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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요리/가을중턱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44. 콩나물 겉절이~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마흔네번째, 콩나물겉절이입니다. 

콩나물은 콩나물콩이 수확되는 가을중턱부터 다음해 봄중턱까지(무더워지기전) 키워서 챙겨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가을중턱부터 내년봄까지 만만하고 든든한 찬거리로 잘 자리잡길 바랍니다. 

장터에서 콩나물콩을 사와 지난주부터 길렀습니다. 날이 아직 따뜻해서인지 정말 빨리 자라더이다. 


하여, 가을햇무랑 곁들여 간단한 겉절이를 만들어봤습니다. 콩나물김치라고 부르는게 좀더 친근감이 좋은데, 김치는 익혀(숙성과 발효)먹는다는 것을 강조할때 사용하는 것이 좋고, 겉절이는 김치양념으로 무쳐 익히지않고 즐긴다는 것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듯 하여, 콩나물 겉절이라 이름붙였습니다. 


어쨌든, 겉절이는 너른의미로 김치범주에 들어갑니다. 김치양념을 즐겨먹는다는 차원에서 좋은 조리법입니다. 계절별로 계절 식재료로 다양하게 즐겨먹는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가을햇무는 가을중턱에 들어서니 맛이 들었습니다. 시원달큰한맛이 꽉 찼습니다. 그럴땐, 새콤달콤하게 무치는 무생채보다는 김치양념에 무쳐먹는게 가을무의 제맛을 한층 도드라지게 챙기며 먹을수 있습니다. 사실, 새콤달콤하게 무쳐먹는 무생채는 무가 맛이 없을때 즉 맛없는 여름무나 봄무로 먹을때나 해먹는 것입니다. 워낙 무가 맛이 덜들었으니 식초와 설탕맛으로 무맛을 가리고자 할때 만드는 것이니, 1년중 가장 맛있는 가을무로는 가을무맛을 한층 살려내는 조리법으로 즐기면 좋습니다. 


그런차원에서 콩나물과 무채에 김치양념에 버무려 낸것입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식감도 짱! 맛도 짱!입니다. 

새콤달콤한 자극적인 맛없이도 너무 맛있습니다. 콩의 꼬순맛이 살아있고, 무의 아삭달큰한맛이 살아있습니다. 

가을날 꼭! 챙겨드시라고 강력추천합니다. 



콩을 나물로 먹는 민족은 우리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콩을 사랑했고 콩과함께 삶을 수천년 이어왔기에 그러한 것입니다.

당연히 콩천국? 콩왕국이였죠. 수천 수만종류의 콩이 왕왕 자라는 그런 땅이여서 콩을 나물로도 먹게 된것인데, 오늘날은 콩을 80%가까이 외국에 빌어먹고 있는 나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콩이 못자라는 땅도 아닌데. 어쩌다 이리되었을꼬.


콩이 영양많다고는 그리 떠들면서도, 콩이 우리땅에서 제대로 자라고 있지 못하게 하는 농업정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않는. 이 얼마나 먹거리광고와 선전이 허황되고 비현실적이고 비과학적인지를 확인하게 해줍니다. 


콩이 영양많아 많이 먹어야 한다면, 제일 중요한건 우리땅에서 풍성하게 자라 그 누구도 얼마든지 언제든지 풍성하게 사 먹고 즐길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담보되지않는다면, 그 무슨 영양덩어리, 보약덩어리라고 외쳐본들 그림의 떡일뿐입니다. 


 '콩'은 땅을 비옥하게 해주는 천연비료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인류미래에 너무나 귀중한 자산입니다. 

이미 우리땅에 수천년 수만종이 키워졌던 만큼 얼마든지 회복가능합니다. 문제는 농업정책입니다. 무분별한 대량수입은 우리농업을 원초적으로 망가뜨리고 다시는 회생불가하게 구조적으로 만드는 주범입니다. 


특히나, 수입콩은 유전자변형콩이 대부분입니다. 불량하고 저질의 콩이 바로 유전자변형콩입니다. 이런콩으로 오늘날 우리배를 채우게 하고 있으니, 어떻게 콩이 키워지고있는가를 들여다보지않게 하는 건강지식과 영양정보는 어찌보면 '범죄'에 해당하는 일이 아닐런지. 이런 정보에 현혹되지 마시고, 철저하게 식재료가 어떻게 키워지고 있는가를 더 또렷이 들여다 볼줄 알았으면 합니다. 



