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이 맛있는 초봄에 꼭 챙겨먹으면 너무 좋은, 봄동 삼치조림입니다.
봄동은 늦겨울부터 초봄시기가 가장 맛있습니다. 고소한 맛과 달큰한맛이 한가득이라서 아주 맛있는데요. 이맘때는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국거리로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물론, 겉절이로도 맛납니다.
특히나 초봄시기가 되면 겉잎이 초록빛이 짙어지고 거칠어지는 터라 데쳐 요리하면 더 부드럽고 맛나게 먹을수 있습니다.
요즘 가격도 워낙 저렴해서 2000원어치만 사도 아주 푸짐합니다. 한아름 사온김에, 나물로도 넉넉히 챙겨 초봄비빔밥으로 즐겨먹었고, 그래도 남아 어쩔꼬하다 삼치조림에 곁들여 조려보았습니다.
삼치도 원래는 봄철이 제철이지만, 요즘 바다가 둘쭉날쭉 생산현황이 심각하다보니 제철을 챙기기가 참으로 어려워졌습니다. 오히려 해산물은 제철에 챙겨먹는것이 더 손해이기도 합니다.
소위 제철해산물이라 불리우는 해산물들 중 태반(거의)이 외국산이기때문입니다. 사실, 제철해산물은 그 뜻 자체가 자기바다에서 가장 맛있는 시기에 많이 잡혀 많은이들이 즐길수 있다는 것인데, 수입산이라는건 그 자체가 제철의 의미와 아무런 인연이 없음에도, 무늬만 제철이름을 어거지로 붙혀 먹고 즐기기를 부추기니, 우리식문화의 거품은 정말 요란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어쨌든, 삼치는 그나마 그런 요란한 거품에 휩싸이지않은탓인지 수입산이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점점 크기가 고등어크기만하게 작아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삼치는 1미터이상 우람하게 크는 어종인데, 작은크기로 많이 잡히고 있다는건 남획이 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바다에서 살아남기위해 어린크기로 산란을 할수밖에 없는 상태로 내몰리고 있기때문입니다.
하여, 많이 먹고 즐기자고 떠들기보다는 장터에서 가격추이를 지켜보면서 저렴하고 푸짐하다플때 적절하게 챙겨먹으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가을부터 쭉 지켜보니깐 크기는 점점 커지는듯하고, 가격은 조금 오름새입니다만, 크기가 큰것이 많아진것이라 그다지 가격상승이라 보기 어려울듯 합니다. 만만한 고등어도 아주 많이 잡히지는 않지만, 여전한 가격추이로 있으니, 삼치가 가격에 안 맞으면, 고등어로 선택해 봄동과같이 조려내면 될듯합니다. (우리바다가 내어주는대로 그리 먹으면 그만입니다.)
간만에, 큼지막한 삼치3마리에 13000원 하길래 맛도 볼겸 사왔습니다. 주로, 생선은 사오면 구이로 많이 즐기는 편이라 두마리는 구이로 다듬어달라하고, 1마리를 조림용으로 썰어 가져왔는데, 봄동조림을 먹고나니 어이쿠야 조림용으로 더 썰어올껄하는 후회가 무지막지하게 생겼습니다.
우람하게 큰 봄동 잎 쫙 바닥에 깔고 삼치 밑간해 조려내었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특히나 '봄동'이 아주 기가막힙니다. 봄동 먼저 동이 나버렸습니다.
삼치 살점도 무진장 맛있지만, 봄동이 더 맛나서 깜짝 놀라며 든든한 초봄저녁밥상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봄동이 생선조림과도 엄청 잘 어울리네요. 봄동도 이제 봄볕이 짙어지면 만나기 어려워지는데요. 마무리겸으로 삼치나 고등어 사다 한판 맛깔나게 조려드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봄동만 먼저 마구 건져먹게 되더군요. 뜨끈한 밥위에 척 얹어서 앙~~
그위에 삼치살점도 올려 앙~~
크게 입벌려 너무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려.
