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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늦봄

쫄깃한 맛이 아주 좋구만요,직화주꾸미볶음~

매콤한 매운맛이 생각나서.

평소에 궁금하던 실험?까지 곁들여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철찾기를 하면서

해산물은 제철찾기가.. 슬프게도 수입산을 대거 수입하게되는 연유가 되더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낙지, 주꾸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외에는 제철때문이라기보다.. 명절때문에 수요가 몰리면서 수입산도 대거 판매되더이다. 생선같은 경우도 좀 인기가 있다 싶으면 수입산이 넘쳐납니다. 

그 연유에는 해산물이 국내에서 많이 잡히지않는 것도 있거니와.. 수요가 몰리면서 수입산으로 대거 채우면서 발생한듯합니다. 

수입산이 뭐가 나쁘냐..그렇습니다. 저는 수입산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우리먹거리가.. 풍족하지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과도한 해산물 제철찾기는.. 오히려 우리먹거리를 옥죄는 짐이 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철음식이..마냥 좋다는 식으로만 홍보하니..정작..우리가 먹는 제철 식재료가 온통 수입산이라는 씁쓸한 사실을 모른채하며 먹는 듯합니다. 과연 우린..제철 해산물을 제대로 먹고 있기는 하는걸까..하는 의문까지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제철찾기는 제철에 더 풍성하고 많이 생산되는 것인데..해산물은..수입산으로 온통 채워지고 있으니..

해산물제철찾기는 .. 너무 들뜨지 않는 것이..좋을듯 싶습니다. 

특히나 장터나 시장에 가시면..제철식재료가 풍성하다며 덥썩 사오기보다는 제철 해산물 일수록.. 원산지를 조목조목 따져야 할듯싶습니다. 

그리고, 제철을 살짝 벗어나서.드시는 것이나.. 제철이 아니여도 다른 계절에도 잡히는듯하여.. 그때에 맞추어.. 먹는것이..좋지않을까..

저도 그에 맞추어..조금씩 늦게..그리고 엉뚱한 철에..찾아나서 보려고 한답니다.



저희집앞 시장에서 얼마전까지 태국산과 중국산 주꾸미만을 판매했습니다. 이유인즉..국산이 너무 비싸서 사오질 못한다더군요..

그런데.. 국산주꾸미를 만나니 반가워서 사왔습니다. (장터에서는 한참전에 국산주꾸미를 팔았습니다..^^ 근데 어제 장터에 갔더니..장터는 온통 태국산,중국산이더만요...이게..뭔일인지..)


마침..얼마전에 산행후 직화 주꾸미를 먹은터라.. 꼭 집에서 직화를 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자.. 사왔답니다.(엉뚱한 충동구매..많이합니다ㅠㅠ)여전히..국산 주꾸미는 가격이 쎕니다. 8마리에 만6천원이니...허걱...

판매상도..중국산이나..태국산을 권하고.. 집앞시장은 모란장을 안갈때..가끔 들러 시세를 이것저것 확인하는데..

국산주꾸미는 코빼기도 보이지않더니..끝물이라면서..얼마전에 얼굴비추는데..몸값이 여전히 장난이 아닙니다. 


해산물제철찾기는..가격에 울고..수입산에..울고..그런듯합니다. 올 한해는..해산물제철찾기..좀더 심사숙고해야겠습니다.

비싼 주꾸미로...쓸데없는 호기심 발동해서...늦게 귀가하는 남편 안주거리로 만들어봤습니다. 



직화라..그러면 숮에 굽는것이 보통이거늘..저는 가스불에..구웠답니당

어찌될꼬하는 궁금증도..역시나... 가스불은...힘든듯..

불맛이요? 잘 안느껴져요^^, 다만, 팬에 볶아먹는것보다는 좀더 쫄깃하더이다.

암튼..해보니..몇가지 더 보완할 지점이 생기기는 했는데요.. 따라 하시라고..권하지는 않겠습니당^^

집에 숮불구이나 장작구이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면..강추입니다.(식감은 아주 좋습니다)



곤달비(곰취와 닮아 너무나 억울한 식재료)도 넉넉하게 넣고 매콤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도 직화라고..쫄깃하고 맛나긴..하더만요ㅎㅎ(다만..불향 이런거..안납니다..혹시..이거..불향맛 마법가루 있는거 아녀요?ㅎㅎ)








쫄깃한 맛이 아주 좋구만요~

직화 주꾸미 볶음

재료: 주꾸미8마리 (800g), 곤달비 12장,대파1/2개, 양파1/2개, 청홍고추3개(청양고추)

양념: 양조간장3큰술, 양파청3큰술, 고추장1큰술, 고춧가루2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주꾸미는 이렇게 4마리씩 코에 꿰어 팔더이다.

지난번에 중국산을 먹은터라.. 국산을 꼭 맛보고싶어서리.. 사왔는데..생각해보니..실험?을 할건데...너무 비싸게 실험?하나..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답니다.. 올봄..저희집 마지막 주꾸미라..미련없이..사왔답니다. 


