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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로> 찾기/책,삶이되어라~

<철학이 필요한 시간> 우리에게 너무 간절하다.





이책은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꺼내들때 이것도 읽을까..하며 고민했던 책이였다.결국은 손에 집어들고 와버렸다.책이 읽고싶어질때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책이 당위로 읽어야 한다는 의무만 남는다면 읽어도 온전하게 내것으로 만들기는 어렵다. 하지만, 읽고싶어진다면 그건 즐거움이고 기쁨이 된다. 


우리가 하는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일터에서 하는일까지.. 하고싶어서, 즐거워서 한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것이 어디있겠는가? 그만큼 즐기는일은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들의 오늘은 '즐거워'라는 말이 나올만한 사건도, 소소한 일상도 나오기가 너무 어렵다. 그만큼 의무감과 무게감에 하는일들이 대부분이고 그럴수밖에 없는 우리사회조건이 너무 팍팍하다. 그러함에도 나는 책1권을 펼쳐들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며 나를 다듬고 싶었다.이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오늘을 보는 것이 불편하더라도 진솔하고 솔찍하게 다가서는일이 바로 자신의 삶을 가꾸어가는 그 시작임을 나는 공감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신도 죽는..이런 비참한 소식이 심심치않게 우리들에게 들려온다. 

이건 동반자살이라고 할수도없고.. 얼마나 절망이 가득하면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생각할까?.. 우리사회는 도대체 작은 한 가정에 희망을 주지 못하는 걸까?.. 수많은 가슴치는 소식들이 남무하고 그저그런 소식이라 덮어두기에는.. 우리사회가 참 아프다. 사는것이 참 고달프다. 더더욱 가슴이 무너지는건, 이런 사회소식들이 먼 남일같지 않다는데 있다.


우리모두가 살기가 퍽퍽하니 가슴도 사막처럼 메마르고, 하찮은 분노도 조절 못하고, 나서는 문제의 본질에 다가 가기보다는 신세한탄과 한탕주의식 진통제 처방만을 갈구하며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우리들 사회를(문제의 본질을) 똑바로 보려고 하지않는다. 계속 비겁하게 도망친다. 잠시 도망칠수는 있어도 그것이 그 어떤것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마구 도망치기에 바쁘다.

잠시 잊게해주는 진통제같은 것들만 찾아다니는 하이에나처럼 매일 그렇게 우리들은 자신의 솔찍한 감정도, 자신의 삶의 철학도 다 내다버린채 허우적거리고 있다.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찌보면 '철학'은 더할나위없이 필요하다.

거창하게 들리는 말이요, 사치처럼 들리는 말 같아도, 실제 우리는 늘상 '철학'과 함께하며 살아왔고 살고있고 앞으로 살것이다.

철학은 그리 어려운말이 아니다. 자기삶의 관점과 태도에서부터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까지 다 포함한것이다. 매번 우리는 자신이 가진 관점으로 삶을 대하고 사람을 대하고 세상을 바라본다. 그러므로 철학은 멀리있거나 나와는 별개의 것이 절대 아니다. 그래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삶을 대하는가는 대단히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사람을 대하는 관점, 사회를 대하는 관점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우리사회는 돈중심의 사회이니 더 말할 필요도 없이 돈중심의 관점과 태도로 삶을 대하고 사람을 대하고 사회를 바라본다.그 사회가 보여주는 잔인함이란 상상 그이상이다. 우리들은 매일 매시각 그 잔인함을 목도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꿈적도 하지않는다. 그 잔인함이 자신의 삶속에 또아리틀고 삶을 파탄 내게하고 사회적관계를 무너뜨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한참전에 '노예12년'이란 영화를 봤다. 그 영화는 과거 미국의 노예제도를 적나라하게 들어낸 영화였다. 헌데..나는 채찍만 안들고 직접 사람을 매매하지않을뿐이지..오늘날과 도대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하며..가슴 쓰리게 보았다.

그 영화에서도 노예가 노예의 삶을 순응하는 사람과, 노예이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삶의태도가 다랐다. 물론, 무척 고단했다. 너무 많은 것과 싸워야했다. 삶의 의미 자체가 변했다. 그러하니 죽기살기로 그는 싸워야했고 그 의지는 결국 빛을 발했다. 


우리도 그러하다. '어떤 관점 ' 그 하나가 삶의 의미를 바꾸어 버리는 귀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무엇으로 채울까 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삶은 그 누구도 대신해서 살아줄  수없기때문이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사회에 대해 '어떤관점'으로 볼것인가 대할것인가 도 마찬가지 이다. 

돈중심의 사회에서 자라고 커온 우리들은 이미 뿌리깊이 물들어져있다. 그래서 이사회가 주는 잔인함을 똑바로 볼줄 모르고 순응하는것만이 덜 불편하고 덜 피곤하다고 느끼며 살아온 것이다. 이렇게 조금씩 무너지고 조금씩 무뎌지다 삶이 되어버린 우리들이 더 무서운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책의 저자는 솔찍하고 정직한 인문학을 통해 '우리들의 불편한것들을 적나라하게 보자'라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자신의 삶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 갈수있는 힘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너무나도 공감한다. 그래서 이책이 가슴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책이 모든것을 다 줄수는 없다. 하지만, 던져주는 질문이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삶을 길게 산것은 아니지만, 중년 즈음이되면  꿈쩍하지않는 자신만의 개똥?철학같은 것이 생긴다. 똥고집같은 ..그런 철학말이다.

그 철학으로 세상을 보고 삶을대하고 사람을 대하며 살아왔고 그것을 하나하나 뜯어보는일은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하지만, 겸허하게 내려놓고 돌아보자! 그리고 오늘을 진솔하게 솔찍하게 똑바로 보자! 이것이 이책이 내게 던지는 가슴뛰는 질문이다. 물론, 이 책은 나이를 가리지않는다. 그 누가 읽어도 던지는 질문은 똑같으리라 생각한다. 


가슴이 허하다고 느끼는 그 누군가가 있다면, 이책을 권한다. 



' 지금은 자기위로와 자기최면이 아닌, 아파도 당당하게 상처를 마주할수있게 하는 인문학이 필요하다. '


' 거짓된 인문학은 진통제를 주는데 만족하지만, 참다운 인문학적 정신은 우리삶에 메스를 들이대고,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려고 한다. ......... 솔직한 인문정신이 건네는 불편한 목소리를 견디어낼수록, 우리는 자신의 삶에 더 직면할수있고, 나아가 소망스러운 삶에 대한 꿈도 키울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