갈비와 동그랑땡의 중간 같기는 한데요, 동그랑땡에 더 가까워서 이름을 그리 정하였답니다^^, 워낙 음식이라는 것이 창조성이 많이 가미되는지라 음식이름에 독특한 이름을 짓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기 마련이지만, 최소한의 요리이름들은 인지하면서 내가 만드는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가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우야튼, 만들기도 쉽고, 양파의 달큰한 맛이 고기와 어울어져서 맛있는 술안주, 밥반찬으로 좋습니다~

모양새로 나쁘지않쥬~

간이 좀 심심하게 되어서, 청양고추장(양조간장에 청양고추 쫑쫑 썰어넣은것)을 곁들여서 먹었답니다.

달큰한 양파맛과 푸짐하고 찰지게 씹히는 동그랑땡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동그랑땡 속재료는 아주 간단하게, 파와 마늘만 넣었구요, 양장피에 쓰이는 돼지고기는 채썰어서 사용하는 것이라

채썬고기를 칼로 다져서 만들어보았답니다.

양파1개와 돼지고기 1-2줌 정도 있으면 가능하구요,

왠지 뭔가 품을 많이 들인 음식처럼 모양새가 나오니 약간 어깨에 힘도 들어갑니다ㅎㅎ

폼내며 드시고싶으실땐, 칼질하시면서 드셔도 아주 좋을듯합니다. 양파의 가운데 부부은 아주 큰 동그랑땡이 되니깐요^^

소스는 짭조롬하면서 달큼하고 새큼한 맛이 살짝 가미한 맛이면 어울릴듯합니다^^

오미자청소스를 만들려다가 뭐든 찍어먹는 버릇을 가진 뉘님이 계신지라.. 청양고추장으로 대충? 마감했습니데이~

이웃님들은 멋진 소스 만들어서 위에 멋들어지게 뿌려서 내놓으면 보는 맛도 한결 더 좋아지겠지요~~

속살은 어케 익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고기 다질때 칼질을 엉성하게 했더니 고기씹는맛도 제법 나왔어요~~

뒤늦게, 청양고추를 좀 넣고 만들껄..하는 후회가 생기기는 했으나 모자란 매콤한 맛은 곁들임장으로 해결했어요

칼로 썰어내어도 부스러지는 것없는걸보면, 잘 만든게지요?ㅎㅎ

어때유? 이렇게 밥상에 내놓으면, 군침이 확 돌겠지요?ㅎㅎ

양파1개모양이 그대로라 크기가 천차 만별이지만, 맛에는 아무 영양이 없답니다~

집에 돼지고기 요리하고 남은 고기 생기면 칼로 살짝 다져서 후다닥 만들어 내놓으면 훌륭한 안주, 반찬으로 괜찮습니다~

요리하고 남은 고기로 멋들어진 반찬 만들었어요~

양파 동그랑땡

재료: 돼지고기(등심 채썬것) 250g, 앉은뱅이 우리밀가루 약간

돼지고기밑간: 양파청1과1/2큰술, 소금약간, 후추약간

양념: 수제 굴소스2큰술, 다진마늘1큰술, 대파 2큰술

전옷: 계란1개, 울금가루1/2작은술 

요거이 돼지고기 등심 채썰어 양파청에 재워둔 것입니다. 양장피에 고기를 많이 넣는 것을 좋아하시는 시댁식구들때문에 많이 사서 양파청에 재웠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두어줌 남기게 되었습니다.

고추잡채를 만들어 안주로 만드는 것보다는 동그랑땡을 만드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고기를 도마에 올려두고 칼질을 했습니다. 

저는 다진고기를 잘 안산답니다. 칼질이 더 재밌고, 생각보다 어렵지않거든요^^, 칼을 쥔손에 힘을 빼고 칼을 내리치듯 다져주면 금새 다져집니다.

너무 곱게 다지지않아도 한덩어리처럼 찰지게 다져지니 적당하게 다져주심 됩니다. 

어느정도 다져지면 다진마늘1큰술과 다진대파2큰술분량을 넣고 섞어줍니다. (도마위에서 고기랑 섞으며 간단한 칼질로 섞어주면 됩니다~)

다 섞여졌으면 간을 합니다. 직접 만든 굴소스2큰술을 넣습니다. (소금 또는 양조간장으로 간하셔도 된답니다.)

칼질을 하게되면 금새 느끼겠지만요, 칼로 다진 고기는 밀가루나 전분가루를 넣지않아도 엄청 찰지답니다. 

전분, 밀가루 안넣었답니다. 혹여, 다진고기로 하시는 분들은 밀가루나 전분가루 약간 넣어 반죽해주세요~

양파는 햇양파입니다. 주먹만한 크기면 됩니다.  깨끗하게 씻은후에, 1센치가량 두께로 결반대방향으로 썰어줍니다.

양파를 하나씩 빼줍니다. 이때, 양파안쪽의 얇은 막은 꼭 제거해주세요 (요거이 고기반죽을 삐져나오게 할 수있거든요^^)

다 제거했으면 양파링 안쪽에 밀가루를 살살 발라줍니다. 

양념한 고기반죽을 양파링에 넣어줍니다. 이때, 고기가 익으면 수축하므로, 위가 볼록 하게 만들어주세요

(부치면서 수축되는 만큼 위에서 눌러주면 되요^^)

계란물은 계란1개에 울금가루1작은술을 넣고 섞어줍니다. ( 울금가루가 노란빛깔을 이쁘게 내준듯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것은 강황이 아니라 울금이랍니다. (강황은 열대성식물입니다^^,우리나라에서는 자랄수없답니다)

울금가루는 튀김반죽이나, 전반죽에 적당히 사용하시면 치자 못지않게 노란빛깔을 이쁘게 내어준답니다. 

물론, 커규민이라는 성분도 같이 섭취하게 되니 더더욱 좋구요~

계란물에 반죽한 양파동그랑땡을 넣고 계란물을 묻혀줍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양파동그랑땡을 넣고 구워줍니다. 

구울때 뒤집개로 봉긋한 고기살을 살짝 눌려가며 부쳐주세여~

앗! 주의사항은요, 고기에서 육즙이 상당히 나와요, 그래서 팬바닥이 갈색빛이 많이 돈답니다. 

키친타월로 잘 닦아가시면서 구워주세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청양고추 얇게 쫑쫑썰어 양조간장에 담아 곁들여 냅니다. 

아흐~~ 간장에 담궈진 청양고추 몇개 얹어 먹으니 아주 맛있네요~~ 양파의 달큰한 맛도 너무 좋구요~

계란물에 울금가루를 사용한것은 너무 잘한듯해요~

노란빛깔이 참으로 탐스럽지요~ 딱히, 맛에는 차이를 주지않으니 적은양으로 색깔도 맛깔스러워지니 참으로 만족스럽습니다ㅎㅎ

남은고기로 만드니 더 뿌듯한 듯한데요ㅎㅎ

 만든속사정은 우째뜬, 맛나게 술안주로 드셨답니다~~

명절에는 동그랑땡을 잘 안먹게 되는데, 남은고기로 별스럽게 만들어 먹으니 맛나긴 하네요ㅎㅎ

집에 남은고기 있거들랑 칼로 살짝 다져서 양파1개랑 곁들여서 동그랑땡 반찬, 술안주 한번 만들어보세요~

명절때와는 다르게 엄청 좋아할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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