봄동이 참 맛있는 시기입니다. 초봄에 바짝 알뜰하게 잘 챙겨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여기에, 생선조림에도 곁들여 한판 맛나게 챙겨드시옵소서~~
삼치에 밑간할때 생강청 쓴것빼고는 전체양념에는 단맛양념을 하지않았는데도 봄동의 달큰함때문인지 엄청 맛나지더군요. 꼭! 챙겨드시라고 강력추천합니데이~~~
봄동 삼치조림
재료: 봄동1개(큰것), 삼치반마리, 양파1개(아주작은것), 대파(움파) 적당량, 매운고추1개
삼치밑간: 국간장1큰술, 생강청1큰술, 고춧가루1큰술
양념장: 양조간장4큰술, 고춧가루2큰술반, 다진마늘1큰술, 현미유2큰술, 생수2컵
봄동 삼치조림은요,
봄동을 냄비바닥에 깔고 삼치 밑간해서 양념장얹어 조려낸 것입니다.
㈎재료 손질법
㉠ 삼치를 비롯한 생선손질의 기본은 내장과 핏물제거입니다.
-비늘있는 생선은 비늘제거도 중요합니다.
-조림용으로 썰어온 삼치는 내장부위는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몸통뼈에 붙은 핏물을 깨끗하게 제거해줍니다.
-보관하려면, 반드시 올리브유와같은 저온에서 어는 기름을 발라 (후추등 향신료가루도 뿌려서)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봄동은 밑둥을 썰어내고 깨끗하게 씻어 준비합니다.
-큰잎은 반절정도 길쭉하게 썰어넣는것이 좋습니다.
㉢양파는 채썰고, 움파와 고추는 적당히 어슷썰어 놓습니다.
㈏조리법
-생선은 밑간해주고, 양념장을 만들어 둡니다.
㉠삼치에 생강청1큰술과 국간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로 버무려 놓습니다.
-밑간은 내장이 들었던 안쪽에 꼼꼼히 밑간해주면 더 맛있습니다.
-또, 생강청같은 과일청을 먼저 발라준후 10분내지 그대로 두었다 나머지양념으로 버무려 주면 좋습니다.
-고기나 해산물 밑간은 '국간장'이나 '된장'으로 하면 맛이 아주 깔끔하고 담백함이 좋습니다.
㉡ 양념장은 양조간장3큰술, 다진마늘1큰술, 고춧가루1큰술반, 현미유1큰술로 만들어두고
- 마무리 간조정할때, 양조간장과 현미유로 조절했습니다.
㉢ 냄비에 양파채깔고 봄동잎을 차곡차곡 깔아주고
㉣ 봄동위에 양념장을 끼얹어주면서 마지막에 남은양념 모두를 끼얹습니다.
㉤ 그위에 밑간한 삼치를 얹고 물 2컵을 붓고 조리기를 시작합니다.
㉥ 처음은 뚜껑을 살짝만 열고 조리다가 조림국물이 보이면 뚜껑없이 조려줍니다.
-생선조림은 기본적으로 뚜껑없이 조리합니다. (그건 비린내가 갇히기 때문)
-봄동이 숨이 살짝 죽어 조림국물이 위로 올라올때까지만 뚜껑을 살짝 열어두고 조려냅니다.
㉦조림국물이 자작하게 올라오면, 국물을 삼치에 적절하게 끼얹으며 조려냅니다.
㉧ 마무리간을 하고 다 익었으면 대파, 고추넣고 마무리
요즘 가까운 시장에 가면 봄동이 가장 만만합니다. 두바구니에 2천원입니다. 봄동은 넙데디하게 펼쳐져 자라는 통에 부피가 엄청 커서 한아름 기분좋게 사왔습니다. 이제 정말 끝물이 되려는겐지. 노란꽃망울도 있더이다.
제일 큰녀석으로 골라 밑둥잘 잘라내고 줄기부분에 묻은 흙도 잘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어 준비했습니다.
