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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가을중턱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42, 대추멸치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마흔두번째, 대추멸치볶음입니다. 

대추는 가을대표열매입니다. 가장 늦게 꽃을 피우고 가장 빨리 열매를 맺는 신통 방통한 식재료입니다. 

꽃을 늦게 피웠지만, 열매를 가장 먼저 맺는 탓에 초가을이면 대추나무에는 대추가 주렁주렁 알알이 달려있습니다. 


대추는 아주 오랫동안 우리민족에게 귀한 열매였고 우리음식에 귀하게 사용된 식재료입니다. 그에 비해 오늘날에는 즐겨사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여겨집니다. 대추는 영양면에서도 우수한 열매이지만 저장보관에도 너무 좋아서 가을에 사다 1년내내 우리음식 주요양념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미, 우리민족의 생활과 삶에서 검증된 이리 귀한 열매를 잘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속상하고, 저도 잘 사용하질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던차에 차근히 올해부터는 늘려가면서 익숙한 열매로 잘 사용하도록 해보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로 멸치볶음에 넣어봤습니다.  

멸치는 여름에 산란해 어린멸치(잔멸치)는 늦여름부터 잡히기 시작하고 중멸치는 가을에 잡히고, 대멸치는 늦가을에 잡힙니다. 성장하는 크기별로 구입해 드시면, 잡힌지 얼마되지않은 햇멸치를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물론, 멸치크기가 딱딱 시기별로 들어맞지는 않지만 대략 이정도의 성장시기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챙겨먹다보면 작은멸치부터 큰 국물용멸치까지 한해동안 꾸준히 잘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중요한건, 멸치가 우리바다에 잘 자라주는것입니다. 


워낙 바다사정이 안좋다보니, 몇해전만해도 만만하게 만나고 즐길수 있는 해산물들이 이제는 손에 꼽을수도 없을만큼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멸치도 점점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여느 해산물보다는 안정적으로 잡혀 아직까지 수입산이 꿰차고 들어오지는 못하고 있는듯 싶습니다. 그다마 멸치가 이리 생산되고 있어서 바다생태계를 보존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멸치는 여러물고기들의 먹이가 되주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도 바다생물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런 귀한 마음을 언제나 놓치지말고 챙겨먹을줄 알면 좋을듯 합니다. 



장터에서 중멸치를 1되 사왔습니다. 그러면서 '햇대추'도 한바구니 사왔습니다. 

햇대추를 잘 사용하시는 분들은 더 넉넉히 사다두고 쓰시면 될듯하구요. 저처럼 아직 활용을 잘 못하신 분들은 작은양 사다 하나씩 음식에 활용하면서 늘려가다 매해 가을에는 대추넣은 여러음식들을 늘려 나갔으면 합니다. 


대추를 넣으면 어떤맛일꼬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기대이상 어울어짐이 좋습니다. 

가을 멸치볶음에 즐겨 드시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대추는 쫀득쫀득 달큼하고, 멸치는 바삭하면서 짭조롬해 어울어짐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햇대추가 한창 나오는 시기에 꼭 챙겨먹는 별미찬으로 잘 자리잡으면 좋을듯 합니다. 


만들기도 너무 간단하니깐 더더욱 좋습니다.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가을멸치볶음에는 이밖에도 '햇 통들깨'도 좋고, '햇 땅콩'도 좋습니다. 

번갈아 넣어 만들어도 좋을듯 합니다. 






대추멸치볶음


재료: 햇대추5알, 중멸치크게두줌, 매운 청고추1개

양념: 향신간장1큰술, 다시마우린물2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다진마늘1큰술, 향신기름1큰술반 


※대추멸치복음요,

햇대추를 채썰어 멸치볶음에 넣은 것입니다. 


㈎ 준비

㉠ 햇대추는 젖은행주로 닦아 준비합니다. 

   - 칼로 씨가 닿을때까지 가르다가 씨를 돌려가며 빼냅니다. 

   - 곱게 채썰어 반절 잘라줍니다. 

㉡ 멸치는 마른팬에 바삭하고 볶아 식혀둡니다. 


 양념장 끓여 볶기

㉠ 계량한 양념재료를 모두 넣고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 끓어오르면 볶아 식혀둔 멸치와 채썬 대추를 넣고 섞어줍니다. 

㉢ 고추다진것을 넣고 통깨뿌려 마무리 


준비


햇대추와 중멸치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햇대추를 젖은 행주로 꼼꼼이 닦아준후 씨를 빼냅니다. 



곱게 채썰어준후 반절 정도 잘라줍니다. 


볶기  


멸치는 마른팬에 바삭 볶은후 볼에 덜어 식혀놓습니다. 



팬에 계량한 양념재료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끓어오르면, 볶아 식혀둔 멸치와 채썬 대추를 넣고 섞어줍니다. 



다진고추와 통깨 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멸치볶음이 다 거기서 거기라 여기기 쉽지만, 대추멸치볶음은 조금 색다릅니다. 아마도 대추가 가진 쫀득 달콤한 때문에 그런듯 싶습니다. 양념도 딱!좋고 멸치의 바삭함도 좋아서 식감이 전체적으로 다양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 맛있는 멸치볶음입니다. 



멸치찬은 우리들밥상에 만만하고 든든한 찬입니다. 아마다 멸치가 특별한식재료이기때문에 그러합니다.

바다속 어장을 튼튼히 안받침 해주기 때문이고, 사람에게도 너무 이롭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멸치는 '영양'학적으로 분석하는게 잘못이라고 알려줍니다. 그식재료가 땅과 바다, 산과 들을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더불어 사람에게도 그 풍성함을 나누어 주는것입니다. 식재료가 자연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자연을 잘 가꾸어 가며 먹을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유달리 가을해산물이 바닥을 치고있는 현실은 더더욱 멸치가 얼마나 소중한 식재료인지를 가르쳐주는게 아닌지.

더불어 우리바다를 가꾸어가며 먹을줄 아는 식문화와 정책이 절박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10만톤가까이 잡혀왔던 '명태'가 1톤이하로 (표시상 0톤) 변한건, 순식간이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표 해산물들은 '명태'가 걸어간 길로 성큼 성큼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심각하다는걸, 해산물 가판매를 보면 실감하게 됩니다. 


여전히 멸치가 만만한건, 그만큼 잘 잡혀주기 때문이지만, 언제 '명태'꼴이 날지 이제는 걱정하며 먹어야 합니다. 


가을날 가을해산물들 유명세에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유명세만큼 잡히지않는 현실을 잘 들여다보면서 심각해진 우리바다를 고쳐내는데 더 큰마음을 모아야 함을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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