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생각하는 '카레'랍니다.
저희집은 다른계절에는 잘 생각이 안나는데, 여름식재료만 보면 꼭! 한번씩 해먹게 되는것이 카레랍니다.
여름식재료 듬뿍넣고 한아름 만들어서 '찌개'?처럼 듬뿍 퍼다가 먹습니다. 밥에 쓰윽 비벼먹기도 하지만요.ㅎ
감자,호박,양파, 여름콩(강낭콩,완두콩), 이렇게 넣고 만들어 먹습니다. 여름콩만 보면 꼭 생각나기도 하답니다.
여름콩만 듬뿍넣고 만들어 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여름콩은 강낭콩,동부콩, 완두콩이 있는데요, 여름콩은 포슬포슬한 맛이 아주 좋아서 카레에 듬뿍넣고 먹으면 너무 좋답니다. 밥에 넣어먹어도 좋지만, 콩만 잔뜩 넣고 먹기에는 카레가 딱! 좋아요.
카레는 '건강하다'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실제 조금만 안으로 들여다보면요.
우리나라에서 카레는 '공장제품'으로 획일화되어 있답니다. 거기다가 성분을 보면 수입산향신료와 화학첨가물들로 가득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건강하다는 생각만을 가지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랍니다.
특히나 카레가 건강하다고 이야기하는 주요성분은 '커큐민'이라는 강황에 들어있는 성분을 가지고 항암성분이니 하면서 효능에 대해 요란하게 홍보하고 있는건데요. 강황이 얼만큼 들어있느냐가 건강성을 담보로하는 기준이 되야합니다. 더불어 강황이 어떻게 키워졌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하구요.
또한, 강황은 인도산으로 아열대에서 자라는 식재료이고, 그와 비슷하게 생긴 '울금'은 온대성 식재료입니다. 울금은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먹어오던 식재료이고 '커큐민'성분도 강황보다 월등하게 많습니다. 그렇다면, '울금'을 더 많이 요리에 사용하고 먹을것을 강조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몇해전 외국요리사가 직접 카레가루를 만드는 것을 보면서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직접 향신료가게에 가서 카레에 들어갈 향신료를 원재를 구입하고 돌절구에 빻아서 카레를 만들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수없는 일이라서 눈동그랗게 뜨고 쳐다봤습니다.
'공장제'만을 먹고 있던 제게는 '카레'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 사건이기도 했구요.
우리는 공장에 의탁해서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상당히 맘에 들지 않았답니다. 외국요리사처럼 자기가 조제해서 카레를 먹는다면 더 다양하고 풍성한 향신료맛을 즐길수도 있고 자신에게 맞는 향신료를 찾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만큼 다양해지니 먹는즐거움도 한껏 많아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바랄것은 무엇이 되야할까?... 여러가지 생각한 끝에, 성분표시를 정확하게 해달라는 것이고, 인도산 '강황'보다는 국내산 '울금'을 사용해 줄것 정도가 아닐까..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공장제 '카레' 먹으면서 너무 건강식이라고 요란하게 떠드는 것은 좀 자제해야하지 않을까..싶습니다.
더불어, '울금'에 대한 사용범위를 넓혀 음식에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을 실험해보고 적응해보면서 우리식의 '울금'음식, '커큐민'섭취방식을 다앙하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물론, 저도 그 실행을 어떻게 할까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중인데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한다면 더 많고 좋은 음식들이 탄생하지않을까 싶어서요.
개인적으로 '카레'를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제가 가공식품을 거의 줄이고 '제철식재료'로만 밥상을 채우려고 하다보니 여름식재료가 풍성할때 빼고는 생각이 나지않습니다. 여름식재료 담뿍 담아 한껏 맛있게 여름에 챙겨먹는것으로 족하답니다.
특히나 감자와 호박,양파, 여름콩을 듬뿍 넣고 만든 여름카레는 정말 맛있습니다.
여름식재료 듬뿍넣고 한껏 챙겨먹는 여름별미로 너무 괜찮답니다.
카레맛보다 여름식재료를 너무 좋아하기때문에 더 맛있게 먹는지도 모릅니다.
호박이 들어간 카레 보셨나요?ㅎㅎ 조선호박으로 도톰하게 넣었답니다.
여름재료 듬뿍넣고 한번 만들어보세요! 여름을 한가득 챙겨먹는듯해서 기분도 거뜬해집니다.
여름카레
재료: 조선호박1/2개, 빨간감자3개, 햇양파2개, 강낭콩1컵, 완두콩1컵, 카레100g, 물4컵 ,돼지고기불고기감(앞다리살) 250g
카레는 우리나라에서 공장제 카레가루를 넣고 끓이기만 하는것이라 딱히 조리법이 많지가 않습니다.
