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스물아홉번째, 치자 감자채볶음입니다.
감자는 여름이 제철인 대표식재료입니다. 여름이후부터는 저장감자라 파근파근한 맛은 사라집니다. 하여, 여름에는 조림이나 간식으로 쪄서 먹는게 맛있고 가을에는 볶음요리가 더 잘 어울립니다. 물론, 계절없이 생산하는 통에, 그런 차이를 민감하게 느끼기는 어렵지만, 가을부터는 볶음요리를 즐기면 더 좋습니다.
늦여름에 사두었던 감자로 간단한 초가을찬을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김에, 치자로 어여쁜 색감도 내면 좋을듯 하여 치차열매 넣고 볶았습니다.
색감이 기대이상 너무 어여뻐서 더 맛있게 보입니다. 감자채볶음 해드실때 한번씩 번갈아 해먹으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치자열매는 가을장터에 가면 판매합니다. 말리지않은 것으로 구입해 가을볕에 바짝 말려두면 1년내내 유용하게 쓸수 있습니다. 작은한바구니에 3천원합니다. 보통 말려진채로 건어물가게에서 판매하는데 중국산도 유통되는터라 가을날수확해 판매할때 날것을 사다 말려두면 수입산구별걱정 안해도 됩니다. 말리지않은 치자열매는 마치 인조꽃망울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장터에서 만나면 자꾸 손이 먼저 갑니다. 가짜인가?하구요.
치자는 꽃의 향기가 참으로 좋습니다. 꽃이 활짝 필때는 진하고 멋들어진 향에 반하고 지고나면 열매로 멋들어진 색감을 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을날 장터에서 구입해 고운색낼때 두고두고 사용하면 아주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1바구니만 사다 말려두시면 됩니다.
치자열매를 사다놓고 대부분 달걀물에 물들이는 용이나 전부칠때 사용하는것 가끔 무초절임(단무지)할때 사용하는 정도외에는 일상요리에 많이 활용하지를 못하는데요. 감자채볶음에 사용하는건 일상 찬에 사용하는거라 치차열매활용에 대한 고민을 한층 올려주는듯 합니다. 거기다가 대부분 사용법이 색감을 내기위해 치자열매를 우린후에 사용하는데, 여기선 기름에 열매를 넣고 기름색을 낸후 볶는것이라 응용범위가 좀더 늘어날듯 합니다.
사실, 색감을 내는 요리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낯설었는데 치자열매를 활용한다는 것이 너무 맘에 들어서 자주는 아니여도 적극 응용하려 애쓰면 좋을듯 합니다. 예를들면 현재 우리음식이 양조간장색(왜간장)에 너무 빠져있는데 그것을 바꾸는데도 도움이 될듯하구요. 가을날 수확하니 가을장터도 유심히 살펴보는데도 도움이 될듯하구요.
이래저래 괜찮을듯 하니, 같이 잃어버린 우리음식의 색 중 하나인 치자색감을 그 어떤 인공색소보다 왜간장(갈색)색깔보다 더 사랑하고 아껴가는 과정을 배운다 여기고 하나씩 도전하면 좋을듯 합니다.
감자는 아주 옅은 노란빛깔을 띄고 있지만 볶으면 하얗고 투명해지는데, 여기에 짙고 어여쁜 노란색으로 변하니 정말 근사합니다. 별거아니지만 색감이 주는 산뜻함, 화사함이 상당합니다.
가을날 전분기가 여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감자로 채볶음을 할때, 한번쯤 해드시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동시에, 치자열매를 기름에 볶아 만드는 요리도 많이 상상해서 다양한 치자열매요리들도 풍성하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요리는 그런차원에서 도움받으셨으면 합니다.
여기에, 감자채볶음은 부서지기 일쑤라 어려움이 있다 여기는데요. 채썰어 전분기 적당히 빼주고 소금약간으로 절여주면 감자가 단단해져서 부서짐이 덜합니다. 처음은 기름으로 볶다가 나중에는 물 약간을 첨가하는 것도 너무 기름지지않게 볶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요정도의 기술?만 있으면 얼마든지 맛있는 그러면서도 부서지지않은 감자채볶음 할수 있습니다.
치자 감자채 볶음
재료: 감자2개(큰것) , 치자열매1개, 대파약간
절이기: 소금1/3작은술 , 물 적당량
양념: 치자열매1개.현미유2큰술, 향신유1/2큰술 물2큰술, 다진마늘1/2큰술,소금1/2작은술, 대파약간, 후추약간
※ 치자 감자채볶음은요,
곱게채썬 감자를 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주고 소금약간에 절여 물기빼 놓고 치자열매를 쪼개 열매속을 기름에 볶아준후 물기뺀 감자채를 넣고 볶아주는 것입니다.