삼치는 미리 손질해 냉동해두었던 것이라 전날 냉장고에서 서서히 해동시켜놨습니다.
생강청1큰술을 먼저 넣고 배안쪽부터 잘 발라주었습니다. ( 토종생강으로 만든 생강청인데요. 생선요리, 고기요리밑간에 정말 끝내줍니다. 없다면, 과일청1큰술에 다진생강적당량을 넣고 버무려주세요!)
그리고 국간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로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양파는 맨 밑바닥에 깔아 눌치말라고 하는 차원하나, 단맛을 주기위함입니다.
양념장은 양조간장3큰술, 고춧가루1큰술반, 다진마늘1큰술, 현미유1큰술넣고 만들었습니다.
(뒤에 마무리간하며, 양조간장과 현미유를 각각 1큰술씩 더 추가했습니다. 참고)
조림팬에 양파채 3/2분량가량을 깔고 그위에 봄동을 얹습니다.
얹으면서 준비한 양념장도 끼얹어 줍니다.
봄동이 부피가 커보여도 숨이 죽으면 쫙 가라앉으니 넉넉히 얹으세요!
만든 양념장 모두를 봄동위에 골고루 잘 끼얹어줍니다.
그리고 그위에 밑간한 삼치를 올려줍니다. 삼치밑간한 양념도 싹싹긁어 삼치위에 잘 올려주세요!
물2컵을 붓고 그위에 1/3분량의 양파채도 얹어주고 불에 올립니다.
뚜껑을 어느정도 연채로 닫고 조려줍니다. 조림국물이 위로 올라오면 뚜껑을 연채로 국물을 끼얹어가며 조려줍니다.
삼치가 다 익었으면, 마무리 간조절을 해줍니다. (양조간장과 현미유 각 1큰술씩 넣었습니다)
그리고, 뚜껑덮어 한소끔만 끓여준후 대파와 고추넣고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야들야들 착착 감기는 봄동맛은 기가 막히는 구만요
뭐, 삼치살점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살살 녹는 삼치살점에, 봄동을 감싸 먹으면 쓰러집니데이~~
한토막 먹는데, 조림에 넣은 봄동을 다 먹어삤습니다. 이런...ㅎ
봄동에 자꾸 손이가는바람에 그리되었습니다.
워낙 봄동이 달큰한맛이 강하다보니, 단맛양념을 거의하지않아도 달달허니 맛납니다.
저처럼 후회하지마시고, 봄동을 두덩이 너끈하게 넣고 조려드시옵소서~~~~
봄동도, 이제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는듯 하니, 애틋해집니다.
가장 맛난시기에 잘 챙겨먹어야하는데, 너무 이른겨울부터 판매되다보니 그 애틋함이 사라져가는듯해 무척 안타깝습니다. 이제 늦겨울에나 만날수 있는 봄동, 그런 아쉬움과 애틋함을 담아 내는 초봄 밥상이 되면 좋을듯 합니다.
한창 맛있는 시기에 왠지 찬밥신세같아, 제철식재료들이 죄다 철없이 나오는 것에 환대받고 정작 제철에는 하찮게 여기게 만드는겐지. 마치,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바보로 되고, 돈에 미치고, 권력에 미친 괴물들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우리사회와 너무 닮아서 씁쓸해져옵니다.
건강한 먹거리, 제철식재료가 풍성한 밥상, 그런건 아마도 '우리사회가 건강'해야 가능한 일일껩니다.
점점 봄볕이 따사로와집니다. 이럴수록 '봄맛'이 무엇인지, 어떤것이 봄에 키워졌는지, 어떻게 키워냈는지 궁금해하면서 봄날밥상을 차근히 준비해보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초봄식재료들 갈무리를 애틋하게 해보는건 어떨지 싶습니다. 내년 이맘때나 만날수 있는 식재료들이 무엇인지 잠시 들여다보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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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표시 확대 시행, 정말 'GMO 확인'이 가능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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