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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요리/한겨울

궁합도 좋구! 맛도 좋아! 겨울별미,방어김치찜~

방어 김치찜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반하고 말았답니다.

이미, 제가 겨울철식재료 소개하면서 고등어대신 방어를 드실것을 제안을 했습니다.

☞ 겨울 제철해산물을 이제 바꿔 먹어봅시다! (겨울식재료 제안과 소개)


워낙 고등어를 많이 먹어오던 탓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해도 그 수요가 줄지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입산으로 대거 채워지고있고, 그렇게 수입산으로 먹으면서 국민생선의 이름을 달고 있는것이 저는 이상하다고 판단합니다.

이미, 우리바다에서 고갈되기 시작한터라, 우리나라 고등어는 사실 아껴서 귀하게 먹어야 한답니다. 

이렇다면, 고등어에 길들여진 입맛을 다른것으로 얼릉 바꾸고, 고등어만을 생선으로 알고있는 식습관이 있던분들은 버릇처럼 먹지말고 현실조건을 반영해서 비슷한 생선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찬바람이 불기시작하면 방어가 맛있어집니다. 크기는 고등어보다 월등하게 크지만, 주로 횟감으로 먹다보니 크기가 큰것만을 선호합니다. 제가 봤을때는 고등어와 비슷한 식감과 맛이 있으니, 겨울철에는 방어로 다양하게 요리해서 겨울철을 보내시는 것이 어떤가싶습니다. 방어가 전갱이과에 속하기때문에 담백하고 불포화지방산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크기도 적당하게 커서 (시장이나 장터에서 파는 생물) 한마리사면 든든하게 먹을수있습니다. 


저는 겨울철에는 관심도 가지고 입맛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는 판단입니다. 

작년에는 구이로 주로 먹었는데, 올해는 이런 사정을 반영해서 다양하게 요리를 해먹으려고 하고있답니다.

그 첫번째로, 김치찜을 선택했습니다. 

우와~ 너무 궁합이 좋습니다. 


아직까지 저희집에서는 낯설은 생선이기는 한데, 여차저차한 바다사정이야기하고..방어를 겨울에 함 익숙하게 먹어보자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러자고 흔쾌히 받아줍니다. 그리고 첫번째로 만든 김치찜~~

너무 맛있다며 이렇게 먹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답니다. 기분도 좋구 맛도 좋으니 더할나위없이 좋았답니다. 



방어가 장터나 시장에서 만나면 크기가 국산고등어보다는 크기가 다소 큽니다. 아주 큰것도 판매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등어2배에서 3-4배정도 크기입니다.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가격도 그리 비싸지않고 한마리사면 구이도 먹어보고 조림도 해먹고 하면서 다양하게 즐길수있답니다. 

거기다가 담백한 맛이 좋구, 살점도 워낙 넉넉해서 기분좋게 드실수있습니다. 


방어김치찜은 맛이 너무 좋아서, 매년겨울 별미찬으로 챙겨먹으면 될듯합니다.

묵은지만 넣었을뿐인데, 이거 너무 맛있습니다. 하긴..묵은지로 조린음식치고 맛이 없는건 별로 없기는 하는듯합니다.ㅎ

새콤하게 익은 묵은지에 방어넣고 푹 쪘을뿐인데..맛하나는 완전 보장입니다.



살점도 너무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묵은지의 상큼한?맛에 돌돌말아 먹으니 환상적입니다.

이야~~ 고등어김치찜 생각은 안날듯합니다.ㅎㅎ

완선 대성공입니다~ 









너무 맛있는 겨울철 별미~~

방어 김치찜


재료: 방어 1/2개,묵은지1/4포기 

방어밑간: 양파청1큰술, 양조간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1/2큰술, 다진생강1/2작은술, 생강주1큰술

양념: 멸치육수2컵, 고춧가루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올리브유1큰술 




가까운 시장에서 방어를 구입했는데요, 길이는 30센치정도 되었구요, 몸통은 양손으로 감싸 안기는 정도였답니다.