㈎ 손질
㉠감자는 껍질을 벗겨낸후 곱게 편썰어 채썰어줍니다.
- 감자채볶음은 최대한 고르게 채썰어주는게 중요합니다. 굵기가 다르면 볶는시간이 길어지기때문입니다.
- 처음 몇조각만 편썰고 평평한 감자면을 바닥에 엎어 썰면 조금더 수월합니다.
㉡채썬 감자는 물에 담가 전분기를 적당히 빼줍니다.
- 처음나온물을 휘릭 버리고 다음물을 받아 담가둡니다.
- 전부기를 빼야 팬에 들러붙지 않습니다.
㉢ 그리곤 소금약간을 넣고 물을 붓고 잠시 둡니다.
- 소금에 절여야 감자가 단단해져서 부서지는 것을 방지할수 있습니다.
㉣ 적당히 절여졌으면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볶기
㉠ 달궈진 팬에 현미유2큰술을 두르고 치자열매1개를 쪼개 열매속을 기름에 넣습니다.
- 기름이 모아지게 한쪽으로 기울여 볶아줍니다.
㉡ 물기뺀 감자채를 넣고 볶아줍니다.
-고운노란색감이 잘 들게 볶아줍니다.
㉢ 다진마늘, 소금, 향신기름으로 양념을 해주며 볶습니다.
㉣ 적당히 볶아지면 물2큰술을 넣어 막박지 익혀주기를 합니다.
- 기름을 자꾸 넣기보다는 물약간으로 촉촉하게 볶아주면 좋습니다.
㉤ 다볶아졌으면, 대파넣고 통깨뿌려 마무리
손질
감자채는 부서짐을 방지하는 것에만 주의하면 얼마든지 맛나게 만들수 있습니다.
하나는 전분기를 빼주는 것이고 하나는 소금에 절여 단단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우선, 껍질을 얇게 벗겨내고 곱게 편썰어 곱게 채썰어줍니다.
채썰기가 자신없는 분은 채칼을 활용하면 되는데요. 단점은 본인의 채썰기가 늘지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주 곱게 써는 채가 아니면 천천히 자기속도에 맞게 균등한 편썰기, 균등한 채썰기를 차분히 하면 됩니다.
편썰기는 감자가 둥그렇게 생겨서 어려움이 있는데요. 몇조각 편썬후 평펑해진면을 바닥에 두고 편썰면 무난하게 썰수 있습니다. 기본, 채가 굵으면 볶는데 걸리는 시간이 많으므로 2-3미리두께가 되게 썰면 됩니다.
채썰어 볼에 담고 물을 부어줍니다. 첫물은 뿌연물이 나옵니다. 그럼 헹궈서 휘릭 부어놓습니다.
그리곤, 소금약간을 넣고 물 자작하게 부어 담가놓습니다.
볶기직전에 채에 밭쳐 물기를 빼주면 됩니다.
볶기
달궈진 팬에 현미유 두르고 치자열매를 쪼개 속열매를 넣습니다.
팬을 기울여 기름이 한곳으로 모이게 해서 볶아주면 됩니다.
바로, 물기뺀 감자채를 넣고 볶아줍니다.
색을 물들여가며 볶다가 다진마늘, 소금, 향신기름을 넣어 양념하고 어느정도 볶다가 속까지 잘 익게 물 약간을 넣고 볶아줍니다.
감자가 다 익었으면, 다진파,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담을때 검은깨를 뿌렸더니 색감이 더 도드라집니다.
평상시 감자채복음에 치자열매색을 들인것외에 없는데, 어찌나 먹음직 스럽던지요.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 곱고 어여뻐서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어찌 이런 멋들어진 색을 치자는 가진 것일까?
어쨌거나 부서지지않고 깔끔 어여쁜색감까지 내어주니 고급 감자채볶음같습니다.
앗! 치자열매속을 빼지않고 그대로 볶았는데요. 먹어도 상관없는 것이라 그리한 것입니다. 생각보다 씨앗이 단단하니 기름색을 낸후에는 빼내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또, 치자는 찬성질이 있어서 속이 찬사람에게는 부담일수 있으니 많은양 먹겠다 욕심내지 마시고 어여쁜 색감만 살짝낼때 사용하시는 것으로 유용하게 쓰시옵소서~~
얼마전, 동그랑땡할때도 치자열매도움을 받았는데요. 명절날 전부칠때 달걀양을 조금 줄이고 색감은 어여쁘게내게 해주니깐 그때 치자열매를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가을날 감자채볶음에 색감도 내어보고 향후 여러 가을요리에 어여쁜 치자색감 들인 볶음요리들도 상상해보면서 만들면 두배나 뿌듯한 찬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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