코를 철사줄로 꿰었는데.. 꿴곳에..시커먼 멍이 든것 빼고는 빨판도 고무장갑에 쩍쩍 달라붙을 정도로 싱싱했습니다. 

살점도 흐물흐물하지않고 탱탱하고요.. 주꾸미 싱싱한것은 민머리 피부가 오돌오돌 하거든요.... 그것도 있구요^^

손질법은 민머리?과들..(낙지, 문어)과 같습니다. 대가리에서 내장빼주고, 알이 있으니 알만 빼고 내장만 쏘옥 빼주고요

다리사이에 있는 입제거하고, 눈도 제거해주고요

그러고 나서 밀가루넣고 조물조물 빨판사이를 주물러줍니다. 뻘이나 이물질, 끈적임등이 깨끗하게 사라집니다. 



부재료로는 곤달비와 대파, 양파, 홍청고추(청양고추)를 준비했습니다. 

곤달비는 쌈뿐만아니라 다양한 요리에 곁들이셔도 아주 좋답니다. 

(곤달비는 곰취랑 비슷하게 생겼지만..줄기에 골이 패여있지 않답니다. 맛도 향도 있구 달콤한 맛에 식감도 아삭하답니다.)

곤달비는 연하니 줄기는 대파길이와 비슷하게 썰어주고 잎은 적당하게 썰어줍니다. 

대파는 길게 3-4센치로 잘라 반갈라줍니다. 양파는 굵직하게 채썰어주고, 청홍고추(청양고추임)는 어슷하게 썰어줍니다. 



제가..고기를 많이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숯불로 구울수있는..도구들이 없답니다.

가스불에..석쇠 올려..주꾸미 구워줍니다. (숯불구이를 하실려면.. 숯을 가스불에 올려두고 달궈서 석쇠에 굽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직화를 하려고..주꾸미를 잘게 자르지않고 통으로 구웠는데요.. 하다보니..대가리에 알이..자꾸 익기도 전에..터져서리..

가스렌지가..난리가..좀 났었습니다.. 그 외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었답니다.

고로, 집에서 직화구이를 할때는.. 특히 가스불에서 하신다면.. 대가리의 알은 빼고 주꾸미를 좀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구워주심..

그나마 청소가 수월할듯..싶습니다. 

저는 알이..터지는 관계로다가..대가리는 대충 구워주고, 다리쪽을 공약해서 구워주었습니다. 

어때요? 직화구이..된거 맞나요?ㅎㅎㅎㅎㅎ

제가 살짝 살떼어 먹어보니..데친것보다..훨 식감은 좋더이다ㅎㅎ

맘같아서는 양념을 발라 석쇠에 한판 해보고 싶었으나.. 참기로하고.. 다음기회에~~



양념장은 주꾸미를 굽기전에.. 만들어두시는 것이 좋아요, 

숙성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춧가루가..양념에 섞일 정도의 시간을 주면 양념이 겉둘지않으니깐요^^

저는 하루전날..만들어두었답니다.

준비된 양념을 직화구이한 주꾸미에 넣고 잘 버무려줍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 약간 두르고 양파와 대파를  센불에서 휘리릭 볶아줍니다. 

노릇하게 구워지면, 양념한 주꾸미를 넣고 볶아줍니다. 



주꾸미에 양념이 잘 베여들었으면, 곤달비줄기,청홍고추를 넣고 섞어준후 

곤달비잎을 마저넣고 섞어준후 참기름 약간 넣어주고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곤달비잎을 깻잎처럼 말아서 쫑쫑 썰어 그위에 뿌려주었습니다.

곤달비도 쌈싸먹으려고 곁들이고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직화..또 도전해보고싶답니다~

그때는 알을 빼고 구워서 좀더 편리하게, 그리고, 숯도 준비해서..함 해보고 싶답니다^^

생각보다..식감이 좋아서..유난히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엉뚱한 호기심으로 만들었지만..저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도전하실분들은..글 꼼꼼이 읽으시고..시행착오를 줄여보심 좋을듯합니다~


완벽한 조리법도 수많은 시행착오로 완성이 된답니다.

실험적 조리법이지만.. 참고하심..복받으실껩니다ㅎㅎ

(석쇠에 구울때 나서는 문제 말고는..나머지는 다 잘 어울리고 맛있었답니다^^)


제 엉뚱한 호기심이 머물다 가시는 길에..미소를 살짝 안겨주었으면... 


덧붙이는말: 해산물 제철찾기는..우리해산물 찾기, 구별하기를..하는것이..작금의 현실에서는 절박한것이 아닌가...

그리고..이래저래..해산물에 관련해서 알아보니..4계절 다 잡히기는 하다 보더이다.. 다만..사람의 입맛이 간사해서..좀더 맛있다고 하는것에..제철이라는 이름을 두는 듯합니다. 올 한해는 엉뚱한 해산물 제철 거꾸로찾기..해보면서..이웃님들께..웃음을..선사해야겠습니다.ㅎㅎ

우리바다가 내어 주는데로...그대로 먹고 감사하며 사는일, 아주 당연한 이야기인데..우린 너무 욕심부리며 먹고있지않나..싶었습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 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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