예전에는 몰랐던 콩나물맛을 제철찾기여정을 하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고소한 콩맛이 한가득 담겨져야 제대로된 콩나물맛이라는 것을. 그맛을 담아낸 것이 '콩나물콩'으로 키워진 콩나물이였습니다. 직접 집에서 길러먹기 시작하면서 '콩나물'맛도 제대로 배우게 되었고, 콩의 귀중함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가을장터에 가면, 콩나물콩을 판매합니다. 아주 작은 알갱이인데, '맛'은 절대 작지않습니다.  콩의 고소함이 한가득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콩나물 하면, 양념맛으로만 먹는줄 알았는데, 이제는 콩의 고소한 맛으로 먹습니다. 그러다보니 양념보다는 콩나물 그자체맛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렇게 길러 먹으면, 다른 양념없이 소금간만 살짝 해 먹어도 무진장 맛있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맛있습니다. 국을 끓여도 콩나물삶은물이 너무나 진하고 맛있습니다. 


콩나물길러먹기는 상상하면 할수록 번거롭다 여길테지만, 게으른 저도 하는 것인만큼 무진장 쉽습니다. 

가을장터에서 '콩나물콩'을 사와 작은양씩 찜통에 담아두고 적절하게 물 부어주면 됩니다. 조금 귀찮을 정도일뿐이니 일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버릇하나 만든다 치고, 가을부터 시작해보소서!!! 


많은양을 욕심내지말고 다른 가을식재료들도 풍성하니 일주일정도 텀을 두고(대략 5일정도면 다 자람) 길러내면 됩니다. 

지금부터 내년 봄까지니깐, 아직 시간도 많고 넉넉하니 차근히 좋은 버릇으로, 그러다가 좋은 삶으로 만들어내시길. 



콩나물만 길러내는것이 버릇들여지면, 수확?할때마다 콩나물요리 하나씩 늡니다. 

가을에는 요로코롬 무채랑 곁들여 겉절이를 즐기면 너무 좋을듯 하여이다. 






콩나물 기르기


재료: 오리알태 (토종 콩나물콩) 1/4컵

준비물: 찜통, 채반, 면보2개 


※콩나물 기르기는요,

콩나물콩을 사와 하룻밤 충분히 불려준후 찜통을 이용해 면보깐 채반에 불린콩을 평평히 담고 젖은면보를 올려준후 적절하게 물을 주면서 4-6일 기르면 됩니다. 


㉠ 콩나물콩 적당량에 물을 부어 하룻밤 충분히 불려줍니다. 

㉡ 찜통을 준비하고 그위(찜판)에 채반을 놓고 젖은면보를 깔아줍니다. 

㉢ 그위에 불린콩을 얇게 넓게 펼쳐서 올려주고 젖은면보를 덮어줍니다. 

㉣ 아침, 저녁으로 종종 물을 부어줍니다. 

  - 찜판아래에 물이 가득차면 따라내 버립니다. 

㉤ 찜통 뚜껑은 덮지말고 마른면보로 덮어줍니다. 

   - 신문지로 덮어도 되지만, 통풍이 되는게 좋습니다. 

㉥ 콩나물이 적절한 길이로 길러지면, 면보째 걷어낸후 콩나물을 뽑아내면 됩니다.



준비 


콩나물콩은 가을 겨울장터에 가면 구입할수 있습니다. 한되에 6천원정도 합니다. 오리알태와 준저리콩 두종류인데요. 둘다 토종콩입니다. 오리알태는 검은점이 박혀있고, 준저리콩은 노란색입니다. 둘다 일반콩크기보다 작습니다. 


넉넉히 두되정도면 겨울까지 무난하게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한되 사다 길러먹어보고 양은 점차 늘려나가면 됩니다. 


한번에 1/4컵분량이 지집은 적당해서 그리하는데요, 먹는양에 따라 반컵으로 늘려도 무방합니다. 

하룻밤정도 충분히 물에 불려줍니다. 