시장에서 내장만 제거해 달라고 하고 집에 가져와서 썰었습니다.

방어는 잔비늘이 있습니다. 칼등으로 꼬리에서 대가리방향으로 슬슬 긁으면 나옵니다. 깨끗이 제거해줍니다.

가운데 뱃살이..상당히 도톰한것이 보이시죠?ㅎ

안쪽 뼈에 핏기를 잘 제거해주셔야 한답니다. 요거이 비린내의 주범이기때문에요 생선용 손질칫솔로 사이사이 고여있는 핏물을 빼주면 좋습니다. 



조림으로 할것이라서 어슷하게 썰었는데요, 2센치폭으로 저며썰어주시면 됩니다. 근데..등뼈가 워낙 굵어서 칼이 아주 잘드는것으로 쓰시는 것이 좋구요, 힘을 좀 많이 주고 썰어야 한답니다. 참조

(워낙 살이 푸짐하기때문에 2센치폭으로 저며썰어야 양념도 잘 배여들고 먹기도 편하더이다~)


묵은지는 꺼내서 세로로 반을 쭉 찢어줍니다. 반쪽은 냄비바닥에 깔아줍니다.



방어는 밑간을 해줍니다. 

양파청1큰술로 먼저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그리고 양조간장1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1/2큰술, 다진생강1/2작은술, 생강주1큰술을 넣고 잘 버무려놓습니다. 



묵은지반쪽이 담긴 냄비에 밑간한 방어를 올려주고 그위에 남은 반쪽 묵은지를 덮어줍니다. 

그리고 멸치육수2컵을 부어줍니다. (육수는 멸치가루,새우가루,디포리가루,버섯가루 넣고 끓였다가 한김 식힌후에 

윗물만 떠서 냉장보관했던 것입니다. 없으면 간단한 육수 아무거나 하셔도 무방합니다~)



센불에서 팔팔 끓여줍니다. 

이때, 저는 고춧가루1큰술과 비정제설탕1큰술을 넣어 색감과 신맛을 중화시켰습니다. 

(묵은지의 숙성정도에 따라 단맛은 가감하셔요!)

센불에서 10여분정도 팔팔 끓이다가, 뚜껑을 덮고 푹 끓여줍니다. 

딱히 비린내가 나는 생선이 아닌지라 처음부터 뚜껑을 덮고 끓여줘도 무방할듯하나.. 기본적으로 생선은 조릴때 처음 10여분정도는 뚜껑을 열고 조려주는것이 휘발성있는 비린내나 잡내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뚜껑을 덮은뒤에는 중약불에서 김치가 푹 익을때까지 쪄줍니다.

가끔 뚜껑열어 국물을 끼얹어주기도 합니다. 

다 익으면 대파채와 올리브유1큰술을 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큰 접시에 담았습니다. 한아름입니다. 

워낙 방어살점이 푸짐하기때문에 3조각이여도 풍족하답니다.ㅎ

오히려 김치가 모자란듯했답니다. 

김치찜은 생선과 조려내면 우찌 더 맛있는겐지..ㅎ



방어김치찜덕에 저녁밥상이 너무 맛있고 든든했습니다~

푸짐하게 잡히는 살점도 너무 좋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도 일품입니다.

거기에 묵은지는 너무 상큼하니 개운합니다~ 

밥도둑..인걸요?ㅎㅎㅎ



겨울철에 방어와 친해지시고, 고등어처럼 즐겨드시는 생선으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방어는 11월부터 2월까지 맛있다고 합니다. 주로 횟감으로 즐기시는데..밥반찬으로 챙겨드시면 좋을듯합니다.


가을겨울철은 맛있는 해산물이 많지만, 우리바다 사정이 그것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가을겨울제철해산물들을 과감히 내려놓고, 우리바다가 내어주는데로 먹는것을 시작해야 할때입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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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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