카레에 들어가는 식재료에 따라, 그식재료를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다소 달라지기는 합니다.
재료를 푹 익혀준후에 마지막에 가루풀어 한소끔 정도 끓여내면 됩니다.
특별?하게 카레 뒷면을 담았습니다. 카레공장에서 좀 따라 배웠으면 해서요.
한살림 카레인데요. 국내산 울금을 사용했을 뿐만아니라 대부분 국내산재료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구성성분에 대한 소개도 자세히 했구요. 특히나, 카레는 워낙 향신료와 첨가성분이 많기때문에 낯낯이 공개해서 '건강성'을 더 자신있게 공개해야 하지않을까여?
카레에 들어가는 여름식재료입니다.
조선호박, 햇양파, 빨간감자, 토종완두콩, 강낭콩 입니다.
토종완두콩은 크기가 일반완두콩보다 상당히 작아요. 노란색깔인것은 늦게 수확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맛은 일반 완두콩보다 훨씬 쫀뜩쫀득 아주 맛있습니다.
강낭콩은 작년에 시어머님이 잘 말려서 주신것이 있어서 불려서 준비했습니다.
햇 강낭콩, 동부콩일경우에는 완두콩 넣을때 같이 넣어 끓여주시면 된답니다.
여름에는 햇여름콩 많이 넣고 카레드시는 거 강추한답니다.
재료손질은요, 호박,양파, 감자는 깍뚝하게 도톰하게 썰었습니다.
돼지고기는 앞다리살 불고기감이 있어서 꺼내 해동했다가 후추만 뿌려 준비했습니다.
현미유 넉넉하게 두르고 양파먼저 볶다가요 노릇하게 볶아지면, 고기넣고 볶아줍니다.
그리고 감자넣고 볶아주는데요, 감자가 어느정도 겉면이 투명하게 익을때까지 볶아주세요!
감자까지 다 볶아지면, 호박넣고 물3-4컵을 부어줍니다. 바로 강낭콩과 완두콩을 넣고 같이 삶아줍니다.
감자가 익을때까지 삶아주면 왠간한건 다 익은것이랍니다.
앗! 강낭콩은 말렸던 것이라서 한번 삶아준후 넣었답니다. 햇콩일경우는 물넣고 끓일때 넣으시면 됩니다.
감자가 다 익었다는 판단이 들면, 카레가루 넣고 한소끔 끓여주면 끝!
농도는 이때 조절하시면 되요. 걸쭉한것이 좋으면 물을 더 추가하지 마시고요. 묽은 것이 좋으면 더 넣으시면 된답니다.
카레가루는 한번 물에 녹여서 넣어주시면 좋구요. 요즘은 가루가 잘 풀어져서 가루로 끓을때 넣어도 문제는 없기는 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지집은 사실, 밥위에 올려서 내놓지않거든요. 별걸 다하네요..ㅎ
지집은 찌개처럼 카레를 국그릇에 떠놓고 찌개먹듯이 떠다 먹거든요.ㅎ 그러다가 비며먹기도 하구요.
그릇도 있구 하니깐, 밥 담고 그위에 듬뿍 얹어봅니다.
아으~~ 어쩜 이리 맛있는겁니까?
감자도 맛나고 호박도 맛나고 양파도 맛있고 강낭콩과 완두콩도 너무 맛있습니다.
여기다가 여름열매인 토마토까지 넣으면 더 멋진맛이 나오겠지요? 취향따라 넣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밥에 길쭉한 것은 '국산귀리'랍니다. 최근 직거래장터에서 국산햇귀리를 싼가격에 판매를 하더군요. 귀한것이라 덥썩 사왔는데요.
국산귀리가 생산된다는 것 만으로도 참 기쁩니다.
잡곡은 풍성하게 재배되고 생산되어야 땅이 건강해지고 비옥해집니다.
당연히 땅이 건강해지면 우리몸도 건강할수있게되는 것인지라 좋은 일입니다.
'국산귀리'도 국내생산양이 워낙 작고 수입산이 대거 넘치는지라 걱정이 한아름이지만, 찾는이들이 많아진다면 싼가격에 국내산을 자주 만날수있지않을까 하는 희망을 담아 적은 양이라도 사다 드시는 의지가 넘쳤으면 합니다.
뜨끈?한 여름에 더위를 식혀주는 여름식재료 듬뿍넣고 끓인 카레, 어때요? 괜찮쥬?
한솥 크게 끓여 푸짐하게 챙겨드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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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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