충분히 불려졌으면, 찜통을 꺼내놓고 찜판위에 채반 그위에 젖은면보를 깔아줍니다. 


그리고 불려진 콩을 넓고 평평하게 깔아줍니다. 그위에 새로운 젖은면보를 덮어줍니다. 


전체적으로 마른면보를 덮어 어둡게 해주면 됩니다. 



아침, 저녁에는 충분히 물을 주고 나머지는 생각날때 한번씩 불을 부어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사흘정도 걸렸습니다. 맨위에 덮은 면보가 얇았는지 전기빛이 들어가서.. 푸른콩나물이 되었어용...ㅠ


다 길러지면, 면보째로 걷어내 콩나물을 뽑아내고 콩껍질을 벗겨내고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보관하면 됩니다. 






콩나물 겉절이


재료: 콩나물 크게 네줌, 무채 크게두줌, 대파약간  

무채절이기: 소금1/2작은술 

양념: 고춧가루1큰술, 멸치액젓1큰술, 다진마늘1큰술, 다진생강1작은술, 통깨약간


※ 콩나물 겉절이는요,

콩나물을 삶아 준비하고, 무채는 소금약간에 절였다 콩나물과 함께 김치양념에 버무려낸 것입니다. 


㈎ 준비

㉠ 먼저, 가을무를 채썰어 소금에 살짝 버무려 절여둡니다. 

㉡ 그동안, 콩나물은 깨끗하게 씻어 냄비에 담고 소금약간에 뚜껑덮어 쪄줍니다.  

  - 물없이 콩나물 수분만으로 찌는 것인데, 불안하신분들은 소주잔으로1잔정도 부어주면 됩니다. 

  - 김이 나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주다 불을 끕니다. 

  - 뚜껑열고 건져서 볼에 식혀둡니다. (물에 헹구지않습니다.)


무치기

㉠ 무채가 숨이 죽었으면, 고춧가루1큰술로 물을 들여줍니다.    

㉡ 나머지 김치양념을 넣고 버무려줍니다. 

㉢ 식혀둔 콩나물을 넣고 섞어줍니다. 

㉣ 대파와 통깨넣고 마무리~


준비


얼마전 장터에서 2개에 3천원주고 가을햇무를 사왔습니다. 

푸른부분만 잘라, 결방향대로 곱게 채썰었습니다. 



소금1/2작은술에 버무려 놓습니다. (콩나물 삶는동안 내비러 두면 됩니다) 


콩나물은 콩껍질벗겨내고 깨끗하게 씻은후 냄비에 담고 소금1/2작은술 넣고 뚜껑을 덮은뒤 불을 켭니다.



김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콩나물익은내가 퍼지면 다 쪄진(삶아) 것입니다. 약약불로 줄여 1분정도 뜸을 들인후 뚜껑열어 뒤적이며 식혀주다 볼에 담아 그대로 식혀둡니다. 


버무리기


절여진 무는 물기가 많으면 따라내고 별로 없으면 그대로 양념을 시작하면 됩니다. (손으로 물기를 짜거나 하지않습니다) 


고춧가루부터 넣고 물을 들인후, 다진마늘과 다진생강넣고 멸치액젓을 넣어 버무려놓습니다. 



삶아 식혀둔 콩나물을 넣고 잘 뒤섞어준후 대파와 통깨넣고 마무리



간이 모자란다 싶을면 소금약간으로 조절하면 됨. 



자, 그릇에 담습니다. 


정말 소박하기 그지없지만, 너무 맛있습니다. 아삭아삭 꼬순 콩나물과 사각사각 시원달큰한 무채의 어울어짐이 너무 좋습니다. 콩맛과 무맛이 살아있어서 더할나위없이 맛있습니다. 



바로 버무려 먹어도 좋고, 살짝 숨이 더 죽은후에 먹어도 맛있습니다. 


가을에 콩나물 기른김에 가을무랑 한판 챙겨먹는 별미찬으로 두고 맛있게 챙겨드시옵소서~~



'맛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하는 찬입니다. 


콩나물 기르기도 이제 차분히 시작하면서 콩나물맛의 제맛도 하나씩 담아내면서 '우리콩'의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고 배우는 가을밥상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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